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배워가는 세상 (96)
Wii Fit의 전략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반응형
부족한 글일지라도 이 포스트를 '까칠한 생각 하나가 세상을 부드럽게 만듭니다'라고 주장하시는 까칠맨님에게 바친다. 사실 거의 한 달전에 까칠맨님으로부터 세스 고딘의 '마케터는 새빨간 거짓말쟁'라는 한 권의 책을 선물 받았다. 이미 오래 전에 읽기는 마쳤는데, 리뷰를 작성할려니 딱히 뭐라 정리할 수 없어서 계속 미뤄 왔었다. 숙제를 미뤄온 기분이라고 할까.

드디어 오늘에서야 한 해를 끝내기 전에 숙제를 다 할 요량으로 글을 적는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심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직장생활에서 마케팅업무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무를 해 본 나로서는, 그 동안 내가 걸어온 직장 업무의 가치를 송두리째 무시하는 듯한 책의 내용 때문이었다. 결국에 중요한 것은 '마케팅'이라는 식의 저자의 주장을 받아들이기가 쉽게 않았다.

좌우지간 책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자.
(아직까지는 내가 책의 내용에 전적수용한다는 것이 아니다. 단지 정리하는 것이다.)

소비자의 구매행위는 '필요'에 의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의 차이에는 객관성과 주관성의 차이로 애둘러 설명할 수 있다. 어마어마한 돈을 주고 구매 필요성이 없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서슴없이 구매하는 이유를 분석해 보면, 그 대답은 그 구매자가 원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소비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토록 하기 위해서는 마케터가 해야할 일은 이제 선명해 졌다. 그것은 소비자가 그것을 원하도록 작업을 펼치면 되는 것이다. 여기서 저자는 소비자가 원하도록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바로 소비자에게'스토리를 들려주어라'라는 것이다. 그런데 '스토리'는 반드시 진실을 말해야 하고 삶과 일치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것을 '진정성'이라는 단어를 빌어 총괄적으로 표현하고 있다(솔직히 '진정성'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이해가 되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진실'이라는 단어와 똑 같은 것 같기도 한데, '진실'이라는 단어로는 책에서 표현하는 정확한 의미를 설명하기에는부족한 느낌이 든다).
(여기까지가 책의 내용을 나름 정리한 것이다. 빈약하다. 그런데 이 책을 두번이나 읽었다. 나의 두뇌용량 부족으로 내용이 졸속하기 짝이 없다.)

얼마전에 '공황전야'라는 책을 무료로 얻게 되어, 리뷰작성까지 이미 마친 적이 있다. 내용이 지금의 경제위기 상황에 대한 것이라 별무리 없이 읽고 리뷰도 적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내가 알고 있었던 사람도 등장하고 회사이야기도 나와서 저자가 주장하는 바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보면 '마케터는 새빨간 거짓말쟁이다'라는 책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회사이야기, 인물 이야기를 사례로 들었기 때문에 책에서 주장하는 바를 쉽게 인정할 수 없었는지 모른다.

오늘 우연히 '닌텐도 Wii Fit의 성공이야기'에 대한 신문기사를 읽은 후 새빨간 거짓말쟁이의 위력을 실감하게 되었다.

Wii(Wii Fit)은 2008년 10대 히트상품리스트에 3개국(한미일)에 동시에 올려진 제품이다. 요즘 TV광고를 보면 가족들이 Wii Fit(위핏)으로 운동하는 모습을 많이 접할 수 있다. 즉 위핏은 게임이지만 가족이 운동한다는 스토리를 전달해 준다. 그러나 위핏의 운동효과는 아직 검증된 바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운동기구처럼 우리는 인식하고 있다. 세스 고딘의 주장에서 보면 틈새를 노려라(동일한 세계관으로 형성된 집단)라고 주장한다. 위핏도 마찬가지 였다. 아날로그에 익숙한 중장년층을 노린 것이다.
이렇게 나의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례를 통해서 새빨간 마케터의 주장을 생각해 보니 그 주장에 대한 나의 반감이 거의 사라지게 되었다.

나의 글솜씨 능력부족, 시간 없다는 핑계로 이번 까칠맨님의 이벤트에 대한 보답을 여기서 종결해야겠다. 부족한 글이지만 이 글을 까칠맨님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보내고자 합니다. 메리크리스 마스!!!!!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
아빠의 길을 알려준 동화
반응형
요즘 아들 녀석이 부쩍 책읽기를 좋아한다.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없어서 항상 나에게 책을 가져 와서는 읽어 달라고 응석을 부린다. 아들에게 책을 읽어 주다보면 평소 제목만 알고 있던 동화의 이야기에서 가끔 괜찮은 교훈을 얻기도 한다. 오늘은 "가장으로서 아빠의 역할을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색다른 답은 아닐지라도(오히려 한국의 전통적인 아버지 모습일거다) 아빠의 모습이 자녀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잘 보여주는 동화가 있어 올려본다.


