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3)
격이 다른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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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는 아들의 교육프로그램 수업이 있어 김해 경원고에 데려다 주었다.

수업이 끝나는 12시경에 아들을 픽업하기 위해 다시 들렸던 김해 경원고!

이곳에서 날씨만큼이나 젊음의 상쾌함과 역동을 느꼈다.


바로 축구 시합 중인 중고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였다.

축구 실력이 제법 좋았다. 아니 제법이 아니라 패스 실력이며, 공을 다루는 개인기며, 포메이션 등등을 볼 때 누군가에게서 배운 축구실력인 듯 했다

전반전 시합을 끝내고 휴식시간에 옆에 앉은 학생에게 물어보니, 학교 방과후 수업프로그램에서 축구를 배우는 학생들이라 한다. 대입 혹은 고등학교 진학 때문에 학원으로 가는 게 대개의 학생모습인데, 이들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물론 축구 수업이 매일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진학이라는 짧은 여정에서 보면 학원으로 보내져 문제 하나 더 풀고, 단어 하나 더 외우는 게 이득이겠다 싶지만, 인상이라는 긴 여정에서 바라본다면 혈기왕성한 나이에 학업의 스트레스 해소 등등을 감안하면 축구와 같은 운동을 배우는게 오히려 더 득이 아닐까 싶다. 그런 점에서 아들에게 농구교실에 다니게 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김해 경원고에서 축구시합하는 학생들김해 경원고에서 축구시합하는 학생들


휴식 시간동안 이들이 나누는 말투 등등 세밀하게 관찰해 봤다.

공인중개사 시험 공부를 위해 화정도서관에 가주 가는데 이곳에서 격었던 중고등학생들과 비교되는 점이 있다. 축구하는 학생들의 말투는 경박하지가 않았다. 음료수를 친구들과 나눠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모습속에서 친구를 위한 배려를 볼 수 있었고, 내실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봤던 모습이 그 학생의 모습 전부가 아니기에 속단할 수는 없지만.........달리고 뛰면서 흘리는 땀을 통해서 체화(體化)된 진중함이 묻어 났다. 그런데 도서관의 학생들은 속된 말로 '히히덕 거린다'고 해야 할까......

히히덕 거리는 학생들과는 차원이 다르다.히히덕 거리는 학생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공부하러 왔으나 정작 공부하는 드문, 친구들과 연예인 이야기를 한다거나 같이 온 한 친구를 소위 '씹는' '괴롭히는' 행동을 많이 봤기 때문에.....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을 거라면 차라리 이렇게 운동장에 뛰면서 올바르게 스트레스를 푸는게 더 좋은게 아닌가!


하지만 축구하는 모든 아이들은 잘 자라고 있고, 도서관에 온 아이들은 올바르게 자라고 있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공부해야 하는 학생에게도 건전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가 운동이고, 땀을 흘리며 단체 운동을 함으로써 다른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심이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이번 계기를 통해 확인했다. 이로소 아들에게 농구를 시키고 있는 것에 확고한 신뢰가 생겨 더 좋았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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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합기도 선수권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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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이 6월 30일에 합기도 대련시합에 출전했습니다.

2년전부터 출전하여 첫해에는 은메달, 작년에는 예선탈락 했지요. 그러니 올해 대회를 위해 연습을 제법한 것 같은 눈치였습니다.


점심 식사 후 부터 시작되는 대련시합.......


외국선수들도 출전했는데, 몸집은 강해 보였으나 무술은 단련된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1~2학년 여자친구들도 제법 참가를 많이 했는데, 역시 귀엽더군요.


우리 아들은 4학년 대련시합이 펼쳐지는 1링에서 거의 1시간 이상을 기다렸습니다.


출전 호명 없어.....

그런데 유단자 시합이 다 끝나고 유급자 시합이 시작될 무렵, 뭔가 문제가 발생한듯 했습니다.

아들의 출전호명이 없었던 것 입니다. 이래저래 확인해 보니 주최측의 실수로 4학년 참가명단에 올려진 게 아니라, 5학년 참가명단에 등록 되어 있었던 것이죠. 유단자 시합이 이미 종결되어 금은동 순위가 확정된 터라 싸울 상대도 없게 되었습니다.


난감해 하는 아들

주최측은 어쩔 수 없이 5학년 시합에 배치하여 시합을 진행시켰습니다.


4학년 미등록 사실은 발견한 후 채 10여분도 되지 않아 바로 5학년과의 시합을 위해 보디가드를 착용하는 아들이 왠지 불쌍하게 보였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요?



이번 합기도 선수권대회를 1링 위쪽 스탠드에서 1시간 이상을 지켜보고, 선수 등록 오류를 보면서 느낀 점이 몇가지 됩니다.


생수병 던지는 심판관.....

1. 경기장의 질서유지가 2년전이나 다를바 없다는 것입니다.

경기장 내에는 오로지 선수, 심판, 대회관계자 이외에는 들어올 수 없는데 합기도 도장 관장 및 사범들이 자기 선수를 찾아 다니며 난잡하게 만드는 모습을 시종내내 목도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심판에게 대진표 수정을 요구하는 장면도 봤습니다(8강, 4강에서 자기 도장 선수끼리  대결하게되자 조정 요구를 하더군요).


2. 심판들의 자질이 의심 됩니다. 

링 마다 주심 1명,  부심2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부심의 경우 부심끼리 눈치를 보면 승점을 메기더군요. 즉 자신이 내린 점수에 대해 확신이 없어 다른 부심의 깃발을 보며 따라가는 경우가 허다 했습니다. 그리고 주심의 얼굴에 온갖 짜증이 묻혀 있더군요. 시합시간도 들쭉날쭉으로 정해진 시간도 채우지 않고 승부를 내려버리기도 했습니다.

시합 종결시 위 사진 속의 빨간 색의 스폰지를 링위로 던지게 되어 있는데, 생수병을 던져 경기 종결 신호를 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학부모들이 자녀를 태권도나 합기도 도장을 보내는 이유는 체력단련을 위한 의도 있지만, 스포츠가 지니고 있는 교육적 가치를 높게 인정하는 것도 있습니다.

위와 같은 현상을 경기장 현장에서 지켜본 아이들이 뭘 배울까하는 염려가 일어납니다.


사단법인 한민족합기도무술협회, 세계(합)기도무술협회 및 대한국술원에 요청합니다.

내년에는 위와 같은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게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합기도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됩니다. 아이들이 보고 배웁니다.

관련글 보기  

2011/09/05 - 도전자의 휴식


2011/12/24 - 무술인 등극


2012/10/22 - 무림고수에게서 배우는 10년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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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최고로 황당한 주먹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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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K-1을 즐겨 보고 있습니다.
저에게 부족한 도전의식을 북돋우기 위해서 시청하기 시작했는데, 약간 중독증세가 보입니다.
지금 소원이라면, 2009 K-1 WGP Final에서 '제롬 르 벤너'가 우승하는 것인데 가능성은 거의 없을거라 봅니다.

오늘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K-1 명장면을 검색하다가, 황당한 동영상 하나를 찾았습니다.
정신줄은 놓은 것인지 아니면 지나친 몰입 때문인지.....
이런 장면이 또 나올까 싶습니다. 아마도 전무후무한 장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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