여행리뷰 (22)
김해 볼거리 - 대성동고분박물관 주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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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시험날(141026) 오후에 김해에 거주하는 3가족의 모임이 있었다.

이들과의 인연은 '수인사유치원'으로부터 시작한다.  자녀들을 수인사유치원에 보내면서 알게 된 엄마들끼리의 모임이 이렇게 계속 연결되고 있다. 5~6년 정도 된 것 같다. 남편들도 같이 모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주로 엄마들의 모임 위주 였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계모임으로 승화(?)될 것 같다.

대성동고분박물관



우리가 찾아 간 곳은 '김해 대성동고분박물관'이다.

대성동고분박물관 자체는 보잘 것 없지만 주변에는 봉황동 유적지와 김해박물관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좀 운치가 있다. 가을이 되니 운치가 더욱 더 짙어진다.

김해국립박물관 방향으로 가는 길

김해국립박물관 앞 단풍든 모습



대성동고분박물관을 모임의 장소로 택한 것은 아래 그림처럼 어린이들이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최적지로서 마침 날씨도 야외 활동하기에 아주 좋았다.


앉아 있기를 좋아하는 나와 달리, 두명의 아빠는 먹는 때를 제외하고는 줄곧 아이들과 야구도 하고 



플라이 디스크 놀이도 곧잘 해 준다.


이때 나와 코드가 맞는 녀석들이 있었으니, 바로 쌍둥이 형제다.

굉장히 특이한 구석이 많다. 모바일 게임을 아주 좋아하는 것 같다. 그것도 '고스톱'에 빠져 있다. 고스톱 게임하는 것 보니 게임규칙도 다 꿰 뚫고 있는 모양이다. 고스톱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렵다는 걸 나도 잘 안다.ㅋㅋㅋ

고스톱 게임에 빠진 쌍둥이고스톱 게임에 빠진 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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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볼거리 - 황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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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황룡사의 터는 말 그대로 터 뿐이다. 볼게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주여행에 필수코스는 아니라도 앞다퉈 탐방을 권하는 이유는 뭘까......



그대 제2의 불국사를 상상하는가?


아마도 황룡사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과 향후 잠재력이 아닐까 싶다.

상징성은 동양최대 사찰(담장내 동서 방향 288m, 남북 방향 281m로 면적 2만여평)이며, 잠재력은 제2의 불국사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오늘날 불국사의 명성은 박정희 정권이 관광자원 개발 차원에서 창조(?)된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각주:1]. '황룡사 연구센터'라는 조직을 별도로 만들어 복원에 총력을 투입하는 것이 이와 같은 맥락과 상통할 거라는 추측을 한다.


황룡사 복원도황룡사 복원도

사진 출처 : 경상북도 공식블로그


경주는 더 이상 관광객을 유치할 만한 새로운 볼거리가 없다. 

식상해졌다고 해야 하나.....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새로운 유물이 발굴되지 않는 이상,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이벤트가 없다는 의미다. 그런 점에서 황룡사 복원은 더 이상 새롭게 발굴되지 않은 고도 경주의 한계를 벗어나고픈 발버둥이라 봐야 한다.


암튼 황룡사지(地)는 경주박물관과 가까운 거리에 있으니 자전거 코스로도 괜찮다. 자전거를 타보면 알겠지만 첨성대나 대릉원, 경주박물관쪽과는 달리 자전거타기가 한결 부담없다. 사람도 별로 없고 거리 신호등도 한 두개 뿐이다. 또한 바로 옆에 분황사가 있으니 괜찮다.


경주박물관에서 만난 황룡사 & 분황사 위치도경주박물관에서 만난 황룡사 & 분황사 위치도




신라 대표 화가 '솔거'


이제서야 알고보니, 내가 초등학교 때 신라시대 대표 화가인 '솔거'가 그린 벽화(소나무 그림이 실제와 너무 닮아서 새들이  날아와 앉으려다 부딪쳐 떨어졌다는 그림 '노송도')가 이곳 황룡사에 있었다고 한다. 물론 그 벽화는 없다. 황룡사는 고려 몽골 침략 때 화재로 전부 소실되었기 때문이다.




6층 아파트 높이와 버금가는 '종'이 있던 황룡사


현존하는 최대 범종이 '성덕대왕신종' 이다. 이보다 4배나 더 큰 범종이 이곳 '황룡사'에 있었다고 전해지도 한다. '성덕대왕신종'의 크기(높이 3.75m, 입지름 2.27m)는 경주국립박물관에 가면 실물이 있으니 확인할 수 있다. 단순 계산해 보면 높이가 15m, 입지름이 9m이다.  높이 15m는 아파트 6층 정도의 높이다(층고 2.5m 기준).




