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안경수리하기 위해 이용하던 안경가게에 들렸다.
가게 리모델링(인테리어를 다시 했다고 해야 하는데 이를 짧게 집약할 만한 단어를 찾지 못하겠다)한 것 같다(적어도 1여년 전에. 내가 처음 이곳을 이용한지가 작년 여름이니).
그러니 비교적 현대적인 느낌이 든다.
오랜 역사를 풍기는 테이블
이런 분위기 속에 복고적인 느낌을 주는 테이블이 가게의 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난 요즘 이런 디자인이 좋아진다. '디자인'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뭐랄까.....
긴 역사를 품고 있는 물건이 좋아진다.
깊은 맛이라고 해야 하나....
내공이라고 해야 하나....
경단박소(經短薄小)의 생활 속에서 가끔씩 발견되는 손떼 묻은 것들에게는 풍겨나오는 인간미를 느낄 수 있어 좋다.
창가 테이블에 놓여진 한 권의 책을 가져와 펼쳤다.
책 제목이 주는 압박감이 크다. '자본주의 4.0'
일반 가게에서 접하기 힘든 그런 종류의 책이다.
나도 예전에는 약간은 무거운 책을 즐겨 읽었는다.
이젠 힘들어진다.
어떤 때는 너무 쉬운 영어단어도 긴가민가할 정도다.
삶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치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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