제목 : 주근깨투성이 빨간머리 홍당무
원작 : 쥘 르나르
글 : 한은선
그림 : 박수지


빨간 머리에, 주근깨 많은 아이가 있었어요. 모두 홍당무라고 불렀지요.
홍당무는 아빠. 엄마, 형과 함께 살았어요.

엄마는 홍당무에게만 심부름을 시켰어요.
"홍당무야, 닭장 문이 열렸구나. 어서 가서 문을 닫고 오너라."
밖은 캄캄했어요. 홍당무는 무서웠지요. 하지만 얼른 가서 닭장 문을 닫고 들어왔어요.

하루는 엄마가 맛있는 참외를 사 왔어요.하지만 아무도 홍당무에게 먹어 보라고 하지 않았지요.
어마는 아빠와 형한테만 참외를 주며 말했어요.
"홍당무는 참외를 싫어하지? 이 참외 껍질이나 토끼에게 주고 오너라."
홍당무도 참외를 먹고 싶었지만 꾹 참았지요.

홍당무는 참외 껍질을 들고 토끼장으로 갔어요. 그리고 토끼에게 말했어요.
"혹시 엄마가 왜 나만 미워하는지 너희는 알고 있니? 난 정말 화가 나!"

홍당무가 집 안에 들어사자 마자 엄마가 말했어요.
"홍당무야! 강아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구나.마당에 좀 나가 보거라."
컹컹! 컹컹! 강아지가 마당에서 시끄럽게 짖었거든요.
홍당무는 입을 삐죽이며 중얼거렸어요.
"엄마는 만날 나만 시켜."
홍당무는 나가기 귀찮았어요. 그래서 꽤를 냈지요.
밖에 나가지 않고 문 앞에서 문소리만 덜컹덜컹 요란하게 내고 그냥 돌아왔답니다.

어느날, 형과 홍당무가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더니 문이 잠겨 있었어요.
둘은 문 밖에서 엄마를 기다려야 했지요.
"형, 나 너무 배고파. 어떻게 하지?"
"우리 토끼풀 먹으러 가자. 굉장히 맛있을 거야."
형은 형당무를 데리고 뒤뜰로 갔어요. 뒤뜰에는 토끼풀이 가득했어요.
형은 가짤로 토끼풀을 먹는 시늉을 했어요. 하지만 홍당무는 진짜로 토끼풀을 열심히 뜯어 먹었지요.
형은 홍당무를 보고 키득키득 비웃었어요.
"바보, 토끼풀을 먹는 사람이 어디 있니?"
홍당무는 화가 났지만 그저 꾹 참을 수밖에 없었어요. 형이니까요.

출장 간 아빠가 돌아왔어요.
홍당무는 무척 반가워서 아빠한테 달려갔지요.
"아빠!"
그런데 아빠는 홍당무를 안아 주지 않고 옆으로 몸을 피했어요.
"홍당무야! 어린 아이처럼 굴면 안 된다. 이제는 다 켰잖니?"
홍당무는 서운했어요.
'아빠도 날 사랑하지 않는구나.'

홍당무는 풀이 죽어 자기 방으로 들어갔어요. 너무 슬퍼서 엉엉 울었지요.
가족들이 자기만 미워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날마다 자기를 괴롭히는 형도 밉고,
늘 자기한테만 심부름 시키는 엄마도 미웠어요.
무뚝뚝하고 말도 잘 안 하는 아빠한테도 서운했지요.

그때 문을 열고 아빠가 들어왔어요.
홍당무가 그렇게 갖고 싶어 하던 나팔을 손에 들고 있었지요. 출장 갔다가 사 온 선물인가 봐요.
아빠는 홍당무 앞에 나팔을 슬쩍 내려놓더니 빙긋이 웃으며 나갔어요.
홍당무 얼굴에도 배시시 웃음이 피어났지요.

어느날, 엄마가 또 홍당무에게 심부름을 시켰어요.
"홍당무야, 어서 가서 버터를 사 오너라."
홍당무는 처음으로 엄마에게 대들었어요.
"싫어요! 형도 있잖아요. 왜 저만 시키는 거예요?"
엄마는 화를 냈어요.
"버릇없고 못된 녀석 같으니!"

옆에서 보고 있던 아빠가 홍당무를 조용히 불렀어요.
"홍당무야, 아빠랑 잠깐 산책하자."
홍당무는 아빠를 따라나섰어요.
"아빠! 엄마는 나만 미워해요. 나한테만 심부름을 시킨다고요."
그러자 아빠가 홍당무 어깨에 다정하게 손을 얹으며 말했어요.
"아니냐, 엄마는 널 미워하지 않아. 네가 잘 도와주니까 그러는 거야.
아빠는 늘 묵묵히 엄마를 돕는 네가 자랑스웠단다."
홍당무는 아빠를 올려다보았어요.
홍당무를 보는 아빠의 눈속에는 사랑이 가득했지요.
'아빠는 나를 사랑하시는구나.'
홍당무는 무척 기뻤어요.
"아빠, 앞으로는 엄마 말씀 잘 듣는 착한 아이가 될게요. 저는 아빠가 정말 좋아요."
홍당무는 아빠 목을 와락 끌어안았답니다.
2008/12/21 늦은 밤
반응형

