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247)
이명박 정부 해도해도 너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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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영결식이 진행됩니다.
이 정부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할 의향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상식 밖의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 납니다.

1. 시민추모위원회가 주최한 추모제를 서울광장 허용하지 않고.....

2. 내일 영결식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추모사를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반대하지 않나....

3. 노 전 대통령님의 서거를 애도하는 뜻으로 준비한 노제용 '대나무 만장'의 사용을 정부가 금지했다고 하네요.

어디까지 국민이 참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100만분의 1의 가능성에 대비(뭘 대비하는 건지....)하는 자세는 참 좋습니다.

그러나 유비무환정신을 이런 데에 집중하지 마시고,
노동자의 인권 유린, 비정규직 해고 방지, 자연 재해 방지, 공직자 부정부패 방지, 경제파탄, 국민의 건강 보호 등에 집중하세요. 이 정도는 유치원생들도 압니다. 하는 꼬락서니를 보니 분통이 터집니다. 국민의 마음을 이리도 읽지 못하니 앞날이 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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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이 생각하는 '전직 대통령 예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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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생각대로 되는 세상'에서 접한 후 다시 옮겼습니다.

- 국가기록물 문제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2mb에게 보낸 편지 입니다.

- 이틀 전,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임시 분향소에서 영상물을 하나 보았는데 이지원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노 전 대통령님의 지식과 기록에 대한 중요성을 알 수 이었습니다. 이런 각도로 아래의 때 지난 편지를 다시 읽어보니 노 전 대통령님의 순수한 의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 그 곳에 다시 들려 영상물 내용을 자세히 보고 추가 포스트를 올릴 예정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기록 사본을 돌려드리겠습니다.

사리를 가지고 다투어 보고 싶었습니다.
법리를 가지고 다투어 볼 여지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각주:1]
열람권을 보장 받기 위하여 협상이라도 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버티었습니다.

모두 나의 지시로 비롯된 일이니
설사 법적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내가 감당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퇴직한 비서관, 행정관 7~8명을

고발하겟다고 하는 마당이니 내가 어떻게 더 버티겠습니까?
내 지시를 따랐던, 힘 없는 사람들이
어떤 고초를 당할지 알 수 없는 마당이니
더 버틸 수가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모두 내가 지시해서 생겨난 일입니다.
나에게 책임을 묻되, 힘없는 실무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일은 없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록은 국가기록원에 돌려 드리겠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문화 하나만큼은 전통을 확실히 세우겠다."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먼저 꺼낸 말입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한 끝에 답으로 한 말이 아닙니다.

한 번도 아니고 만날 때마다,
전화할 때마다 거듭 다짐으로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에는 자존심이 좀 상하기도 했으나[각주:2]
진심으로 받아들이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기대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 말씀을 믿고 저번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보도를 보고 비로소 알았다"고 했습니다.
이때도 전직 대통령 문화를 말했습니다.
그리고 부속실장을 통해 연락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선처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연락이 없어서[각주:3] 다시 전화를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몇 차례를 미루고 미루고 하더니
결국 '담당 수석이 설명 드릴  것이다'라는
부속실장의 전갈만 받았습니다.[각주:4]

우리 쪽 수석비서관을 했던 사람이
담당 수석과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해 보았지만
역시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내가 처한 상황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전직 대통령은 내가 잘 모시겠다."
이 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한 만큼,

지금의 궁색한 내 처지가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내가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오해해도 크게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가다듬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록은 돌려 드리겠습니다.
가지러 오겠다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보내 달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대통령기록관장과 상의할 일이나 그 사람이 무슨 힘이 있습니까?
국가기록원장은 스스로 아무런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결정을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
본 것도 보았다고 말하지 못하고,[각주:5]
해 놓은 말도 뒤집어 버립니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상의 드리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질문 하나 드리겟습니다.
기록을 보고 싶을 때마다 전직 대통령이
천리길을 달려 국가기록원으로 가야 합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정보화 시대에 맞는 열람의 방법입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전직 대통령 문화에 맞는 방법입니까?[각주:6]
이명박 대통령은 앞으로 그렇게 하실 겁니까?
적절한 서비스가 될 때까지 기록 사본을
내가 가지고 있으면 정말 큰 일이 나는 것 맞습니까?

