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까지 15년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2롯데월드 공사가 시작되는 것 같다. 내가 제2롯데월드와 관련하여 처음 뉴스를 본 것은 작년 봄 이었다.
'08년 봄, 롯데의 미국쇠고기 유통 선언
작년 봄을 생각하면 가장 기억이 남는 사건은 누가 뭐라해도 '미국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를 위한 촛불문화제 였다. 전국적인 문화제로 확산되면서 국내 유통업체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롯데마트' 및 '롯데리아', 'TGIF'가 미국 쇠고기를 본격적으로 유통시키겠다 발표했었다.
'09년 봄, 정부의 제2롯데월드 공사 허가 선언
제2롯데월드 공사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밝혀왔던 정부가 돌연 '허가'방향으로 급선회하는 모습과 롯데의 유통망이 미국쇠고기를 판매하겠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2MB와 롯데간의 일종의 합의가 있지 않나 의심했었다.
(의심만 한다. 확신 여부는 밝힐 수 없다. 왜냐.....잡혀간다.)
지만원이 반대할 정도로 제2롯데월드 허가는 안된다. 지만원이 어떤 인물이냐.... "김구는 오사마 빈 라덴이다"라고 주장한 사람이다. 보수세력 중의 최고인물이다. 그가 이번 제2롯데월드 허가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반대를 외치고 있다.
경제와 일자리라면 다른 곳에 짓는 게 더 타당해
필자는 555m높이의 제2롯데월드가 왜 하필이면 그 자리에 서야 하는지 그 명분과 이유를 알지 못한다. 기사들에 나타 있는 명분과 이유는 오직 경제와 일자리에 기여하기 때문이라 한다. 그것이 이유라면 오히려 교통지옥을 피해 다른 곳에 세우는 것이 더 타당하다.
비행이 안전하다는 정부의 말은 거짓말
제2롯데월드 건축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이제까지 내건 제1의 문제는 비행안전이다. 그러나 비행안전이라고만 하기에는 얼른 그 피해가 몸에 와 닿지 않는다. 정부는 비행이 안전하다고 강변하지만 이는 허위다. 어째서 허위라고 단정하는가? 성남비행장에서 수도권 방위에 필수적인 KA-1전투기 대대를 동부전선으로 내쫓기 때문이다. 성남비행장이 전투기들에게는 안전하지 않은 것이다.
수도권 방어에 필수적인 전투비행장 기능, 이미 폐쇄키로; 롯데에 헌납
수도권 방위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전투기 대대를 동부전선으로 내쫓는다는 것은 성남비행장이 더 이상 전투비행장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성남비행장은 KA-1전투기들에게만 필요한 비행장이 아니라 공중전을 치르고 연료가 부족하여 황급히 돌아오는 대한민국 및 미국의 모든 전투기들, 북폭 과정에서 상처를 입고 최단거리로 불시착해오는 대한민국 및 미국의 모든 전투기들이 사용해야 하는 절대적 가치를 갖는 비행장이다. 여기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백두 및 금강 정보기들이 수시로 이착륙한다. 전투비행장을 롯데에 헌납한 것이다.
외국 VIP 전용기, “그곳은 위험하니 김포비행장 사용하겠다” 할 것
어쩌다 대통령과 외국 수뇌들을 태운 전용기들이 이착륙하는 것은 평화 시에 어쩌다 있는 일이고, 전시가 되면 그런 VIP기들은 거의 없다. 성남비행장의 가치는 전투비행장으로서의 가치인 것이지 VIP 비행장으로서의 가치는 아니다. 아마도 555m의 건물이 들어서면 평시에도 외국의 VIP 전용기들은 “위험한 그런 비행장은 사용하기 어려우니 김포공항을 사용하도록 해 달라” 단호하게 요구할 것이다.
교통도 지옥이고 위험하다 소문 퍼지면 555m 건물에 입주자나 호텔투숙객 별로 없을 것
수많은 수송기들과 초대형 정보기들과 공수부대 요원들을 태운 수많은 초대형 수송기들이 짙은 안개나 빗속에서 555m의 건물을 허리에 끼고 끼고 아슬아슬하게 이착륙하는 것을 상상할 줄 아는 부자들이라면 절대로 그 건물에 세를 들지 않을 것이며 호텔투숙객들도 “그 건물은 위험해”라는 딱지가 붙은 호텔은 피하려 할 것이다.
안전을 위한 보험을 들어줄 보험사도 찾기 어려울 것
정부는 사고에 대한 책임을 롯데에 지운다는 각서를 받는다 하지만 아무리 부자라 해도 그 엄청난 피해를 일개 기업이 부담할 수는 없을 것이다. 롯데가 안전을 위한 보험을 들고 싶어 해도 이에 응할 보험사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롯데와 정부는 위험요소를 덮으려 하고 축소시키려 하겠지만 보험사들은 위험요소를 정직하게 평가할 것이다. 고장 없는 계기도 없고 순간착오 없는 조종사도 없다. 성남비행장에서 이착륙하려면 조종사의 판단력은 무용지물이다. 오직 기계로만 해야 한다. 이는 넌센스다. 위기비행에 가장 중요한 것은 조종사의 판단능력이다. 조종사의 판단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전투기들은 그래서 다른 곳으로 쫓겨가는 것이다.
보수우익이 반대 나서야
필자는 어째서 정부와 롯데가 러시안룰렛게임과도 같은 이런 위험천만한 일을 추진하려 하는지 도시 알 수가 없다. 이는 논리에 의한 의사결정이 아니라 정치에 의한 의사결정이다. 아무리 아니라 부정하지만 많은 국민의 판단은 정부와 롯데와의 야합이라고 인식한다. 이는 또한 건수를 잡고 싶어 하는 좌익세력에 좋은 건수를 제공하는 행위일 것이다. 이렇게 되기 전에 보수우익들이 나서서 정부에 고언을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만원'이라는 인물을 이번 문근영 기부에 대한 포스트를 올리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인터넷에서 '지만원'이라는 인물에 대한 기사를 검색한 결과 과거 발언 이력이 휘황찬란한 것으로 보여 진다.
많은 내용들 중에서 ‘친일(親日)행위 및 일제 식민지배를 어떻게 볼것인가’라는 안건에 대한 지만권과 진중권의 대담 내용을 올려 본다.
유치하기 짝이 없는 논리와
상대방의 발언 도중에도 막가파 주장을 펼치는 그! 지만원
김구는 오사마 빈라덴이다라고 주장하는 정신나간 그! 지만원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인물 그! 지만원
CBS TV [CBS 저널]/ 지만원vs진중권 대담 전문
(방송 내용 전문)
◈김근상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CBS저널 김근상입니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식민지 지배는 오히려 천만다행이며 저주하기보단 도리어 축복이다, 일본인들에게 고마워해야 할 일이다. 기억하실 것이다. 고려대 전 명예교수였던 한승조씨가 일본 우익월간지 정론 4월호에 기고한 글이다. 한교수에 이어서 사회발전시스템연구소 소장인 지만원씨가 친일비판은 좌익이라고 해서 한국사회 큰 파문이 일고 있다. 논란의 당사자 모시고 이 문제에 대해 꼼꼼히 따져보겠다. 토론자 소개한다. 사회발전시스템연구소 지만원 소장님, 반갑습니다. 그리고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나와있다. 안녕하세요. 바로 토론 들어가겠다. 일본의 한국 식민지배는 천만다행이며 도리어 축복이다, 이 한승조씨의 발언을 오늘 핵심 중점으로 삼았다. 지소장께서 찬성하는 깊은 뜻 듣자.