'책으로 배워가는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세에 답하다  (2) 2009.01.20
'작은 거인들의 학교' 를 읽고  (0) 2009.01.08
2008년 독서 목록  (10) 2008.12.29
Wii Fit의 전략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8) 2008.12.23
도서리뷰 - 수학의 神 엄마가 만든다  (10) 2008.12.11
공병호 - 명품 인생을 만드는 10년법칙  (2) 2008.12.10
공황전야  (8) 2008.12.08
지리산  (0) 2008.07.29
  Comments,     Trackbacks
도서리뷰 - 수학의 神 엄마가 만든다
반응형
'수학의 神 엄마가 만든다'라는 책의 리뷰는 부부의 공동 작업품이다.
남편 : 위드블로그의 서평단 신청, 리뷰 손질작업
아내 : 도서 읽기, 리뷰 초안 작성

나(아내)의 직업은 학원가에서 수학을 강의하는 사람이다. 이런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개인적으로 수학 교과 내용 이외의 것에는 관심이 별로 없다.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수학공부하는 방법', '이렇게 공부해라'와 같은 종류의 책을 굳이 읽으려 하지 않는 나에게 남편의 이번 제의는 반갑지만은 않았다.

단순한 생각이지만 그런 책의 내용을 접하면 내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방향에 혼선을 초래할 것 같은 불안이 감지된다. 매 학기(학원에서 일하니깐 개강시즌마다)마다 교실에 앉아있는 학생들의 성향과 수준 정도를 파악하고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대처 한다고나 할까..? 아무튼 나에게 배움을 얻어가는 학생들의 성향이 일률적일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올바르게 대처하는지는 나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학생들의 표정을 보며 가늠할 뿐이다.

그래서 수학을 이렇게 가르쳐라 혹은 이렇게해야 한다는 둥의 이런 글들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다. 가르치다 보면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학생들을 만났을 때에는 심리책을 보는 것 같다. 하지만 나 역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개 학원의 수학강사라는 신분 이전에, 한 아이의 엄마로서 한국 교육시장에 조금 발을 디뎌놓은 아줌마이기에 문득문득 유아교육, 자녀교육에 관심과 걱정을 함께 쏟아내는 것 같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나서 몇 번의 외도(?)를 제외하고는 줄곧 수학이라는 과목으로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성격이 급하고 다혈질인 관계로 스스로 저학년 수학 수업은 피했으며, 그러다 보니 늘 중고등 수업만 해왔다. 가끔 학원의 운영 형편상 초등수업을 들어가면 코 흘리개 아이들에게 나의 농담은 전달되지도 않았고 조그만 큰소리를 내도 아이들은 이내 겁을 먹었다.-,-

현재 몇년째 검정고시학원에서 수학을 가르치면서 입시때와는 달리 인내력과 개인별 수준학습이라는 것에 좀 더 접근한 수학강사가 된 것 같다. 10대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들에게 같은 수준의 학습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라는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고 한명 한명 놓치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그건 수업시간에 국한된 것이었고 정해진 교과 내용에서만 그러했다. 어느 정도 필요에 의해 공부를 할려고 찾아온 학생들을 상대하는 강사이고 정해진 진도 범위내에서 일정 수준의 성적만 내면 되는, 한 편에서는 학생들이 좋아하는 쪽집게 강사에 불과한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러한 현재 나의 방식으로 6살배기 아들에게 교육을 시킨다는 것은 힘든 일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면 '수학의 神 엄마가 만든다'라는 책은 어쩌면 내가 한 번쯤 읽어 봐야할 책일지도 모를 일이다. 별 생각없이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면서 유아 초등 수학교습에 대한 내용을 읽으면서 '수학교육의 핵심부분은 비슷하나 가르치는 대상에 대한 눈높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더 느끼며, 한편으로는 저자의 아주 객관적이면서 애정어린 열의에 탄성도 절로 나왔던 것 같다.

먼저, '저자는 자녀에 대해 참으로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판단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대부분의 엄마들은 자신의 자녀에 대해 객관적이지 못하다. 물로 이렇게 말하는 나 역시 대부분의 엄마 범주에 속한다. 학원에서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 대해서는 아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그 아이의 학습수준과 능력에 맞게 문제를 내어주고, 문제를 잘 풀면 칭찬해주고 못해도 그럴 수 있다며 다독여 주는 나의 모습이 왜 집에서 내 아이가 문제를 풀때는 잘 하면 당연하고 그렇지 않으면 속상한 마음에 가르치는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고 짜증이 들어가는지....왜 내 아들이 이것도 못하는 마음이 소록소록 생겨난다.