지금 대통령 기록관에는
서비스 준비가 잘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까?
언제 쯤 서비스가 될 것인지 한 번 확인해 보셨습니까?[각주:7]
내가 볼 수 있게 되어 있는 나의 국정 기록을
내가 보는 것이 왜 그렇게 못마땅한 것 입니까?

공작에는 밝으나 정치를 모르는 참모를 쓴
정치 소설은 전혀 근거 없는 공상소설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기록에 달려 있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우리 경제가 진짜 위기라는 글들은 읽고 계신지요?
참여정부 시절의 경제를 '파탄'이라고고 하던 사람들이
지금 이 위기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지금은 대통령의 참모들이 전직 대통령과
정치 게임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두려운 마음으로 이 싸움에서 물러섭니다.
하느님께서 큰 지혜를 내리시길 기원 합니다.


2008년 7월 16일
16대 대통령 노 무 현
  1. 노무현 전 대통령의 승부사 기질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사리와 법리로도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확신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본문으로]
  2.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음으로는 "아이....18 ...내가 뭔 죄를 지었냐...듣기 기북하네." [본문으로]
  3. 이명박 대통령이 사람입장 난처하게 만들었군요..... [본문으로]
  4. 한국 공직자들의 고질병 '핑퐁병' [본문으로]
  5. 이명박 대통령이 입단속을 시켰나......소통단절의 시대 [본문으로]
  6. 옳거니! [본문으로]
  7. 누구는 군대 생활 제대로 하지 않았나 보네요..'확인사살'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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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이 노무현 대통령을 위해 부른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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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에 KBS 단박인터뷰 프로그램에 나온 유시민 전 장관의 대화 내용입니다.
당시 이 프로그램을 보고난 후 '유시민 노래' = '무조건'이라는 공식이 저의 머리속에 암기되어 버렸습니다.

이상한 오해를 불러오기 싫어서 이 노래를 아내를 위해 부른다고 했지만.....
그 노래가 들려주는 진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후 '견마지로'라는 고사성어 역시 머리에 박혀 버렸습니다.
한 인간으로 태어나 누군가를 위해 견마의 길을 걸을 갈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더군다나 대상이 정의롭고 본받을 만한 인물이라면 더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출처 : KBS 단박인터뷰 원문보기




-누가 노래를 제일 잘하던가요?

"정치인 중에는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의장이 인상 깊었어요. 국악을 하셨는지 '뱃노래'를 부르는데 잘 하시더라고요. 박근혜 대표는 정말 성격 그대로 너무나 곱고 단정하고 단아하게 박자 하나 틀리지 않고 불러요.

유시민 전 의원은 '무조건'을 부르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애뜻한 감정이 딱 드러나더라고요. 그 상황과 얼굴, 인터뷰 내용이 노래와 너무나 어우러져서 한편의 드라마 같았어요. 

최근에는 엄홍길씨가 '떠나버린 친구에게'라는 노래를 '히말라야 눈속으로 떠나버린 친구에게'라고 개사해서 부르셨어요. 눈을 지긋이 감고 끝까지 부르시더니 우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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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즈음하여 대한민국 대표 블로거들에게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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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소에 블로깅을 통해서(감히 표현하건데.....) 수익창출에 대해서 별 거부반응 없이 받아 들이는 사람들 중 한 명입니다.

심한 경우에는 가관인 경우도 허다 합니다.  1박2일, 패땟?, 무릎팍 도사....가 방영된 다음 날의 블로그 베스트를 도배하는 것들은 이와 무관하지 않더군요. 좀 역겨웠습니다. 소위 파워블로거라는 타이틀을 받으시는 분 혹은 병아리 블로거들....누구나 할 것 없이 베스트 등극의 가능성이 높은 소재로 글을 올리고 있었기 때문 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블로그의 목적......순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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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에 좋지 않은 큰 일이 생기면 국기를 조기로 내립니다.
오늘(시간의 흐름을 받아들일 수 없기에....정확하게는 어제 일어난 사건입니다.)은 노무현 전 대한민국 대통령이 서거한 날 입니다.  다시 한번 더 정확히 말하자면 바로! '어제'  저 또한 이 뉴스를 접하고 즉각적으로 생각한 것이 이런 주제로 블로그에 글을 올려야 겠다는 생각이 일어났습니다.

실제로 주요 인터넷 사이트를 뒤적거린 결과....아니나 다를까.......................................

