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8. 24. 22:13, 뒤죽박죽 얼씨구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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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008년 북경올림픽의 장대한 막이 내려지고 있다.
미국 펠프스의 수영 8관왕, 볼트의 육상 3관왕으로 크게 대변되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번이 마지막으로 올려지는 블로그 포스티일 것이다.
첫 번째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이 전해 준 메세지
두 번째는 박태환의 수영 금메달이 전해 준 메세지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야구역사상 올림픽에서 거둔 첫 번째 금메달보다 더 값진 한 가지의 보물을 찾았다.
흔히들 이번 야구의 결실을 김경문식 야구, 김경문의 믿음 야구로 대변되는 결실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솔직히 나는 김경문 감독의 스타일을 정확하게 꽤뚤어 보지 못하고 있다. 프로야구 출범 초기를 떠올려 보면 OB베이스의 포수 였고 은퇴 후 별다른 큰 획을 긋는 행동이나 말을 남기진 않은 존재 였다.
그러나 어느 순간 프로야구 감독으로 활동하면서 서서히 잊혀졌던 그의 이름이 자주 나의 귀에 들어왔다.
서론이 너무 길었나?!
아마도 이 글을 읽는 당신은 학생, 자영업자, 직장인, 주부 들 중에 한 부류 일것이다. 내가 직장인이라서 그런지 모든 현상과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나는 회사에 다니는 종업원이라는 관점에서 모든 것을 해석하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이번에도 직장인이라는 사회적 신분의 색안경으로 올림픽 야구를 통한 메세지를 전하고자 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타자를 말하라면 백의 백은 "이승엽"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승엽은 한국은 물론 일본야구에서도 통하는 실력있는 선수다.
그런 그가 베이징 올림픽에서 보여준 타율은 많이 부진했다. 적어도 일본과의 준결승전까지는 분명히 그러했다. 만일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한국이 패배했다면 아마도 모든 화살과 원인은 이승엽에게도 쏠리게 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러한 현실속에서 과연 이승엽이 감당해야 했을 스트레스는 가히 상상하기 힘들 정도이다.
실력있다고 스카우트 혹은 채용된 종업원이 매번 하는 업무마다 회사에 손해를 입히는 결과를 초래할 때 그의 심리적 상태는 어떠했을까......사장님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나도 얼른 한 방을 날려야 되는데....불안....초조....좌불안석이다.
이승엽은 좌불안석 정도가 아니라 야구 방망이를 드는 것 조차도 겁이 나지 않았을까? 이런 심리 상태였기 때문에 이승엽이 일본전과의 홈런을 때리고 눈물을 펑펑 흘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다. 억눌려 있는 가슴이 화악하고 터진 것이다.
이승엽은 일본전에서 홈런을 날리고 나서 그간 자신의 감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 동료 선수, 감독및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너무 미안했다."
이와 같은 이승엽선수의 말에 대해서 김경문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 아니요. 저한테 미안할 거 없구요. 사실 이승엽 선수가 대표팀에 있는 자체로 우리 선수들은 힘이 나는 거구요. 이승엽 선수 두에는 김동주 선수도 뒤에 있고, 그런 선배들이 버팀목이 돼서 연승도 한거구요.
이승엽 선수가 언젠가 큰 경기에서 한 번은 해 줄 것 같아서 믿고 있었는데 마친 오늘 나오네요. "
이승엽 선수!
김경문 감독의 이런 마음을 알았으니 쿠바와의 결승전에서도 투런 홈런을 날릴 수 있지 않았을까?!!!
김경문 감독과 같은 마음은 기업의 CEO, 팀장, 상사, 선임이 가져야 할 덕목과 자세일 것은 분명하리라.
야구에서의 이승엽이 지닌 능력만큼이나 직장인은 자신의 분야에서 실력을 겸비해야 할 것이다.
관련 뉴스 보기
@ 믿음을 확인하는 뜨거운 포옹
@ 생생 인터뷰 "이승엽, 언젠가 한번 해줄거라 믿어"
& 이승엽, 일본전 극적인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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