남편에게 운전을 배우지 않는 아내

남편에게 운전을 배우지 말자는 아내와 차라리 다르데 가서 학생들 가르쳐 번 돈으로 내 아이 학원비 마련하겠다라는 내 마음이 뭐가 다를까 생각해 봤다.
또한 아이가 관심을 보이고 뭔가를 자꾸 질문하고 알려고 할 때, 대견해 하면서 설명도 해주고 이해시켜주다가도 그러한 일이 잦아지면(특히 몸이 피곤하거나 힘들때면) 그것 또한 귀찮은 일이 되어버리는 일상에...말로만 교육열이 있는 엄마가 아닌지 살짝 뒤돌아 본다.저자의 일관성 있는 자녀에 학습 안내자로서 역할이 참으로 마음에 와 닿았고 대단하게 느껴짐은 그러하지 못한 내 모습과 비교되어서는 아닐까하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반문해 본다.

유아 초등교육법이나 중고등 교육법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한가지는 교육받는 대상에 대한 눈높이 학습일 것이다. 정해진 진도와 학습량을 다 소화해 내면 정말 좋겠지만 개개인마다 다름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을 무시하고 정해진 진도대로 가르쳐야 하는 일선 교육자들도 답답하겠지만 모르면서 따라가야 하는 학습자들은 더욱 답답할 것이다. 그러해서 포기라는 단어를 쉽게 떠올릴지도 모를 일이지만, 포기라는 단어를 막아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엄마가 아닐까?



아이에 대한 기대보다 아이에게 희망을

아이에 대한 기대보다 희망을 주고 객관적으로 내 아이를 바라본다면(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누구보다 아이에 대해 제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엄마가 될 것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부정하려는 마음 때문에 외면하고 싶겠지만 그래도 정확히 볼 수 있는 사람은 엄마다), 정해진 진도에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을 엄마의 노력과 열성으로 메꾸어 줄 수 있으리라...그래서 내 아이에게 자신감을 불러 일으켜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노력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내 아이와 내 가족을 위해 영향 많은 식사를 매일 준비하는 것처럼, 언제나 꾸준히 아이가 혼자서 밥을 지어 먹을 수 있을 때까지 식탁에 밥을 차리는 것처럼, 아이가 스스로 학습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엄마가 옆에서 힘을 불어 넣어줘야 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수학에 대해 자신감이 없는 초등 저학년 엄마들에게는 이 책에 매 학기마다 수학과정에 대한 내용과 기본 교수방법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앞부분에는 수학의 神을 만든 엄마의 노하우가 있다면 뒷부분으로 갈수록 학년별 수학 학습지도서와 같은 느낌을 적잖이 받았다. 수학에 자신없어 하는 아이, 수학 성적이 좋지 못한 아이를 어떻게 관심을 가지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엄마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앞부분만 읽어도 좋을 듯하고, 참고서를 보고 답은 구해지는데 아이에게 어떻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까? 어떻게 좀더 잘 알 수 있게 설명할까? 고민 한다면 뒷부분부터 혹은 어느 한 부분만 골라서 읽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또한 초등 수학교재에 대해 출판사 별로 장단점을 적어 놓은 부분은 저자의 주관적인 의견이 깃들여져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교재에 대해 크게 연연하지 않는 사람으로서 물로 수준별 교재 선택에는 신중한 편이지만 혹여나 이 책을 읽는 학부보들이 저자의 평가만 믿고 한쪽 교재에 관심이 몰리는 현상이 생기지는 않을지하는 염려도 생긴다. 물론 초등 강사로서 경험에 의한 평가이기에 참고가 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자 또한 그렇게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했지만................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
공병호 - 명품 인생을 만드는 10년법칙
반응형
나의 네이버 블로그에는 '10년 법˙수˙는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있다. 어떤 의미로 '10년'이라는 시간의 범위를 정했는지 모르겠다. 무작정 그렇게 내가 정하여 한 문장으로 적은 것이다. 요즘 자의반 타의반으로 책읽기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공병호의 '명품 인생을 만드는 10년법칙'이라는 책은 분명히 자의로 초이스한 것이다. 간간히 저자 공병호의 자신만만함이 건방지게 보이기도 했다. 성공의 잣대를 어디에 두느냐의 전제 조건을 뛰어 넘어 저자의 인생이 나보다 휠씬 알차게 꾸며지고 있기에 어찌할 도리 없이 물러서게 된다. 그의 인생은 일정부분 verify가 완료되었다고 할까...
여기서는 서평이나 요약을 삼가하고 단순히 책의 여러 내용 중에서 그나마 가슴에 와닿은 문구로 포스트를 꾸민다.



# 누군가 자신이 행한 모든 행동에 책임을 100%져야 한다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서 삶의 순간 순간마다 최고의 정성을, 최고의 절제를, 최고의 노력을 하면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엄중한 책임이 함께할 때 완벽함과 최상의 것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p19


# 이야기 내내 그가 강조하는 단어는 연·습과 준·비였다. 이 둘만이 자신을 강하게 하는 유일무이한 무기라고 했다. p28


직업인으로서의 성공은 타고난 능력의 차이보다 10년 전후의 시간을 통해 이루어지는 의·식·적·인   선·택에 달려 있다. p48


중요한 것은 성과를 개선하기 위해 이루어진 정성을 들인 노력이다. p53


# "창의력은 원천은 지식입니다. 지식이 많은 사람은 적은 사람이 생각해 낼 수 없는 콤·비·네·이·션을 생각해 냅니다. 실제로 동서고금의 천재, 빼어난 창의력을 보인 사람은 모두 놀랄 정도로 박식합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 전형적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천재는 모두 굉장한 지식을 지니고 있던 사람입니다. p117

