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5. 23:50, 뒤죽박죽 얼씨구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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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운문사를 가다.
예나 다름 없이 아내의 눈치를 무릅쓰고 컴퓨터를 켰다. 그 동안 모니터의 바탕화면을 차지하고 있던 아들 녀석의 사진은 온데 간데 없이 Yahoo에서 캡쳐된 작은 그림이 화면 중앙을 차지하고 여백은 검정색으로 되어 있었다.
이유인즉, 아들이 요즘 Yahoo꾸러기 코너에 나오는 게임을 하다가 실수로 클릭을 잘못해서 바탕화면이 변해버린 것이다. 그래서 나는 뭐 괜찮은 사진 없을까하면서 사진 폴더에 올려진 사진을 검색하던 중 몇 달전에 다녀온 적 있는 청도 '운문사'의 사진들이 마음에 들어서 이참에 운문사 여행 사진을 포스팅하기로 했다.
대한민국 대부분의 사람이 알 법한 청도 운문사는 비구니 스님들이 수행하는 사찰이다. 운문사를 찾게되는 백미는 아마도 길게 펼쳐진 소나무 길이 아닐까 한다. 쉬엄쉬엄 자연의 바람을 감상하면서 걸어보면 자연스레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운문사의 또 다른 좋은 점은 다른 사찰과는 달리 평지에 위치해 있어서 어린애들과 같이 찾아기에도 부담 없는 코스다.
소나무 길을 걷는 것이 서서히 지루해 질 즈음에 나타나는 운문사!
명승에 걸맞지 않게 찾아온 사람들이 적어서 조용히 사찰 주위를 둘러 보기에 안성맞춤이다. 이 곳의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처진 소나무'가 눈에 들어 온다. 매년 봄에 한 번씩 막걸리를 '처진 소나무' 주위에 뿌려 준다고 한다.
매년 봄에 막걸리를 먹는 천연기념물 '처진 소나무'의 모습.
처진 소나무를 지나면서 서서히 눈에 들어오는 사찰의 장면들....그리고 운문사를 둘러싼 영남 알프스의 산들...
좋은 것을 보아서 일까? 마음이 편해 지면서 그 마음이 그대로 우리들의 얼굴에도 드러난다.
차분하게 사찰 구경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운문댐 근처에 있는 수변공원의 모습들이다. 물이 생각보다 깨끗하지 않아서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고여 있는 물이라서 색깔이 탁하고 이끼 같은 것들이 가득하다. 물에서 놀 생각은 접어두고 둑에 있는 잔디밭에서 신나게 놀기에 좋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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