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대교 (3)
부산 볼거리 - 보수동 책방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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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일요일 오전!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에 다녀왔다.


이곳 보수동 책방골목은 이미 부산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인근에 자갈치 시장, 남포동과 광복동이라는 걸출한 상업지역이 있어 조그만 발품을 들이면 멋더러진 부산여행코스가 된다.



보수동 책방골목 유래


여행지에 대한 지식을 알고 떠나면 그 의미가 배가된다.

그런 점에서 '행복공작소'를 통해 보수동 책방골목'의 정보를 얻는 분들을 위해 이곳의 유래를 옮겨보았다.




6.25 전쟁이후 부산으로 온 많은 난민들은 주로 중구, 동구,서구,영도구[국제시장 일원]등에서 정착하여 어려운 삶을 이어가고 있었으며 또한 부산소재 학교는 몰론이고 피난온 학교까지 구덕산 자락 보수동 뒷산등에서 노천교실 천막교실로 많은 학교가 수업을 하였던 관계로 보수동 골목길은 수많은 학생들의 통학로로 붐비게 되었다.


당시 사회는 너무 어려워 서적의 출판문화가 재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여 수많은 학생과 지식인들은 공부하고 싶어도 책을 구입하기가 참으로 어려워 헌책이라도 구입할수 있으면 감지덕지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점 헌책방은 수요와 공급이 늘어나 성황을 이루웠고 차츰 다른 피난민들 - 한동점씨(대륙서점). 박이준씨, 김외갑씨등 - 이 가세하여 점차적으로 하나 둘 노점과 가건물이 늘어나 책방골목이 형서되게 되었다.


60/70년 대에는 70여점포가 들어서 문화의골목 부산의명소로 자리잡게 되었다. 당시 생활이 어려운 피난민과 가정 형편이 어려운 수많은 학생과 지식인들은 자신이 가져온 귀중한 책을 내다 팔기도 하고 저당 잡히기도 하였으며 다시 자기가 필요한 헌책을 싼값에 되사 가서 학업에 충실할수 있었다. 


신학기가 되면 책을 팔고 사고 교환하려는 책 보따리가 가관 이였으며 때때로 개인이 소장한 값진 고서도 흘러들어와 많은 지식인 수집가들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가족을 이별하고 피난온 이산가족들은 만남의장소 이기도 하였으며 많은 청춘남녀 젊은이들의 추억을 만드는 장소로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형성된 보수동 책방 골목은 근래에 와서는 경제발전으로 새책의 수요도 대폭 늘게되어 새책방도 많이 들어서 각종 양서를 구비하여 싸게 공급이 하면서 많은 서민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명실공이 헌책 새책이 같이 어우러진 전국 어디에도 찾아볼수 없는 문화의 골목 책방골목으로 자리잡혀 부산문화의 상징이라고 할수 있다.


오늘날에 와서는 보수동 책방골목축제를 열어 도서무료교환, 고서 전시회, 불우이웃돕기 등 행사를 거져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2005년부터는 보수동 문화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자료출처 : 보수동책방골목

 참고로 보수동책방골목 사이트는 리뉴얼이 거의 되지 않았음





책 냄새가 그립다면 보수동 책방골목으로책 냄새가 그립다면 보수동 책방골목으로



보수동 책방골목 초입



비오는 날 책방골목을 거니는 분위기를 즐기며....



책을 즐기는 연인의 모습이 아름다워!





향수를 느끼다.


내가 발견한 보수동 책방골목의 묘미는?

책을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는 장점과 함께 지난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온다는 점이다.

학창시절 즐겨(?) 봤던 책(주로 참고서 위주)을 발견했을 때 잠시 스쳐지나가는 그 때의 장면을 생각해 봤다. 그 장면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다.




블로그 초장기에 자주 왕래 했던 어느 블로그의 스킨을 장식했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그림이 눈에 익다. 요즘 그 블로그는 패쇄하였던데 잘 살고 계시나 모르겠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Great Artists



눈호사 후, 입호사


앞서 말했듯이 보수동 책방골목은 남포동과 옆에 있기에 멋진 커피전문점이 많다.

눈요기를 실컷 했으니 입을 축이로 가기에 안성맞춤인 가게가 많아 좋다.

요즘은 야외에 테이블을 마련하여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패턴이 많아졌다.

마치 사진으로만 접해 본 유럽의 어느 레스토랑 같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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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볼거리 - 천마산 조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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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 2014년 3월 16일


부산 감천문화마을 탐방에 앞서 천마산 조각공원 등산을 하였다. 사전 정보가 부족하여 멋진(?) 코스를 모르고 애절한 삶의 깊은 곳을 관통하며 걸어 올라갔다. 



추천코스 '감천문화마을 -> 천마산 조각공원'


여기서 멋진 길이란 

'감정초등학교에서 차량 주차 후,

 천마산 조각공원과 정상을 다녀오고,

내려와서 부산 감천문화을(아래 사진의 빨간색 지역)을 거니는 코스' 였을 거다.

하지만 우리 가족이 걸어간길은 남부민동(암남동)쪽에서 천마산 조각공원으로 가는 길이었다. 남부민동 혹은 암남동의 주택들과 감천문화마을 주택을 비교하자면 감천문화마을은 서울 강남지역과 같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격차가 심했다. 


정책적으로 감천문화마을을 육성하였으나 

실제 지역민의 삶이 나아졌는게 있는지.....

오히려 조용했던 마을이 시끌버적하기만 곳이 되지 않았는지......

휴식의 장소가 아닌 숨어지내는 처지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감천문화마을이 발전을 누리면서 상대적으로 주변의 마을들은 더욱 더 초라해져 버리는 상반된 모습이 안타깝다.


