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5)
내 생일날, 아들이 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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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일날 저녁,

아들이 무심한 듯 생일선물이라며 다이소 마블 젤펜 3자루를 주었다.

아들이 준 생일선물

"적은 용돈으로 선물 준비할려니 힘들다"라는 말과 함께.

나는 그냥 "고맙다"며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3자루면 4,500원!)

 

액수의 문제가 아니였다.

선물 받고 악수를 한 그 순간

아들의 목소리톤과 머뭇거림, 무심한 듯한 행동을 통해 따뜻한 마음을  느꼈다.

 

그리고 나의 리액션 '악수'청한 행동, 사무적인 행동일 수 있으나 어린 아들이 아니라 어른으로 대접하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 고스란히 아들에게 전달된 듯한 느낌이 들기에 이날의 화면이 나의 머리속에 오래동안 자리잡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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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 힐피거 지갑 별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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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을 맞이해서 아내가 나에게 선물 하나 골라봐라는 말에 난 얼른 인터넷 쇼핑몰에서 '타미 힐피거'지갑을 주문했었다.

이틀 후에 도착한 택배를 흥분된 마음으로 풀었는데, 첫 인상부터 약간 조잡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가죽의 두께가 너무 얇고 흐느적흐느적 거렸다. 또한 손톱으로 아주 미세한 압력을 가해보니 가죽결이 죽어버렸다.

그래서인가 혹시 짜가가 아닌가하는 불신마저 생겼다.

'타미 힐피거'지갑


재봉부분의 가죽은 흐늘흐늘하였다. 가죽원단의 문제인지 제조과정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정상제품이 아닌게 분명하게 느껴졌다.


불안불안한 마음으로 지갑 곳곳을 훌터보니 가관이었다.

이게 정상품이야?

도대체 이런 흠결 있는 제품을 검수하지도 않고 출고시킬 수 있을까 싶었다.

두번째 사진의 흠은 그냥 이해할만한데, 위 사진의 경우는 이해불가!

아내는 반품하자고 했지만, 선물로 받은 거라(또한 내가 초이스한거니깐) 그냥 사용하기 했다.


이전에 사용하던 지갑은 아들에게 빼았기고

여분으로 보관하고 있던 중지갑을 한동안 사용 중인데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도 힘들고,

주머니가 깊어 돈을 넣고 빼긴 불편했었다.

이번 지갑은 비록 품질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사이즈가 작아 사용하기 편하고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에도 안성마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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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수령일로부터 10여일 지난 오늘 든 생각인데,

반품했었어야해.......!

블로그 포스트글을 쓰면서 이 생각이 더 강해진다.


인터넷쇼핑몰 정보를 공개해........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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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감 새로이 마련하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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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과는 달리 특히 한중일 3국에서는 '도장'에 대한 의미를 크게 두는게 사실이다.
상징적 의미와 함께 실질적인 구속력을 내포하기 때문인 듯 하다.

요즘 불거지고 있는 대한민국 국새 사건 은 바로 '도장'에 대한 상징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하다.  조선왕조의 이야기를 보면, 반란(?) 마지막 완결점은 바로 국새를 확보했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종종 보아왔다.

묘하게도, 나라의 도장 못지 않게 사적으로 중요한 개인인감을 새로 마련했다.
여차여차해서 피치 못하게 인감 변경을 해야했는데, 때마침 장모님이 하나 만들어 주셨다.
앞으로 좋은 계약 많이 성사시켜 승승장구해야겠다. 새 인감도장으로 기념으로 책에 날인했다.

Bravo! M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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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어록 - "마음이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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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오는 주말이나 휴일은 거의 하루종일 집안에 박혀 있거나 가까운 마트로 발길을 옮깁니다. 얼마전 글에서 장모님이 식당일로 하나뿐인 외손자와 제대로 시간을 보낼 수 없는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습니다. 또 토요일에 마트에 가서 외손자에게 장난감을 2개나 선물해 주셨습니다. 이번에는 교육적 목적이 조금 가미된 선물 이었습니다.

비 오는 평소의 낮 시간이었으면 아들은 심심하다고 투정을 부렸을터인데 이번에는 새로운 장난감(태극천자문 카드)의 재미에 뿌욱 빠져 시간을 잘 보냈습니다.