◈지만원
한승조 교수가 쓴 글은 이 분량의 논문이다. 이 논문 속에 그 한문장 들어있다. 논문 보지 않고 이 문장 하나 빼서 보는거다. 논문 전체 봤을 때 이 글은 전혀 비난받을 글이 아니다. 그러나 이거 하나 딱 떼어 놓고 이거 좋은 글이냐 물으면 그런 미친사람의 얘기 있느냐 반응 나온다. 지금 한교수 글 갖고 돌을 던지는 이유는 바로 그렇게, 전체는 보지 않고 일부분 자극적인 글만 빼서 국민들에게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당시에 국제 정세를 모르는 사람들한테 국가 A 가 국가 B를 아무런 이유 없이 강제로 점령해서 욕을 보이고 고통주었다. 그 나라 좋은 나라냐 나쁜나라냐. 이 세상에서 그 나라 좋은나라라고 말할 사람 한 사람 없다. 그거 축복받은거라고 얘기할 사람 하나 없다. 그런데 이 한교수라고 존경받는 교수가 이런 얘기 했겠느냐. 그건 아니다. 이 뜻을 우리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한교수는 당시 상황 설명했다. 당시 열강들이 전부 부국강병 정책 채택하면서 식민지 쟁탈전 돌입했다. 일본 역시 1858년부터 문호개방하고 부국강병 정책하고 과학기술 도입하고 그래서 식민지 쟁탈전 나서서 아시아 수많은 나라 점령했다. 그 때 일본과 러시아가 충돌해서 러일전쟁 일어났다. 만약 일본이 러시아보다 힘 약해서 러시아가 이겼다면 한국은 일본이 아니라 러시아에 먹혔다. 그럼 러시아 먹혔으면 무슨일 일어났냐. 1917년 봐라, 수천명이 죽었다. 그 다음 소수민족 분산정책으로 한국민족 추운 오지로 보냈다. 이런 고통 당했는데, 만약 러시아 점령했으면 이런 고통 당했을텐데. 한국이 갑자기 해방됐다. 미국이 일본 원자탄 쏴서 일본이 항복하니까 해방이 된거지 만약 러시아에 먹혔다면 일본이 항복해도 한국 러시아로부터 독립 못했다. 그것이 천만다행인거지 한교수님을 그렇게 매도할 일이 아니다.
◈김근상
그럼 우리 소장께서 한승조교수가 쓴 글이 20/80으로 잘못된 것 보단 배울게 많다고 하셨는데 잘못된 20은 뭐고 잘된 80은 뭔가?
◈지만원
잘못된 것은 왜 그 때 고통당한 위안부 얘기 썼느냐 하는거고.
◈김근상
써선 안된다는거냐.
◈지만원
써서 안된다는건 아니고. 나름의 의미가 있다. 저들이 미순이 효순이한테 다 2억 100만원씩 줬다. 그런데 60만원이 웬말이냐 해서 반일감정 일으켰다. 마찬가지로 애석한 과거 갖고 있는 할머니들 앞세워서 반일감정 앞세우고 있다. 이 방법이 똑같다. 이런 점에서 의미 있다. 용기있게 지적했다. 그런데 그런 얘기는 구태여 할 필요 없지 않나. 오해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까. 그리고 용어의 선택에서 축복이라는 말까지야 구태여 썼느냐. 오해 받을거 알면서. 그건 잘못된거라고 생각.
그러나 배울부분은 매우 많다. 한교수의 글 제목 자체가 한일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자는거다. 100년전에 있었던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부추겨서 반일감정을 가지면 무슨 국익에 도움이 되겠느냐. 그리고 반일감정으로 미국과 한국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 우리가 누구한테 배우나. 잘난 사람들한테 배우는거 아닌가.
◈김근상
한교수님 입장은 좀 더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이었다. 어떻나, 지소장 얘기에 할말 많을텐데.
◈진중권
먼저 지적할 것은 한교수님 논문 전문이 지금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고 있다. 그렇죠. 인터넷에서 뽑으신거 같은데 국민들도 그거 다 읽어보고 판단해서 분노를 하는거다. 그리고 방송사, 언론사에서 기사 쓸 때도 설마 그거 안 읽고 썼겠나. 문제는 이거다, 역사는 가정이 없다고 하는데 가정을 해버린다. 재밌는건 이거다. 러시아는 이미 1904년에 일본에 패배했고 1917년에 시위가 일어난다. 반전시위에 전복되는 취약한 구조였다. 오히려 일본과의 계약의 당사자는 미국이었다. 가쓰라태프트조약. 그럴듯하게 일본이 식민지 안했더라면 미국이 했을 것이다, 이건 그럴듯하게라도 느껴진다. 그런데 문제는 이거다. 미국도 있고, 중국도 있었다. 왜 하필 러시아를 지적하는건가. 그건 일본 우익들이 러일전쟁 승리의 추억을 갖고 있는거다. 그들에게 영광의 시간. 그 사람들이 어떻게 설명했냐면 아시아가 갖고 있던 서구에 대한 열등감을 극복한 사건이라고 얘기한다. 일본이 아시아를 구원했다. 대동아 공영권의 근거로 사용한 것이다. 이건 일본 파시스트의 생각이다. 이런 맥락을 보지 못하고 한국사람들이 이런 말 하는건 우스꽝스럽다. 그 다음에 제가 이렇게 얘기해보겠다. 일본 우익들이 신났다고 하더라. 일본이 한국 점령하지 않았다면 러시아가 먹었을 것이다. 이것보다 훨씬 그럴듯한 가정이 있다. 미국이 일본에 원자폭탄 터트리지 않았으면, 항복 늦게 했을테고 그럼 전쟁이 본토로 확대되고 오키나와에서 봤던 것처럼 그랬을 땐 일본이 수천명 사망했을거다. 따라서 우린 이렇게 주장할 수 있나? 원자폭탄은 일본국민의 축복이었다. 원자폭탄이 아니라 원자복탄이라고 해야 하나.
◈지만원
그건 진 선생님의 연구방법이고 한교수님은 한교수님의 연구방법이 있다. 한교수님이 반드시 진교수님과 같은 방법으로 할 필요 없다. 미국 가정하는데, 동네에 가서 비디오 하나 빌려봐봐라. 아미스타드라고 스페인 해적선 이름이다. 거기 보면 1841미국의 9대 대통령 된 윌리엄 해리슨이 상원의원일 때 그 해적선이 노예 잡아다가 일부는 먹을 게 없으니까 바람 부니까 사슬 묶어서 물에 빠친다. 이걸 미국 해군이 잡아다가 감옥 두었는데 윌리엄 해리슨이 상원의원일 때 변호사인데 왜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 모든 생명은 하나님 앞에 동등하다. 왜 저 사람 생명은 너희와 달라야 하느냐, 해서 거기서 헌장을 찢는다. 참 멋진 얘기다. 나도 그런 연기 하고 싶다. 감동적이다. 그게 인권이다. 또 1860년 왜 미국이 전쟁했나. 남북간의 동족상잔. 인권이라는 세계적인 가치를 걸고 자기들까리 싸웠다. 미국은 인권국가다. 그런데 어떻게 미국이 한국 먹나?
◈진중권
가쓰라태프트 조약이 뭔가? 그건 뭐냐면, 미국이 필리핀 먹는 조건, 일본이 묵과해 주는 조건으로 일본이 한국 먹으라는 것. 지만원 선생님도 재밌는 얘기 하셨다. 가쓰라태프트 조약 보라, 미국이 뭐라 했는가. 조선은 100년 가도 현대화 된 법 가질 수 없다. 민주 안된다. 일본이 개방 시켜라. 그래서 먹힐만 해서 먹혔다고 하지 않았나. 미국도 식민지 가질 수 있는 나라다. 미국도, 일본도 안 가졌다면 우리는 독립국가로 남았다. 역사에 가정은 필요 없는거다.
◈지만원
필요 없는데 왜 자꾸 가정하나.
◈진중권
그럴 듯 하게 해야 한다는거죠.
◈지만원
가쓰라태프트 보고도 다르다. 이 다른게 뭐냐면, 다름이라는건 존중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10사람 똑같은 견학시켜도 뭐 봤냐 하면 다 달라. 왜 똑같은건데 다르냐, 각자는 머릿속에 있는 만큼만 생각하는거다. 그런데 왜 자꾸 자기처럼 생각 안하고 달리 생각하냐고 그러는거야? 가쓰라태프트를 진중권 선생이 얘기했으니 나도 하겠다. 미 루즈벨트 대통령이 그랬다. 한국 보니 세계열방은 과학화 되는데 한국은 돌담 안에 노론소론하고 문 닫고 모함하고 귀향보내는데, 제 생각은 그렇다. 그런 모습으로 한국이 36년 했다면 일본이 떠난 후 남겨 놓은 철로가 있었으며 도로가 있었으며 건물이 있었으며 법률이 있었으며 행정이 있었느냐.
