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리더십 (2)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가 전해 준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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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008년 북경올림픽의 장대한 막이 내려지고 있다.
미국 펠프스의 수영 8관왕, 볼트의 육상 3관왕으로 크게 대변되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번이 마지막으로 올려지는 블로그 포스티일 것이다.

첫 번째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이 전해 준 메세지
두 번째는 박태환의 수영 금메달이 전해 준 메세지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야구역사상 올림픽에서 거둔 첫 번째 금메달보다 더 값진 한 가지의 보물을 찾았다.

흔히들 이번 야구의 결실을 김경문식 야구, 김경문의 믿음 야구로 대변되는 결실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솔직히 나는 김경문 감독의 스타일을 정확하게 꽤뚤어 보지 못하고 있다. 프로야구 출범 초기를 떠올려 보면 OB베이스의 포수 였고 은퇴 후 별다른 큰 획을 긋는 행동이나 말을 남기진 않은 존재 였다.
그러나 어느 순간 프로야구 감독으로 활동하면서 서서히 잊혀졌던 그의 이름이 자주 나의 귀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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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이 너무 길었나?!

아마도 이 글을 읽는 당신은 학생, 자영업자, 직장인, 주부 들 중에 한 부류 일것이다. 내가 직장인이라서 그런지 모든 현상과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나는 회사에 다니는 종업원이라는 관점에서 모든 것을 해석하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이번에도 직장인이라는 사회적 신분의 색안경으로 올림픽 야구를 통한 메세지를 전하고자 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타자를 말하라면 백의 백은 "이승엽"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승엽은 한국은 물론 일본야구에서도 통하는 실력있는 선수다.

그런 그가 베이징 올림픽에서 보여준 타율은 많이 부진했다. 적어도 일본과의 준결승전까지는 분명히 그러했다. 만일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한국이 패배했다면 아마도 모든 화살과 원인은 이승엽에게도 쏠리게 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러한 현실속에서 과연 이승엽이 감당해야 했을 스트레스는 가히 상상하기 힘들 정도이다.

실력있다고 스카우트 혹은 채용된 종업원이 매번 하는 업무마다 회사에 손해를 입히는 결과를 초래할 때 그의 심리적 상태는 어떠했을까......사장님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나도 얼른 한 방을 날려야 되는데....불안....초조....좌불안석이다.

이승엽은 좌불안석 정도가 아니라 야구 방망이를 드는 것 조차도 겁이 나지 않았을까? 이런 심리 상태였기 때문에 이승엽이 일본전과의 홈런을 때리고 눈물을 펑펑 흘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다. 억눌려 있는 가슴이 화악하고 터진 것이다.

이승엽은 일본전에서 홈런을 날리고 나서 그간 자신의 감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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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료 선수, 감독및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너무 미안했다."


이와 같은 이승엽선수의 말에 대해서 김경문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 아니요. 저한테 미안할 거 없구요. 사실 이승엽 선수가 대표팀에 있는 자체로 우리 선수들은 힘이 나는 거구요. 이승엽 선수 두에는 김동주 선수도 뒤에 있고, 그런 선배들이 버팀목이 돼서 연승도 한거구요.
이승엽 선수가 언젠가 큰 경기에서 한 번은 해 줄 것 같아서 믿고 있었는데 마친 오늘 나오네요. "



이승엽 선수!
김경문 감독의 이런 마음을 알았으니 쿠바와의 결승전에서도 투런 홈런을 날릴 수 있지 않았을까?!!!

김경문 감독과 같은 마음은 기업의 CEO, 팀장, 상사, 선임이 가져야 할 덕목과 자세일 것은 분명하리라.
야구에서의 이승엽이 지닌 능력만큼이나 직장인은 자신의 분야에서 실력을 겸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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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뉴스 보기

@ 믿음을 확인하는 뜨거운 포옹

@ 생생 인터뷰 "이승엽, 언젠가 한번 해줄거라 믿어"

& 이승엽, 일본전 극적인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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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의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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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리더십(야구를 경영하는 감독의 6가지 원칙)
고진현 지음 | 채움 펴냄
희망을 노래하는 승부사 김인식 감독의 리더십 저자는 리더십에 있어서 가장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인물로 한화 이글스의 김인식 감독을 꼽으며 그의 독특한 리더십을 소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는 리더십, 경영에 관한에 몇 권의 책을 읽었다.
이러한 책 속에서 인용된 사람, 리더는 내가 알지 못했던 사람 혹은 이름만 알고 있던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한국프로야구의 탄생과 더불어 거의 15년 정도를 자주 들었던 이름, 김인식이 가지고 있는 장점, 리더십을 논하고 있다.

앞서 내가 비교한 책들에서 나오는 리더가 같이 일을 했던 부하직원, 동료를 나는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그 리더가 베풀었던 지혜 덕분에 부하직원 혹은 해당 기업이 얼마나 성장하게 되었는지를 실감할 수 있도록 하는 좋은 구실을 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이 책에서 나오는 김인식과 함께 하면서 성장한 인물들은 우리가 TV, 신문 등을 통해서 잘 알고 있는 익숙한 사람들이었다. 정수근, 진필중, 조성민, 김원형, 김기태,......
그래서 이 책이 쉽게 읽혀지면서도 얕지 않은 감동과 김인식이라는 한 인간의 깊은 진실감을 알게 해준다.