별 내용 없는 이야기(신문사 뉴스 내용 인용......)로 채워진 포스트 였습니다. 제목은 아주 그렇듯 하였습니다. 검색엔진에서 검색단어 우선순위에 등극할 법한 글들입니다. 바로 저의 모습과 같았습니다. 그래서 제 자신이 더럽고 치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의 집에서 불과 10여분 거리를 두고 바로 그 초상집이 있습니다. ???? 

하지만 그 순간, 블로깅 생활 과정 속에서 저를 압박해 왔고 채워야 할 부분이라고 늘 생각해 왔던 '논리적 사고'를  이 순간에는 잊고 싶습니다. 그저 그 분이 애처롭습니다. 그 분의 긴 정치경력은 감안 해 보면.........충분히 견디고 다시 일어나실 줄 알았습니다. 그러기에 그 분의 행동에 깊은 '배신감'과 '우린 안돼!"라는 패배의식이라는 감정의 늪에서 이 글을 작성합니다.

불과 몇 십분전에 티스토리 새글에 올려진 메인 화면들 입니다.

안타까운 심정으로 많은 블로거들이 서글픈 마음을 담아내고 있더군요. 블로그의 사회적 기능 수행이라는 목적성에 적합한 행동의 결과물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하지만 자격지심일까요..............저는 본 글에 앞서 낮에 이 분의 죽음 혹은 죽임에 대해서 글을 올렸습니다만....광고클릭 유도 목적 혹은 유입 방문자수 증가라는 얄팍한 술수가 있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여행'이라는 카테고리 밑에 이 분의 서거 소식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저는 티스토리 시스템의 오류라고 믿습니다   만.....

혹여나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기,.
이 분의 살아온 역정을 되씹어 볼 수있는  글을 작성하는데 있어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 싫어서 저의 블로그 모든 광고를 당분간 내립니다.

그래서 홀가분하게 이 분과 관련된 글을 마음껏 올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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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맘대로 노무현 수사 종결을 이야기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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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논리에서 바라 볼 때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말을 정관계 뉴스에 많이 등장 합니다. 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 하였습니다. 지병이나 갑작스런 사고로 인하여 서거를 했다면 이런 글도 적지 않습니다. 이번 박연차 게이트의 주된 타켓이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 입니다. 주 타켓으로 지정?되어 총알의 목표물이 된 당사자의 심적 부담은 상상하기 힘듭니다. 별 볼일 없은 서민도 이런 부담을 이겨 내기가 힘들 겁니다. 하물며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역임한 한 인간의 마음이야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이번 박연차 게이트의 조사를 끝맺기 위해서 이분이 죽음을 선택했을까요? 만보 양보해서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검찰의 조사를 여기서 종결시켜서는 안 됩니다. 법의 논리 前에 우리가 우선시 하는 것은 정의진실입니다.

박연차 게이트의 명확한 내막을 세상에 알려야 합니다. 단순히 죽음의 진실을 까발려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천만다행으로 그 분의 죽음이 억울한 면이 없었다라고 밝혀 진다면 그 분을 좋아했던 저로서는 반겨맞이 할 것입니다. 만의 하나, 그 분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보다 더 탐욕스러운 짓을 했다고 알려지더라도 게이트의 진실은 밝혀져야 합니다.

혹자들은 나라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 자살했다는 것에 국가 망신이라고 혀를 내두럽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허나 여기서 수사의 종결을 선언한다면, 망신거리 그대로 남게 됩니다. 여기서 이해관계자?의 전술전략은 뒤로 해야 합니다(이 주장이 통했었다면 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겠지요). 

즉 죽음의 진실을 밝히고 국가 망신을 제거하는 것은 수사 계속의 주요 근거가 아닙니다. 다만 진실이 무엇인지를 국민이 꼭 알아야만 한다는 것 입니다. 깨끗한 수사의 결과를 통해서 누가 선하고 누가 악한 짓을 해서 이런 지경으로 내몰리게 되었는지를 알려 주는 '권선징악 '의 진리를 꿈꾸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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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성공을 높게 평가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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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히딩크

2002년 월드컵 포르투칼과의 경기에서 득점 후

TV를 통해서 국가 대표팀간의 경기를 보다가 갑자기 가슴이 뭉클해지는 경험을 한 두번 정도는 맛 보았을 것 입니다. 저의 경우는 2002년 월드컵 경기에서 몇 차례 맛 보았습니다.