경주타워의 엄마, '황룡사 9층목탑'


위 2개의 사진에서 가장 주목 받는 것이 바로 우뚝 서 있는 '탑'이다. 이름하여 황룡사 9층목탑이다.

이 탑이 9층인 이유는 1층부터 일본, 중화, 오월, 탁라, 응유, 말갈, 단국, 여적, 예맥 등 아홉 개의 이웃나라로부터 침입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전해 지고 있다. 참 특이한 것은 고구려나 백제는 빠져있다는 것이다(한켠에서는 '응유'라는 나라가 '백제'요, '예맥'이 고구려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 부분에 대한 추가 해설은 유홍준 교수의 설명을 읽어봐야 한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경주타워경주타워

사진출처 : NEWSIS



황룡사 9층목탑 원형이 남아 있는 경주 남산


몽골 침입때 소실된 황룡사 9층목탑의 원형은 어떻게 추정한 것일까?

바로 경주 남산 탑곡 마애불상군(경상북도 경주시 배반동 산72, 산79.  보물 제201호)에 있는 구층탑 문양에서 추정한 것이다. 고고학자들은 이것이 바로 황룡사 9층목탑이라고 단정하고 있다.

경주 남산 탑곡 마애불상군(경상북도 경주시 배반동 산72, 산79.  보물 제201호)경주 남산 탑곡 마애불상군의 좌측 탑모양

사진출처 : 위키백과




애정 vs 애증


황룡사의 실물은 없으나, 관련 지식을 취합해 보니, 황룡사에 대한 애정이 생기는 것 같다. 알수록 애정이 짙어진다. 황룡사처럼  애정이 생기는 것이 있는 반면, 알수록 애증이 되는 것도 있다.








  1. 2015.11.21보완하다. 이 부분에 대한 개인적인 판단의 옳음을 알게 된 신문기사를 발견했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music/567537.html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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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볼거리 - 경주국립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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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릉원과 첨성대 구경을 마친 후 바로 우리는 경주국립박물관으로 향했다.

무심결에 경주국립박물관을 여행코스를 잡은 것에 비해서 진품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었다. 바로 진품 '천마도'를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천마, 다시 날다' 기획 기간 중 진품 '천마도'를 관람하다.'천마, 다시 날다' 기획 기간 중 진품 '천마도'를 관람하다.



대릉원 내 '천마총' 관람 때 처럼 이곳 경주박물관에서도 줄을 서야만 입장할 수 있더라.... 가정의 달 5월 연휴기간에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감내해야 한다.


아래 내용은 경주국립박물관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특별전시회 관련 내용이다.

신라능묘 특별전3 천마총 ‘天馬, 다시 날다‘


기간 : 2014-03-18 ~ 2014-06-22

장소 : 특별전시관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신라능묘 특별전의 세 번째 전시로 경주 천마총을 주제로 한 ‘天馬, 다시 날다’를 3월 18일부터 6월 22일까지 개최합니다.


1973년 경주 천마총 발굴

경주 대릉원에 자리한 천마총은 1973년 발굴 당시 신라 고유의 돌무지덧널무덤[積石木槨墳]으로만 추측하고 있었을 뿐, 제대로 된 이름도 없이 황남동 155호분이라는 숫자만이 부여된 무덤이었습니다. 이 천마총을 발굴하게 된 계기는 일종의 시험 발굴이었습니다. 1971년에 수립된 경주관광종합개발계획에는 큰 고분을 발굴하여 그 내부를 복원해 공개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 대상으로서 황남대총을 선택하였는데 그에 대한 발굴에 앞서, 바로 인근의 규모가 작은 천마총을 시험 발굴의 대상으로 삼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조사 결과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뛰어 넘는 것이었습니다. 광복 이후 처음으로 출토된 금관을 비롯하여 모두 11,526점이 출토되었는데, 현재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만도 10건 11점에 이릅니다.


말다래[각주:1]의 ‘천마’로 인해 천마총으로 명명 

신라시대의 귀한 회화 자료인 ‘천마’를 그린 백화수피제 말다래[障泥]가 발견됨으로써 1974년 ‘천마총’으로 명명하였습니다. 그 후 1975~76년 무덤 내부를 복원하여 실제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는 유일한 신라 능묘가 되었습니다. 경주를 방문하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한 번쯤 들리는 천마총은 봉분의 지름이 47m이며, 높이는 12.7m에 달합니다. 

