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33)
김해 먹거리 - 팔복돼지국밥
반응형

우리 가족이 즐겨 찾아 먹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돼지국밥'이다.

태풍 나크리가 경남을 강타하기 직전인 토요일(8월 2일)에 '김해 팔복돼지국밥' 식당에 들렸다.

지금까지 세네번 이용했던 적이 있는데, 아들이 돼지국밥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맨 처음 맛을 봤을 때는 아주 흡족했는데, 기억으로는 국물이 끝내 준 걸로 기억한다. 그러나 이후로는 국물이 맹숭맹숭하다. 새우젓이나 다데기 양념을 듬뿍 넣어도 밍밍한 맛은 여전하다. 주방장이 바뀐 것인지 아니면 육수 제조 메뉴얼이 바뀐 것인지 모르겠다.

김해 팔복돼지국밥 수육김해 팔복돼지국밥 수육

아들이 이곳 김해 팔복돼지국밥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수육 때문이다. 팔복돼지국밥이 유명하게 된 이유가 바로 수육이라고 한다.하지만 정작 이 수육을 주문하는 사람은 바로 나다.  '일타쌍피'를 노리는 아들이다. 자기는 돼지국밥을 시키고, 아빠가 주문(?)한 수육을 덤을 먹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다. 국물은 별로지만 수육은 쫄깃쫄깃하다.


어쨋거나 수육과 국밥을 주문하면 테이블이 가득해진다. 다만 아들의 식욕이 왕성한지라 수육의 양이 부족한 느낌이 없지 않다. 그렇다고 수육의 양이 절대적으로 적은 것은 아니다. 1인분의 양으로는 적당하기 때문이다.


김해 팔복돼지국밥 부추김치김해 팔복돼지국밥 부추김치

이곳의 부추겉저리는 삭뚝삭뚝 잘라져 나온다.

이놈을 국밥에 넣어 먹을 때 입술에 걸쳐지지 않기 때문에 먹는 모습이 민망스럽지 않게 된다.

참고로 이곳의 밑반찬은 리필 가능하다. 밑반찬 셀프 코너가 있어 맘껏 가지고 와서 먹을 수 있다. 수육과 함께 나오는 무우말랭이는 찔기지 않고 맛도 수육 본연의 맛을 침범하지 않을 만큼 적당하다.



국밥 보다 수육!

돼지국밥의 맛을 즐기고자 한다면 이곳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다만 첫 방문 때의 그 국물 맛이 살아난다면 몰라도..). 다만 수육을 먹고자 한다면 추천할 만 하다. 친한 친구가 있어 수육에 소주 한잔 걸치며 얘기를 나누고자 한다면 식당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괜찮고 식당 주인의 마인드도 좋은 것 같다.




관련글 보기  

 - 김해 맛집 - 구산동돼지국밥


 - 김해 맛집 - 장유 무봉리순대국밥


 - 밀양 맛집 - 동부식육식당, 밀양돼지국밥 원조


 - 김해 맛집 - 장유 무봉리순대국밥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
김해 먹거리 - 동강 민물메기매운탕
반응형

초복(7월18일) 다음 날이다. 무더위 때문인지 완전 그로기 상태에 빠진 아내를 위한 보양식을 찾던 중 우연히 '동강'이라는 음식점을 알게 되었다. 장소는 김해 흥동에 있다. 김해 흥동에는 맛집들이 제법 있는 곳이다. 김해 시내 외곽이지만 맛집을 찾아 발길을 옮기는 이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


이곳 식당의 식당 이름은 '동강'이다. 식당 이름이 '동강민물메기매운탕'아니다. 

'동강'이라는 식당에서 취급하는 메뉴 중의 하나가 '민물메기매운탕'이다.


우리 가족이 '동강'을 찾은 이유는 '민물메기매운탕'을 먹기 위함이 아니다.

'붕어'로 육수를 내린 매운탕을 먹고 싶어서이다.

어탕 국수, 어탕 수제비어탕(붕어, 메기, 미꾸라지) 수제비



신기한 붕어의 효능

이상하게도 와이프는 '붕어'를 먹으면 기력이 회복된다고 한다.

실제로 나도 이런 현상(?)을 지켜봤다. 장어를 먹어도 안되고, 육고기를 먹어도 안되는데 유독 '붕어' 육수가 가미된 탕을 먹으면 며칠간은 효과를 누리더라.

