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법칙 (2)
검정고시강사 바라 본, 빅뱅 승리 합격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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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블로그에서 좋은 글을 발견하여 아래와 같이 올려 봅니다.
빅뱅의 승리 군이 검정고시 합격 이야기에 대한 검정고시 학원 강사가 바라 본 문제점들 입니다.
물론 원작자에게 허락을 얻어 올립니다.

빅뱅의 승리가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에 합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따라 승리를 내년 대학 입학을 목표로, 올 해 관련 시험을 치를 계획이다.

16일 오전 승리 측은 "가수 데뷔를 위해 고등학교를 자퇴했던 승리는 지난 4월 '2009년도 제 1회 고졸검정고시'에 응시했고, 지난 5월 합격통지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승리는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함에 따라 대입도 준비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올 하반기에 2010년 대입 관련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승리는 빅뱅의 멤버들과 일본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일본에 정식 데뷔한 빅뱅은 현지에서의 첫 번째 싱글 '마이 헤븐'과 두 번째 싱글 '가라가라GO'를 연속으로 오리콘 데일리 싱글 차트 톱 10 안에 진입시켰다.

승리는 오는 8월 8일부터는 뮤지컬 '샤우팅'에 출연하며, 10월에는 SBS에서 방송될 '텔레시네마'의 '19' 편에 주연으로 나설 예정이다.

곧 검정고시 시험이 있습니다.

검정고시 관련자로서 글을 검색하다가 요즘 잘 나가는 아이돌 스타 빅뱅 승리군의 검정고시 합격소식을 보고

'아..이 친구도 검정고시로 졸업했구나!! 
스캐쥴에 바빴을터인데..합격하다니..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도 하고 자신이 잘하고 하고싶어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멋진 친구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지요.

 
얼마전에 연예뉴스에서도 고교를 자퇴하고 연예활동에 전념하려는 몇몇 아이돌 스타들의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 친구들은 자신들의 재능과 끼를 빨리 찾아서 그들이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알았기에 학업을 차선책으로 두었던것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 긍정적인 입장입니다.

학교라는 공교육이 "무조건"이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저는 조금 떨어져서 생각하는 사람중의 한 명이거든요.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자신들의 자아를 찾아
자신이 하고싶어하는 일을 찾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자신이 하고싶어하는 일과 해야할 일이 같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을꺼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로  가수로서 자신의 끼와 재능을 맘껏 펼치는 아이돌들이 그 일을 위해 학업을 중단하는것은 어쩌면 어쩔 수 없는 일인것도 같습니다.

 
하지만..중단에서 끝난다면... 좀..아쉬움이 남는것이지요.
 빅뱅의 승리군는 정규과정인 학업을 마치기 위해 또다른 길인 검정고시를 선택했고 바쁜 일정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했기때문에 검정고시를 합격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검정고시가 일반 정규 고교과정수업내용의 기초수준이기는 하지만 이 또한 열심히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소위 스타. 아이돌 스타 우리의 청소년들의 우상(?)일 수도 있는 많은 어린 연예인들이 자퇴를 하면서.. 그들을 아끼고 좋아하는 청소년들이 무슨 유행처럼 학교를 벗어나지 않을까 해서...

  • 본인들이 잘하는것이 무엇인지..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잘 파악하지도 못하고
  • 그저.. 지금의 학교라는 울타리가 답답하게 느껴지고 하기싫은 일이라는 이유로
  • 그 와중에 나의 우상또한 학교를 굳이 가지 않고도 잘나가는~~그런 사람이라는,
  • 그래서 자기도 그러해도 된다라고 생각한다면..
그건..참으로 안타까운 사고가 아닐 수 없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며. 무엇을 잘 할 수 있을것인지.. 학교라는 공간속에서 많이 생각하고 노력해야할 시기를 그냥 건너뛰려는건 참으로 위험한 생각이 아닐 수 없기 때문입니다.

빅뱅의 승리군같은 아이돌 스타들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하고싶은지를 알고 그만큼 노력을 했을것이며 힘든시간을 보내면서 지금의 자리에 왔을것입니다. 그러고도 자신이 다 마치지 못한 학업의 길을 또 다른 방법을 통해 마치기도 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그리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아는 사람  일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무작정 학업을 중단하고 검정고시를 치려는 학생들에게 검정고시에 대한 제 견해를 말해 보고자 합니다.

저의 직업은 수학 강사입니다..