◈김근상
지금 말씀하시는 것 보니 우리 국권에 중대한 선택할 말씀 하시는 것 같다. 결국 식민지화가 조선에 큰 도움이 됐다는건데 제국주의도 좋은 제국주의, 올바른 식민주의가 있다는 것 같다?
◈지만원
한승조 교수 글 보면 명문이 있다. 모든 역사적 사건 속에는 100% 좋은 것만 있는 것도 아니고 100% 나쁜 것만 있는 것도 아니다. 나쁜것도 좋은것도 혼재되어 있다. 그럼 우리가 일본한테 지금와서 왜 자꾸 따지나. 앞으로 잘 살면 되는거 아니냐. 왜 반일감정 부추기고 일본에 대한 감정을 부추기느냐 여기에 무슨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거다.
◈김근상
그럼 의도된 진교수님이 얘기해 달라.
◈진중권
이야기 해야 할 것이 이거다. 이 분들 생각이 굉장히 잘못된 적용이다. 왜냐면 한민족은 조선민족은 자립할 능력이 없다는걸 기본전제로 깔고 있다.
◈지만원
저는 동의한다. 그 당시 상황에서..
◈진중권
국민성 비하 발언으로 계속 나오거나 가쓰라태프트 조약이 뭔가, 우리나라 주권이 넘어가는 상황이다. 오케이, 일본, 너희들 한국 먹어라 한국 안되겠다. 일본 뭐라고 화답했겠나. 오케이 필리핀 너네가 먹어라 필리핀 우리가 보니 안되겠더라. 이런 기본 전제, 이게 식민 지배 정당화 하는 그들의 방식이었는데 지금 우리가 얘기하고 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민족성 비하발언이 나온다. 그 때 만이 아니다. 저 8군 사령관 위컴대장의 한국인은 들쥐 근성을 가졌다. 우리 민족을 들쥐로 만들었다, 지만원 박사가. 그 다음에 한국민족은 안된다는 사고방식이 강하다. 그 전제에서 논지 펴는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는.
◈지만원
그게 있다. 그 당싱에 칼 들고 고기 잡아먹는 사람이 있었는데, 우린 왜 비참하게 도마위에 올려진 고기가 됐으니까 우리가 그걸 반성하자는거다. 그 다음 두 번째는 한국 사람은 안된다는건 비하발언이 아니라 그걸 지적한거다.
◈김근상
칼을 들이댄 사람한테 잡수시오 하고 갖다 댄 사람이 있다고 했는데 그게 누군가?
◈지만원
조정이잖아요. 한국의 조정. 국민이 무슨 힘 있나?
◈김근상
왕이 갖다 바친건가.
◈지만원
그 사람들이 못하니까 잡아먹힌거다.
◈김근상
지소장께서는 잡아먹힐만 하니까 먹혔다.
◈지만원
먹힐만 하니까 먹힌거죠.
◈김근상
그게 문제인거죠. 저렇게 생각하는게 서구 사람도 1945년까지 그렇게 생각했다. 그 후에 포기한거다. 민족국가들이 독립하고 자기 길 갔다. 독립한 국가들이 식민지 시절 행복했다고 말하는 국가 하나도 없다. 그럼 다시 돌아갈텐데. 지금은 그런 주장을 누가 하느냐. 네오나치만 한다. 일본 극우만 한다. 적어도 정신병원 외에서는 아무도 그렇게 얘기하지 않는다. 그런 100년전의, 60-70년 전의 낡은, 그래서 식민지를 이용한 사람들조차도 포기한 견해가 아직까지도 남아있고 그것도 식민지 했던 사람이 아니라 당했던 사람의 입에서 나온다는 것은 제가 볼 땐 임상의학적 대상이지 논의 대상은 아니다.
이 문제는 결과적으로 사실 우리 한국만이 아니라 중국, 동남아 모든 피해 국가들도, 어떤 경우 일본 양심적 지식인들도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비난했다. 어느 한 부분에 있어서 지소장이 갖고 계신 견해는 일본 극우 사람들이 가진 견해와 비슷하다.
◈진중권
한 마디만 더 하겠다. 정말 먹힐만한 짓 한 사람 있다. 지만원 박사님 같은 분이 전에도 계셨다. 을사5적. 반면에 모두 먹힐 짓 한건 아니다. 지만원 선생님이 빈라덴과 같다, 소위 테러리스트와 같다고 하신 김구 선생님의 경우는 먹힐 짓 안했다. 지만원씨 같은 분들, 한승조씨 같은 분들. 을사5적들. 우리 민족은 안돼, 따라서 일본 민족이 우리 다스려주는건 행복이야. 이런 얘기하면서 먹힐짓 한거다. 조선민족이 먹힐짓 한게 아니라 일부가 먹힐짓 한거다. 그 사람들이 지금도 망언하고 있는거다.
◈지만원
김구를 한번 보라. 김구와 이승만이다. 이승만은 뭘 했냐면 그 당시 국제적 힘 미국에 있었다. 이승만은 미국의 힘 이용해서 독립을 해야겠다 해서 외교에 주력한게 이승만이다. 김구는 뭐냐, 저쪽에 피해가서 거기서 안중근이나 윤봉길 같은 젊은 사람들한테 무기줘서 저놈 제거해라. 한 사람 제거해서 우리가 일본에게 벗어날 수 있으며, 무력으로 일본을 극복할 수 있었다면 애시당초 일본에게 먹히지 않았다. 그건 큰 그림을 보고, 저것이, 예를 들어 인도 간디 보라. 저항하지 말라, 저항하면 더 당한다. 덜 당하려면 저항하지 말고 우리가 때를 기다리자. 어느것이 더 현명한가. 김구는 제가 볼 땐 빈라덴이다. 그래서 빈라덴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도 존중되어야지, 저놈 때려죽여.. (하면 안된다)
◈김근상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거 같아 넘어가려는데 일본 극우세력과 많은 같은 시각 갖고 있다고 한다. 동의하나.
◈지만원
저는 일본 극우가 어떻게 생각 하는지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하고 단지 저는 남을 어떤 사건이 있다. 내가 당했다. 내가 당했으면 물론 저놈 나쁘다. 내가 잘못한거 없는데 압제 줬으니까. 그런데 나한텐 잘못 없나. 나한테 무슨 잘못이 있으면 앞으로 다신 그런 잘못 저지르지 않기 위해 과거로부터 뭘 배워야 하나. 지혜와 교훈 이끌어내야지 그렇게 비난하면 되겠나.
◈진중권
좀 전에 그런 말 하셨다. 일본 우익 극우파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다. 이게 바로 먹힐짓 하는거다.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안 갖는 것. 그 다음에 김구선생이 테러리스트라면 안중근, 윤봉길 의사도 다 테러리스트인데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뭐라고 나왔는지 아나? 상해 임시정부 법통을 잇는다고 나와있다. 그럼 대한민국 자체가 빈라덴과 같은 테러리즘의 원리를 헌법으로 갖고 있다는 건데 이게 타당하냐. 저는 오히려 지박사님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것 같다. 헌법적 가치를 이렇게 무시하고. 오히려 만주국 국민이 아닌가 싶다.
◈지만원
그럼 우리가 과거 얘기하는건 우리한테 뭐 줄 도움이 없나 해서 한거다. 그럼 김구선생이 옳다. so what, 우리가 얻는게 뭔가?
◈진중권
김구를 테러리스트라고 했는데 사실 김구를 테러한건 이승만이다. 김구가 이승만을 죽인게 아니라 이승만이 김구 죽인것이고.
◈지만원
거기서 그런 얘기는 좌파와 우파가 다르다.
◈진중권
제 얘기를 끝까지 들어달라. 저는 안 끼어든다. 김구선생님 존경하는 이유가 여러 가지인데 그 중 하나가 식견이다. ‘내가 바라는 한국은 문화국가가 되는 것이다’ 이게 테러리스트가 하는 얘기인가? 21세기가 바로 문화의 시대다.
◈지만원
그럼 왜 김일성한테 당했나?