2~3년 전에 부산 기장 장안사 근처에 있는 '물레방아 메기매운탕'집에서도 그 효과를 봤다. 이 곳도 붕어 육수를 사용한다. 도대체 붕어의 효능이 어떻길래 이러나 싶다.

그래서 우리가 주문한 것은 '어탕수제비'다. 메기, 붕어와 미꾸라지를 삶고 갈아 만든 탕이다. 솔직히 붕어를 통해 보양을 목적으로 한 발걸음이였기에 맛을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맛을 보니 맛이 장난 아니다. 약간 짠 듯하지만 입에 딱 맞았다. 한 숟가락 한 숟가락 목구멍으로 넘기니 몸이 즉각 반응이 오는 듯 했다. 솔직히 함양 조샌집 '어탕국수'보다 더 맛있다.




어탕 수제비와 함께 주문한 '동강 튀김'이다

주문 즉시 튀김옷을 입히고 기름 튀긴 모양이다. 바싹바싹하다.  나는 고추 튀김외에는 잘 먹지 않는데, '동감 튀김'은 아주 잘 먹었다. 튀김 음식의 느끼함을 어탕 수제비 국물로 다스리니 더 맛난 모양이다. 튀김 재료는 새우, 미꾸라지와 인삼이다. 생각 외로 인삼 튀김도 먹을 만 했다.

동강 튀김동강 튀김(미꾸라지,새우,인삼)





솔직히 이곳 '동강'은 밖에서 봐도 안에서 봐도 허름하다.


하지만 손님들이 끊이지 않고 들어왔다 나왔다 한다. 소위 테이블 회전도가 높다. 


주차장도 꽤 널직하다. 택시 2대가 눈에 띈다.

기사들의 입맛이 까탈스럽다던데......


가까은 지인이나 친구에게 소개해 줘도 뺨 맞지 않을 만큼  맛난 식당이다.

번들번들한 외관과 인테리어로 위장한 맛 없는 식당 주인이 본받아야 할 식당이다.

관련글 보기  

 - 청도 맛집 - 의성식당(추어탕)


 - 함양 맛집 - 어탕국수 조샌집


 - 김해 맛집 - 흥동항아리수제비


 - 김해 먹거리 - 남광식당(곱창, 낙지전골)


 - 김해 먹거리 - 화포메기국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
복숭아 요리 - 구워 먹는 복숭아!
반응형


과일을 구워 먹는 것에 익숙치 않다.

대개 과일이란 먹거리는 신선하게 생(生)으로 먹는다는 공식이 뇌에 각인 되어 있다.

그런데 서양에서는 과일을 구워 먹는 경우가 많은 모양이다.


 오늘은 '복숭아 구이'에 대해 조사 해 봤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아래 기사 내용이다.  구워 먹는 복숭아 요리에 대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루기 보다는 복숭아 효능에 대해 전반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흡연자의 과일 복숭아, 구워 먹으면 더 좋다


[코리아메디케어] 입력 2013-08-26 오후 12:09:01

복숭아는 몸에 좋은 과일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 몸의 면역력을 키워주고 니코틴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어 담배피는 사람에게 특히 좋다. 몸 안의 독성을 없애주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게 해주는 작용도 한다. 대표적인 건강식품 복숭아에 대해 알아보자.



구워먹으면 영양소 섭취에 더 좋아

‘슈퍼푸드’에 빠지지 않는 복숭아는 구운 뒤 먹으면 색다른 맛을 느끼면서 좋은 성분을 모두 섭취할 수 있다. 복숭아를 자른 다음 레몬주스를 뿌리고 소금, 설탕, 계피를 친 뒤 그릴에서 3분 정도 굽고, 다시 뒤집어 2분 정도 구워보자. 식감도 독특하면서 복숭아에 들어 있는 비타민 A, C, E, K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고 칼륨과 식이섬유도 제대로 흡수할 수 있다.



구워 먹는 복숭아 요리법


구운 복숭아로 만드는 요리법을 간략하게 링크 해 본다. 


1. 복숭아 베이컨 그릴구이

복숭아 베이컨 그릴구이복숭아 베이컨 그릴구이

출처 보기 : 이즈데이

 딱 보기에다 식감이 풍부하다. 주로 영유아들이 좋아할 듯 하다.