# 빠름보다 느림이 필요할 것이다. 재치보다는 끈기가 필요하다. 총명하기 보다는 우둔해야 할 수도 있다 그래서 '둔재필승(鈍才必勝)'이라는 한자숙어가 있지 않은가? '둔재가 결국 승리한다'는 모순이 틀리지 않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p135


직장인로서 가치 있다는 사실을 보여야 하는 사람은 결국 자기 자신이다. p152


# '경영자는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얼마나 외주로 줄 수 있을까?'
'조직이 도저히 아웃소싱할 수 없을 정도의 기능을 내가 할 수 있으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p154


# '10년 법칙'에서도 10년이란 세월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는 재능위에 자기 직업을 구축하는 것이다. 재능을 찾아내는 일은 전문가로 입신하는 과정에서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다. 여러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자신을 관찰하는 습관이나 능력이 가져다 주는 이점을 놓쳐서는 안된다. p161


# 남다른 길을 택한 사람에게 선의든 악의든 간에 '평균으로의 복귀'를 요구하는 요청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웬만큼 자기 주장이 강하고 줏대가 강한 사람이 아니라면 자신의 목표를 뚜렷이 세우고 나가기 어렵다. p172


# 과거는 어쩔 수 없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시간은 현재와 미래다.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는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려 있다. 생각보다 훨씬 긴 시간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p198


# '10년 법칙'은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더라도 하나의 목적지를 향한 추세를 그리는 것이다. '10년 법칙'은 직·선·코·스가 아니다.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더라도 하나의 목적지를 그리는 것이다. p207


'10년 법칙'의 핵심은 학·습을 뜻한다. 자기 분야에서 집중적이고 지속적인 학습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느냐가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사항이다.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
공황전야
반응형

이 글은 위드블로그의 도서 서평단에 선정되면서 작성된 리뷰 포스트이다. 400페이지 책의 두께에 눌려 언제 이걸 다 읽고 리뷰를 작성하나라는 막막함은 둘째치고 내용이 경제분석을 다룬 것이기에 솔직히 부담이 컸다. 더군다나 용불용설의 진리를 거부하지 못한 경제 감각이 무딘 사람이 서평을 올린다는 것이 찝찝했다.

책의 저자가 가진 혜안에 견주어 책의 내용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 조차 힘겨워서 일부 내용(특히 그래프, 용어설명 등등)들은 스킵신공을 발휘하는 대범함을 부렸다. 그래서 이 포스트는 서평이 아니라 초등학교 수준의 독서감상문이라 해야 옳다. 개인 판단에는 400페이지 분량이면 최소 일주일 정도 읽어야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이틀 정도만에 다 읽었다(사실 난독증이 좀 있어서). 그 만큼이나 이야기의 전개가 긴장감을 조성했으며, 지금 현재 발생되는 사건을 분석한 것이라 빨리 읽을 수 있었다. 굳이 사소한 것을 꼬투리 잡자면 오타가 간혹 보인다는 정도, 이것은 짧은 출간 준비 기간이라 그럴 수 있겠다 싶었다.

솔직히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이 쪽팔린다. 아무도 모르는 녀석이 단편적인 느낌으로 적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글쓰기 공부를 하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읽었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그리고 읽고나서 '무서웠다', '저자의 해박한 지식이 놀라웠다' 라는 등의 서평은 올리기 싫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리뷰는 리뷰일뿐이며, 한 개인의 지식과 의견이 사회현상에 대한 일반화를  할 수 없다는 믿음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서평을 올린다.

나는 미국발 경제위기가 '금융공학의 발달로 인한 파생상품'이 등장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한다(솔직히 요즘의 경제를 보면 가분수같다. 물리적인 실물의 경제 크기는 자꾸만 줄어가고 개념에 입각한 보이지 않는 경제의 크기는 점점 확대되고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섣부르게 판단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파생상품 본연의 문제에서 본다면 1차 2차 3차로 연결되는 파생상품 속에서는 새롭게 창조된 실질적인 부가가치가 없다는 생각때문이다. 갈아타기해서 이자(Interest)만 확대시키는 느낌이다.

둘째, 파생상품을 견재할 장치는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금융산업의 발전이 급속도로 확산된 반면에 각국 정부기관이 이를 감시할 만한 제도장치를 세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돈의 흐름과 손 안대고 코 풀려고 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만 줄기차게 연구하는 금융전문가들의 손발을 과연 관료주의와 인기주의에 기들여진 정부기관이 따라 갈 수 있을까? 아마도 불가능할 것이다. 심지어 이번 경제위기의 손실액이 얼마인지도 정확하게 산출하지도 못하지 않는가. 따라서 자본주의 체제아래에서 정부기관이 감시장치를 현실적으로 내 놓을 수 있었을까 하는 물음에 절대로 'YES'라고 외칠 수 없다. 바로 이 대목에서 김수행교수의 아래의 글이 인용하여 나의 부족함을 애써 땜박음질 한다.