내부에 나무로 덧널(크기 6.6m×4.2m)을 설치하고 무덤 주인을 안치한 널(크기 2.15m×0.8m)을 넣은 다음, 덧널 위에 돌무지를 쌓고 흙으로 봉분을 쌓은 구조입니다. 무덤 주인은 금관과 금드리개, 금귀걸이를 비롯한 화려한 장신구와 금동제 봉황장식 고리자루칼을 차고 있었습니다. 

또한 무덤 주인의 머리맡에 있었던 부장품 궤(크기 1.8m×1.0m)에도 온갖 보물이 들어 있었습니다. 맨밑에는 큰 철솥과 온갖 토기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그 위에 다양하고 독특한 형태의 칠기류, 유리와 금동ㆍ은ㆍ청동으로 만든 귀한 그릇들, 장식마구 등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천마문 말다래도 이 부장품 궤 안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특별전의 구성

이번 특별전에서는 발굴한 지 41년 만에 국립경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천마총 출토품의 거의 전부를 공개하고자 하였습니다. 전시품의 수량은 136건 1,600여점입니다. 이 가운데 국보와 보물이 모두 11건 12점(금령총 출토 기마인물형 주자注子 1점 포함)입니다. 

전시는 도입부를 시작으로 1부 ‘왕(족)의 무덤, 천마총’과 2부 ‘천마문 말다래와 장식 마구’ 그리고 종결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도입부: 당시 출토된 모습 그대로 복제한 목관을 전시하여, 천마총의 핵심인 매장 주체부에 대한 사전 이해를 돕는 한편, 무덤 주인공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1부: 왕(족)의 무덤, 천마총: 천마총의 발굴에 따라 드러난 구조와 그 부장품에 대해 살펴보는 공간입니다. 특히 전시관 중앙부에는 무덤의 주인이 안치된 널(목관)과 수많은 보물들이 가득한 부장품 궤를 당시의 모습에 가깝게 재현 전시하여, 관람객들이 금관을 비롯한 여러 부장품들의 출토 맥락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러한 전시 기법은 2010년 황남대총 특별전 때 처음 시도되어 큰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진열장들에는 널과 덧널 내외, 부장품 궤 등에서 나온 부장품들을 위치 별, 종류 별로 전시합니다. 금관과 금허리띠 등 기존에 잘 알려진 출토품 외에도 다양한 전시품을 새로이 선보입니다. 보존처리 과정에서 그 무늬가 새로 확인된 용무늬ㆍ봉황무늬 등을 새긴 금동그릇과 연꽃무늬와 넝쿨무늬가 금입사된 큰칼 등이 대표적입니다. 

갑옷의 일부인 금동제 팔뚝가리개와 붉은 색을 칠한 칠기 쟁반과 그 위에 올려진 은합, 금제 달개[瓔珞]를 장식한 굽다리긴목항아리도 원래의 모습에 가깝게 처리하여 전시합니다. 검은 바탕에 붉은 칠로 세밀하게 그린 다양한 칠그릇, 달걀을 넣었던 장군과 그것을 담아 두었던 쇠솥도 전시됩니다.


2부: 천마문 말다래와 장식 마구: 천마문 말다래를 중심으로 장식 마구들을 전시하는 공간입니다. 죽제 천마문 금동장식 말다래 1점과 백화수피제 천마문 말다래 2점(1쌍)을 처음으로 모두 전시합니다. (* 천마문 말다래에 관한 내용은 3월 3일자 경주박물관 보도자료 참조) 또한 ‘천마도’와 함께 주목을 받았지만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기마인물문 채화판과 서조문 채화판을 처음 공개합니다. 이러한 회화 자료들은 보존을 위하여 조도 80럭스 이하를 유지해 전시하고, 전시 기간도 다음과 같이 제한하여 공개합니다. 

1차 공개: 3월 18일 ~ 4월 6일

2차 공개: 4월 29일 ~ 5월 18일

3차 공개: 6월 3일 ~ 6월 22일 

보존처리 과정에서 드러난 사람 얼굴이 표현된 금동투조장식 안장앞가리개도 처음 전시됩니다. 말다래를 비롯한 마구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금령총 출토 기마인물형 주자(국보) 등도 특별히 함께 전시합니다. 