2. 구운 복숭아와 호두의 조화

복숭아를 살짝 구워

호두를 잘게 부수어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으면


환상의 오후 완성.

출처 보기 : Vingle

 개인적으로 가장 먹고 싶은 메뉴다. 이 정도면 레스토랑의 후식 메뉴로도 손색을 없을 것 같다.




알아 두면 좋은 정보

1. 구우면 더 달콤한 이유는?

대부분의 자료들에서는 복숭아를 구우면 당도가 더 높아진다고 이야기한다. 그 이유를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일리 있는 것 같다.

복숭아를 굽게 되면 수분이 증발하게 된다. 과즙에는 당 성분과 수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여기서 수분이 증발하게 되면 당 성분이 더 높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물 1리터에 설탕 1kg가 희석된 물이랑  0.5리터 물에 설탕 1kg가 희석된 물이 있다면, 어느 것이 맛이 더 강한지는 누구나 알 수 있는 내용이다.

다만 실험에서 검증된 내용이 아니라 나의 추측일 뿐이다.


2. 어떤 복숭아를 구우면 좋은가?

대부분의 식재료들을 굽게되면 부드러워 진다. 그런데 복숭아는 과육이 굉장히 연하다.

특히 백도나 황도 더 심하다. 백도나 황도 등의 복숭아는 과육이 무르기 때문에 오븐에 구우면 물킁물킁해지기 쉽다털 없는 복숭아로 알려진 천도복숭아는 이들 보다는 더 단단하다.

그렇기 때문에 구이용으로는 천도복숭아가 더 좋을 듯 하다. 하지만 스푼으로 떠 먹는 요리에는 백도나 황도가 어울릴 수도 있다. 입안에서는 사르르 녹는 그런 맛을 원한다면 말이다. 아삭아삭한 식감을 원한다면 천도복숭아가 제격인 것 같다.  하지만 당도면에서 천도복숭아가 백도나 황도에 비해서는 좋지 못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


관련글 보기  

 - 맛있는 복숭아, 찰떡 궁합 & 상극 음식 알아보기


 - 복숭아 보관법 & 맛있게 먹는 법


 - 청도에서 복숭아 농사짓는 친구의 선물


 - 김해 볼거리 - 김해새벽시장


 - 내 고향 사월은.......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
엔젤리너스 김해 봉황점 마음에 들다.
반응형


요즘 커피전문점이 무척 많은데 매장 안은 방문객에게 안락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나는 커피맛을 잘 모른다. 그럼에도 가끔씩 찾아고픈 공간이 바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다.


그 중에서도 스타벅스가 제일이다. 이유는 묵찍한 실내인테리어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뭐라 자세히 표현하기 힘든데.......

사람으로 치면 명랑하고 쾌활한 사람보다는 진중하고 차분한 성격의 사람이 상대방에게 주는 편안함은 경험하지 못하면 이해하기 어렵겠지....난 스타벅스에서 그런 편안함을 느낀다.


엔젤리너스 김해 봉황점엔젤리너스 김해 봉황점



넓은 실내와 주차공간이 마음에 드는 엔젤리너스 김해 봉황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김해 봉황동에 위치한 엔젤리너스에 홀딱 반한 이유가 있다.

대개 프렌차이저 커피전문점의 실내는 조금은 비좁다. 그리고 주차공간이 협소하다.


62m 길이가 주는 넉넉한 공간

그런데 이곳 엔젤리너스 김해 봉황점은 실내와 주차공간이 크도 너무 크다. 그래서 한적한 기분도 든다. 유리창가 쪽은 테이블이 붙어 있지만, 대부분의 테이블들은 옆 테이블과 거리가 넓어 공간이 비좁지 않다. 또한 주차공간은 넉넉하다. 이런 점에서 사업관계차 만남의 장소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 물론 이용객들이 많지않아서 더 넓은 공간을 누릴 수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건물의 가로가 약 62m나 되니 많지 않은 손님 때문이라고만 할 수 없다. 절대적 공간 역시 상당히 넓다.


