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3)
청도볼거리 - 운문사 & 사리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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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간만에 운문사에 갔다.

약6~7년 만에 다시 찾았다.

운문사 솔밭길운문사 솔밭길


유명한 운문사 솔밭길을 걸으며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 없다....'

아들에게 이 말을 던졌다. 그렇다 자연풍경은 예전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부처님 오신 날임에도 불구하고 방문객들이 많지 않았다.

황금연휴라 해외에 갔나.....불교가 쇠퇴하는 건가.....하는 물음을 던지며 운문사 입구에 도착했다.



운문사 경내

운문사 경내에 들어서니 부처님 오신 날의 기분이 확 살아났다.

머리 위를 빼곡히 달려 있는 연등은 그야말로 아름다웠다.


지혜의 등!, 광명의 등, 연등! 연등!지혜의 등!, 광명의 등, 연등! 연등!



법당에서는 부처님 오신 날 맞이 법회 중 있었다.

부처님께 삼배를 올릴며 절을 하는데 '삼귀의례' 들려왔는데,

갑자기 울컥하는 마음이 저며왔다.

그 느낌을 뭐라 설명할 수 없지만, 아마도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이번 부처님 오신 날에는 유독 공양준비하셨던 분들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절 손님 맞이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면서도 그 노고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게 공양간의 처보살님들이다. 물론 자원봉사자들의 일손도 그러하다.

공양준비 및 설거지 준비태세 확실하다


몇 해전 부처님 오신 날에 양산 통도사에 간적 있는데, 정장 차림의 중년 아주머니(신도회에서 한 자리하시는 분으로 추측)가 어느 보살님(신도 중의 한 분으로 몸보살(몸으로 떼우며 허듯레일 하는 하는 듯..)에게 짜증 섞인 목소리로 하대하며 일을 시키는 것을 본 적 있다.

이 기억이 지워지지 않아서 인지....몸으로 일하는 분들을 보니 고맙다라는 생각이 더 강했다.

'내가 낸데가 아니라, 어렵고 힘들지만 일손이 부족한 곳에서 몸으로 봉사하는'를 낮은 자세가 대단해 보였다.


이번에는 꼭 '사리암'에 가자는 아내의 말에 따라 사리암까지 걸어 갔다.

운문사에서 사리암주차장까지는 걷기에 너무 좋은 길이였다.

하지만.....주차장에서 사리암까지의 길은 가파르고 돌이 많아서 정말 고생고생하며 올랐다.

운문사 사리암 가는길

운문사 사리암의 모습

사업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을만큼 영험한 사리암!

영화배우 엄앵란이 기도했던 사리암!

운문사에서의 울컥거림과 공양준비하는 모습들의 잔상이 강했던지라...서리암에서는 그냥 평이한 느낌뿐이었다. 다음 기회에는 사리암에서의 108배를 해봐야 겠다.


하산할 때는 도저히 걸어서 운문사 주차장까지 갈 엄두가 나지 않아 사리암에서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내려왔다.

예전처럼 절에 자주 다녀야겠다. 

 


이전 관련글 보기  

 - 양산 볼거리 - 내원사

 - 밀양 볼거리 - 부처님 오신 날의 표충사

 - 통도사 서운암에서 공짜로 얻은 것들

 - 통도사 서운암에서 봄을 만끽하다.

 - 양산 홍룡사

 - 예수님을 모신 절, 김해 선지사, 보여주는 다문화 사회

 - 부처님 오신날 맞이 - 의외로 조용한 통도사

 - '부처님 오신 날' 맞이하기가 힘겨웠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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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7월은 복숭아 익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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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청도는 이른 바 시즌 중이다.

가을 시즌은 감 수확이요, 여름 시즌은 복숭아 수확철이다.


지지난 주(7월 13일)에 고향에 갔을 때만 해도 복숭아가 익을려면 10여일 정도 걸리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어제 이른 새벽에 고향에 도착해 보니, 과수원 창고에서 어머니께서 복숭아 포장을 하고 계시더라....일주일 사이에 이토록 빨리 복숭아가 익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대구에 사는 형은 주중에 홀로 복숭아 수확하시기 쉽게 잡초를 제거해서 걸어다니기 불편하지 않도독 해 놨다. 이것이 자발적 배려였는지 아니면 지시(?)사항을 따른 것인지 굳이 깨묻지 않았다. 눈으로 보기에도 시원하고 깔끔하다.