◈진중권
그건 김구선생님이 미리 예견했던거다. 뭐라고 했나. 분단이 되면 전쟁은 필연적으로 일어난다. 일어나지 않았나. 이게 바로 김구 선생의 식견이다. 이걸 알고 미리 막으려 했던 거다.
◈김근상
지금쯤이면 다시 얘기해야 할 게 하나 있다. 반기문 장관이 독도문제는 한일관계 이상의 것이다, 이건 나라의 주권의 문제이기 때문에. 지소장님에게 짧게 묻겠다.
◈지만원
저는 동의합니다. 그럼요.
◈김근상
독도는 독도. 다케시마가 아니고?
◈지만원
그럼요.
◈김근상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하는 일본 대사의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나?
◈지만원
저는 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생각하는데, 항간에는 저도 그 중에 하나지만 1999년 일본과 협정할 때 그 때 독도를 일본한테 강력하게 주장 안했다. 독도를 없는걸로 치고 선을 그었다. 그 다음, 노무현 대통령이 어떻게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하나. 그러니까 일본 사람들도 한번 해 보는거다.
◈김근상
제가 보기엔 지금 노정권에 있어서 독도문제는 쇼 같다는건가?
◈지만원
아니, 어떻게 일국의 대통령이 독도를 들어서 다케시마라고 하나. 그건 마음 속에 인정하는게 아니냐 하고 일본 사람들한테 잘못된 메시지 주는 것 같다.
◈김근상
결국 좌우익의 싸움이 되나.. 지난 9일날 지소장 기고문 보니 친일파 청산은 386 주사파들의 신앙이다. 달성해야 할 과업이다. 좌파 세력이 친일파 청산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런 말 했다. 그 논거는?
◈지만원
한 다섯가지. 간단하게. 일본은 공산주의를 적으로 생각한다. 또 386 주사파들은 북한을 조국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다. 그런데 386 주사파들 역시 공산주의다. 일본이 공산주의 미워하고 탄압하니까 386주사파들도 공산주의자들인데 그들도 일본을 미워할 수 밖에 없지 않나, 숙명적으로. 둘째, 일본이나 미국은 한국에 굉장히 유익한 존재다. 예를 들어 포항제철이 우리 먹여살리는데 그 기술 100%가 일본 기술이다. 근데 왜 일본, 미국 배척하나. 세 번째 이제 386 주사파들이 정권 잡았다. 나머지 뭐냐, 사회주도세력을 바꿔야 한다. 사회주도세력은 기득권 세력. 그 사람들이 다 일제에 동조하는 사람들이야. 기득권 세력을 죽이기 위해서는 다 친일파로 몰아서 죽여야 해. 네 번째는 박정희 때리기다. 또 박근혜 때리기. 다섯 번째는 위안부 이용해서 반일감정 자극한다. 그런 것이 보면, 우익진영에서도 일본 미워하는 사람 많다. 저도 몇 번 미워한다. 옛날엔 엄청 미워했지만 생각을 바꿔서 우리가 일본과 협력하는게 앞으로 새 지평 여는게 도움이 된다는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의 생각이다.
◈진중권
일단 착각하고 계신데 한승조 교수님의 발언 비판하는 사람들은 386 주사파, 이런 사람들이 아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비판하고 하다못해 조,중,동도 비판하는 상황. 보수우익이라는. 그럼 이 사람들까지도 386 주사파들의 사주에 놀아난다는거냐, 이런 가정은 현실성이 떨어져 보인다. 그 밖에도 제가 지적하고 싶은건 이런거다. 이 분들이 얼마나 극단적인가. 한미일동맹으로 북한 고립시킨다. 그게 얼마나 옳은지 그른지는 따지지 않겠다, 그것도 하나의 견해니까. 문제는 그들이 어디까지 주장하느냐의 문제다. 예컨대 조갑제라는 분이 뭐라고 했나. 친일보다 더 나쁜건 친북이다, 갑자기 뜬금없이. 그니까 친북만 안하면 친일 다 용서될 수 있다는 것처럼 보인다. 뭐가 친북이냐 친일이냐도 따져야 하고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모든 가치 포기하면서까지 주장하는 것, 이게 바로 근본주의다. 빈라덴이 따로있는게 아니다, 이게 바로 빈라덴이다. 빈라덴이 아랍의 자결권을 위해 그러는건 이해된다. 그러나 그 수단이 뭔가. 가령 이런식이다. 북한을 고립시키기 위해서라면 우리 민족 정체성도 갖다 내버려야 하는 것이고 일본 우익 마음에 들기 위해 식민지배가 축복이라는 말도 참아야 한다. 여기까지 나아간다면 저는 묻고 싶다. 국적이 어디인가? 이분들이 과연 대한민국 헌법에 나온 임시정부 법통 잇는다는 것 인정하는 사람들인가? 이걸 묻고 싶다. 아주 정확하게 지적해 주셨는데 이번 사태의 경우 이 사람들이 갖고 있는 극단주의가 깔려있다고 본다.
◈김근상
그럼 지 소장이 이해하는 좌파는 뭔가?
◈지만원
제가 이해하는 좌파는 386 주사파 같은 사람들이다. 386 주사파는 이런 사람들.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한텐 신념이 있다. 그 신념이 뭐냐, 북한은 친일파를 깨끗이 숙청하고 세운 사람들이기 때문에 민족적 전통성이 있고 남한은 친일파로 세운 정권이기 때문에 태어나선 안될 더러운 정권이다. 파괴해 없애버려야 한다, 이런 신앙 갖고 있다.
◈김근상
그런 사람들이 지금 남한 주권 잡고 있다?
◈지만원
잡고 있다.
◈김근상
그럼 우린 소위 공산세력 속에 사는거네요?
◈지만원
저는 그렇게 느낀다. 그게 좌익이다. 대한민국에 살고 대한민국 정권을 갖고 있으면서도 대한민국을 조국이라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들. 예를 들어 이렇게 얘기한다. 전교조 교사들이 뭘 가르치는가 하면 책에 보면 이 겨레 살리는 통일 이라고 있다. 거기 보면 학생들에게 ‘여러분 보세요 아이스크림은 남한말이죠, 얼음보숭이는 북한말이죠. 어디에 민족의 정통성 있나요’ 북한말이요! 또 ‘남한말은 운동화, 북한말은 헝겊신, 어디에 정통성 있나요’ ‘북한이요’ 그런 교육하고 있다.
◈김근상
진교수가 보는 우익과 좌익은?
◈진중권
대한민국에 좌익은 거의 없다. 좌익은 저같은 사람이나 좌익. 왜냐면 저는 볼 때 분배정의, 사회적 평등을 높이 평가하고 사회 안전망, 사회복지제도 주장한다. 이런 사람이 좌익이고 우익은 열우당이나 한나라당 다 우익이다. 열우당도 그 전에 뭐였나. 김대중 정권은 현대공화국이고 지금 정권은 삼성공화국 아닌가. 서구, 유럽처럼 좌파와 우파의 대립이 아니라 우리나라는 우파 둘이서 나눠갖고 있는거다. 그 다음에 문제는 친일비판. 친일비판하는게 왜 386 좌파인가? 대 국민 전체가 들고 일어났는데 대 국민 전체가 좌파라는건가, 주사파라는건가? 또 현 정권이라는건 어쨌든 국민이 뽑은거고 현 국회의원도 국민의 심판을 받은 합법적인 사람들인데 이 정권을 빨갱이 정권이다.. 그럼 이 정권에서 어떻게 사나, 망명가세요!
◈지만원
국민 전체가 일본 미워하고 있다, 그러면 전두환 정권때도 그랬고 김영삼 시대에도 그랬나. 요새 이렇게 한승조 같은 글 오른거 갖고 선동하니까 그런거다.
