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2)
노무현의 유산 - 참여정부 5년의 기록 "약속,시대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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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포스트에서 언급된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임시 분향소에서 영상물을 하나"를 얻기 위해서 임시 분향소를 다시 찾아 USB에 담아 왔습니다. 집에서 켜보았으나 작동이 되지 않았습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서 확인한 결과, 당시에 제가 본 영상물은 '국가기록원 대통령 기록관(httP://www.pa.go.kr)' 출처의 5부작 다큐멘타리 중의 하나였습니다.

1부 약속, 시대의 책임 (정치)

2부 구 시대의 막내에서 새 시대의 맏이로 (경제, 사회)

3부 미래는 꿈으로 만들어진다 (통일, 외교, 안보)

내가만난노무현

노무현 대통령이 걸어온 길


1부 '약속, 시대의 책임'편에서 보면
(16분 50초부터) '
대통령특별교부금'을 마다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느 누구도 사용처와 용도에 대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속칭 '눈 먼 돈'을 포기하신 분입니다. '윤리경영 없이 21세기 살아남는 기업은 없다'

(29분 40초부터) '제왕적 권력'의 체제에서 '민주주적 권력'으로의 변화는 시대가 요구하는 참여정부의 존재목적 입니다. 이를 위해서 참여정부가 한 일은 바로 '실세'를 통한 운영이 아니라 '시스템'을 통한 운영이라 합니다.
'사람이 시스템을 만들고 시스템이 일을 한다'

(34분 30초부터) 원만한 국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언론을 껴안고 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참여정부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특권화된 집단(언론집단이 아니라 정치집단)은 진정한 의미에서 언론이 아니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언론과는 정상적인 견제기능을 확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참여정부는 이런 언론집단에 메스를 가하였습니다.
'건전한 견제기능이 조직의 혈액흐름을 신선하게 한다'

확대해석 말하자면, 역대 어느 정부에서 하나의 논쟁기사를 두고 '정부와 언론'이 이렇게 활발하게 공방전을 펼친 적이 있습니까? 오늘날 상황에서 보면 오히려 아름다웠던 추억입니다.

과연 이런 대통령, 이런 정부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반면 자칭 CEO형 대통령이라고 내세웠던 어느 분은....


1. 첫단계에서 부터 윤리성에 의심을 받고 시작했습니다.
2. 시스템 구축보다는 대통령 자신의 지시만 따르라고만 합니다.
3. 윤리의식이 없는 CEO이기에 당기순이익만 올리면 된다라는 식 국정운영입니다. 후임 CEO가 어떻게 되든 말든 내가 이 자리에 있을 때에만 실적이 좋으면 된다는 형국입니다. 자신의 지시만 따르면 된다는 오만한 CEO이기에 건전한 견제기능은 목표 달성과정의 방해꾼이라는 생각뿐 입니다.

이런 대통령은 과거 먹고 살기 힘든 시절에나 적합한 스타일 입니다.

현 정부와 여당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시절의 10년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어불성설이지요.
과거 10년 전 정부가 한 일과 지금의 정부가 하고 있는 일을 비교하면 현 정부는 '흐름을 거꾸로 올라가는 정부 흐름도 모르는 정부'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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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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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깅을 하다보면 세상살이에 대한 이야기를 몇 편의 포스트로 올려진 것을 발견할 때가 있다. 많게는 수십개의 포스트를 한두시간에 읽어 버린 적이 있다. 이 책을 읽을 때 이와 같은 기분이었다.

마치 일상 이야기들로 채워진 누군가의 블로그 글을 읽는 듯 재미있게 보았다. 냉소와 유머의 한계선을 목전에 두고 왔다갔다하면서 평범치 않은 주제를 재미있게 들려준다.

읽는 도중에 서너차례 킥킥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전달하는 메세지가 스포츠신문 유머코너의 이야기와 같이 단순히 가벼운 것을 결코 아니다.


혹시 신문에서 이런 기사를 본 적이 있을 거다
(배경상황 : 장애아를 둔 부모와의 인터뷰)
부모왈 : "저는 이 아기를 키우면서 한 번도 나쁜 감정을 먹어 본 적 없었습니다. 오로지아기에게 무한한 사랑만 전달할려고 노력했죠......."

이런 이야기를 볼 때면, 속이 매스껍다.
배경상황 : 대학수석 합격자의 인터뷰
합격자 왈 : "저는 수업시간 이외의 공부는 거의 하지 않았어요. 잠은 충분히 잤죠"


저자의 이 책을 읽어보면 '일반 평범한 아빠가 아니기에 누리지 못한 경험에 대한 갈망', '그래서 자신의 장애아들이 미웠다', '주위 사람들의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난감한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강물과 돌 덩어리

그렇다. 저자는 적어도 장애아를 둔 부모의 이야기를 색다르게 전달하고 있다. 신파적 내용으로 독자의 감성에 호소하여 눈물을 자아내는 스타일이 아니다.
눈물이 맺히기보다는 오히려 속웃음이 자주 나온다. 독자의 가슴을 때릴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책장을 덮고 나면
하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면 마음 속에서는 묵직한 돌 덩어리가 들어 앉아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돌 덩어리가 독자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작용을 하지 않는다. 빠르게 치닫고 있는 세상살이로 가벼운 몸 동작 뿐인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작용을 한다. 그러면서 지금의 내가 행복하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동시에 장애인 아이를 둔 부모에 대한 '연민'을 넘어선 '이해'의 심정이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기 시작하게 된다.

수심 깊은 큰 강물의 흐름과 같은 감동이 전해진다. 지식보다는 위대한 힘을 가진 체험에서 비롯된 이야기가 전해주는 감동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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