당시 한국국가대표 축구선수 중에서 가장 촌스러운? 외모를 가진 선수는 아마도 박지성 선수가 아니였을까 생각 해 봅니다. 그때 제가 느낀 박지성선수에 대한 이미지는 우직하고 성실하다는 정도 였습니다.

포르투칼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고 난 후 히딩크 감독에게 달려가 껴 안는 장면만 보더라도 소위 안정환의 반지 골 세러모니와 같은 것은  염두에 두지 않는 담백한 맛이 보일 뿐 이었습니다.

그가 보여준 담백한 맛이란 '참는다, 이겨낸다, 즐긴다'라는 간단한 3가지만 조미된 맛이라 생각해 봅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 광고컨셉으로 뜨고 있는 "무첨가"기법과도 일맥 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박지성선수는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일까요...?

아무튼 당시의 렌즈로 바라보았을 때에는 그에게서 스타로서의 상업성은 그다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깐돌이 이천수선수에 대한 미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면서 내심 기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7년이 지난 오늘 이 시간, 박지성과 이천수선수의 모습은 묘한 대칭을 이루고 있습니다. 묘한 대칭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아도 이해가능한 충족 조건이기에 생략합니다.




과연 박지성선수의 성공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박지성 발

박지성선수 발


담백한 맛이 나는 음식처럼, 누구나 가지고 있는 기본 재료로도 충분한 맛을 만들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담백한 음식은 참으로 단촐합니다. 하지만 깊이있는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아래의 신문기사에서 나온 박지성선수의 자질이 화려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불리한 조건도 있습니다(운동선수로서 치명적인 신체조건인 평발의 소유자 였습니다).

박지성선수는 '독기', '집념','의연','도전',...등과 같은 단촐한
재료 자질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선수입니다.
박지성선수는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이 아니라, 성공에 이르는 본질이 무엇인지를 아는 선수인가 봅니다.


박지성선수라는 개인의 성공이야기를 읽으면서 다시 한번 더 가슴뭉클함을 느낍니다.



박지성의 ‘멈추지 않는 도전’ ①

숙맥이라고요? 제 자식이지만 진짜 독종이죠”
아버지 박성종씨가 곁에서 본 ‘산소탱크’


내 아들 지성이를 두고 숫기 없고 낯을 많이 가리는 ‘숙맥’이라고들 한다. 낯선 사람들에게 말 한마디 붙이지 못하고, 화가 나도 제대로 표현 한번 못한다고 해서 ‘순둥이’라고도 부른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게 지성이의 전부는 아니다. 지성이의 가슴속에는 무서운 독기가 숨겨져 있다.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것 같은 나락에서도 벌떡벌떡 다시 일어선다. 외유내강이랄까.

나는 지성이가 축구를 시작한 수원 세류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한국·일본·네덜란드·잉글랜드를 돌며 20여 년간 함께 축구장을 누볐다. 이쯤 되면 아들의 목소리만 들어도 기분을 알 수 있을 터이지만 요즘도 가끔 지성이에게 놀라곤 한다. 이제는 포기하겠거니 싶을 때에도 지성이는 무서운 의지와 끈기로 이겨내고 일어선다. 아마도 숱한 시련과 밑바닥을 경험하면서 스스로 터득한 경쟁무기가 아닌가 싶다. 중앙일보에 연재하는 ‘박지성의 멈추지 않는 도전’ 첫 편은 아들에게 놀란 세 가지 사건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 한다.