또한 관람객들이 백화수피제와 죽제 천마문 말다래들을 모니터 상에서 자유자재로 이동 확대 축소하며 세부를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 돋보기를 운용합니다. 1973년 발굴 당시 말다래 등 중요 부장품들을 수습하는 생생한 장면의 영상도 발굴 현장의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종결부: 종결부에서는 천마총 조사단원의 사진 등 관련 사진과 기록물, 발굴보고서 등을 전시합니다. 그리고 박물관에서 천마총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며 ‘천마’가 다시 날아오기를 소망하는 글로 전시를 마무리합니다.


이번 특별전이 신라 능묘, 나아가 신라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의 폭을 크게 넓히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천마총 특별전처럼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소장품을 정리, 연구하여 관람객들에게 공개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천마총 특별전 ‘天馬, 다시 날다’는 7월 24일부터 10월 5일까지 국립청주박물관에서도 개최될 예정입니다.



관련글 보기  

 - 경주 볼거리 - 대릉원 일대(천마총, 첨성대)


 - 경주 볼거리 - 신라인의 실수'


 - 경주 볼거리 - 기림사


 - 경주 볼거리 - 불국사


 - 경주 볼거리 - 보문호수


 - 아들이 세운 경주 자전거 여행





  1. 한자로 적어보면 '장니(障泥 )'라고 한다. 말을 탄 사람의 옷에 흙이 튀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말의 안장 양쪽에 늘어뜨리어 놓은 기구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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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볼거리 - 부산시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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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산에서는 얼마전에 개장한 '부산시민공원'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 나 역시 이런 소식을 듣고는 바로 놀러 갔다. 놀기를 특기로 자랑하는 아들의 원(願)을 들어 주고 싶기도 하고 녹색의 자연을 접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부산시민공원 안내지도부산시민공원 안내도(클릭하면 확대됨)

뉴스를 통해서 얼핏 듣기로 주차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일요일치고는 비교적 일찍 부산시민공원에 도착했다. 그래서인지 지하주차장은 한산했다(내가 주차한 곳은 남2문 지하주차장임). 오전 10시 이후에 도착하는 차량은 주차하는데 애로가 있었을 것이다.




부산시민공원 정문부산시민공원 정문

위 사진에 나오는 나무는 향후 부산시민공원의 대표 수목이 되지 않을까 싶다.


부산시민공원 중앙에 위치한 잔디밭부산시민공원 중앙에 위치한 잔디밭

부산시민공원 중앙에 위치한 잔디밭이다. 아직 이곳은 입장이 되지 않는 곳이다. 잔디보호차원에서 통제하고 있다. 위의 사진을 자세히 보면 한 명의 어린아이가 달리고 있다.  관리인이 보지 못한 것인지, 알면서 놔둔 것인지....암튼 복 받은 친구다. 이 모습 사진기에 담으면서 88올림픽 개막식의 굴렁쇠 소년이 생각이 났다.



부산시민공원 자연안내도(클릭하면 확대됨)부산시민공원 자연안내도(클릭하면 확대됨)



부산하면 바로 떠오르는 것이 해수욕장일 것이다. 이런 컨셉을 활용한 것일까. 부산시민공원내에는 백사장이 있다. 어린아이들이 모래백사장에서 뛰어놀고 물놀이하는 장소다. 하지만 수질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 냄새가 퀘퀘하다.

부산시민공원 내 도심백사장부산시민공원 내 도심백사장


부산시민공원에서는 아래와 같은 작은 건물을 자주 접할 수 있다. 이 건물들은 과거 미군부대 시절에 실제로 사용했던 건물(장교, 하사관 숙소)을 리모데링하여 공방, 화실과 같은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건물들이 단순하면서도 녹색과 잘 어울린다. 나도 이런 집을 짓고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



과거 미군부대 막사 건물을 이용하여 편의시설 등으로 개조하여 잘 활용하고 있다



부산시민공원내에서는 공놀이, 자전거 & 인라인& 보드 등을 탈 수 없다.

간혹 모르고 공놀이를 한다던지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보이는데, 단속요원이 못하게 하더라.

이 점이 좀 아쉬군....자전거 타기를 권장하는 요즘 추세에 비추어 보면 좀 엇박자나는 것 같다. 물론 복잡하니 금지할 수 있지만, 애시당초부터 자전거도로 등을 갖추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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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볼거리 - 불국사를 초라하게 만드는 기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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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월산 기림사함월산 기림사


내가 이곳 기림사를 찾은 이유는 대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 수련회(1박2일)를 이곳사에서 가졌던 기억이 너무 좋아서다. 혈기왕성한 시절과 걱정없이 노닐 때의 추억이 가끔씩 떠오르면 예전에 가봤던 곳을 다시 찾고픈 그런 이유에서다.