혹시 갑갑한 커피전문점에 불편을 느끼신 분이 계시면 엔젤리너스 김해 봉황점을 한 번 이용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넓은 실내가 마음에 드는 엔젤리너스 김해 봉황점


엔젤리너스 김해 봉황점 주소

김해시 봉황동 49-18번지(경남 김해시 김해대로 2279)


관련글 보기  

2014/01/13 - 캔커피가 전해주는 강력한 메세지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
김해 맛집 - 장유 무봉리순대국밥
반응형


오늘 소개할 김해 맛집 '장유 무봉리순대국밥'은 내가 오랜 동안 즐겨 찾은 맛집이다. 외식메뉴에 좀처럼 만족하지 못하는 편인 집사람도 괜찮다고 인정하는 곳이다.



엄마 아빠가 즐겨먹은 덕분인지 아들도 가끔씩은 순대국밥 먹고 싶다는 말을 하곤 한다. 아들이 자라 먼 훗날 추억의 음식으로 떠올릴 가능성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 들어서면 뭘 먹을까 고민하지도 않고 "순대국밥으로 주세요!"라며 주문한다. 여기 오는 대부분의 손님들도 마찬가지일터이다.


의외로 이곳은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아온다. 남녀노소 구분없이 즐기는 순대국밥이다.

부산 경남하면 '돼지국밥'을 주로 먹는데 '순대국밥'이 비집고 들어 앉기 쉽지 않았을텐데, 이곳은 인근 지역에 입소문이 제법 퍼져 연일 만원이다. 그렇다고 번호표 받고 대기할 정도는 아니니 아주 좋다.


의외로 이곳은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아온다. 남녀노소 구분없이 즐기는 순대국밥이다.

부산 경남하면 '돼지국밥'을 주로 먹는데 '순대국밥'이 비집고 들어 앉기 쉽지 않았을텐데, 이곳은 인근 지역에 입소문이 제법 퍼져 연일 만원이다. 그렇다고 번호표 받고 대기할 정도는 아니니 아주 좋다.


무봉리순대국밥을 좋아하는 이유


내가 이곳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위의 사진에 나온 재료들이다. 이들을 순대국에 넣어 말아 먹으면 맛이 기가 막힌다.

  1. 사진 좌측의 잘게 썬 고추는 특유의 매운 맛과 상큼한 맛을 만들어 먹는내내 시원한 느낌을 준다. 

  2. 사진 중간의 잘게 썬 대파는 순대 혹은 돼지고기의 잡내를 잊게 만들어 줘서 좋다.

  3. 사진 우측의 들깨가루는 너무 많이 넣으면 텁텁한 느낌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듬뿍 넣는다. 왠지 몸에 좋을 것 같은 느낌 때문이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총각무와 배추 김치의 맛은 시원하다는 느낌이 든다.

고기국이 주는 텁텁함을 싹가시게 만드는 힘이 있어 좋다.


무봉리순대국밥은 경기도 포천에 본점을 둔 체인점이다. 장유 무봉리순대국밥은 김해 창원 인근에서 '무봉리순대국밥' 이름으로 영업하는 가맹점들 중에서 성공한 몇 안되는 곳으로 안다. 왜 같은 체인점인데도 불구하고 어느 지역 가맹점은 대박나고 어떤 곳은 쪽박이 나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표준화된 레시피를 지키지 않는게 문제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게 다는 아닐 것이다. 


입소문이 어떻게 나느냐.....

고객이 느끼는 첫인상이 어떻게 형성되느냐.....

그리고 타 경쟁업소와의 관계 등 여러가지가 복잡하게 얽히고 섥힌 결과일 것이다.


이런 요소들은 잘 이해하고 정리할 수 있다면 대박 맛집으로 등극할터인데, 좀처럼 쉽지 않은 것이다. 뭐 인생이 다 이런게 아닐까 싶다.



관련글 보기  


 - 추억의 맛으로 달려가다 - 사천탕면


 - 갑자기 먹고 싶은 미숫가루


 - 아들의 먹방 - 이 맛에 자식농사 짓는 걸까!


 - 뜬금없이 먹고 싶은 것


 - 김해 맛집 - 구산동돼지국밥


 - 함양 맛집 - 어탕국수 조샌집


 - 밀양 맛집 - 동부식육식당, 밀양돼지국밥 원조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
혼자 몰래 먹어야만 했던 부산 맛집 - 부원 보리밥
반응형




옛 추억의 맛을 찾아....