서울대학교의 마지막 마르크스 경제학 교수였던 김 수행교수는 이날 오후 민주노동당 진보정치연구소 주최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미국의 금융공황과 한국경제'라는 제목의 특별 강연에서 김 교수는

"금융위기는 금융활동의 사기성·투기성·기생성에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산업자본가가 산업의 혁신을 통해 이윤을 얻으려 하지 않고, 금융활동을 통해 이득을 얻으려 했기 때문에 실업자가 증가하고, 평균적인 임금수준이 저하됐다"

"이러한 산업공황이 해결돼야 금융위기는 해결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활동은 노름... 생산활동에 위기 해결 답 있다"

원문보기

만약 정부기관이 규제책을 내 놓는다 하더라도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런던 경제스쿨의 하워드 다비에스는 "국제 규제의 틀이 지나가 버린 과거의 사례를 겨냥하는 경우가 있다"라는 이야기한 것으로 보면 국제 금융가가 새롭게 선 보이는 상품에 대한 규제가 따라가지 못함을 어느 정도 설명하고 있다.

심지어 금융기관들은 정부의 개입을 체질적으로 거부하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리먼 브라더스의 부회장인 토마스 루소는 아래와 같은 말을 2007년 다보스포름에에서 했다

영국과 런던 금융장의 파워가 거세지면서 미국과 뉴욕은 금융센터로서의 지위를 잃어가고 있다. 룰에 기초한 접근법보다는 원칙에 기초한 규제가 더 자유로운 유연성을 제공해 줄 것이다

그가 주장하는 '룰'과 '원칙'이 각각 어떤 의미를 갖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정부의 개입을 반대하는 의미이다. 이렇게 주장한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했다지...

새로울 것 없는 '경제의 흐름은 홀로 존재하거나 발생하지 않는다'는 통념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항상 경제의 뒤쪽에는 정치라는 검은 손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다.
과거 기아자동차가 경제적 관점에서 정리된 것이 아니라, 정치적 의도(삼성과 강경식 총리의 암묵적 합의?)로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순수한 경제(돈)의 흐름에 불순물(정치)이 유입되면서 진동이 통제가능 범위를 넘어선다는 점을 볼 때 경제는 인간이 만든 유일한 자연이 아닐까 생각 한다.

이러한 점에서 본다면, 경제에 대한 규제를 정부가 제시할 때는 반드시 '경제를 경제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숨을 헐떡이며 죽어가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100% 산소를 투입해야 한다. 정치적 시각을 조금이라도 보탠다면 그것은 이산화탄소가 되고 말 것이다.

내가 뽑은 엑기스 내용은

2008년에 나타나고 있는 전 세계적인 금융 위기는 1990년대 일본의 장기 복합 불황의 모습인 거품경제의 붕괴와 1929년 대공황 당시 과잉생산으로 인한 실물 경기의 침체가 금융 위기로 발전했던 모습이 뒤섞인 양상을 띠고 있다. 서브라임 모기지가 파생금융과 결합하며 엄청난 거품을 만들었고 동시에, 중국으로부터 값싼 상품이 전 세계로 수출되면서 소비 거품이 만들어졌는데, 이 두 가지 원인이 복합되면서 폭발하고 있는 것이 2008년 위기의 모습인 것이다.

한마디로 일본 장기복합 불황을 넘기 위해 사용되었던 케인즈식 해법으로도 풀기 어렵고,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통화주의로도 해결하기 어려운 거의 모든 경제학적 균형상태를 벗어난 예외적 상황, 그것이 경제학적 관점에서 본 2008년 위기의 본질이라 하겠다. P317

이다. 이 문장이 전하고자 하는 것은 2008년 경제위기는 '기존의 패턴 내지 트렌드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말을 조금이라도 곰곰히 생각해 본 사람은 그 숨겨진 공포에 몸서리를 칠 것이다. 지금까지 인간이 연구해 오고 해법과 과거 경제위기에 처방하여 목숨을 건져내기도 했던 기존의 조제약이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느 것이 경제위기를 살려줄 구급약인지 모르는 암담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의견을 구하고 갖은 내용들을 정리하여 부작용이 없고 약발이 잘 받는 처방전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이 책 역시 많은 의견들 중에서 읽고 또 읽어봐야 할 것들 중의 하나임에는 틀림없다(저자가 제시한 해법 중에서 '기름값을 2천원대로 해야 한다'는 섬뜩하고 파격적인 내용을 보고서도 끝까지 완독할 수 있게한 유일한 나의 신념이었음).

