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도 (4)
복숭아의 색다른 변신 - 복숭아 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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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복숭아 구이를 만들어 봤다.

요리라 할 수 없을 정도로 간단하여 5분 정도면 준비부터 해서 완료가 된다.


지난 번 고향에서 가져온 백도(신백도)를 재료해서 후라이펜에 구웠다.

이때 주의할 점은 복숭아 껍질을 벗지 않아야 한다. 펜에 굽는 동안 껍질이 복숭아 과즙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중불에 약 2~3분 정도 구워 주면 된다.

복숭아 구이복숭아 구이

기호에 따라 그냥 구워 드시거나 치즈를 올려 먹는 것도 좋다.

아들은 복숭아 치즈구이가 훨씬 맛있다고 평가했다.


치즈 복숭아 구이치즈 복숭아 구이

이렇게 사진을 찍고 보니 매우 단촐한 구석이 없지 않다. 빵이든 샐러드와 같이 데코레이션을 하면 근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을 것 같다.


종합평

1. 물컹물컹한 백도보다는 딱딱한 봉숭아가 구이용으로 좋은 것 같다.

과일가게에서 '딱딱이'봉숭아 주세요 하면 된다.

2. 굽기 전후의 당도를 비교해 보면 별반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주관적 견해).

그러나 신문 등에 나온 기사에서는 복숭아를 굽게 되면 당도가 상승한다고 한다. 복숭아 내에 있는 수분이 없어지면 당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3. 과일을 구워 먹는 방식이 동야에서는 생소할 지 몰라도 서양은 과일 구이가 제법 보편화 된 듯 하다.

색다른 맛과 분위기를 연출할 때 과일 구이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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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7월은 복숭아 익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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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청도는 이른 바 시즌 중이다.

가을 시즌은 감 수확이요, 여름 시즌은 복숭아 수확철이다.


지지난 주(7월 13일)에 고향에 갔을 때만 해도 복숭아가 익을려면 10여일 정도 걸리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어제 이른 새벽에 고향에 도착해 보니, 과수원 창고에서 어머니께서 복숭아 포장을 하고 계시더라....일주일 사이에 이토록 빨리 복숭아가 익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대구에 사는 형은 주중에 홀로 복숭아 수확하시기 쉽게 잡초를 제거해서 걸어다니기 불편하지 않도독 해 놨다. 이것이 자발적 배려였는지 아니면 지시(?)사항을 따른 것인지 굳이 깨묻지 않았다. 눈으로 보기에도 시원하고 깔끔하다.

고향 청도 복숭아 밭고향 청도 복숭아 밭



위 사진만 봐도 늙으신 노인네가 작업하기에 나무가 너무 높다.

아마도 내년 봄에 전지전정 할 때 위를 삭뚝 잘라 버려야 겠다.



봄에 적과 작업 때 촘촘한 곳의 작은 열매를 제거했는데도 일부 가지에는 복숭아가 너무 많이 달렸다. 복숭아를 드문드문 달아야 크기도 크고 색도 잘 나고 맛 있다던데.....

봄에는 많이 솎아낼려고 해도 아까워서 망설여지더라.....



청도 복숭아(백도 : 신백)청도 복숭아(백도 : 신백)

백도 품종의 하나인 '신백'이다. 작년에는 정말 맛이 좋았다. 입에 한 모금 베어 물면 입안으로 달콤한 향내가 쫘악 펴졌다. 


작년 지인들의 반응


그런데 올해는 솔직히 당도가 부족하다. 이유가 뭘까......복숭아 당도를 좋게 하는 방법을 공부해 봐야겠다.


그나저마 복숭아 출하 물량이 급증하면서 판매가격이 많이 내려간 모양이다.

고향 친구네는 조생종 복숭아를 다 수확했는데 가격이 제법 좋았다고 한다.

사람이든 과일이든 때를 잘 타고 나야하는 모양이다.


인재들이 덕실덕실 거리는 무대에서는 왠만큼 잘서는 빛을 보기 힘들고,

인재가 없는 무대에서는 조금난 틔여 보여도 돋보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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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에서 복숭아 농사짓는 친구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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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과수원의 제초 작업을 위해 고향에 들렸다.

제초제를 한번도 치지 않아서 올 봄에 이식했던 감나무 아래는 허리 높이까지 자란 잡초가 무성했다.

한 시간 정도 예취작업을 했을까....

얼굴과 등줄기는 이미 땀이 비 오듯 내려오니 도저히 작업하기가 엄두가 나질 않았다. 잠시 쉬는 틈을 이용해서 친구에게 전화했다. 우리 과수원에 놀러오라고 말이다.

전화 끊기 무섭게 찾아온 친구.....


어머니가 공수해 오신 수박을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고 점심시간에 친구의 복숭아밭에서 내가 찾아가기로 했다.



친구가 홀로(노총각) 경영하고 있는 복숭아 밭이다.

복숭아는 특성상 수확시기가 매우 짧기 때문에 일손을 분산을 위해 수확시기가 다른 품종들을 혼합하여 재배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친구도 약 5~6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친구가 경영하는 청도 복숭아밭

복숭아 밭을 견학(?) 하면서 내가 이런 저런 질문도 하고,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줄줄이 펼치니깐, 친구왈 "이론은 그만 하면 된 것 같다. 실전 경험만 쌓으면 되겠다"라며 놀란 표정을 짓는다.ㅋㅋ


친구 복숭아밭 구경을 마친 후 친구집으로 갔다.

