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4)
청도볼거리 - 운문사 & 사리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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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간만에 운문사에 갔다.

약6~7년 만에 다시 찾았다.

운문사 솔밭길운문사 솔밭길


유명한 운문사 솔밭길을 걸으며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 없다....'

아들에게 이 말을 던졌다. 그렇다 자연풍경은 예전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부처님 오신 날임에도 불구하고 방문객들이 많지 않았다.

황금연휴라 해외에 갔나.....불교가 쇠퇴하는 건가.....하는 물음을 던지며 운문사 입구에 도착했다.



운문사 경내

운문사 경내에 들어서니 부처님 오신 날의 기분이 확 살아났다.

머리 위를 빼곡히 달려 있는 연등은 그야말로 아름다웠다.


지혜의 등!, 광명의 등, 연등! 연등!지혜의 등!, 광명의 등, 연등! 연등!



법당에서는 부처님 오신 날 맞이 법회 중 있었다.

부처님께 삼배를 올릴며 절을 하는데 '삼귀의례' 들려왔는데,

갑자기 울컥하는 마음이 저며왔다.

그 느낌을 뭐라 설명할 수 없지만, 아마도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이번 부처님 오신 날에는 유독 공양준비하셨던 분들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절 손님 맞이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면서도 그 노고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게 공양간의 처보살님들이다. 물론 자원봉사자들의 일손도 그러하다.

공양준비 및 설거지 준비태세 확실하다


몇 해전 부처님 오신 날에 양산 통도사에 간적 있는데, 정장 차림의 중년 아주머니(신도회에서 한 자리하시는 분으로 추측)가 어느 보살님(신도 중의 한 분으로 몸보살(몸으로 떼우며 허듯레일 하는 하는 듯..)에게 짜증 섞인 목소리로 하대하며 일을 시키는 것을 본 적 있다.

이 기억이 지워지지 않아서 인지....몸으로 일하는 분들을 보니 고맙다라는 생각이 더 강했다.

'내가 낸데가 아니라, 어렵고 힘들지만 일손이 부족한 곳에서 몸으로 봉사하는'를 낮은 자세가 대단해 보였다.


이번에는 꼭 '사리암'에 가자는 아내의 말에 따라 사리암까지 걸어 갔다.

운문사에서 사리암주차장까지는 걷기에 너무 좋은 길이였다.

하지만.....주차장에서 사리암까지의 길은 가파르고 돌이 많아서 정말 고생고생하며 올랐다.

운문사 사리암 가는길

운문사 사리암의 모습

사업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을만큼 영험한 사리암!

영화배우 엄앵란이 기도했던 사리암!

운문사에서의 울컥거림과 공양준비하는 모습들의 잔상이 강했던지라...서리암에서는 그냥 평이한 느낌뿐이었다. 다음 기회에는 사리암에서의 108배를 해봐야 겠다.


하산할 때는 도저히 걸어서 운문사 주차장까지 갈 엄두가 나지 않아 사리암에서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내려왔다.

예전처럼 절에 자주 다녀야겠다. 

 


이전 관련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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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 볼거리 - 부처님 오신 날의 표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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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처님 오신날 맞이 - 의외로 조용한 통도사

 - '부처님 오신 날' 맞이하기가 힘겨웠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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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볼거리 - 부처님 오신 날의 표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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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포용력이 온 세상으로....

지난 금요일(5월17일)에는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여 밀양 표충사에 다녀왔습니다. 표충사 진입로의 울창한 숲길이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기쁨을 줬습니다.

의외로 한산한 표충사의 안밖의 모습이 약간 안스러웠으나, 입구에 걸린 현수막을 보니 그나마 위안을 느꼈습니다.

천주교 오순절 평화의 마을에서 내건 현수막천주교 오순절 평화의 마을에서 내건 현수막

마치 불교의 법정스님과 천주교의 해인수녀님의 넓은 포용력이 전염된 듯 합니다


황금연휴임에도 불구하고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절을 오가는 사람들이 있어, 그들 삶이 더 넉넉해 보여 좋더군요.