그리고 미네르바가 절필 선언하게 만든 압력(?)에 대해서 우리가 비난하는 것 역시 자유로운 의견의 통로를 막았다는 것이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책 읽는 사람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
지리산
반응형
지리산
이병주 지음 | 한길사 펴냄
역사의 그물로 포획할 수 없는 삶의 진실을 문학으로 표현해 낸 이병주 역사 장편소설 『지리산』제1권 "잃어버린 계절"편. 혼란했던 우리 현대사를 살아 온 하준규라는 인물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중앙대학 법학부 졸업반인 주인공 하준규가 학도병 지원제 실시를 맞이해 겪었던 고민이나 학병을 거부하고 덕유산에 은신하기까지의 과정, 덕유산을 거쳐 괘관산(지리산)으로 가 보광당을 조직하여 해방을 맞이하는 과정



삼십년을 살아오면서, 책 속에 나온 인물과 핏줄을 나눈 후손을 처음 만났다.

주인공의 후손을 찾아 일부러 나선 것도 아니다. 다른 목적으로 이루어진 만남 속에서....

흔히 빅 프로젝트(?) 때문에 이루어지는 만남의 특성 상 미팅의 초반에는 만남의 목적과는 전혀 상관없는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면서 워밍업을 시작한다. 예를 들면, 고향이 어딘지, 어느 학교 출신인지....

고향이야기가 나오면서, 나는 그 사람이 그 분의 후손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황홀감을 느꼈다.

대학생 시절 조정래[태백산맥]과 더불어 재미있게 보았던 이병주[지리산]이다.

이 포스터에서는 사상 혹은 이념을 주제로 삼지 않고자 한다.
[태백산맥]은 지방사투리가 어울어지는 감칠맛이 났다면, [지리산]은 인물의 매력(해박한 지식,뛰어난 무술)에 뿍 빠져 읽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준수(남도부)
남도부(南道富, 1921년 ~ 1955년)는 한국 전쟁을 전후하여 조선인민유격대 지휘관을 지냈다. 본명은 하준수(河準洙)이다.

생애

경상남도 함양군에서 출생했다. 남도부의 집안은 함안의 부호로 당시 그의 아버지 하종택은 오랫동안 면장을 지냈으며, 천석꾼이었다. 진주고등학교의 전신인 진주중학교를 다니다 일본인 교사를 폭행해 퇴학당한 뒤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일본에서 주오 대학 법학부에 다니던 중 태평양 전쟁에 참전할 학병으로 징집되었다. 이에 남도부는 징집을 거부하고 병역기피자가 되어 지리산으로 숨어 들었다. 1945년 3월, 지리산 근처 괘관산에서 동지 70여명을 모아 조직한 결사 단체인 보광당은 무장을 갖춘 체제를 이루어 후에 공산주의 파르티잔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근거가 되었다. 남도부는 당수와 구보에 능한 무술 고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 전쟁이 종전되고 일본 제국이 패망하자 ‘조선건군준비위원회’를 설치하고 ‘새생활운동’을 펼치며 건국에 대비했으나, 1946년 1월, 미군정에 의해 해산되었다. 당시 이념적 지향은 여운형 주도의 조선인민당에 참여하여 함양군당 위원장을 맡았고, 인민당과 공산당이 합당하여 남로당을 만들었을 때 참여하지 않을 정도로 비교적 온건했다.

그러나, 당시 친일 전력이 있는 경찰에 쫓겨 지리산에 숨어들게 되자, 자주적인 민족국가 수립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그 까닭을 미군정의 정책 때문이라 생각하여 미군정 지역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지지하는 게릴라 활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남도부라는 가명은 이때 받은 작전명에서 비롯된 것이다. 1949년에 조선인민유격대가 창설되었을 때 제3병단 부사령관에 임명되어 사령관인 김달삼과 함께 태백산 일대의 유격대를 지휘했다.

한국 전쟁 중에도 태백산과 일월산 등을 무대로 유격전을 벌이다가 휴전 후인 1954년에 부하의 밀고로 대구에서 체포된 뒤 1955년 여름 총살형으로 처형되었다. 처형되는 순간에도 인민공화국 만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주의 대하소설 《지리산》의 주인공 하준규가 남도부를 모델로 삼은 인물이라 이 소설이 널리 읽히면서 유명해졌다. "전설적인 남한유격대 총사령관 하준수 일대기"라는 문구와 함께 《남도부》라는 제목의 실화소설도 나와 있다.

관련자료 읽어 보기
-  하준수 생가 (하준수 : 남한에서는 이승만 경호실장, 북한에서는 김일성 경호실장을 했다....)
-  남한유격대총책 남도부를 찾아서...
-  지리산 & 태백산맥 이야기 요약





저와 함께 희망을 향해 함께 달리죠.이걸 꾸~욱 누르면서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
이명박 짜증난다. 이제는 책대로만 해라.신화는 없다.!
반응형

우리들은 자신의 했던 행동이나 활자한 글 등이 역으로 자신에게 다시 되돌아 오는 경우를 가끔 볼 수 있다.
과거의 행동은 현재의 모습으로 연관 되어지고, 활자화 되어서 발행된 글은 지은이의 사상과 실천이 서로 일치하는 지를 비교할 수 있는 판단 도구이자 증빙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자서전 '신화는 없다'의 한 구절을 보았다.

성공은 자신이 간직 할 필요가 없다.
성공은 타인들이 기억해 준다.
그러나 실패는 철저하게 자기 자신이 기억해야 한다.
실패를 망각하는 사람은 또 실패한다.