대학 졸업후, 몇 번의 외도(?)빼고는 지금까지 쭈욱~ 수학이라는걸. 사람들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저또한 그닥..수학을 좋아했던 사람이 아니였으나..
지금은  학생들에게 수학이라는 걸.. 조금씩 알려주고 있습니다.
입시학원에도 있어보고 과외라는 것도 해봤지만...
그래도,지금까지...이 곳.. 검정고시 학원에서 쭈욱~. 일하고 있는건...
나름대로의 보람과..즐거움이 있기때문입니다...아니..있기때문이었죠^^:...

 

어떤 개인 상황때문에 학교를 졸업하지 못하고...
검정고시라는 걸 통해서  나라에서 정한 정규과정을 졸업하는 학생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 상황이라는게  만학도들에게는 시대적 환경에 의한 타의적인게 컸다면...
지금 청소년들에게는 개인적 환경에 의한 자의적인게 대부분인것같습니다.

 

어찌되었든...
정규과정을 다 밟지 못한 사람들에게 학문의 즐거움을 줄수 있다는것이 참 좋았습니다.
정말이지 박봉이지만 참 좋았습니다.얼마전까지는....
제가 해준것이 아무리 미비하다 할지라도
제게 편지를 써준 학생처럼 참으로 고맙게 여겨주고 한 학생에게 어떤 의미를 준다는게
저로서는 얼마나 뿌듯하고 감사한 일인지 ..

 
그러나....
요즘들어 검정고시에 대해 회의 아닌 회의가 드는건 뭘까요?

예전처럼 가정형편상 학업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만학도들은 이제는 극히 드문것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정말 하고파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점점 적어지고 있다는것이지요.
그런데... 검정고시에는 예전보다 수강생이 많습니다. 대부분 10대 학생들이지요.
학교에 있어야할 학생들이 학원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어쩔수 없이 학교를 그만둔 학생들이 많다면.. 안쓰러울 것을...
그냥 하기싫어서, 좀 더 빨리 졸업하려고, 학교가 싫어서, 아주 쉽게 학교를 나오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쉽게 나올수 있는 학교... 그것또한 저에게는 유머스러운(?)이야기처럼 들립니다.
 

부모들의 간섭이나 지도는. 없고... 그냥 그들의 선택이고
어찌보면.. 부모들이 부추기는 것도 있는것같습니다. 빨리 졸업하라고.
(이부분은 저의 갠적 생각인지도 모르지만....)
그래서일까? 절실함이 없는것같습니다.
교단에 서는 강사입장에서도 안쓰러움이라는게 없는것같습니다..
그냥...수업해주고 합격률 높여주고...
 

왜 학업을 중단하는가?? 한번쯤 물어봐야합니다.

1.학교가기 싫어서

요즘 아이들 아주 자유롭고 자신의 견해가 뚜렷합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의 지도나 자신의 견해가 다 받아지지 않으면 쉽게 지쳐하고 포기합니다.

그래서 학교가 싫다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자신이 하기싫은것을 강요하는 공간이라 인식해서 인것같습니다.
하지만 학교가 싫어서 쉽게 그만둔다면 자신이 또 다른 공간.모임에 가서도 뭔가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쉽게 포기할건가요?!
그렇게 쉽게 포기한다면.. 하기싫은것은 무조건적으로 하지않는다면 그 공간 모임에서 먼저 자신을 포기할지도 모릅니다. 가족과 학교처럼 자신을 그래도 위해주는 공간은 드물거든요..사회는 냉정합니다.

 
2.빨리 졸업하고 싶어서!!

빨리 졸업하려면 일단 졸업후 자신이 뭔가 할 일이 있어야합니다.
자신이 하고싶고 잘하는 일이 있는데.. 그것을 위해 학교라는 공간에서 있는 시간이 조금 아깝다고 생각된다면.. 검정고시를 선택하는것에 그다지 반대하고싶지않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학생들은 검정고시로 빨리 졸업해서 남들보다 빨리 대학에 들어가기를 원합니다.
만약 고 1을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를 쳐서 졸업을 하게되면 남들보다 2년의 시간을 벌게 됩니다.
하지만 대학진학에 제약이 따르는것을 알아야합니다.

먼저 수시입학의 경우 2년제는 검정고시생들이 수시입학이 가능하나 4년제는 입학전형에 검정고시 합격자 응시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교마다 다르니 미리 알아봐야하죠.
그럼 검정고시 합격자는 4년제에 못가나? 갈 수 있습니다. 수능을 치면 되죠.

하지만. 고 1 기초수준의 검정고시 시험을 준비했던 학생들이 수능을 치기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합니다. 다시말해 쉽지는 않다는 것이지요.
고 1이지만 학업수준이 상당히 높아서 바로 수능을  잘 칠수 있는 수준이면 조기졸업도 한 방법이 될수있습니다.