◈진중권
거기에 대해 할 말 있다. 현 정권이 북한에 유화정책 펴고 접근하는 것 때문에 좌익이라고 그러시는건데 사실 박정희도 김일성과 남북회담 하려고 했다. 7.4공동성명. 그리고 전두환도 장세동 보내서 정상회담 추진했다. 장세동씨 평양에 가서 뭐라고 했나. 위대하신 주석님의 지도하에 평양이 날로 발전하는걸 보니 가슴이 뭉클합니다 라는 김일성 찬가까지 했다. 그리고 김영삼씨는 안했나. 김대중씨가 김일성 만나니까 삐져서 뭐라고 했나. ‘그거 원래 내가 하려고 한건데’ 이랬다. 그 다음에 전두환씨 때 독립기념관이 바로 전두환씨 때 만들어진거다. 그 때는 반일이 아니라 한 단계 더해서 극일이라고까지 했다. 그럼 전두환씨가 386 주사파인가?
◈지만원
극일은 일본을 극복한거다. 일본이 원자탄 세례 맞고 미국 원망했나? 딱 잊었다. ‘그래, 미국 일본보다 잘났다 무릎꿇는다’ 줄줄이 깃발들고 미국가서 공장 한번만 견학시켜 달라고 그런 대접 받으면서 오늘날 일본이 미국을 생상 시스템 면에서 미국 앞섰고 그게 극일이다. 자꾸 사과하라고 할 게 아니라 우리도 청년이 더 노력해서 일본보다 나은 점 만들어서 일본이 머리 숙이게 하면 되는거다.
◈진중권
전두환 정권때 왜 그랬냐면..
◈지만원
왜 자꾸 과거 얘기해. 영어로 난 sick and tierd. 왜 과거를 자꾸. 거기서 뭐가 나와. 밥이 나와 떡이 나와.
◈진중권
전두환 정권땐 극일캠페인이 벌어졌는데 전 국민 동원해서 시위까지 열고.
◈지만원
묻겠다. 조갑제 선생이 친일보다 더 나쁜게 친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는데 진선생은 어떻게 생각하나?
◈진중권
저는 다 나쁘다고 생각한다.
◈지만원
그런데 왜 지적해?
◈진중권
제 얘기를 잘 못 이해하시는 것 같은데, two wrongs doesn't make a right. 두개의 나쁜점이 하나의 옳은 것을 만들지 않는다. 친일 발언한건 나쁜거다. 끝난거다. 이 사람들이 친북을 안했다고 친일한걸 옹호하니까 제가 비판하는거죠.
◈김근상
이번 지 소장과 진교수 토론 만들면서 많은 전화 받았다. 지 소장은 스스로 우익이라 생각하고 있을텐데 우익은 아니라는거죠.
◈지만원
저도 이걸 꼼꼼이 읽어본건 어제다. 근데 이걸 저한테 한승조 교수 욕하는 우익들한테 전화 많이 받았다. 이거 다 읽어봤냐 하면 다 안읽어봤다고 한다. 그럼 뭘보고 하느냐, 신문에 난 거 보고 한다고. 그러니 그건 가치가 없다. 읽어보고 자기 나름의 분석 가진 사람하고라야 뜻을 대표하는 것이지.
◈김근상
지 소장님도 다 읽어보고 하실걸 그랬다.
◈지만원
조선, 동아 사람들도 이거 안읽어보고 한거다. 수용능력이 부족하던지.
◈김근상
이런게 있다. 조금 있으면 일본이 교과서 문제 있는데 그 때 일본우익은 자꾸 역사를 자조적으로 보느냐, 어떻게 해서든 자기들 감싸는데 이상하게 한국 우익은 거꾸로 민족주의라는 생각을 지금까지 해 왔던 사고를 비하하는데 중점둔다.
◈지만원
비하가 아니라 자기반성이다. 저만 해도 경계인이란 소리 많이 들었다. 남한의 입장, 북한의 입장 객관적인 입장에서 생각하는 거다. 또 세계사 볼 때 대한민국에 앉아있다는거 버리고 난 코스모폴리탄이다, 그 입장에 서야 제대로 된 분석 나오지. 예를 들어 내 자식이 어디서 맞고 오면 내 자식 때리는 부모 있고, ‘너 뭐했어, 너가 잘못했다’ 하는 부모. ‘그래 저 놈 나쁜놈’ 하고 화풀이 하는 부모가 있다. 그럼 어느부모가 자식을 잘 키우냐. 이 부모가 자식 잘 키운다.
◈진중권
이게 뭐냐면 소위 자학사관이라고 한다. 세 나라가 있다. 두 나라는 일본과 독일이다. 독일의 네오나치는 내셔널 매저키즘이라고 한다. 이런식으로 독일이 과거 유태인 학살한 것을 반성하는 것을 내셔널 매저키즘이라고 폄하하고 있고, 일본의 우익들은 태평양 전쟁 일으키고 여러 가지 범죄 저지른 것에 대해 자학증이라고 한다. 재밌게도 한국에도 그런말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일본 우익들이 그런 얘기 할 때 그건 사실 가학증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걸 받아서 한다면 그거야말로 자학증이 아닌가. 소위 일본 우익들에게 놀아나는 한국의 일부 멍청한 우익들이야말로 자학증에 빠졌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성 취향은 할 수 없다. 자기 집에서 채찍 맞고 헉헉거리는거 좋아하는데, 남들 다 그런 성취향 갖고 있는게 아니다. 때리면 성감대라고 좋아하는 사람 있을지 몰라도 때리면 아픈 사람들 있다. 성취향 같은건 개인적으로 갖고 자기 집 밖에서는 표현하는데 삼가달라는거다.
◈지만원
과거에 집착하는건 그건 벌써 자폐증 증세가 있는거다. 자꾸 과거에 왜 집착하나. 그리고 일본에 반성하라고 하는데, 일본은 깨인 나라다. 저가 반성하건 안하건 그들에게 달린거지 우리가 반성하라고 고개를 이렇게 하라고 한다고 해서 일본 고개가 숙어지나? 일본이 안하는데 우리가 아무리 여기서 하는게 무슨 의미 있나? 우린 우리대로 일본이 더럽고 미국이 아니꼬우면 우리 젊은 사람들이 미국학생, 일본학생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해야지 뭔가, 맨날 남 욕하고 지 아버지 뻘 되는 사람 욕하고, 할아버지뻘 되는 사람 욕하고. 이거 참 국가..
◈진중권
이게 얼마나 큰 문제인지 여기서 하나 더 드러난다. 일본 내에서 일본이 반성하거나 안하거나 일차적으로 그쪽 문제라는 거 맞다. 둘째는 이게 외교문제다. 동아시아가 하나된 공통된 역사의식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침략한거 잘한 것이다, 이런 관계에서 한일 동맹관계가 제대로 맺혀지겠냐는 거다. 그리고 우리가 아무리 떠들어도 아무 소용없다는데 그렇지 않다. 일본은 유엔안보리에 진출해야 하는데 한국과 중국이 보이콧하고 있다. 이건 외교카드다. 그런데 한국 우익들 보라 외교카드도 다 버리고 우리가 못났다고 하면서 일본우익이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다, 이게 먹힐 짓 하는 거 아닌가. 미래지향하려면 전략세워야 한다. 그들이 생각하는게 뭔지, 그들이 원하는게 뭔지.
◈지만원
일본 우익이 우리를 군사력으로 먹나. 우리가 먹는건 못난 선조들이 서로 모함하고 하듯 지금 이 시점에서 모함하고 이 짓 한다. 그럼 이 짓하는 동안 이전엔 군사력으로 먹히지만 지금도 먹히고 있다. 뭘로 먹히느냐, 경제력으로 점령당한다. 그리고 중국 가 보라. 중국사람과 얘기해 보면 말도 못 꺼낸다. 일본사람들한테 먹힌게 챙피하다는거다.
◈김근상
어쨋거나 우리가 짚고 넘어갈게, 어쨌든 민족독립과 식민지배, 그리고 좌우익 이념문제는 좀 다른거라고 생각하는데 사고의 틀 속에는 일본 식민지배 반대하면 좌익이란 명제가 있다.
◈지만원
식민지배는 100년 전 일 아닌가. 지금도 식민지배 있나. 아니다.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걸 끄집어 내서 일본놈을 몰아내자는 그 의도가 좌익이라는거다.
◈김근상
일본의 식민지배 찬양이나, 박정희 대통령을 영웅시하고 미화하는 것...
◈지만원
찬양 아니다. 이건 먹힐짓 해서 먹혔다는거지.