2008년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기 전의 그를 상상하면서 이 한 구절을 읽어 보았다면,
'과연 멋쟁이. 포스가 팍팍!'이라는 생각을 해 봄직 했을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고 난 오늘의 이 구절은 역겨움이 불러 일으킨다.
책 발간 후 그리 길지 않은 시간사이에 그의 가치관이 변해 버린 것인지,
혹은 원래부터 국민을 휴지 조각처럼 생각하는 그런 속류의 사람이 내뱉은 거짓말이었는지,
아니면 아직도 자신의 행동이 국민과 대의를 위한 올바른 판단이었다고 믿는 어리석은 사람이었는지....
분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신화는 없다'에 나온 한 구절의 글에 댓글을 달아본다.

성공은 자신이 간직 할 필요가 없다.
=> "이것을 아는 사람이 자기 자랑을 그렇게 많이 하십니까?,
'청계천을 살려 놓았다고 수백번 자랑 합니까?"


성공은 타인들이 기억해 준다.
=> 물론 성공은 타인들이 기억해 줍니다. 잊을 수가 없죠.
하지만 이것도 기억하셔야지요. 실패도 타인들이 기억해 줍니다. 당신은 실패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다만 당신만 모를 뿐이죠.


그러나 실패는 철저하게 자기 자신이 기억해야 한다.
=>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당신은 자신이 저지른 실패나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를 우리는 보여 주시더군요.

그리고 자신의 실수도 기억해야 합니다.'누가 더렵혀 놓은 것을 자기는 설거지하고 있다'는 핑계를 됩니까. 이왕 설거기 할려면 제대로 하세요.


실패를 망각하는 사람은 또 실패한다.
=>
잘 아시네요. 한 가지 새로운 사실을 알려 드리죠.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것도 실패로 연결됩니다
.
지금의 실수를 인정하고 실패를 피해 가시길 바랍니다.
이제 대통령 하신지 이제 3개월째 입니다. 실수 할 수도 있죠. 용서를 구하시고 다시 시작하세요.

요즘 당신의 심기가 불편하다는 것을 모두들 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잘못된 판단으로 국민들은 생명의 위험을 느끼며 살아 가고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또 하나
더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국민 없는 신화는 없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5년 베스트 셀러 1위"를 기대하며

부디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서

'신화는 정말로 없다'라는 제목으로 책을 발간
 
하시길 바랍니다.

그대여!

아직도 신화를 꿈 꾸는가!

그러면 국민을 먼저 무섭게 생각하라!





저와 함께 희망을 향해 함께 달리죠.이걸 꾸~욱 누르면서
반응형

'책으로 배워가는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서리뷰 - 수학의 神 엄마가 만든다  (10) 2008.12.11
공병호 - 명품 인생을 만드는 10년법칙  (2) 2008.12.10
공황전야  (8) 2008.12.08
지리산  (0) 2008.07.29
비즈니스 교양  (0) 2008.05.06
밀레니엄맨  (0) 2008.04.30
야생초 편지  (0) 2008.04.30
문제는 성과다  (0) 2008.04.29
  Comments,     Trackbacks
비즈니스 교양
반응형

비즈니스 교양(직장인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상세보기
박태일 지음 | 토네이도 펴냄
경영지식부터 브랜드지식까지, 한 권으로 정리한 비즈니스 교양의 모든 것! 『비즈니스 교양』은 지적 욕구는 매우 높은데 정작 어떤 것을 공부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현대인들을 위해 경제경영 지식과 교양의 101가지 키워드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파킨슨의 법칙, 피그말리온 효과 등 우리가 제목은 아는데 내용은 자세히 모르는 교양지식들과 프로슈머, 이노베이션 등 비즈니스 지식들이 가득하다. 먼저 1부에서는 비즈


경영에 관심이 많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에는 충분히 좋은 책이다.

여러 종류의 경영 법칙들을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재미를 솔솔 느끼면서 읽었다.

교양이라는 것이 삶속에 베겨서 자연스러워야 하는데, 일상생활에선 '교양'이라는 말을 사용할 때는 상대에게 혹시나 거북함을 주지 않을까하는 염려를 먼저 하게된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인다면, 비즈니스 활동에 필요한 '에티켓'을 설명한 책이 오해할 수도 있겠다. 책의 내용들은 비즈니스에 관한 '상식'을 다루고 있다.



반응형

'책으로 배워가는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병호 - 명품 인생을 만드는 10년법칙  (2) 2008.12.10
공황전야  (8) 2008.12.08
지리산  (0) 2008.07.29
이명박 짜증난다. 이제는 책대로만 해라.신화는 없다.!  (0) 2008.05.12
밀레니엄맨  (0) 2008.04.30
야생초 편지  (0) 2008.04.30
문제는 성과다  (0) 2008.04.29
맥킨지식 사고와 기술  (0) 2008.04.17
  Comments,     Trackbacks
최근 작성 글
최근 작성 댓글
최근 작성 트랙백
프로필
공지사항
글 보관함
캘린더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DAY TO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