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4)
비오는 날, 부산 엄궁동 농산물 판매장 & 꽃 판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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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일요일, 고구마를 너무 너무 좋아하는 아내가 엄궁동 농산물 판매장에 가자 했다.

비도 오고 기온이 낮아 나는 가기 싫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거절하기도 마뜩찮아 결국 길을 나섰다. 

아내가 엄궁동 농산물 판매장을 고집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고구마는 가격이 저렴한 반면에, 간혹 섞은 부분이 있기에 꼼꼼히 따져보면 엄궁동 농산물 판매장에서 구입하는 게 훨씬 낫다는게 아내의 지론이다.


아직 몇 주 기다려야 본격적인 봄의 색깔을 느낄 수 있는데, 이곳은 칼러풀 월드였다.

생동감이 느껴지는 그런 곳이다.

엄궁동 농산물 판매장1


엄궁동 농산물 판매장2


엄궁동 농산물 판매장3




필요한 과일, 채소 등등을 구입한 후 바로 옆에 위치한 꽃 판매장에 갔다.

엄궁동 꽃 판매장1



비가 옴에도 적지 않은 분들이 꽃구경을 나왔다.

전시된 꽃들이 외국 품종이 주를 이루고 있었는데, 토종 품종이 찾기 어려워 좀 아쉬운 감이 있었다.

토종 품종을 주력으로 하는 판매장이 나온다면 나름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구경했다.


그러다 비를 쫄딱 맞으며 걸어가는 강아지 한 마리를 지켜봤다. 

강아지는 꽃을 향해 방향을 옮기더니...........

꽃을 향해 걸어가는 강아지.....




그런데....

그런데.........


너무나 자연스럽게 실례를 하였다.

강아지 옆에 우산을 바쳐 주고 있는 어린아이는 이 강아지랑은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저 강아지는 이곳 판매장 주인께서 키우는 애완견 이었다.

강아지 오줌을 맞은 저 꽃(수국)을 구입한 사람은 이 사실을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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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봄날은 이런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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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봄날은 이런 날이다.


볕 좋은 일요일 봄날

홀로 도서관에서 책을 읽기에는



집에만 박혀 있을

우울한 내 가족에게

미안한 날이다.


홀로

고향에서

농사짓고 있는

엄마에게

미안한 그런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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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둥병처럼 솓아오르는 욕망 - 봄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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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 갑자기 홀연히 찾아온 쓸쓸한 내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누군가가 나에게 '봄을 느껴봐'라며 속삭이듯한 소리에,

눈길과 발길을 밖으로 돌렸습니다.


밖은 참으로 밝고 온화했습니다.

나의 마음과는 달리.....


2013년 4월 봄을 평일 낮에는 느끼지 못하는,

제 신세가 가엽습니다.



그러다 토일요일에는,

세상의 온갖 따스러움을 망각하고서는,

이내 다툼과 아귀로 세상의 시간을 흘러 보냅니다.



사진 출처 : 경인종합일보


올 봄에는

밀양 종남산 진달래와


사진 출처 : 뉴시스



합천 해인사길과


사진 출처 : 


함양 상림숲길을 거닐고 싶습니다.


사진 출처 :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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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사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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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매년 봄이 되면 고향 과수원의 복숭아, 자두, 사과꽃을 보고 싶어 안달입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일이 겹치다 보면 때를 맞추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1주 정도 늦게 가면 꽃이 지거나 일찍 가면 아직 꽃이 피기 전이거나 대충 그렇습니다.


올해는 FaceBook 친구의 글을 내용을 보면서, 고향에 복숭아 꽃이 만개했다는 소식을 듣고 억지로 시간을 내어 어제 토요일에 고향을 다녀왔습니다.


고향집 과수원의 복숭아 품종이 늦게 개화하는 특성이 있어 아직 만개하지 않았으나, 자두는 만개하여 황홀한 광경을 누리고 왔습니다.


자두꽃만개한 자두꽃



겨우내 아버님의 부지런하셨던 모습을 연상케하는 가지 전정한 자두 나무 입니다. 올해도 풍성하게 과일이 맺기를 기원 합니다.


복숭아꽃복숭아꽃

나무가지 더문더문 활짝 핀 복숭화 꽃을 찍어 봤습니다. 2~3일 후면 나무마다 만개한 꽃을 뽐낼 것 같습니다.


사과꽃과 감나무꽃은 4월말에서 5월초 사이에 필 것으로 예상되는데, 5월 첫주 정도에 다시 고향에 갈 요량 입니다. 어버이 날도 있기도 하지만, 감나무 어린 잎을 따다 감잎차를 만들어 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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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5 - 고향의 봄을 생각나게 하는 그림 한 장



2010/11/20 - 손자가 보낸 편지 한 통의 위력



2008/10/31 - MBC 불만 제로 '공업용 카바이드 홍시'를 보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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