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들꽃의 생태, 자연과 생명의 신비 예찬을 넘어 권력의 폭압으로 자유를 구속당한 인간에게 있어서 악이 될 수도, 덕이 될 수도 있는 것이 수 만개가 있으나 그 중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가슴에 와 닿은 것이 '적응'이다.
흔히 '깜빵'이라는 곳을 접하지 못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1평도 채 되지 않는 곳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던져 본다.
저자는 공안사범으로 구속이 된 후, 쉽게 말하자면 '누명'을 뒤 짚어 쓴 채로 옥중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여기서 야생초라는 인연을 접하게 된다. 아마도 아무리 척박한 토양에서도 뿌리를 내리는 야생초에게서 '적응'이라는 자신에게 숨겨져 있던 능력을 터득하지 않았을까....
이 책을 별 다른 부담없이 읽고 난 후 가장 머리에 남아 있는 것은, 책의 부록에 담긴 녹색평론 기념강연회의 내용이다.
저자는 '미국, 유럽에서 유입되는 농업 개방에 대한 우리 농업의 대안은 규모의 경제 혹은 농업의 기업화가 해결책이 아니라, '공동체'가 유일한 해결책이다'라고 설명한다. 저자가 이미 자백(?)한 공동체가 '지나친 이상주의적 관점' 이라는 부분이....
농민의 아들로서, 맘이 무겁다.
2008.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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