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2)
대한민국 기록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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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 소식을 출근길에 접했습니다.

몇 개월전에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에서 비춰진 난중일기의 디테일한 기록정도를 접했기에 이 소식이 더욱 반가웠습니다.


금일 기준으로 등재 유산 수로 볼때 세계 5위, 아시아 1위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기록에 대한 인식이 높음을 잘 알려 주고 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조상대대로 유지되어온 기록문화에 대한 중요성을 가장 잘 실천하신 대통령은 아마도 노무현 대통령이었을 것 입니다. '업무관리시스템 e지원'을 통한 서류의 작성에서 보관 등 일련의 행위를 투명성을 담보하고자 했던 활동을 봐도 그러 합니다.


허나....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무용지물이 되어 버렸다는.....


한국, 세계기록유산 등재 총 11건 亞 1위… 기록문화 강국 입증



‘난중일기’와 ‘새마을운동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18일 확정되면서 한국은 기록문화 강국의 위상을 다시 드높일 수 있게 됐다. 이로써 한국은 총 11건의 등재 유산을 보유하게 됐으며, 이는 아시아 1위, 세계 5위 기록이다.


1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전날 광주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회의 결과, 전 세계적으로 54건이 신규 등재 권고를 받아 100개국이 총 299건의 세계기록유산을 갖게 된다. 한국은 독일(17건), 오스트리아(13건), 러시아(12건), 폴란드(12건)에 이어 멕시코와 함께 11건으로 공동 5위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이 9건, 일본은 3건을 보유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세계적 가치가 있는 기록유산을 적절한 기술을 통해 보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992년 도입됐다. 등재 심사과정에서는 유산의 진정성(정품 여부)과 독창성을 보며, 국제적 사건의 중요한 변화를 담은 시기나 장소, 인물을 담았는지를 고려한다.


특히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중에 쓴 ‘난중일기’(위 사진)의 경우 일제강점기에도 유실되지 않고 보존돼 국보 제76호로 지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이번에 함께 등재된 새마을운동기록물(아래 사진)의 경우 지난해 3월 문화재청의 등재 신청 이후 야당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작업의 하나”라면서 철회를 요구하는 등 논란을 빚기도 했으나 IAC가 인류사의 소중한 자산으로 평가했다.


문화재청은 “새마을운동은 최근 르완다 네팔 등에서 새마을사업을 실시하기로 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기록유산 등재 경향을 살펴보면 고문서뿐 아니라 근·현대사 기록물 등재가 증가하는 추세라는 점도 문화재청은 강조했다.


이외에 국내에서는 다른 기록물에 대한 등재 움직임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위탁 보관 중인 유교 관련 목판 6만4000여장에 대해 9월 중 문화재청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들 목판은 300여개 문중에서 기탁한 것들로 15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전반까지 제작된 문집과 전기, 역사서 등 720종에 이른다.


지난해 문화재청에 신청된 것 가운데 후순위로 밀려난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관련 기록물, 1395년(태조4) 만들어진 석각 천문도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과 ‘조선의 금속활자’ 등도 잠정적 후보군이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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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양동마을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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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해 여름 휴가 이후 다시 찾은 경주 입니다. 올해 여름 휴가 코스도 경주로 계획했습니다만, 휴가 기간이 맞지 않아 다음 기회로 미뤘는데, 결국 이제서야 다시 찾았습니다.

사실 이번 여행은 급조된 터이라, 구경거리에 대한 사전 준비를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는 여행 첫 코스 '양동마을'에 대한 정보도 태부족 했습니다. 경주 양동마을이니 당연히 경주IC에서 그리 멀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경주 최북단에 위치하여 오히려 포항과 더 가까운 곳에 위치했습니다. 단지 우리 일행이 경주 양동마을에 대해 알고 있는 것으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되었다는 정도였으니 말 입니다.

양동마을 초입에 있는 양동초등학교 앞에 자동차를 주차한 후 전방의 풍경을 잠시 관망했습니다. 언덕배기에 눌러 앉은 고래등 같은 한옥과 몇채의 초가지붕만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그리고 시멘트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가 일으키는 먼지로 인해 아늑한 분위기를 예상했던 것에 찬물을 붓는 듯 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정도면 뭔가 달라도 다르겠지!
이벤트성 구경거리만 준비해서 관광객을 모우는  대한민국 지자체 선정 문화유산이 아니니 실망은 아직 일러! 라며 마음속 인내심을 일으키며 천천히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전통떡 만들기 행사를 하였습니다. 건장한 일부 관광객이 떡메를 내려치는 소리가 멀리까지 울렸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곳 양동마을 박제된 민속마을이 아니였습니다. 실제로 전통가옥에 사람들이 거주하는 마을이었습니다. 그래서 곳곳에 경운기, 트랙터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삶과 전통이 동시 호흡하는 곳 입니다.  박제된 여느 민속촌의 모습에 익숙했던 사람들은 느끼지 못할 맛이 숨어있는 곳 입니다.