박지성



#아버지, 대학 못 가면 치킨집 사장 될래요

지성이가 수원공고 3학년이던 1998년 4월 강릉에서 열린 금강대기 8강전을 잊을 수가 없다. 4강에 올라가야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특기생 제도 때문에 이날 반드시 이겨야 대학 문을 두드릴 수 있었다. 하지만 지성이는 이날 승부차기를 실축했다. 동료들의 대학 진학 실패 책임을 혼자 뒤집어써야 할 난감한 입장이었다. 가뜩이나 속상하고 미안한 터에 다른 학부모들은 온갖 험한 이야기로 우리 부자의 속을 긁었다. 특히 지성이를 두고 ‘낙하산’이라고 모욕하는 것은 정말 참을 수가 없었다. 지성이는 안용중 선배였던 김대의(수원)처럼 정명고를 거쳐 고려대에 가고 싶어 했다. 하지만 ‘용의 꼬리가 되느니 뱀의 머리가 되라’는 이학종 감독의 조언을 받아들여 수원공고에 진학했다. 이 때문에 종종 이 감독에게서 편애를 받는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나는 다른 학부모들과 한참 싸우다 화를 참지 못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와 그 길로 강릉 터미널로 갔다. 밤새 울면서 술을 마시다 새벽 5시 첫차를 타고 수원으로 왔다. 더 이상 지성이에게 축구를 시킬 마음도 없었다. 하지만 팀원들과 함께 수원에 돌아온 지성이는 나보다 의연했다. “축구를 시작했으면 끝까지 해봐야죠”라며 오히려 실의에 빠진 아비를 위로했다. “고3 말까지 축구 해보고, 대학 못 가면 치킨집을 차릴래요”라는 말에 괜스레 아들이 측은해 보였다. 유난히 닭고기를 좋아하던 지성이가 보기에는 오후 늦게야 문을 여는 치킨집 사장이 편해 보였던 모양이다. 세상물정 모르는 철부지 같아 보이면서도 축구에 대해 심지가 굳은 아들의 모습이 대견했다. 지성이는 그해 10월 서울올림픽 개최 10주년을 기념해 제주도에서 열린 제79회 전국체전에서 당당히 팀을 우승시켰다. 지성이의 첫 반전 드라마였다.


#갈 때 가더라도 다 보여주고 떠날래요

2003년 초 PSV 에인트호번에 입단한 이후 6개월간 부상으로 고생했다. 지성이는 수술을 받고 돌아와서도 좀처럼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에인트호번 팬들은 지성이에게 야유를 쏟아냈다. 어쩌다 지성이가 경기에 나서면 ‘필요 없다. 아시아로 돌아가라’는 욕설과 비아냥이 경기장에 가득했다. 어느 날 관중석에서 팬들이 마시던 맥주 컵을 던져 지성이 유니폼에 맥주가 줄줄 흘렀다. 이런 꼴을 당하면서도 꾹꾹 참는 아들의 모습을 보니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내 속이 이렇게 타 들어가는데 지성이는 오죽했겠나. 지성이 몰래 일본 쪽에 연락을 취했다. 일본 구단들은 서로 지성이를 원하고 있었다. 힘겨워하던 지성이도 일본행을 반길 줄 알았다. 그러나 지성이는 달랐다. “이런 대접을 받느니 일본으로 복귀하자”고 권유했지만 그때마다 “갈 때 가더라도 후회 없이 다 보여주고 떠날래요. 실패하고 돌아왔다는 얘기는 듣고 싶지 않아요”라며 단호하게 고개를 돌렸다.

마음이 찡했다. 이후 더 이상 일본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 지성이는 아버지에게마저도 힘들다는 속내를 내비치질 않았다. 컨디션을 되찾은 지성이가 연일 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부활했을 때, 야유를 퍼붓던 에인트호번 팬들은 ‘위∼성 빠르크’로 시작하는 응원가를 지어 부르기 시작했다. 경기장에서 이 노래를 듣고 있자면 ‘이제 됐다’는 안도감과 함께 이제야 알아주는 팬들이 한없이 야속해 몰래 눈물을 훔쳤다. 


#맨유 의무진도 독종이라며 혀를 내두른 내 아들

축구선수 아버지로서 재활하는 아들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일은 없다. 다친 부위가 아닌 반대쪽 근육을 강화하려면 고통스러운 동작을 반복해야 한다. 이때마다 참을성 많은 지성이도 비명을 쏟아낸다. “차라리 필드에서 뛰는 게 낫지 재활훈련은 정말 못할 일이다”는 지성이의 말처럼 재활은 지독한 고행이다. 2007년 4월 미국 스테드먼-호킨스 클리닉에서 오른 무릎 연골 수술을 받았을 당시 구단에서는 복귀까지 1년 정도 걸린다고 예상했다. 복귀한다고 해도 이전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의문일 만큼 큰 수술이었다.