불국사 관광지라면, 기림사 절간이다.

기림사에 가기 전에 불국사에 들려서 와서 그런지 상반된 느낌이 든다.

불국사는 다음날이 부처님 오신 날[각주:1]이라  방문객들이 정말 많았다. 주차장도 만차였고 부적부적거리는게 말 그래로 관광지다.


하지만 기림사는 다르다. 정말 찾아오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주차장은 한산하다. 말 그대로 절 같다. 이런 곳을 누구에게 추천해서 같이 갔다면 고개를 들기 민망할지도 모른다. 안목이 이것밖에 되지 않느냐며 핀잔을 들을 수도 있다. 




한때 불국사 & 석굴암 기림사 말사였다.


그러나 내력을 짚어본다면 그 깊이를 알아낼 수 있으니 민망할 것 없다.

일제시대때에는 31본산 중의 하나로 지정되어 석굴암, 불국사, 분황사가 기림사의 말사였다는 사실을 안다면 예전의 기림사의 세를 가름할 수 있다. 또한 임진왜란 당시에는 이곳 기림사가 전략적 요충지로서 의병과 승병 활동의 중심지였다고 하니 호국성지로서 가르침이 만만치 않다.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위치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동해 바다와 인접해 있으며 경주시내로 가기까지는 고개를 넘어야 하니 충분히 요충지가 될  만함을 감지할 수 있다.


임난 때 수군(水軍)과 승병(僧兵)활동의 근거지로 추측할 수 있는 '진남루'





고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경주일대를 관광자원 개발에 역점을 두면서,  불국사는 수학여행 필수 코스는 물론 신혼여행 필수 코스로 발돋움하게 되는데(또 이거 아는가???[각주:2])......

어쩌면 산업자본주의 산물[각주:3]이거라는 생각이 이번 경주여행 내내 맴돌았다.


이번 여행 후, 본 포스트 작성을 위한 자료 검색 중 발견한 신문기사 하나가 있다.

아래의 사진 출처를 클릭하면 나온다.


1969~73년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청와대·정부가 주도한 경주 불국사 복원 공사 현장.1969~73년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청와대·정부가 주도한 경주 불국사 복원 공사 현장.

사진출처 : 한겨레신문


프로젝트성 관광지가 된 불국사,

나만의 스토리가 있는 골굴사라는 

틈새에 끼여 초라해진 기림사를 생각하고 있자면, 

어쩌면 이런 면이 '기림사'를 앞으로 더욱 더 빛나게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불국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을 기림사에서 접할 수 있어 정감이 넘친다.



관련글 보기  

 - 경주 볼거리 - 불국사


 - 경주 볼거리 - 보문호수


 - 아들이 세운 경주 자전거 여행


 - 1박2일 경주여행 - 둘째날3 골굴사



  1. 낮추어 말하자면 '부처님 오신날'이지만 '석가탄신일'이라 할 수 있다. '성탄절'이다. 나의 와이프 생일을 나는 '성탄절'이라 부른다. [본문으로]
  2. 청운교·백운교 앞마당에 있었던 신라의 옛 연못 구품연지가 당시 공사 전 발굴에서 확인됐지만, 수학여행단 등 관객들 동선을 방해한다는 등의 이유로 묻어버렸다는 관계자들의 회고 또한 그러하다. 출처 : 한겨레신문 [본문으로]
  3. 삼성·현대 등 대기업 사주들을 불러 시주금 형식으로 거액을 강제로 거둔 뒤 공사 비용으로 충당한 것을 보여주는 시주금 목록과 기업 사주 설명회 공문 등에서는 당시 정치권력이 불국사 복원에 끼친 입김 또한 짐작하게 된다. 출처 : 한겨레신문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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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세운 경주 자전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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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 있었던 일


지금껏 우리 가족은 경주여행을 많이 다녔다. 거의 둘러볼 곳은 다 섭렵했다시피 했다.

모든 일정은 내가 직접 세워서 진행했었다. 어린이 날 기념으로 아들에게 뭔가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게 뭘까 고민하다가 직접 경주여행 일정을 세워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무척 흥미롭게 생각하더라...

시간이 그리 지나지 않아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아빠, 자전거로 경주 일대를 다니자!."


생각하지 못한 의견을 제시하니 나도 맞장구를 치며 흥을 북돋았다. 

