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어김없이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고온다습한 날씨 탓에 제대로 일을 하지 못했지만, 뒷마당 화단에 심어놓은 해바라기와 만수국이 드디어 꽃이 폈습니다.
일단 심어놓기만 했을뿐이라 약간 밋밋한 느낌이 들었는데, 꽃이 피니 분위기가 한결 업(Up)되더군요. 간만에 따라나선 아들과 아내도 역시나 너무 반가워 했답니다. 나머지 꽃들도 다 피고 나면 더 아름답겠지요.
서서히 꽃피기 시작한 화단
'닮아간다'의 의미를 보여주는 꽃
해바라기꽃
어릴적 초등학교 때 해바라기꽃을 직접 본 후 정말 오랜만에 가까이서 보게 되었습니다. 동화 그림책에 나오는 태양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해를 따라 꽃의 방향을 돌리는 것 뿐만 아니라 생김새도 태양과 비슷하니, 닮아가는게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스치고 지났습니다.
인간이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전부 자연이 만들고 창조한다.
만수국꽃
이번 화단만들기를 통해서 처음 알게돤 '만수국'! 꽃이 아름답죠?!
사실 '고향집 화단만들기'프로젝트를 하면서, 초기 몇 주는 제가 움직이며 활동을 했습니다. 허나 이후 블로그에 해당 포스트를 올리면서, '이번 주에는 내가 한 것은 뭐였지?......'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꽃이 피고나니, 실상 인간이 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모두다 자연이 알아서 베풀고 보살핀 것이라는 생각이 가득합니다.ㅋㅋㅋ 하지만 모든 것을 자연에만 맡겨둘 수 없죠....최소한 인간의 예의를 자연에게 보여야만, 자연도 이에 대답을 하겠지요.
내년 화단은 어떻게 구성할까....상상을 해 보면 벌써부터 설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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