천마산 조각공원의 중앙에 위치한 넓직한 운동장이다. 어린애들이 와서 안전하게 맘껏 뛰놀수 있는 공간이라 멋지다. 산꼭대기에 있는 송전탑(?)이 천마산 정상 부근이다.

부산 천마산 조각공원부산 천마산 조각공원



천마산 조각공원에는 편백나무들이 제법 있다. 편백나무에서 내뿜는 피톤치드의 효과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미 상식으로 모든 사람들이 그 효능을 잘 알고 있다. 한여름 편백나무 그늘 아래서 휴식을 취하면 신선이 따로 없겠다.



여러 조각품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돈키호테 조각품이다.

나는 돈키호테를 생각하면 혁명에 실패한 반란자(?)가 죽음을 면하고자 제 정신이 아닌 척하는 인물로 여겨진다. 왜일까.....

부산 천마산조각공원 내 돈키호테부산 천마산조각공원 내 돈키호테



천마산 정상 바로 아래에 위치한 운동시설이다.

주로 중장년층들이 이용하고 있다. 젊은이들은 어디로 간거야....남포동? 광복동?

아주머니들이 복식 베드민트 게임을 한다.

근데 아주머니들은 분홍색 아니면 검정색 옷 뿐일까?

나이들수록 '모 아니면 도'의식이 강해지는 걸까?

난 그러지 않아야.....!......



부산 천마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장면들이다.

다음 코스인 감천문화마을이다.

제법 넓다. 멀리서 보면 삶의 애달픔이 희석되고 만다.

마치 지구안서 보면 아웅다웅하는 군상의 집합체로 보여지지만, 

지구밖에서 보면 이 또한 조화가 되어 아름답게 보인다(위성사진을 볼 때 그렇다는 것이다).

너무 작은 것에 칩착하지 말지어다......디테일이 중요하나 그것에 얽매이다 보면 전체를 관망하는 능력이 쇠퇴한다.

천마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감천문화마을천마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감천문화마을



또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부산의 일부분이다.

지난 달에 가본 영도대교가 보인다. 그 너머 부산대교도 보인다. 롯데백화점 광복점과 용두산 타워도 보인다. 시계가 흐려 저 바다 건너편은 잘 보이지 않는다.

천마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영도대교 외천마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영도대교 외



선박들이 남항대교로 돌진(?)하는 모습이다. 갑자기 임진왜란 때 일본 해군들이 쳐들어오는 것 같다. 나는 돈키호테다....

천마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남항영도대교천마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남항영도대교



천마산에서 바라다 보는 야경이 멋지다고 한다. 언제 날자를 잡아서 왕림해야 겠다.....

요 몇 주전부터 DSLR을 무척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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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볼거리 - 영도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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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초, 정확히 말하면 2월 9일에 부산 영도대교 도개 광경을 보기 위해 다녀왔다.

매일 낮 12시에 도개가 시작되어 약 15분간 이뤄진다.

1932년 영도대교 개통 당시 도개 장면.사진 부산일보1932년 영도대교 개통 당시 도개 장면.사진 부산일보

부산 사람들은 영도대교를 '영도다리'라고 부르곤 한다. 그 이면에는 비아냥거림이 짙게 묻어져 있다. 1934년 영도대교가 개통되기 전에는 글자 그대로 섬이었다. 마치 중국인들이 자신을 대륙인(人)으로서 다른 주변에 사는 민족을 무시하는 것 처럼, 섬에 사는 영도인(人)을 우습게 여기곤 했다.


하지만 부산 경제의 태동이 바로 영도에서 근간을 두었을 만큼, 영도는 부산의 산파역할을 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불모지에서 개척하며 살아온 자들은 억척스럽게 변할 수 밖에 없었을 터이다.


다른 지역 사람들은 경상도 사람들이 억척스럽다고들 한다. 특히 부산사람들이 더 그렇다.

그럴수 밖에 없다. 그들은 개척자 였고 새싹이었다. 적어도 한국 근현대사에서 말이다.

부산사람들 중 영도사람들이 더 억척스럽고 투박한 것은 부산의 개척자였고 산파였기 때문이다. 



마치 피난선을 타고 떠나는 사진 같다. 용두산 타워가 배의 굴뚝 같고, 그 밑의 건물은 선박의 기관실 같다. 사람들로 모인 곳은 갑판위 같다.


또한 부산은 한국전쟁 때 고향을 등지고 피난온 사람들이 피신왔던 곳이다.

그들은 목숨을 걸고 내려와 목숨 걸고 생을 지탱했다. 부산 토박이 속에서 자신을 지켜야 하니 거칠 수 밖에 없다. 토박이의 억척과 피난민의 거칠은 성향이 뒤섞인 동네가 부산이다. 그래서 부산은 생동감이 넘친다. 그래서 타 지역사람들은 부산사람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이 있다. 이것이 부산이 가진 숨은 매력이라 생각한다. 부산의 숨은 매력이 가장 강하게 묻어 나는 곳이 영도다.


어쩌면 실향민 마지막 세대될 60~80대 연령층이 이곳 영도다리에서 지난 추억을 회상하고 있다.

사진 촬영 중 내내 호피무늬 옷을 입으신 할머니에 눈길이 갔다. 차마 할머니의 얼굴을 공개하지 못하는데, 실제 할머니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었다. 무슨 생각을 하신 걸까.....


영도는 고향느낌이 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실제 삶의 터전을 이어가시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부산은 이런 풍경이 더 어울린다.

특히 영도는 더 그렇다. 

해운대나 광안리처럼 다듬어진 아름다움이 지겹다.

영도는 고향 같은 기분이 들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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