아내가 좋아하는 새벽에 보문호수 산책일정을 꼭 같이 넣어라는 조건 하나를 던져 놓구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세워보라고 하며 한 걸음 뒤로 빠져 있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 하면서 말이다.




아들의 경주여행 일정표


얼마 지나지 않아 내게 보여준 일정은 대충 이랬다.

경주역 도착 -> 불국사 -> 석굴암 -> 대릉원 -> 안압지 -> 경주국립박물관 ->분황사 -> 첨성대 등등 이런 코스였다. 내 판단으로는 불국사까지의 자전거 이동거리가 만만치 않았다. 또 한 근접한 위치의 관광코스를 일괄적으로 관람하지 않고 왔다 갔다하는 허비 시간이 다소 있었다. 또한 아내의 요구사항이 누락되어 있었다. 그래서 일정 수립 방법과 고려사항을 다음과 같이 아들에게 알려줬다.


1. 경주관광지도를 인터넷에서 먼저 확보하라.

2. 경주관광지도 위에 가보고 싶은 장소를 표시하라.

3. 동일 지역의 관광코스는 한꺼번에 관람하자. 이곳 저곳 왔다 갔다하지 말자.

4. 코스간 이동거리와 자전거 이동소비 시간을 확인하라.

5. 최우선 코스는 보문호수로 하라.

6. 보문호수 -> 불국사 -> 경주역까지는 자동차로 이동한다.

7. 경주역에서부터 자전거 여행 시작한다.


이윽고 아들이 내민 일정은 다음과 같았다.

보문호수 -> 불국사 -> 석굴암 -> 대릉원(천마총) -> 첨성대 -> 안압지 -> 경주국립박물관 -> 분황사로 향하는 코스였다. 대충 보기에도 별 무리없는 코스였고 허비되는 시간이 없을 듯해서 오케이 했다. 내일 5월5일 출발 시간은 새벽5시로 합의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관련글 보기  

 - 경주 봄여행 일정


 - 경주여행


 - 세 남자 in Balcony, they're too l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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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볼거리 - 마산탑골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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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팔용산 탑골은 이삼용씨가 1983년부터 돌 하나하나 쌓아 만든 탑 962기(2012년 12월 10일 현재. 공원 입구 안내판 내용)가 자리 잡은 골짜기다. 탑이 골짜기를 이룬 것인지...원래 있던 골짜기에 탑이 자리를 잡은건지 모르지만. 이삼용씨의 목표는 1,000기의 탑을 세우는 것이다. 999기까지 세우고 마지막 1기는 통일이 되면 세운다고 한다. 



우리 가족이 이곳을 찾은 때가 3월 2일 이다(아들 일기장보고 정확한 날짜를 알아냄).

마산 탑골공원

3월초에는 수풀의 우거짐이 없기 때문에 돌탑이 색깔과 숲의 색깔이 대비 되지 않아 다소 밋밋했다. 그러나 지금 혹은 며칠 더 지나면 녹색 숲이 되면, 돌탑이 더 돋보일 것이다. 그 장면이 궁금하다.



소인국을 상상해봐

위에서 내려다 보면 돌탑 하나 하나가 산(山)처럼 느껴진다. 여기가 소인국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탑골공원을 만들고 계시는 이삼용 선생님

계속 걷다 보니  탑골을 조성한 이삼용씨로 추정되는 한 분을 만났다. 그저 '안녕하세요'라는 말을 주고 받으며 스쳐지났다. 귀찮아 하실까봐......



기사출처 : 부산일보


어떤 경제적 가치도 만들지 못하는 행위를 30년 동안 지속한다는 것이 실로 대단하다. 그러나 하나 하나 일궈나가는 재미를 발견하게되면 그리 힘든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슬금슬금 솟아 오른다면 건방진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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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볼거리 - 감천문화마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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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감천문화마을부산 감천문화마을


부산 감천문화마을


어쩌면 이곳 감천문화마을은 참 애뜻한 곳이다.

삶의 치열함과 애절함이 녹아녹아 켜켜히 쌓인 곳이다.

제3자로서 바라볼 때면 '그리스 산토리노' 같다라고 할 수 있지만,

가당치 않은 표현이다.

짐작컨대 그들이 흘린 눈물과 받았을 서러움의 아픔이 상당했을 것이다.


감천문화마을이라는 이름으로 외부사람들이 들끓는 오늘의 상황이 이들에게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질지 모르나......속사정이 들통난 기분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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