저의 기억 맨 밑바닥의 것들을 끍어 모아보니, 흙담과 초가지붕의 모습이 여간 정겨운게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정겨운 모습만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원인이 아닐거라는 생각에 그 정확한 해답을 찾아 움직였습니다.
고개를 넘어서는 순간 그 원인 찾았습니다.
고개를 넘기전에는 다소 시시한 느낌이랄까.....별거 아니네라는 생각 이었습니다.
고개를 넘어서도 500여년전의 가옥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었습니다.
양동마을 초입에 제 눈에 들어온 모습들은 전체 중 극히 일부분이었습니다.
전체를 관망하지 못한 채 섣부른 실망을 한 것 입니다.

답사에 앞서 양동마을의 전체 구성을 알고 있었다면,
이런 새로운 묘미를 즐길 수 있었을까 하는 역설적인 생각도 듭니다. 


경주 양동마을

경주 양동마을 전망

위 사진은 경주 양동마을 홈페이지에서 인용한 것 인데,  홈페이지 사진은 2개의 파일로 이뤘습니다. 항공사진으로도 전체 마을을 담아내기에는 1개 파일로는 부족했나 봅니다.

위 사진의 촬영시기는 늦가을 혹은 초겨울 인 듯 합니다. 수풀의 무성함을 피해 촬영해야만 가옥 한 채 한 채를 드러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수풀이 무성한 시기에 양동마을을 찾았다면 숨겨져 있는 가옥들을 담아내기 힘들었을 것 입니다.

시야 확보의 위치가 마을 초입라면,
시야 확보의 시간이 수풀이 우거진 시기라면 마을의 규모를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2가지의 조건을 만족했기 때문에 양동마을에 대한 첫 느낌이 실망일 수 밖에 없었던 것 입니다.

가옥들이 놓여진 자리는 말 그대로 자연 속에 놓여졌다고 밖에 표현할 길 없습니다.
자연을 헤치고 들어 선 것이 아니라 '자연에 사뿐히 놓여졌기에 함께'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어느 가옥 하나 모나 곳이 없이 자연과 하나였습니다.

500여년전의 생활 모습을 온전히 간직한 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인간이 자연을 담아내고 자연이 인간을 품는 곳이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 해 봅니다.  

엇박자의 한옥 지붕 선들이 결코 어색하지 않은 모습 입니다. 

경주 안강들판

양동마을 고개에서 바라본 안강들판(일명 : 양동들판)

옛날 양반들이 소작농의 일하는 모습을 내려다 봄직 했을 전망 좋은 자리 입니다.


양동마을 무첨당

양동마을 무첨당(보물411호)

양동마을의 향단, 관가정, 서백당과 같은 여러 대표적인 가옥들 중에서 무척 마음에 드는 가옥입니다. 바로  '무첨당'[각주:1]입니다. 향단 [각주:2] 처럼 여러채로 구성된 가옥같이 화려한 맛은 없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면 강한 남성미가 풍기는 가옥 입니다.

양동마을 향단

양동마을 향단(보물412호)




양동마을 관광코스

1. 하촌코스 : 양동마을 입구에서 시작하는 조선시대의 문화기행으로 손색없다.
안락정→이향정→강학당→심수정(20분 소요) 

2. 물봉골코스 : 양동마을의 규모를 한눈에 즐기고 마을의 정취에 흠뻑 빠져드는 코스
무첨당→대성헌→물봉고개→물봉동산→영귀정→설천정사(1시간 소요) 

3. 수졸당코스 : 그림 같은 모습의 가옥들이 주는 옛것의 멋스러움
경산서당→육위정→내곡동산→수졸당→양졸정(30분 소요) 

4. 내곡코스 : 안채와 사랑채가 분리된 독특한 가옥구조를 볼 수 있는 코스
근암고택→상춘헌→사호당→서백당→낙선당→창은정사→내곡정(1시간 소요) 

5. 두곡코스 : 두곡 이조언 공과 그 후손들의 숨결이 서린 코스
두곡고택→영당→동호정(30분 소요) 

6. 향단코스 : 조선조 청백리들의 기상이 서린 향단코스
정충비각→향단→관가정→수운정(1시간 소요)
  1. 회재 이언적 선생의 부친인 이번(李蕃)공이 살던 집으로, 물봉골 남향받이 언덕에 자리한 여강 이씨들의 대종가를 구성하고 있는 안채, 별당채, 사당채 중에서 별당건물이 무첨당이다. [본문으로]
  2. 마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화려한 지붕구조를 가진 아름다운 건물로 회재(晦齎) 이언적(李彦迪) 선생이 1543년경에 경상도 관찰사로 부임할 때 성종임금이 그의 모친의 병환을 돌 볼수 있도록 배려해서 지어 준 집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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