밤이 늦어 아들의 방으로 가서 잠을 재워야 했습니다. 불을 끄고 부자지간이 침대에 누웠는데, 베란더 바깥에서 들려오는 비소리가 참으로 운치있고 좋았습니다.

"준아!. 나는 비소리가 좋아!"라고 말을 건넸습니다.
"아빠, 왜 비소리가 좋아?"라면서 아들이 질문을 했습니다.

"....비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져!"라고 얼렁뚱당 대답했지요.
"마음이 편한게 뭐야?"라며 또 질문을 했습니다.

"마음이 편하다는 것은 말이야.....'그냥 잠 자라 이 놈아...'...
할머니가 장난감 선물 사주면 기분이 좋지?......
아빠한테 혼나면 기분이 나쁘지?"라고 물으니
"응 그래 맞아" 라며 아들이 호응 하더군요.
"마음이 편하다는 것은 너무 기쁘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거야"라고 정의를 내려줬는데 내심 이걸 어린 아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불안했습니다.

이윽고 아들이 하는 말
"아! 마음이 부드러워지는 거 말하는거야?" 였습니다.
>(이런 표현을 어떻게 알아 냈을까요. 팔불출이라 욕할지 몰라도 아들이 너무 대견합니다.)
"맞아...준이도 마음이 부드러워질 때가 많았는가 보네?"라고 물었더니
"잠 온다. 말 오래하지 말자!"하면서 새근새근 숨소리를 내더군요.


요즘은 아들이 던지는 한 마디 한 마디에서 잘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어떤 때는 일목요연하게 상황을 잘 정리해서 설명해 주기도 하고
대화의 핵심을 찾아서 중재자 역할도 잘 하곤 합니다.
청출어람이 되어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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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받은 외제차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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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이 한달 전에 고기집을 개업했습니다. 

요즘 경제위기로 소비자의 지갑이 꽁꽁 얼어 붙었다고 연일 뉴스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장모님의 뛰어난 음식 솜씨를 알고 있는지라 식당을 하면 꽤 많은 수익을 얻을거라 믿어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정말로 옆가게는 빈자리였지만  유독히 장모님의 가게는 자리가 부족해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손님을 드물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만큼 일손이 부족한 경우도 허다 합니다.
저의 아내가 일주일에 2~3번 정도 가서 식당을 일을 돕기도 합니다. 당연히 아들의 식사 문제와  교육문제를 제가 가끔 맡아서 해결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온 가족이 손님을 기다리는 장모님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기 때문에 불편과 수고로움을 견디고 있나 봅니다.

반면에 그 동안 애지중지하면 보살펴 온 외손자와 함께 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지라 연일 내내 불안한 기색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항상 다 퍼주고도 부족함을 지울 수 없는 심정이라고 할까요. 저의 장모님은 솔직히 돈 욕심이 없는 듯 합니다. 겉으로는 돈 욕심에 이리 힘든 가게를 운영한다고 하시지만 손님에게 내 놓으시는 음식의 재료를 보면 이렇게 해서 얼마 남을까 하는 우려도 지울 수 없습니다. 당신의 손맛을 인정해주는 손님의 표정에 즐거워 하고 그 행복한 마음으로 가게를 운영하십니다.

다만 오로지 당신의 마음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유일하게 안스러운 존재는 아마 외손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전 같으면 모든 일상 속에서 외손자를 뒷바라지를 했었지만 이제는 자연히 외손자에게 소홀해 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외할머니로서의 미안함이 늘 당신의 가슴속에 남아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큰 마음을 먹으셨나 봅니다. 외손자에게 외제차를 선물을 해 주었답니다. 얼마나 갖고 싶었을까요. 사람들의 부러워 하는 눈길....... 상상만 해도 두근 두근 !!!.






외할머니는 차량 구입비 계산을 마치고 가게 영업을 위해 길을 떠났습니다.
아들 녀석은 예상외의 만족감에 외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는
"저 준이예요, 정말 고마워요. 차가 아주 잘 나가요. 고맙습니다"



장모님 우리 아들 외제차는 제가 해결합니다.
단지 장모님은 출가한 딸에게 외제차 하나 사 주세요.

우리 장모님 대박 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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