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3)
창녕 볼거리 - 화왕산 관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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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가족이 딱히 놀러 갈만 한 장소가 마땅치 않다. 쉬는 날 아침이면 나를 압박하는 것들 중의 하나가 '어디 갈만 한 곳이 없나?' 물음이다. 내가 선정한 장소에 대한 집사람과 아들의 의견을 조합해 보면 각자 이런 저런 이유로 그곳은 이미 우리들의 후보지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버리기 쉬웠다. 이런 경향을 알기에 이번 장소를 이유불문하고 그냥 가자고 했다. 바로 경남 창녕 화왕산에 위치한 '관룡사'를 사찰이다. 몇 년전 화왕산 등산할 때 관룡사 옆을 스쳐지나간 적이 있었는데 이제서야 관룡사를 찾게 되었구나....!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관룡사는 그 역사만큼이나 비교적 많은 유적을 간직하고 있다.

창녕 관룡사 약사전 - 보물 제146호

창녕 관룡사 대웅전 - 보물 제212호

창녕 관룡사 용선대 석조여래좌상 - 보물 제295호

창녕 관룡사 석조여래좌상 - 보물 제519호

창녕 관룡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대좌 - 보물 제1730호

창녕 관룡사 대웅전 관음보살 벽화 - 보물 제1816호

관룡사약사전삼층석탑 -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1호

관룡사사적기 -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83호

관룡사석장승 - 경상남도 민속문화재 제6호

관룡사부도 -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9호

관룡사원음각 -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40호


화왕산 옥천주자창에서부터 시작하여 관룡사까지는 포장도로가 있어 아주 가볍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올라갔다. 등산이 아니다 산책하는 수준이다. 옥천주차장에서 관룡사까지 약 1.1km 거리인데, 우리 가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람들은 자동차로 이동하는 걸 보고 우리 가족이 이상한 걸까하는 물음이 살짝 들더라......

창녕 관룡사 입구창녕 관룡사 입구


관룡사의 모습이 나의 눈에 서서히 들어오는 순간 불연듯 영주 부석사가 생각났다. 그 이유는 자세히 모르겠다. 이 두곳에 대한 느낌은 사찰의 형체를 보는 순간 아무 이유없이 마음이 굉장히 밝아져 온다는 것이다. 마치 어디에서 들려오는 노래(물론 내가 알지 못하는)가 너무 좋아 속으로 흥얼흥얼하는 내 모습을 발견했을 때 느낌과 같다.




관룡사 대웅전관룡사 대웅전(보물 제212호)


관룡사를 정면으로 봤을 때 1~2,3시 방향으로 뒷편을 둘러싼 병풍바위가 관룡사를 호위하는 그 풍광이 참 괜찮다. 물론 따뜻한 햇살과 바람 한점 없는 날씨가 한 몫을 했겠지만.




관룡사 약사전 삼층석탑관룡사 약사전 삼층석탑

아마도 내가 본 석탑 중에서 가장 작은 탑일거다. 관룡사 약사전 앞에 모셔진 삼층석탑이다. 이런 표현을 해도 될지 모르지만 '귀엽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자리 잡은 불상 


관룡사 최고의 명물은 용선대 석조여래좌상이겠지.

매력적인 국내여행지 1001곳을 소개하는 대백과사전『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여행 1001』에서는 용선대 석조여래좌상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자리 잡은 불상이라고 극찬하는 불상이다. 실제 내가 본 모습은 전체를 조망하지 못해 동의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용선대의 석조여래좌상은 동쪽을 향해 있기에 해가 지는 오후보다는 이른 아침에 가보면 더 멋지다고 하니 다음에는 새벽 일출을 이곳에서 맞이 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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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해돋이 @ 마산 구산면 난포리(마산카돌릭교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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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일출 명소 - 마산카돌릭교육관


2014년도의 해맞이는 평년과 달리 '마산카돌릭교육관'에서 하기로 했었다.