대학졸업후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옛밥이 그리워 위의 갭쳐에 나오는 글을 작년 봄에 작성했었던 보리밥을 드디어 먹었다. 부산역 근처에 있는 '부원보리밥'이라는 식당이다.


솔직히 내가 단골로 먹었던 식당은 '송원보리밥'이라는 곳이지만, 지금은 우동 돈까스 등도 같이 취급하는 이도저도 아닌 식당으로 변해버렸다. 송원보리밥의 맛이 더 좋았던 기억이 난다.




심해지는 부산역 보리밥에 대한 편애(偏愛)....

비록 20여년 전에 내가 자주 찾던 그 식당(송원보리밥)은 아니였으나, 그 시절 그 때의 추억을 돋아나게 할 만큼이나 전통을 잘 이어가고 있었다.


요즘 일반적으로 파는 보리밥은 온갖 야채재료를 섞어 비벼먹는 식이다. '보리밥'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이나 적은 량의 보리가 첨가될을 뿐 거의 쌀밥이라고 봐야 옳을 것이다. 작년 9월경에 먹었던 밀양 맛집 남해 보리밥 처럼 말이다.

('밀양 맛집 - 남해 보리밥' 편에서도 부산역앞 보리밥에 대한 편애현상이 심하게 드러난다.)



아무나 먹지 못하는 부산역 보리밥

솔직히 부산역 앞 보리밥(송원보리밥, 부원보리밥)은 아무나 먹지 못한다. 첫 상에 차려지는 것들을 보는 순간 놀라기 때문이다. 이유는 다음 것들이다.

첫째로는 쌀 반, 보리반의 비율로 섞인 밥 그릇 때문이다. 밥알이 입안에서 겉도는 느낌에 길들여지지 않으면 부산역 보리밥을 먹기 힘들다.



둘째, 배추에 소금간을 한 '백김치(?)'가 비벼 먹는 유일한 고명이기 때문이다(송원보리밥의 경우). 다만 부원보리밥에는 무우채나물과 콩나물이 나왔다. 나는 무우채나물과 콩나물은 손도 대지 않았다. Only 백김치만으로 얹어 먹었다.



셋째, 부산역 보리밥집을 차별화 시킨 요소 중의 하나가 바로 아래 사진처럼 콩알채로 삶아서 나오는 된장국이다. 콩알을 보고 청국장이라 오해할 수 있으나 절대로 청국장이 아니다. 보리밥에 같이 비벼 먹으면 맛이 기가 막힌다. 


위 3가지 요소가 부산역 보리밥의 명성을 유지시키는 장본인이기도 하지만, 아무나 쉽게 이 입맛이 길들여지기가 힘든 게 사실이다. 그래서 예전에도 나 혼자 이 곳을 찾아 먹었다. 오죽 했으면 시골에 사시는 어머니도 별로 탐탁치 않게 드셨으니 말이다.


관련글 보기  

 - 밀양 맛집 - 남해 보리밥


 - 요즘 먹고 싶은 것들.......


 - 갑자기 먹고 싶은 미숫가루


 - 뜬금없이 먹고 싶은 것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
김해 맛집 - 구산동돼지국밥
반응형


지난 2월초에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가운데, 인근에 있는 김해에 있는 돼지국밥 전문 식당에 갔다. 바로 '구산동돼지국밥'이라는 식당이다.



"목구멍에서 딱 걸리뿐다"


내가 알고 있는 유명한 김해돼지국밥집은 어방동에 있는 밀양돼지국밥과 팔복돼지국밥이다. 그런데 이곳 '구산동돼지국밥'집을 알게된 계기가 있다.


지난 해 연말 계모임을 참석하기 위해  택시를 이용했는데, 

택시기사님께서 추천해주신 돼지국밥 맛집이다. 기사분이 말씀하시길

"우리는 맛없는 거 먹으푸마 목구멍에서 딱 걸리뿝니다. 바리 숟가락 놓고 나오뿝니다."라며 '구산동돼지국밥'은 괜찮다고 추천하셨다. 고기도 두품하니 먹을만 하다고 연신 강조하셨다.

도톰하고 많은 양이 돋보이는 '구산동돼지국밥' 도톰하고 많은 양이 돋보이는 '구산동돼지국밥'



입구 주차장을 가득 메운 차량들.괜히 내 마음이 설레였다.