고향 청도 복숭아 밭고향 청도 복숭아 밭



위 사진만 봐도 늙으신 노인네가 작업하기에 나무가 너무 높다.

아마도 내년 봄에 전지전정 할 때 위를 삭뚝 잘라 버려야 겠다.



봄에 적과 작업 때 촘촘한 곳의 작은 열매를 제거했는데도 일부 가지에는 복숭아가 너무 많이 달렸다. 복숭아를 드문드문 달아야 크기도 크고 색도 잘 나고 맛 있다던데.....

봄에는 많이 솎아낼려고 해도 아까워서 망설여지더라.....



청도 복숭아(백도 : 신백)청도 복숭아(백도 : 신백)

백도 품종의 하나인 '신백'이다. 작년에는 정말 맛이 좋았다. 입에 한 모금 베어 물면 입안으로 달콤한 향내가 쫘악 펴졌다. 


작년 지인들의 반응


그런데 올해는 솔직히 당도가 부족하다. 이유가 뭘까......복숭아 당도를 좋게 하는 방법을 공부해 봐야겠다.


그나저마 복숭아 출하 물량이 급증하면서 판매가격이 많이 내려간 모양이다.

고향 친구네는 조생종 복숭아를 다 수확했는데 가격이 제법 좋았다고 한다.

사람이든 과일이든 때를 잘 타고 나야하는 모양이다.


인재들이 덕실덕실 거리는 무대에서는 왠만큼 잘서는 빛을 보기 힘들고,

인재가 없는 무대에서는 조금난 틔여 보여도 돋보이니 말이다.


관련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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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치 등 생선 식중독 완화에 좋은 복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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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불만제로 '공업용 카바이드 홍시' 방영 후 초토화된 청도를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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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에 "MBC 불만 제로 '공업용 카바이드 홍시' 를 보고나서..."라는 제목으로 포스트를 올린 후 저의 블로그 유입경로를 살펴보니 대부분 DAUM,NAVER의 검색을 통해서 유입되었습니다.



검색어로는 '불만제로 홍시', '카바이드 홍시', '공업용 카바이드' 등입니다. 오늘 고향에 직접 갔었습니다. 대부분 감수확이 거의 끝났습니다만 아직 저의 부모님은 계속 감을 따고 계시던군요.


한마디로 청도 반시 경제는 초토화 입니다.
작년 청도군의 반시 전체 매출액은 약501억원입니다. 이중 감말랭이, 반건시, 감와인, 아이스홍시, 등등의 가공품이 240억에 달한다고 하니 나머지 260억원이 홍시 판매액 일 겁니다. 이 만큼 감홍시는 청도 경제에 중대한 부분입니다. '공업용 카바이드'사용한 일부 몰지각한 농민, 중개상인 때문에 대부분의 선량한 농민들은 한숨만 짓고 있다는 것 입니다.


증시에서 자주 듣는 "급락에 따른 사이드카 발동"은 저리가라!!!  마비 상태다.
MBC의 방송 직후로 청도의 경매장에서는 경매 1시간만에 중단이 되었다고 합니다. 중개인이나 소비자가 구매할 의사가 없기 때문 입니다. 구매의사가 있더라도 공급량이 소비량을 초과한 상태라서 10KG 박수 1개당 1만원 하던 것이 7천원대로 하락했다고 합니다. 요즘 증시에서 자주 듣는 "급락에 따른 사이드카 발동" 표현은 저리가라 입니다. 소위 시장이 마비 되버린 거죠.
그렇지 않아도 국내외의 경제위기 소식에 소비심리가 마비되어 감가격이 작년비해 좋지 않을 거라 모두들 예상이 짐작에 한터였는데, 이번의 위기에 겹치면서 늙으신 어르신의 얼굴이 어두웠습니다.


공업용 카바이드를 사용하지 않은 청도 홍시를 이용해서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맛 이라 검색어로 찾아낸 정보를 공유 합니다.

색다른 맛 1 - 홍시쥬스
색다른 맛 2 - 홍시샤벳



 옛날에는 감을 보고 황금 겉옷 속에 신선이 마시는 달콤한 액체가 들어 있다 하여 ‘금의옥액(金衣玉液)’이라 불렀다. 신선이 마시는 달콤한 액체라니, 어쩜 그렇게 잘 어울리는 비유를 달았을까?
와인을 신의 물방울이라 한다면 감은 ‘신선의 물방울’이라 불러야겠다.
출처 : e칼럼 김은아 '푸드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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