◈진중권
이게 사실 바탕을 보면 이런거다. 박정희 찬양론자다 한승조 교수도, 지만원 선생님도 그렇고 조갑제씨도 일본 망언에 놀아나는 발언을 하고 계신건데 왜냐면 거기 평행이 있다. 일본 사람들 뭐라고 그러나 조선 자립할 능력 없다. 일본 없으면 아직도 조선시대다. 감사해야 한다. 그런데 감사는커녕 보상하라고 한다. 그게 민족성인지도 모른다고 발언이 나간다. 그리고 박정희 예찬론자들의 논리를 보자. 한국사람 자립할 능력이 없다, 박정희 없었으면 아직도 보릿고개다. 그러므로 우린 그에게 감사해야 한다. 그런데 감사는커녕 청산하자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국민성으로 넘어가서 가쓰라태프트 때 미국이 우릴 욕했다. 그리고 위컴 사령관이 우리 들쥐라고 얘기했다. 생각해 보라 위컴사령관이 우리 왜 들쥐라고 했나. 전두환을 대통령으로 미국이 인정해줘도 한국사람은 들쥐같아서 따라갈거라고 한거다. 문제는 뭐냐면 6.10항쟁으로 전두환정권을 무너뜨렸다. 들쥐라고 생각하나. 한국사람이 들쥐가 아니라 오히려 위컴사령관의 머리가 닭대가리였던 것이다. 이 발언을 들여다 놓고 자학증, 이거야 말로 자학증세 아닌가. 그리고 김구선생은 배운게 별로 없고 한거는 사람 시켜서 암살한거 아닌가. 빈라덴과 아랍권에서나 영웅이다. 먹힐만하니까 먹였다. 이렇게 간다. 이 분들 이해 안가는건 이걸거다. 아니 박정희에 대해서는 좀 먹히는데 왜 일본은 먹히지 않나. 이 사람들이 생각한게 ‘민족감정 때문이다’ 민족감정이 한미일 동맹 해치는 거다. 이런 짓 하는게 전체 논의의 지평인 것이다. 제가 볼 땐 한국 우익들 정신 차려야 한다.
◈지만원
정신 차리자고 하는데, 이준 열사 다들 존경하죠? 존경합니까?
◈진중권
그 분이 또다른거 있을지 몰라도 그 분의 특정 행위에 대해선 존경한다.
◈지만원
그 분이 무슨 말 했느냐.. 한국민족 참 괴롭다. 이광수, 민족개조론이다. 어떻게 할 수 만 있으면 한국민족 맷돌에 갈아다 다시 빚고 싶다. 이정도로 한국민족 국민성에 대해서 실망하신 분들이다. 지금 보자, 우리가 일제가 우리 100년 전에 어떤 탄압 가했다 그러면 우린 지금 한참 발전된 지금에 우리 한국사람이 일본 근로자들에 대해 어떻게 보겠나. 옛날에 일본 사람이 했던 것보다 더한 면이 있다. 그런걸 이런 측면 가진 민족을 우리거다 해서 무조건 우리민족 최고다 하나. 두 번째, 박정희 찬양하는게 어떻게 일본 우익에 놀아나는건가.
◈진중권
제가 좀 전에 말하지 않았나. 한국 사람 자립할 능력 없다, 그런데 어떻게 한국 사람 중에 박정희 같은 사람이 나왔나. 박정희 누구냐, 일본 육사 출신이고 만주국 세우는걸 봤다, 그걸 들여왔다. 그리고 박정희 경제개발할 때 돈이 어디서 나왔나. 일본에서 나왔다.
◈지만원
경제개발 돈이 배상에서 나왔나. 배상한 돈이 얼마인가?
◈진중권
무상과 유상 3억..
◈지만원
그럼 우리가 월남가서 중동에서 벌어온게 얼마인가? 수천억이다.
◈김근상
경제발전이야 어떤 돈으로 하던 지금 잘 먹고 잘 산다.
◈진중권
이광수 같은 사람들이 그런생각 가졌던건 일제 식민주의자들이 계속 주입했던거고 나름대로는 지식이란 사람들까지도 그걸 머리로 받아들이고 자조에 빠지고 친일로 간거다. 바로 지선생님이 말한 그런 생각 갖고 있었기에 친일행위 한거다. 그런데 역사에서 배우자면서 기껏 배우자는게 이광수의 민족 자조론이나 배우자는건가?
◈지만원
그럼 이준 선생은 왜 그런 얘기 했나?
◈진중권
우리가 식민지배 청산한다는건 그 당시 우리사회에 널리 퍼트렸던 민족자조론을 받아들이냐는거다. 그게 미래지향적인가? 정신을 못 차린거다.
◈지만원
나만큼 정신차린 사람이 어딨나. 나 미국에 가서 미국사람 이긴사람이다. 클라스 1등했고 미국사람 못 만든 공식 만들었고, 피타고라스정의 같은 수학공식 6개나 만들었다. 그럼 난 미국 이긴사람이다. 이게 이기는거다. 내가 진선생보다 훨씬 못해보이나?
◈진중권
그럼 다음부터 나오실 땐 고등학교 성적표를 갖고 나오라. 지금 문제는 일본 우익 모르고 관심도 없다고 하는거다.
◈지만원
일본 우익이 지금 우리나라 잡아먹나, 못 잡아먹지.
◈진중권
잡아먹을 수도 있다.
◈지만원
그럴 수 없다, 어떻게 그런 생각 해.
◈진중권
예컨대 지금 지만원 선생님 같은 생각 하시는 분들이 정권을 잡는다고 생각해 보라.
◈지만원
그럼 나는 진선생 같은 분이 정권 잡는다고 하면 악몽이다.
◈김근상
지금 지소장 생각엔 벌써 나이트매어다. 다 빨갱이들이 사는덴데.
◈진중권
망명가세요.
◈지만원
난 대한민국 고치는 사람이지 치사하게 망명 안간다.
◈진중권
아직 살만하다는거다.
◈김근상
거꾸로 우리나라 어떻게 가야 한다 이런 말 해보죠.
◈지만원
어떻게 가는게 좋겠다, 선생부터 얘기해 보라.
◈진중권
제 아내가 일본사람이다. 일본 사람이 뭐가 좋고, 배울거 많다는 거 안다. 일본에도 좋은 점 있고 나쁜점 있고 발전된 점이 있는 반면 더 떨어진 면도 있다는거다. 제가 말하는건 어떤 일본인을 배워야 하냐는 거다. 저한테 찾아와서 식민지 사과한다, 백발노인이. 참 잘못했고 앞으로 그러지 않겠다. 이런 분을 배워야 한다는거다. 시골 중학교 선생님이 그런 일 하신다. 그 밖에도 일본 사람 배울거 많다 테크닉, 꼼꼼함 등등. 이런걸 배워야지. 기껏 배우는게 일본 우익애들. 어떤 애들인지 아나. 조직원의 90%가 야쿠자들이다. 평소에 나쁜짓 하다가 자기 존재, 삶의 가치 부여하려니까 갑자기 애국자로 변해서 야스쿠니 참배하는 그럼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갖다가 배워놓고서 일본을 배우는거다? 그게 바로 먹힐짓 하는거다.
◈지만원
일본 사람 사과하는걸 배우자는거다. 저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5천년 역사라고 하는데 그게 어제의 합이다. 그럼 가장 최근인 어제로부터 배우는 게 없다. 일본국민 배운다. 도요다 4만명 있다. 4만명이 뭐 하냐. 매일 어제 뭐 하나. 그래서 1년에 3백만개 아이디어 나온다. 우리 4만 5천의 현대자동차, 1년 내내 달라지는거 없다. 그럼 일본 사람들의 배울건 배워야지 욕하지만 말고.
◈김근상
처음에 말했지만 국민들이 잘못한거 아니다. 1919 기미독립선언 했다. 그 때 전국민이 나서서 독립해야겠다고 했다. 소위 공부했다고, 생각 많이 펼친 지식인이나 권력 가진사람들의 문제다. 그런데 문제는 아까 말한대로 과거가 중요한거 아니니까 지금 정부는 어떻게 볼 것인가. 현 정부가 어떻게 가야 아름다운 나라 만들 수 있나.
