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TV 드라마 선덕여왕을 시청하였습니다.
어제 방영분 전체의 화두거리는 "사다함의 매화" 였더군요.
과연 천하의 미실이 반색을 하고 '상단을 오매불망 기다리게 하는 '사다함의 매화'는 무엇일까요?
드라마의 전후스토리를 통해 추측해 본 저의 생각입니다만,
'사다함의 매화'는 바로 달력을 지칭하는 미실 집단의 암호라고 생각 합니다.
영객부령(신구)가 천명공주(박예진)에게 미실공주가 어떻게 막강한 힘을 가진 실세로 성장했는지에 대한 설명을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이 바로 복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진평대제 때 신라에 극심한 가뭄이 들었는데 미실이 기우제를 드리자 비가 내려, 이때부터 백성들이 미실을 추종하게 되면서 미실의 힘이 강해졌다고 했습니다.
즉 미실의 힘은 하늘의 일기를 맞추는 것에서 부터 시작을 합니다. 이런 미실의 능력?이 지속적으로 백성에게 전달되어야만 '미실 = 하늘의 뜻'이라는 인식이 강화되는 것 입니다.
하지만 어릴 적 미실이 보여준 '비가 내리게 하는' 사건은 우연의 일치였기에 지속적으로 그녀의 능력을 보여주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미실 집단은 진실을 알고 있었던 것 입니다.
바로 하늘의 일기는 인간의 정성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자연현상이라는 것!
이러한 자연현상은 오래 시간 축적된 정보에 의해서 일반화 할 수 있고 예측가능한 범위에 들어오는 것 입니다. 오래 시간 자연현상의 축적된 정보가 바로 서역국의 달력이라는 것 입니다.
미실 집단만 알고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정보가 바로 달력이라는 것 입니다.
당시는 왕권은 하늘님이 부여한다는 인식으로 왕권 = 신권이라는 믿는 사회입니다.
신의 뜻, 자연현상을 예측하는 자가 곧 왕권을 가질 수 있으며 굳건하게 만들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 입니다.
예부령(정웅인), "찾아야 할 것은 물건이 아니라 사람이다"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이 대사는 '사다함의 매화'가 달력일 것이다라는 시청자의 추측을 혼란에 빠뜨리게 하는 부분입니다.
만일 정말 '사람'이다 하면, 어제 방영분에서 나온 수상한 행동을 하던 어느 스님의 배역이 중요할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 배역을 맡으신 분은 대부분의 시청자도 모르는 새 얼굴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다함의 매화'는 사람이 아니라 물건이라는 것 입니다.
이 스님은 서역국의 달력을 해석할 수 있는 사람 입니다. 서역국의 글이나 말을 할 줄 하는 사람은 당시로는 아주 드물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생각으로 천명공주 세력이 상단의 무리속에서 '사다함의 매화'를 찾아 냅니다.
이때 미실공주 세력은 방심하게 되지요. 왜냐하면 바로 달력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오로지 위의 스님뿐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믿음은 곧 방심으로 연결 될 것으로 봅니다.
왜냐하면 덕만 때문이지요. 덕만은 일찌기 사막에서 객사를 돌보면서 여러 나라의 상단과 교분을 가지고 있었으며 짧게 나마 서역국 말을 할 줄 알고, 달력도 볼 줄 알았기 때문 입니다.
정리하자면
'사다함의 매화'는 바로 달력이며,
달력을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으며,
사찰에 있는 한 스님이 그것을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덕만도 달력 정도는 해석할 수 있는 지식을 가졌다.
덕만이 달력을 해석해서 일기를 정확히 예측하는 부분이 나오면서
미실의 힘이 서서히 약하게 된다는 정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