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는 마눌님의 반드시 허락하에 먹어야 할 것들이 있다.
남편에게는 술, 아들에게는 라면이 그 대표 먹거리다. 가끔은 생떼를 부려 억지로 먹기도 하지만 그럴 때면 분위기가 싸아해지는 것이 냉한대 전선이 우리집을 강타한다.
지난 토요일(7월26일) 마트에서 뼈없는 닭발 볶음을 한팩 사왔다. 평소에는 누가 그저 줘도 먹지 않는 닭발이기에 내가 무슨 마음으로 요놈을 샀는지 모르겠다.
닭발 볶음은 술안주
막상 집에 와서 구입품을 내려 놓고 보니, 내가 이것을 왜 샀나싶은 마음이 더 강했다.
솔직히 닭발 볶음이 밥 반찬은 아니지 않는가....술안주지!. 맥주 생각이 나더라....
낮은 목소리로 맥주 한 캔 먹어도 되냐고 마눌에게 물었다.
그랬더니 "딱 한 캔이다!"라며 아주 쉽게 허가 해줬다.
닭발 볶음이 원래부터 맛있는지 아니면 너무나 쉽게 맥주 오케이를 받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닭발 볶음도 먹을만 하더라.....
맥주 한잔 생각 날 때 쉽게 마눌의 허가를 받을 수 있는 노하우 하나를 발견하게 됬었다.
옆에 있는 아들은 엉급결에 어부지리로 컵라면을 먹게 된 토요일 저녁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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