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11)
도서관 꼴불견을 만나다2 - 납득이 안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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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 인근 도서관을 찾았습니다.

아들에게 1층 어린이 도서관에서 읽고 싶은 책을 읽으라 당부해 놓고, 저는 4층에 있는 인문사회도서 열람실에 들렀습니다.


요즘 고향에서는 과수나무 전정작업이 한창이라는 어머니 말씀이 귀가를 맴돌아, 아버지도 계시지 않으니, 돈 주고 정지작업을 해야 할 판 입니다. 이참에 서서히 귀농준비(?)삼아 과수영농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한 권의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과수 정지 전정대출도서


제게 필요한 정보는 사과나무, 복숭아나무와 감나무 정지에 관한 내용인데, 복숭아나무와 감나무에 해당되는 내용 전체가 와장창 찢겨져 나간 상태 였답니다.


사실상 대출불가능 상태입니다만.....

찢겨져 나간 부분을 살펴보니 대략 아래와 같았습니다.

* 211P ~ 276P : 복숭아, 포도

* 309P ~ 364P : 감나무

* 465P ~ 484P : 과일나무 수형의 발달과정

사실 이 정도로 훼손되었으니, 폐기해야 할 수준으로서 후속 대출이 불가능하다는 도서관사서님의 말씀이 계셨는데, 현 상태로도 괜찮으니 대출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그랬더니 사서님은 훼손 상태를 자세히 기록으로 남겨놓고서는 저에게 대출해 주더군요.

이렇게 해야만 저에게 손해배상(?) 요구하는 황당한 상황을 면할 수 있다더군요.

하긴 맞긴 맞는 말 입니다.



납득이 안되네......

아직도 이런 일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지성(?)을 추구하는 장소인 도서관에서 버젓히 일어나고 있다니...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3~4년 전에도 도서관 책이 이상했던 적이 있었는데.....이번의 경험은 지난 번 것 보다 더 심한 상황이네요.


관련글 보기  


 - 어리석은 부산 사람들


- 도서관 꼴불견을 만나다. 누구? 바로 당신일수도!


- 은행 근무시간 VS 도서관 근무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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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선율 vs 닭울음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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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해야만 할 것 같은 그런 날 입니다.
왠지모를 설레임과 만족감, 편안함이 드는 시간 입니다.

도서관 자리에는 몰두해서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고,
책장을 뒤적뒤적이며 여유로운 사람도 있습니다.
아 참!
엎드려 단잠자는 사람도 있습니다.
모두들 이 시간을 즐깁니다.

도서관 바깥에는 은은한 클래식이 들려오고,
은은한  소리들 가운데 비집고 들려오는 닭울음 소리!
언발란스한 조합인데도, 뭔가 독특한 조합 입니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클래식 선율 vs 닭울음 소리'

블라인드 사이로 가을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 쇼파에 앉아 독서에 빠져버린 
2명의 아줌마 모습이 
지금 시간 이곳에서 
최고로 아름답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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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꼴불견을 만나다. 누구? 바로 당신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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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블로그에서 서적 평가단에 선정되어 김영수 선생님이 출간하신 '난세에 답하다'를 책을 읽고 서평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중국 역사에 나오는 수 많은 인물들에 대한 평가와 함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중요한 가르침을 쉽게 전달하는 김영수 글 솜씨를 만킥하였습니다.

저는 집 근처에 있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곤 합니다. 책들이 빼곡히 꽂힌 책장 속에서 김영수 선생님께서 편역하신 '모략'이라는 책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얼른 대출을 하였습니다. 며칠 간 책상위에 덩그러니 놓인 체 방치되었다가 어제 책을 펼쳐 보았습니다.





몇몇 페이지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읽었나 보다, 500여 페이지 이르는 두께 때문에 그럴수 있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몇장을 더 펼쳐보니, 놀라운 광경을 보고 어이가 없더군요. 마치 자기가 돈을 주고 구입한 책인양 연필로 선을 그으면서 읽은 흔적에 놀랐습니다. 적어도 여러 문장 중에서 핵심이라 생각되는 것에만 연필로 표시한 것이 아니라, 모든 문장에 줄을 긋고 명사 혹은 한자로 활자된 글자에는 동그라미까지 표시하는 센스?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한심한 노릇입니다.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한 사람으로서 혹시 나 자신은 한심한 짓을 한 적이 없나하고 되돌아 보았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도서관내에 자율학습실과 도서를 빌릴 수 있는 열람실은 밤11시까지 개방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저녁 6시 이후에는 열람실을 이용할 수 없어 도서 반납의 기회를 놓쳐 대출정지를 몇 번 당하기도 했습니다. 좌우지간 낮시간을 낼 수 없는 직장인 혹은 입시에 시달리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접근의 기회를 주어 감사할 따름 입니다. 좋은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는 공공도서관의 모습도 바람직 하구요(하지만 인력운영의 낭비요소가 덕지덕지 남아 있습니다. 물론 일자리 창출이라는 좋은 허울이 단점을 상쇄시키기도 하지만...). 이와 동시에 도서관 이용자의 양심적인 태도 향상의 필요성을 느낀 계기였습니다.


누가 그랬을까?
도대체 몇 살 먹은 작자가 난도질을 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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