홀로 지내는 친구가 안스러웠는지 농협에 근무하는 친구가 사 준것이라며 '우포생말걸리'를 내게 한 잔을 건넨다. 마다할 수 없어 한 잔 걸쳤다. 맛일 달달하다.

홀로 지내는 친구를 위해, 다른 친구가 사다 준 '우포생막걸리'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시간이 한참 지났다.

급하게 자리를 떠날려니 친구가 복숭아 한 상자를 가져 가란다. 너무 고마웠다. 

거의 십여년 만에 만났고, 내가 홀로 사는 친구를 위해 도와준 것도 없는데 그냥 받을려니 염치가 서지 않았다. 떠미는 친구의 손을 피할 수 없어 한 상자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잘 먹을께 친구야! 고마워!

청도 복숭아 '미황'청도 복숭아 '미황'


친구가 건네 준 '미황'이라는 품종은 황도계열(과육이 황색임. cf, 과육이 백색이면 백도라고 함)로서 조생종(숙기가 빠른 품종 -> 수확이 빠른 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백도를 선호하는 편이라 조생종 백도 중의 하나인 '미홍'을 내년 봄 즈음에 과수원에 좀 심어봐야 겠다.


그나 저나 올해 복숭아 판매가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들을 하고 있다. 복숭아 농사를 조금하고 계시는 어머니도 그렇고 이 친구도 그렇고......걱정이 된다.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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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멋대로 해석한 고향표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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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기간에 고향에서 가져온 먹거리들 입니다.

고부간의 갈등 중심에는 '옥수수'가 있다

먼저 찰옥수수입니다. 집사람은 옥수수 Killer입니다. 많은 옥수수 중에서도 '초당옥수수(Super sweet corn)[각주:1]'를 제일 좋아합니다. 이와 반대로 어머님은 '찰옥수수'를 선호하십니다. 며느리가 옥수수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작년부터 옥수수를 심으셨는데, 불행(?)하게도 '찰옥수수'를 심었답니다. 올해 봄에 어머니께서 옥수수를 파종하신 후, 무슨 옥수수를 심었는지 확인해 보니 또 찰옥수수를 심었다고 하시길래, 얼른 면소재지에 가서 '초당옥수수'씨앗을 구입해서 심으려니 며칠 후 어머니께서 직접 심겠다고 고집을 부려 그렇게 하시라고 했습니다. 정말 초당옥수수를 심으셨는지 아직은 알 길 없지요. 암튼 찰옥수수를 수확했으니 좀 늦게 심은 초당옥수수가 수확여부에 따라 어머님의 약속이행(?)이 판가름 나겠지요....

꼴랑 옥수수 하나가지고도 중간에서 가교역할을 하는 것도 여간 성가시지 않네요. 이런 고부간의 갈등의 사례는 '고구마'에서도 드러 납니다. 고구마 이야기는 다음에 수확한 후 소개토록 하겠습니다.

어쨋거나 이번에 먼저 수확한 옥수수의 일부(전체량의 약 20%정도) 가지고 왔더니, 아내가 약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네요. 초당옥수수가 아니라서......


근데 이상한 것은.....

어머니께서 삶은 찰옥수수를 먹으니 찰옥수수가 더 맛있는 것 같고,

아내가 삶아준 초당옥수수를 먹어보면 초당옥수수가 더 맛있는 것 같은데.....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고부갈등의 주범...옥수수


블루베리, 시금치, 마늘 등과 함께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선정될 만큼 영양가 높은 채소인 토마토를 과수원 한켠에 약 10포기를 봄에 심었습니다. 매주 20개 이상의 토마토를 공수해 옵니다. 물론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100% 무공해 입니다. 요놈을 믹서기에 갈아서 쥬스를 만들어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조금씩 먹고 있는데 마트에서 쥬스를 살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저 때문에 김해새벽시장 토마토 판매가 부진하다는 풍문이 있죠 ㅋㅋㅋ.

세계 10대 슈퍼푸드 '토마토'



백도 복숭아 중의 하나, '천중도'

제 아들의 이름에 '도'자 들어가는데 한자로 '복숭아 도(桃)'자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복숭아에 대한 애착이 남달라지더군요. 몇 주전에 아들의 친구 어머니들에게 나눠져 호평을 받았던 복숭아역시 '백도'인데, 그 품종이름은 정확하게 모르겠네요(이후 확인사항 : 품종명은 '신백도'임). '천중도'역시 백도 중의 하나라고 하는군요. 암튼 요즘 서서히 수확하고 있는 '천중도'를 가져왔습니다. 복숭아하면 고향 '청도복숭아'가 전국적으로 유명하죠.

몇 주전에 먹었던 이름모를 백도는 달달하면서 과육이 부드러운 맛이라면, 천중도는 '달달+부드러움 + 신맛'의 조합이라고 할까요.....

백도복숭아, '천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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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당옥수수 [Super sweet corn, 超糖─] (두산백과) 간식용 풋옥수수 가운데 당도가 가장 높은 옥수수이다. 씨알이 쭈글쭈글하고 발아율이 낮은 편이지만, 당분의 함량은 단옥수수보다 2~3배 높아 쪄 먹기에 좋다. 생식용과 냉동용으로 이용된다 http://terms.naver.com/entry.nhn?cid=200000000&docId=1237504&categoryId=200002894&mobile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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