표충사를 찾아온 손님보다, 법당 앞 마당에 매달린 연등이 더 많은, 그래서 쓸쓸한 부처님 오신 날의 현장이 애처롭습니다. 이 애처로운 마음이 또 다른 분별심의 한 모습이라 생각하며...차분히 저의 내면을 깊숙히 들여다 봤답니다.



새로운 발견....

몇 차례에 걸쳐  표충사를 찾아왔지만, 이번 발걸음에는 조그마한 발견을 했습니다.

대광전 앞의 '우화루'을 둘러싼 아름다운 풍광이 바로 그것 입니다.

표충사 우화루표충사 우화루

야외참선 장소로 활용되었던 우화루가 오늘 만큼은 넉넉한 쉼터로서 기쁨을 줬습니다.


우화루에서 휴식과 상념을 즐기는 사람들



우화루에서 바라본 앞산의 파노라마


그러고 보니 표충사의 우화루가 마치 병산서원의 만대루와 같은 절경을 선사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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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5 - 밀양 표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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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 맞이 - 의외로 조용한 통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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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암 경치 둘러보고 공짜 득템도 한 후, 잠시 들려본 불보사찰 통도사 입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햇살 가득했습니다.


아침 햇살이 가득 들어 앉은 경내에서 한참 동안 기도하고 계시는 어느 보살님.


부처님의 사리가 모셔진 곳에서 함께 기도하는 손자와 외할머니


사천왕을 보고 허리를 굽혀 절을 올리는 어느 보살, 거수 경례하는 아들..ㅋㅋㅋ


젊은 시절을 다 보내시고, 힘겹게 절내로 걸음을 재촉하시는 할머니의 마음속에는 어떤 염원이 가득할까요......


이도 저도 아니라면, 불자로서 부끄러워서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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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맞이하기가 힘겨웠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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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은 '부처님 오신 날'이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세상에는 종교가 없는 사람도 많습니다. 저는 사이비 종교를 제외한 어떤 종교를 믿든지 간에 종교를 믿는 사람을 좋아 합니다.
개인적으로 불교신자로서 '크리스마스는 축제 분위기가 나는데 부처님 오신 날이 왜 이리 썰렁하지'라는 생각도 가져 보기도 합니다.

저의 집 베란다에는 몇가지 종류의 식물들이 있습니다. 
어떤 놈은 주인에게 이미 자신의 예쁨을 뽐내기 위해 꽃을 보여준 녀석들도 있습니다.
이들이 제공하는 선물을 보는 것도 살아가면서 얻을 수 있는 조그만한 기쁨이 됩니다.
'부처님 오신 날' 아침에 눈을 비비며 베란다에 나가 보았습니다.
분위기가 밝아졌다는 느낌으로 두리번 두리번 했습니다.
몇 주전 부터 모양새가 이상했던 '학란' 놈이 꽃을 피웠더군요.
아마도 '부처님 오신 날' 맞이 축하 이벤트를 하느라 부산을 떤 모양이었습니다.

학란,네오 마리카 그라실리스,워킹 아리리스
학란,네오 마리카 그라실리스,워킹 아리리스

아내가 식물이름이 '학란'이라고 하는데 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생긴 모양이 '학'이 비상하는 모양과 아주 흡사합니다. 그래서 '학란'이라는 이름이 붙혀졌을 수도 있겠습니다.

아무튼 생각지도 못했던 꽃을 보는 기쁨과 함께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아들이 다니는 수인사 유치원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서.

수인사유치원, 김해수인사유치원

간간히 내리는 비 때문인지 그리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절에서 마련한 비빔밥을 먹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해마다 한 번 정도는 절밥을 먹었네요.


오늘(일요일) 낮에 베란다에 나가 보니 어제 활짝 핀 '학란'꽃이 아래처럼 오므리고 있더군요. 찬 바람이 많이 불어 추워 그런것 같아 창문을 닫아 주었습니다. 하루만에 꽃이 지지 않겠지요.
아무래도 '부처님 오신 날'맞이 축하 이벤트를 하느라 힘겨웠나 봅니다.


고생했다....기특한 학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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