예년에는 김해에 있는 수인사에서 쉽게 해맞이를 했었는데, 올해는 색다른 장소를 물색하다가 마산카돌릭교육관으로 결정했다. 마산카돌릭교유관에서 바라보는 일출이 아주 멋있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마산 일급수가 아니라 마산 일출 명소

마산카돌릭교육관에서 내려다본 남해바다

사진출처 : 마산카돌릭교육관 홈페이지



2014년 1월 1일 새벽 6시경에 집을 나서 남해고속도로를 달려 서마산에서 내려 '내비년'이 가르쳐 주는데로 달렸다. 마산 시내에 들어서니 무학산 인근에서 해맞이 차량으로 거북이 운전을 하다시피 했다. 이러다가 해맞이를 제대로 하지 못할까 조바조바 했다.


암튼 예상시간보다 늦게 '마산카돌릭교육관'에 입구에 도착했으나, 경찰아저씨들이 입장하지 못한다면서 그냥 직진하란다......우리 가족과 같은 상황에 처한 많은 차량들이 가는 길을 따라 갔다.


알고보니 이곳이 '난포리' 바닷가라는 곳이다. 발음을 잘해야 겠다. '나포리'가 아니라 '난포리'다.

어찌어찌하여 위 사진처럼 해맞이를 무사히 제 시간에 할 수 있어 다행이다. 




나포리(Napoli)가 아니라, 난포리(亂怖罹)


위 사진 왼쪽에 나온 괴상한 구조물(삼호I&D 난포공장)이 영 마땅치 않다. 흉물스런 건물 하나 때문에 따뜻한 정취를 잃어 버린 것 같다. 

정말 글자 그대로 어지럽고(난:亂), 

이곳이 두렵고(포:怖),

근심스러운(리:罹) 기운이 감도는 장소일 것 같다.


집에 와서 다음지도에서 찾아본 삼호I&D난포공장 사진이다. 어찌 이런 외지에다 조선소를 세울까 싶다.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삼호I&D 난포공장삼호I&D 난포공장



우리집 귀염둥이 아들은 해맞이도 대충하고 흉물스런 공장을 지키고 있는 외로운 강아지 한 마리와 노닐고 있다.


요놈 볼수록 귀엽더라....강아지를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이 놈에게는 정이 살짝 갈려고 한다.

올 한 해는 만물들에게 정을 나누며 살리라.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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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새해 첫 날 내가 찾아간 곳 - 수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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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의 새 해가 밝은지가 벌써 1주일이나 지났습니다.
2009년 마지막 날에 불쾌한 일을 겪은지라 '액땜 한 번 잘하고 넘어간다'는 위안으로 그믐날 밤을 보냈습니다. 원인은 저 한테 있었지만, 타이밍(한 해의 마지막 날)의 상징성에 견주어 볼 때, 상대가 그렇게 나왔다는 게 불쾌한 터였습니다.

평소 게으른 성격 때문에 30여 평생을 살면서 새해 첫 날 일출을 목도한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묵은 감정을 훌훌 털기 위해서 새해 첫 해맞이를 할 요량으로 근처에 산 중턱에 있는 수인사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법당에 예배를 마치고 동쪽 하늘에서 솟아 오를 붉은 태양을 기다렸습니다.
산신각에서 바라 본 동쪽 모습....서서히 붉은 기운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절 입구에서 어느 단체에서 나눠 준 풍선(새해 염원 적은 종이를 풍선에 메달아 하늘로 날려 보내는)를 들고 삼삼오오 해맞이를 기다는 모습 입니다.

이 분들은 무엇을 기원하고 있을까요?

2010년 첫 해가 얼굴을 드러내는 모습 입니다.

동시에 손에 쥔 '염원을 적은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냅니다.

2010년 한 해 행복하소서!!!!

해맞이를 끝내고 나서는 수인사에서 준비한 떡국을 먹었습니다.
매년 수인사에서는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무료로 떡국을 제공합니다.
간간히 부모님을 따라온 중고생과 젊은 연인들을 보니 주제 넘게 고맙고 기특하더군요.

새해 첫 날 수인사 코스는 요렇게 일단락 했답니다.
다음 코스는 제가 좋아하는 밀양 표충사로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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