택시기사 아저씨의 말이 빈말이 아닌가 보다라는 기대감도 가득했다.



아래 사진은 내가 밥 먹고 나올 때 촬영한 사진이다.

내가 들어왔을 때는 홀이 가득 차 있었다. 그 사이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갔다. 

밀양돼지국밥의 경우, 번호표를 받고 대기해야 할 정도이지만 이곳은 그기에는 미치지 못한다.



기본 밑받찬들은 여느(보통의, 일반적인) 돼지국밥집의 범주에 속하는 평균 수준이다. 





총평

1. 돼지고기의 두께가 도톰해서 좋다(대패로 썬듯한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2. 돼지고기의 양이 많기는 하나, 비계덩어리도 간간이 보인다. 지방이 둥둥 떠 있다.

몸 생각하면 자주 먹지 말고, 정말 땡길때 먹어야 한다.

3. 같이 간 마눌님의 의견은 비린내가 나서 별로란다.


다음에는 '밀양돼지국밥'과 관련한 포스트와 '팔복돼지국밥' 포스트도 올려볼 계획이다.

그러고 난 후에는 3곳에 대한 비교평가도 올려볼 심산이다.



관련글 보기  


 - 밀양 맛집 - 동부식육식당, 밀양돼지국밥 원조


 - 함양 맛집 - 어탕국수 조샌집


 - 밀양 맛집 - 남해 보리밥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
양산 맛집(통도사 앞) - 뽀골뽀골 돼지김치전골
반응형


모아아울렛에서 1~2시간을 보낸 후, 일행이 나선 곳은 통도사 이다.

시간이 점심시간에 가까운지라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찾아간 곳은 '뽀골뽀골'이라는 돼지고기전문 음식점 이다.


좀 아는 지인이 일전에 소개해 준 음식점인데,

통도사 앞에는 많은 음식점들이 즐비해 있지만,

특별나게 맛난 음식점을 찾기 힘들다.

대부분 산채비빔밥, 아니면 사찰음식의 아류 정도 격일 것이다.

다만 통도사 근처에서 고기를 먹는 게 좀 껄끄럼한 면도 없지 않으나, 맛나면 장땡이 아닌가.....


음식점 이름치고는 특이하다. '뽀골뽀골'이라.....

음식이 끓을 때는 나는 소리(의성어)를 활용한 모양인데,

'보글보글'을 아주 강하게 표현한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아는 사람만 찾아 갈것 같은........

양산 통도사 뽀골뽀골 김치찌게뽀골뽀골 식당 앞 모습


식당 앞 모습은 좀 거시기 하다.

빨간 간판에, 작은 현수막(영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호객위한 내용이 적힌), 식당 냉장고가 앞을 가고 있기 때문에......

일단 내 기준으로는 맛집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면 절대 들어가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다.



일단 주문한 것은 돼지김치전골이다(조카 둘은 국밥으로).

김치전골과 김치찌개가 무슨 큰 차이가 있게냐만은.......확연히 차이나는 것은 물의 양이다.

찌개보다는 물의 양이 적다. 아래 돼지김치전골은 4인분에 해당된다.

뽀골뽀골 돼지김치전골





중 !   독 !   예 !   감 !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지나자 서서히 뽀골뽀골소리가 높아만 간다.

그 소리가 식육을 더 당기는 역할을 한다.



생김치는 거의 먹지 않는 아들이 좋아하는 음식 중에 하나가 김치찌게다.

찌게나 전골이나 거의 차이가 없기에 아들이 '뽀골뽀골'이 너무 잘 먹는다.

나와 아들이 거의 다 먹은 것 같다.



총평

1. 가격(1인분 6,500원, 공기밥 별도) 대비 양이 부족하다.

2. 두세번 더 먹으면, 중독 될 것만 같은 행복한 예감이 든다.


뽀골뽀골 가게 위치는 신평버스터미널 건너편이다.



관련글 보기  

 - 양산 놀거리 - 모아아울렛


 - 양산 홍룡사


 - 통도사 서운암에서 공짜로 얻은 것들


 - 통도사 서운암에서 봄을 만끽하다.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
최근 작성 글
최근 작성 댓글
최근 작성 트랙백
프로필
공지사항
글 보관함
캘린더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DAY TO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