한국으로 돌아올 때 맨유 의무진에서는 전기 재활기기와 함께 꼼꼼한 재활 계획표를 전해줬다. 지성이는 하루도 빠짐없이 계획표대로 재활했다. 눈뜨자마자 점심식사 전까지 반대 근육을 강화했고, 오후에는 일정한 속도로 무릎을 폈다 오므리게 해주는 기기로 재활하며 얼른 오른 무릎 연골이 다시 생겨나기를 바랐다. 잠잘 때만 빼고 재활에 몰두하는 지성이를 보면서 “내 아들이지만 정말 독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맨체스터로 돌아가기 전 다시 미국에 들렀다. 지성이의 무릎수술을 집도했던 스테드먼 박사는 “수술 경과도 좋고 회복 속도가 정말 빠르다”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맨체스터로 돌아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맨유 의무진의 총책임자인 스티브 맥널리 박사는 “이렇게 독한 선수는 처음 봤다. 웬만한 선수들은 재활을 포기하고 선수인생이 끝나기도 하는데 박지성은 놀랍게 회복했다”고 말했다. 지성이는 9개월 만에 필드로 다시 돌아왔다. 공백이 무색할 만큼 안정된 경기력을 보이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물론 동료들도 축하인사를 건넸다. 지성이가 오른 무릎에만 두 차례 칼을 대고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까닭은 주어진 일이라면 악착같이 해내는 집념 때문일 것이다.
 

#‘멈추지 않는 도전’은 로마에서도 계속된다

지성이는 지난해 5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린 모스크바에서 유니폼조차 입지 못하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필드에서 뛰고 있어야 할 아들이 관람석에서 아비와 같이 경기를 보았다. 경기 내내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 더 고통스러울 아들 때문에 한숨조차 맘껏 토해내지 못했다. 지성이가 이날 실망했던 이유는 단지 경기에 뛰지 못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아시아인 최초 출전을 기대하던 국내 팬들에게 미안하고 혹시나 자기 인생에 있어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 기회를 놓쳤다는 아쉬움이 더 컸던 모양이다.

또 한번의 바닥을 경험한 지성이는 1년 전 쓰라린 경험을 딛고 로마에서 다시 결승전 출전에 도전한다. 단 1년 만에 다시 결승전 출전 기회를 잡은 것을 보면 지성이에게는 타고난 복이 있긴 있는 것 같다. 휘청휘청 위기를 맞으면서도 지성이의 도전은 한 번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끝내 승리했다. 지성이의 ‘멈추지 않는 도전’은 로마에서도 이어진다. 내친김에 출전뿐 아니라 멋진 골을 바라는 것은 비단 아비만의 바람은 아닐 것이다.

국민 모두 지성이의 건투를 기원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출처 : 중앙일보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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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는 대통령인가 전경련회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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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13일 아침에 본 어제 신문 사설 하나!

'난 말이야 왠지 기업인이 너무 좋아!!!!'
'내가 한때 CEO를 해봐서 알아.  약 20년전이지.....!!!!'

MB는 대통령인가 전경련회장인가

[시평]박상주 논설위원

2009년 05월 12일 (화) 16:17:49


도대체 이명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인가, 아니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인가? 친기업·반노동의 속내를 드러내는 대통령의 발언 수위가 상식의 궤를 넘어서고 있다. 대통령의 사돈인 조석래 전경련 회장의 입에서나 나올 법한 말들이 대통령의 입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 7일 정부과천청사 기획재정부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은 “노동유연성 문제는 연말까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국정 최대 과제”라고 말씀하셨다. 대통령은 “과거 외환위기 때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점이 크게 아쉽다”며 “이번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 노동유연성 문제를 개혁하지 못한다면 국가 경쟁에서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셨다. 


대통령의 말씀처럼 정말로 우리나라 노동시장 유연성에 문제가 있는 걸까? 조사 기관에 따라 극과 극의 결과를 내놓고 있다. 세계은행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노동시장 유연성은 2005년 127위, 2006년 110위, 2007년 131로 OECD 선진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꼴찌 수준이다. 반면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은 2004년 자신의 저서 ‘노동시장 유연화와 비정규직 고용’을 통해 한국의 노동시장 유연성이 OECD국가 중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정반대의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왜 이처럼 얼토당토않은 극과 극의 결과가 나왔을까. 김 소장에게 전화를 걸어 물었다. 김 소장은 “세계은행은 지표와 법제상의 자료를 기계적으로 투입해 순위를 산출했기 때문에 그 나라의 실제 노동계 상황과는 큰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지는 김 소장의 설명이 줄줄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예컨대 독일의 법정근로시간은 주 48시간이고 한국은 40시간이다. 이걸 기준으로 한국인들이 독일인보다 일을 적게 한다고 주장한다면 그건 속된 말로 ‘또라이’다. 독일인들은 실제로는 35시간밖에 일을 하지 않는다. 한국 노동자의 실제 노동시간은 얼마나 될까? 굳이 대답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 질문이다. 우리 노동자들은 몇 시에 출근해서 몇 시에 퇴근하는가? 아마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이 정도는 잘 아실만한 문제다. 