무릇 리더는 빛을 보지 못하는 진주를 가려 낼줄 아는 눈을 가져야 하고,
흙 속에 뭍힌 진주를 빛나게 하는데 필요한 자극제를 적재적소에 투입할 수 있어야 하고,
그 빛이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때까지 지켜 봐 줄 수 있는 넉넉함과 인내를 지녀야 하고,
때에 따라 대의를 저 버릴 때는 그것이 진주라도 과감하게 바다에 다시 던져 버릴 수 있는 단호함을 지녀야 하고,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조성할 수 있는 유머와 인간에 대한 배려를 베풀 수 있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바로 김인식 이였다.
나는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에 김인식감독이 유머가 뛰어난 사람이었는지를 몰랐다.
그리고 주위가 사람이 덕실거릴 정도로 인간미 있는 사람이었는지를 몰랐다.
왜냐하면 차갑운 이미지로 생각했기 때문이다(나 처럼 신경질 잘내고, 이기적인 사람으로만 생각 했다).
사람 보는 눈을 키우던지....  아니면 보여지는 것이 다 아니라는 것을 맘속에 항상 지녀야 할 것이다.


어느 신문기사에서......


불쌍한 사람은 김인식 감독 뿐이다.

 

제2회 WBC 즉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 출전한 국가대표 야구팀이 미국 하와이 주 호놀룰루의 센트럴 오아후 리저널 파크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야구 대표 팀 분위기가 영 뒤숭숭하다. 
우리나라 속담에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는 말이 있다. 
코칭스탭 선수단 모두 갖가지 핑계를 대며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이번 WBC 대표 팀은 원래 지난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팀 SK 와이번스의 김성근 감독이 맡아야 했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은 만약 WBC 대표 팀을 맡으면 몸이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애매한 논리로 빠져 나갔다. 
SK 와이번스와 WBC 대표 두팀을 동시에 맡으면 스트레스가 쌓여 건강이 좋지 않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 팀이자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명장반열에 오른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은 ‘올림픽 감독을 했기 때문에 WBC 감독은 다른 팀 감독이 맡아야 한다’며 극구 사양을 했다. 
3위 롯데 자이언츠 제리 로이스타 감독은 외국 사람이라 빠졌고, 4위 삼성 라이온즈의 선동열 감독은 베이징 올림픽 감독부터 김경문 감독에게 양보한 터라 당연히 빠졌다. 

그리고 기아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조범현 김재박 감독은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아서,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은 막 팀을 맡았기 때문에 구단 고위층에서 반대를 한다며 빠져 나갔다. 

결국 지난해 5위라는 애매한 성적을 남긴 한화 이글스의 김인식 감독이 1회 WBC 대회에서 한국팀을 4강에 올려놓아 ‘국민감독’의 칭호를 받은 직후 ‘다시는 국가대표 팀 감독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맡게 되었다. 

김인식 감독이 총대를 맨 가장 큰 이유는 평소 호형호제 하는 사이인 KBO 하일성 사무총장이 대전까지 내려가서 읍소를 했기 때문이지만, 이제 하일성 사무총장은 유영구 총재 체재가 출범하면 사무총장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크다. 

김인식 감독은 뇌졸중 후유증을 앓고 있어서 8개 구단 감독 가운데 가장 건강이 좋지 않다. 물론 고혈압 약을 먹고 있고, 당이 높고, 초기 암 수술을 받은 감독 들도 있지만 현재 건강상태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병력이 있는 김인식 감독이 가장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선수 구성도 시원치 않다. 박찬호는 소속팀에서 선발경쟁, 이승엽은 지난해 성적부진으로 팀에 전념하기위해서, 유격수 박진만과 박기혁은 부상, 김병현은 여권을 잃어버려서 빠졌거나 빠질 가능성이 높다. 그야말로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빠져 나가다 보니, WBC 대표 팀은 우리나라 프로야구 인 가운데 가장 건강이 좋지 않은 감독이 팀을 맡게 되었고, 투타의 핵인 박찬호, 이승엽 그리고 박진만과 국제대회에서 가장 잘 통할 것으로 보였던 김병현이 빠진 허울만 국가대표팀이 된 것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단의 동기부여가 없다는 것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은 메달을 따면 병역면제와 연금 그리고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가문의 영광이 주어지지만, 이번 WBC 대표 팀은 설사 우승을 하더라도 아무런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 

1회 WBC 대회 출전선수들은 4강에만 들어도 병역혜택을 받도록 당국과 협의를 하겠다는 당시 신상우 총재의 다짐이 있었고, 이제 야구도 축구처럼 월드컵을 만들자는 전 세계 야구인들의 공감대라도 형성되었지만 2회 WBC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는 그것조차도 없다. (이번 WBC 대표 선수 가운데는 롯데의 박기혁을 비롯해 SK 최정, 클리블랜드 추신수 3명만 병역 면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일본은 1회 대회 챔피언국가로서 타이틀 방어라는 명분, 야구가 국기나 마찬가지만 대만은 일본은 몰라도 어떻게 해서든지 한국을 물리치고 본선에 오르겠다는 목표, 그리고 1회 대회 때 별 다른 준비 없이 얼떨결에 참가 했다가 성적이 부진했던 미국, 니라카과, 베네수엘라, 파나마, 멕시코 등 다수의 메이저리거들을 보유한 나라들은 이번만은 본때를 보여주려고 벼르고 있다. 

이같이 안팎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뇌졸증으로 쓰러진 적이 있어서 절대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되는 김인식 감독은 일주일 가운데 하루도 쉬지 않고 7일 동안(WBC 대표와 한화 이글스 팀을 오가며)일을 하고 있다. 
국민야구감독을 이렇게 혹사시키다가 병이라도 도지면 누가 책임을 질것인가?

입력시간 : 2009-02-18 07: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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