◈지만원
제일 먼저 우리 정부가 해줬으면 하는건 미국, 일본 배척하지 말고 동반자 관계로 가라. 여기서 우리가 어떻게 가야 하나 책을 써도 되지만 이 문제에 대해 할 수 있는건 우리 국민들 걱정좀 안줬으면 좋겠다. 이런 쓸데없는 100년 전 얘기 해서 일본사람 증오심 갖나. 이건 아니다. 난 그거 하나만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다.
◈김근상
증오심 별로 없을거다. 진교수 얘기해달라.
◈진중권
증오심 별로 없다. 관광객들이 오고 있고 우리 드라마 일본 가고 이런 문제가 아니라 짚을건 짚어야 한다는거다. 주권 가진 국가라면 외교에서 짚을건 짚어야 한다. 외교에서 망언할 때 넘어가선 안되고 그걸 그들이 반성하게끔 제도적, 외교적 압박 가하는게 외교의 기본이다. 일본이 하자는 대로 다하는게 외교가 아니다. 한국과 일본, 미국 제대로 된 동맹 갖자는거다. 그걸 위해서 그 동안 잘못된 거 바꿔야 하고 단지 일본사람들이 원하는거, 일본 우익이 원하는거, 미국의 지나친 요구를 우리도 주권이 있다. 그들에게 주권 있듯. 그게 조정하는 능력이고 때론 갈등하고 화해하고, 때론 오해했다가 다시 이해하는거, 그걸 외교라고 한다. 그게 아니면 우리가 외무부 만들 필요 없다. 일본 정부에 사무국이나 두면 된다. 그런데 중요한건 보수 우익이란 분들이 이거에 대한 전략 없다. 배척도 없다. 지금 하는 얘기도 일본 내에서 가장, 소위 일본에서 포기한 우우요꾸라는 우우요꾸라고 하면 ‘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한다. 이런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얘기들을 무슨 대단한 진리나 되는냥, 한국 사람들이 이걸 몰라 바보가 된 양 그래서 정신차려야 되는냥 얘기하는게 통탄한다.
◈지만원
그런 영양가 없는 얘긴 그만하고 일본, 미국, 세계인들로부터 대접 받으려면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가서 존경받고 인기 얻으면 올라간다. 미국과 일본과 여러 협상 하는데 협상테이블에 나가는 한국 공무원들이 미국, 일본보다 예의바르고 논리 구성되고 정중하게 자기 의견 관철할 줄 알면 존대받는다. 우리가 이런 푸대접 받는건 대한민국 대표선수가 수준 이하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근상
마지막 얘기로 한교수 정론지 기고 이후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 월간조선 조갑제씨, 자유주의연대 신지호 씨 등이 친일발언 하더라. 이 사회에 소위 우익이라는 분들이 가진 기본적인 생각이 그런 친일적 성향인데?
◈지만원
그건 친일이 아니라 자성이다. 우리도 똑같은 잘못 있지 않나. 그건 지금이야 우리 국민정부 아닌가. 옛날에도 우리 왕조가 잘못했지.
◈김근상
그럼 지금 이런 분위기의 잘못이 노정권에 있다는거?
◈지만원
그야 그렇죠. 대통령이라는게 어떤 부대던지, 지휘관이라는건 기풍진작이라는거 있다. 대한민국의 문화, 분위기 노무현 대통령이 만든다.
◈김근상
마지막 정리발언 해 달라.
◈진중권
이번 사건이 뭘 보여줬냐면 우리나라 우익의 멘탈리틸가 어느정도로 썩었는지. 충격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생각. 우리 과거 잘못한게 있다. 그래서 반성하는게 뭐냐면 역사 청산하는거다. 그것도 청산하지 않고 우리가 일본에게 먹힌게 뭔가. 먹힐만한 짓을 한 사람들이 잘못한거다. 그래서 그 사람들이 이전까지 존경까지 받던 사람들의 행적, 이걸 파헤쳐서 후세에 가르쳐서 다신 그러면 안된다는걸 가르치는게 바로 과거를 반성하고 미래를 지향하는 길이다. 그런데 그러지 말자는거다. 기껏하는게 일본 우익들의 식민지배가 축복이니, 이런 말 하는데 이 분들이 말하는 미래가 뭔지 끔찍하다. 그리고 신지호라는 분이 뭐라고 했냐면 지금 이 상태에서 정상국가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 정상국가라는 표현 누가 사용하는거냐면 일본 우익들이 사용하는거다. 뭘 얘기하는거냐면 일본이 지금 전쟁 일으켜서 평화헌법 있어서 제대로 된 군대 없다. 외교로부터도 상당히 제한받고. 일본이 옛날에 가졌던 것처럼 군사적, 경제적, 정치적 강국 되어야 한다고 할 때 ‘정상국가’라는 얘기 한다. 우리가 그걸 반대하는건 아니다. 다만 과거와 같아서는 안된다. 그런데 문제는 저들은 과거와 같은 생각 그대로 갖고 현재 정상국가가 되려고 하는 것, 그게 문제다. 그럼 우리로선 그걸 막아야 한는게 우리 국익이다. 그런데 우리 우익들 뭐라고 하나. 일본 그대로 정상국가 되었으면 한다. 한 마디로 국익을 위하는게 아니라 일본 국익을 위해 발언한다. 우익이라는게 사실 국익을 중심으로 사고하는 사람들인데 하는 짓 보면 다 국익 배반하는거다. 이게 말이 되나.
◈지만원
동의하지 않지만 듣는 청취자들이.. 한가지 얘기하고 싶은건 식민지배가 축복이었다는 한승조 교수 말은 틀린 얘기다. 이 사람은 과거 역사를 짚어가면서 역사 상에서 그나마 불행중 다행이었다는거지, 그거 하나만 갖고 일본 식민지배를 축복이라고 했다는건 말이 안된다. 이건 의도가 새카맣다. 그 분 아주 훌륭한 분이다. 저는 그 분 이번에 아주 훌륭한 일 했다고 생각한다.
◈진중권
마지막으로 딱 한마디만 하겠다. 그건 무슨 논리냐면 이런거다. 집에 신창원이 들어왔다. 신창원이 들어와서 다행이다. 신창원이 안들어왔으면 유영철이 들어왔을거다. 그거와 같은건데 말도 안된다.
◈김근상
여기서 마무리하겠다. 시청자 여러분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각자 판단에 맡기겠다. 기독교는 소위 역사의 반전을 꿈꾸고 있다. 지금 사순절 기간인데, 그 고난과 죽음을 통해 부활을 노래하는게 기독교신앙의 진수다. 우리가 보는 미래, 우리가 가야 할 새로운 역사, 미래가 어디에 있는지 여러분 함께 기도해 주시고 노력해 달라. 감사하다. 다음시간에 다시 뵙겠다.
"개인의 독특한 性的 취향은 혼자…" 지만원-진중권 독설공방
[동아일보 2005-03-10 20:22]
[동아닷컴]
“과거사만 들춰내는 것은 자폐증이다.” (지만원)
“임상병리학적인 환자나 하는 소리” (진중권)
지만원 사회발전시스템연구소 소장이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와 ‘친일(親日)행위 및 일제 식민지배를 어떻게 볼것인가’를 놓고 불꽃 튀는 설전을 벌였다.
▶ 지만원-진중권 격정토론 동영상 보기
TV시사프로그램 CBS저널(진행자 김근상 성공회 신부)은 지 소장과 진 교수를 초청, 10일 오후 목동 사옥에서 공개토론을 열었다.
‘친일 비판자는 좌익?’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에서
지 소장은 “한교수 논란은 386주사파들이 기득권 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만든 마타도어의 성격이 있다”는 주장을 폈고, 진 교수는 “일본 우익의 논리를 그대로 베껴와 자학사관을 펼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토론은 많은 취재진들이 몰려 높은 관심을 보였다. 두 사람은 토론 중간 중간 상대에게 ‘정신병자’, ‘자폐아’ 등 과격한 발언을 던져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
지 소장은 먼저 “한 교수가 쓴 글은 장문인데 그 중 표현상 문제 있는 부분만 들어내 비판의 도구로 삼았다”면서 “조선이 러시아의 지배를 받는 것보다 차라리 일본의 지배를 받은 것이 불행 중 다행이라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진 교수는 “왜 하필 러시아를 예로 들었나? 일본 우익들은 러일전쟁을 ‘아시아인들이 서구에 대한 열등의식을 극복한 전쟁’이라고 선전하고 있다”며 한승조 씨의 글과 일본 우익과의 연관성을 지목했다.