실제로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유연성 문제는 심각하다. 노동자들 스스로 ‘1회용 건전지’나 ‘1회용 티슈’로 자조하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다. 노동계의 주장에 따르면 이 땅의 비정규직 비율은 벌써 50%를 넘어섰다. 기업의 마구잡이 불법 해고를 비관한 노동자들의 자살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나라의 대통령이 노동 유연성 문제를 국정 최대 과제로 삼는 것이 과연 온당한 일일까? 천보만보 양보해서 노동시장의 유연성 문제를 일부 손질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손 치더라도, 먼저 선진국처럼 비정규직과 정규직간 임금격차를 줄이려는 노력과 실업자를 위한 사회안전망 청사진을 내놓는 게 국가 지도자의 올바른 도리요 마땅한 처신이 아닐까? 오히려 OECD 평균의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회복지 예산은 대폭 줄이면서, 노동유연성만 밀어붙인다면 거리로 밀려나는 실업자들보고 죽으라는 얘기밖에 더 되겠는가. 

이제까지 이명박 대통령은 지나치게 기업 편향적이고 노조에 적대적인 내용의 발언으로 노동계의 반발을 사왔다. 심지어 악덕 기업주의 입에서조차 나오기 힘든 말까지 쏟아냈다. 지난해 말 대통령은 34개 공기업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노조와 잘 지내 임기를 채우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기관장들이 노조와 서로 잘 지내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그 조직을 아주 방만하게 돌이킬 수 없는 조직을 만든 예가 있다”고 말했다. 노조를 때려 잡아야할 사회악쯤으로 규정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발언이었다. 


대통령 당선 이전인 지난 2007년 5월 한 강연회에서는 "자부심이 없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노동자라 부르고 노조를 만든다. … 서울시 오케스트라가 민주노총에 가입해 있다. 바이올린 줄이 금속이라 금속노조에 가입했느냐"고 말한 바 있다. 당시 민주노총의 성명서에 담긴 내용 그대로 “천박한 노동관”이라고 밖에는 달리 적절한 표현을 찾기 어렵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자리를 떠난 지도 이제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지금쯤은 기업인의 시야에서 벗어날 만한 때도 됐다. 온 국민을 다 보듬는 대한민국 대통령이란 큰 자리에 서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린다. 

최초입력 : 2009-05-12 16:17:49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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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날에 받은 아들의 경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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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버이 날...
어제 아들이 유치원에서 어버이 날 맞이 하여 부모님께 사랑의 편지를 쓰는 시간이 있어나 봅니다. 아들이은 신나게 표정으로 사랑의 표현을 담은 작품을 보여 주었습니다.

경고장아들의 경고장


기쁨 반, 설레임 반으로 읽다가 서서히 황당과 웃음의 시츄에이션으로 변하더군요.
아들이 처음으로 부모에게 보낸 '경고장'인 셈 입니다. 힘내고 싸우지 말랍니다.



아내와의 대화 중에 목소리가 조금만 올라가도 다툼으로 생각하는 아들인지라 이해가 되지만, 얼마전에 유치원 선생님과의 면담 때 전해 들은 이야기가있어서 혹시나 선생님이 오해하지 않을까 덜컥 겁이 나는군요.

앞으로는 아들이 오해를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겠습니다. 
아들의 가르침은.......서로서로 더 많이 사랑하세요 입니다.



재미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를 가훈으로 삼을까 봅니다.

아무리 봐도 아들이 저를 완전 쏙 빼닮았습니다.
- 악필이라는 점
- 철자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점
- 하고픈 말은 반드시 한다는 점
- 아빠 보다 엄마를 좋아한다는 점(항상 엄마를 먼저 부르는 군요,3번씩이나..)



기쁨 + 고마움





아빠를 닮지 않아서 고마워!!!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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