지 소장은 곧바로 “먹힐 만 하니까 먹혔다. 왜 그 당시 우리는 비참하게 도마위에 올려진 고기가 됐느냐. 그걸 반성해야 한다”면서 “중요한 사실은 과거사를 들추기 보다는 미래지향적으로 한일 관계를 보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진 교수는 “먹힐 만 하니 먹혔다니? 임상의학적으로 살펴볼 사람의 입에서나 나올 말”이라며 “지 소장의 글을 보면 ‘들쥐 근성’ 이라든지 민족성을 비하하는 표현이 많다. 한국인은 안된다는 사고가 강하게 전제돼 있다”고 지적했다.
지 소장은 “사람의 인격을 존중해야지, 어떻게 정신병자라는 말을 하느냐”고 반발했고, 진 교수는 “‘한국 언론은 하이에나’ ‘한국민은 들쥐’라고 비난하던 지 소장이 무슨 인격을 논하냐”고 되받아 토론장이 일순간 험악해지기도 했다.
진행자가 급하게 수습에 나섰으나, 진 교수는 참지 않고 “조선 민족이 아니라 그 중 일부가 먹힐만한 짓을 했는데, 바로 지 소장이나 한승조 씨, 을사오적 같은 사람들이 먹힐만한 짓을 했던 것”이라고 격렬히 비난했다.
지 소장은 최근 불거진 독도 논쟁의 원인도 노무현 대통령 등 우리 내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일협정 당시 독도는 없는 것처럼 선을 그었다. 오늘날 노 대통령은 일본 사람들 앞에서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했다”며 “이런 점이 일본 사람들에게 잘못 된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 소장은 ‘과거사 논쟁’의 배경에는 ‘386 주사파’가 관여됐다고 말했다.
그는 “주사파들은 북한을 조국이라고 생각하던 사람들로, 일본이 공산주의를 미워하고 탄압하니까 일본을 숙명적으로 미워하는 것”이라며 “이런 친북 좌익들이 기득권 세력을 죽이기 위해 과거사를 끄집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386주사파가 정권을 잡은 빨갱이 나라에 어떻게 사시느냐, 망명하셔야지”라고 비꼰 뒤 “지금 386뿐만 아니라 보수 쪽에서도 한승조씨를 비판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이어 “문제는 일부 우익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친북을 때린다는데 있다”며 “빈라덴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북한을 고립시키기 위해 친일도 미국에 대한 것도 다 포기하는 이게 바로 ‘근본주의’요, ‘극단주의’”라고 비난했다.
진행자인 김근상 성공회 신부도 “일본의 우익은 역사를 자학적으로 보지 말자고 하는데, 이상하게 한국 우익은 민족주의를 비하하는데 중점을 둔다”고 거들었다.
그러자 지 소장은 “그건 비하가 아니라 자기반성”이라며 “나도 경계인이고 코스모폴리탄”이라고 말했다.
이에 질세라 진 교수는 “그게 소위 일본 우익들이 말하는 자학사관이요 내셔널마조히즘이다”며 “신기하게도 한국의 일부 멍청한 우익들은 그걸 받아들여 자학증에 빠져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자학사관’을 ‘마조히즘’에 빗대 “어떤 사람들은 채찍질 당하면 좋아하지만 아파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다”며 “개인의 특이한 성적 취향은 혼자서나 해야지 다른 사람에게 공개적으로 드러내면 큰일 난다”고 말했다.
이에 지 소장은 “과거에만 집착하는 것이야말로 ‘자폐증’이다”라며 “우리가 일본더러 반성하라고 해서 일본이 고개 숙이는가. 우리는 우리대로 일본 미국 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일을 해야 한다. 맨 컴퓨터만 하고 아버지뻘 할아버지뻘 되는 사람들을 욕하고 그게 뭔가”라고 나름의 대책을 내놨다.
마지막으로 진 교수는 “한승조 논란은 한국 우익들의 퀄리티(가치)가 어느 정도까지 썩어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지금 일본 우익들은 군사력을 확장하려 하는데, 대한민국 보수 우익들은 일본을 위해 말한다. 이런 사람들이 바라는 미래는 끔찍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은 1시간 20여분에 걸쳐 벌어졌으며, 11일 오후 11시 30분 케이블과 위성의 CBS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어제부터인가 인터넷 검색 순위에 '지만원', '문근영 악플'이라는 단어가 줄기차게 나오기 시작했다.
'지만원'이 누구야...
뭐 나이 어린 스타 정도 겠지...라 생각하고 지나쳤다.
오늘 아침 '진중권...지만원...'기사가 턱 하니 야후 메인페이지에 나오지 않은가.
'오호 뭔가 한판 붙는가보다'생각하고 클릭....
어린 스타보다 못한 사람, 지만원
조용히 잠자고 있지 쓸데없이 방자하게 입을 놀려 진중권에게 된소리를 들은 지만원. 그는 국민 여동생 '문근영의 기부'라는 아름다운 이야기에 딴지를 걸었다. 그런데 딴지의 소재는 '좌익'이라는 색깔론을 들고 나온 것이다.
지만원은 문근영의 선행은 칭찬해야할 마땅한 일이다 라면서 좌익 메뚜기 떼들이 그녀를 영웅 만들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한다. 여기서 왜 뜬금없이 좌익 메뚜기 떼들이 등장하나 했더니 문근영의 외할아버지(류낙진)가 골수 빨치산 출신이라는 것이다.
인터넷과 언론에서 문근영에 대한 칭찬과 더불어 그녀가 좋은 출신(광주)이며 외할아버지가 통일운동가라는 등등의 내용이 같이 오보(?)되면서 지만원은 엄청나게 열 받았나 보다. 즉 빨치산 출신을 통일운동가로 승화되는 것에 성질을 참지 못했는데.....
일백 번 양보한다면 '그가 성질 낼 만하다'라고 인정할 수도 있다.
지만원에 대한 기사를 좀 더 읽어 보니 이런 기사가 있다.
손녀 문근영에 쏟은 빨치산의 사랑
하지만 기부천사라는 문근영이 빨치산 손녀이고, 2005년 외할아버지가 죽기까지 빨치산 밑에서 사랑을 받고 자랐다고 하니 마음이 씁쓸하다. 연좌제는 전두환 시절에 이미 철폐했기에 빨치산 외손녀라는 것을 문제 삼을 수는 없지만 지난 3년 전까지도 빨치산 할아버지에게서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는 동안 그녀는 빨치산의 가르침을 많이 받았을 것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개운치 않은 것이다.
지만원 이 분은 인간을 너무 모르는 사람이다. 일반적으로 죽음을 얼마남기지 않은 노인네가 사랑하는 외손녀에게 자신의 사상을 주입할 만큼이나 이기적일까? 만일 빨치산 출신이기에 가능하다고 그가 주장한다면 나는 이말을 하고 싶다.
잠자는 아기 얼굴에서도 색깔을 먼저 생각하는 지만원,
그가 받을 인과응보는....
"당신은 고요하게 잠자고 있는 아기의 얼굴을 보면서도 장차 이 아기가 자라서 빨간색으로 변하면 어쩌나 염려하는 사람이다"라고 말이다.
그리고 지만원 이 사람의 손녀가 성장해서 선행을 했는데....이걸 가지고 지만원 이 사람의 적절치 못한 과거의 언행을 근거로 그 손녀의 순수한 선행을 깎아 내린다면 손녀가 받게 될 충격이 어떨까 지만원은 스스로에게 자문해 보아야 할 것이다.
진중권씨의 일갈
'문근영과 (미국산 쇠고기가 싫다고 발언한) 김민선이 모두 신윤복 역할을 맡아 수상하다'는 지씨의 글에 대해서는 "반공주의가 일으킨 사회적 강박증"이라며 "사라진 지 수십년이 된 이 정신병이 MB정권 특유의 복고 취향을 타고 다시 부활하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