뭐 요약하자면 
자신이 정말 하고자 하는것이 무엇인가?
그것을 위해 무엇을 우선순위에 두는가?
그래서 본인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계획이 잡혀있어야한다는것입니다.

 
그런것을 찾고 계획을 세울수 있는 공간이 가정이고 학교라 생각됩니다.

사회속의 작은 사회에서 적응하고 그 속에서 자아를 찾아 노력이라는걸 할 수 있는 그런 청소년들을 이 사회는 바란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요즘은 그냥 아무런 준비없이 학교를 드만두는 아이들이 많이 늘어난것같습니다.
2~3년전만 해도 이러지 않았던것같은데...왜 이런지 모르겠네요
티비나 언론에서 가끔 들썩거리며 말하는 "공교육붕괴"라는 단어가.요즘에는 제 가슴속에서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학교가 무너지면 어쩌나......
그래...학교가 무너지는게 뭐...대수냐... 중요한건...학생들이 무너지고 있는데....
우리사회의 핵심이 청소년들이 무너지고 있는데...
그래.. 정규과정이 뭐.. 그리 대수냐... 중요한건.. 청소년들의 정서가 무너지고 있는데....

 
몇 년전.. 소위 "짱"이라 불리는 여학생이 저희 학원에 왔습니다...
참으로 냉랭한 눈빛과..어눌한 목소리가...
다가가는 강사입장에서 흠칫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다가갔죠. 
그 아이가 쓰는 욕지거리를 가끔 같이 써 가면서 그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를 같이 외워가면서...
나도 한때는 좀 놀았노라..

그아이의 호기심을 부추기는데 애를 썼더랬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가 잘하는게 뭔가를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피아노... 그 아이가 잘한다는게 피아노였어요..

그 학생이 아주 운이 좋은 친구였는지는 몰라도...
다행히 같은 반 학생인 만학도 아줌마 한분이...피아노를 아~주 잘 치시는 분이였고.
(검정고시에 있다보면 만학도들 중에... 졸업장만 없다뿐이지 정말 뛰어난 재능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께 도움을 빌어서 그 아이는 피아노를 배울 수 있었고,
그 아이는  아줌마를 위해 수업시간에 열심히 공부해서
아줌마에게 수학 영어를 가르쳐드렸습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건지... 느껴본 사람들은 다 알것입니다.
 

지금... 그 짱이라 불리던 여학생은 모 대학 음대에 진학하여..졸업을하였습니다..
 

이럴때 느끼는 쾌감을 검정고시 강사들만이 느끼는게 아닐까?....
암튼...예전의 아이들은 정서는 메말라 있지 않았던것같습니다.
단지... 자신에게 필요한게 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줄 누군가가 필요했을뿐이었던것같습니다.

그런데...지금의 아이들은... 그 관심이라는게... 잘 먹혀들지가 않는것같아요.
오히려 그 관심이라는게 아주 귀찮은것이며.... 
때로는... 그 관심이라는걸 보이는 사람에게 상당한 불쾌감을 보이기도 하는것같습니다.

 
그래서...요즘 전...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내가...지금 여기서 학생들에게 단순히 수학이라는것을 가르키기 위해 있는것은 아닌데...

적어도 난...
정말 수업만 하고..수업료만 챙기는 강사가 되기 싫은데...


왜...지금... 이 아이들이 이렇게 되었을까?
학교에서는 뭘 어떻게 했을까?


단순히...제 직업에 회의가 들거나... 힘들다는걸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이 아이들이... 그리고..이 아이들이 주축이 될 미래가...
 

현 정부에서 공교육 강화를 외친다고 합니다.
정말이지...비록 제가 검정고시에서 학생들을 가르키고는 있지만....
아이들이 학교를 벗어나는걸 막아야한다는 생각입니다.
(나의 오너인 원장이 이 글을 읽으면..난 해고 당할지도 모른다..ㅋ)

그래도..아이들이 학교라는 공간을 벗어나는걸 막아야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학교가 줄 수 있는 정규 수업이라는걸... 조금은 변형시켜서라도...
아이들이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사람과 더불어 살 수 있는 법.
사람이 함께 하는 삶이라는걸 느끼기를 바랄 뿐입니다...

 

지금 이 길이 내가가 가야할 길이라면....
이 길에서...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무엇인지....
조금씩 생각해봐야 할 것같습니다...
저도 자식을 키우고 나중에 그 자식들이 주도가 되는 사회에서 살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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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성공시킨 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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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고의 홍보대행회사 프레인 대표 '여준영', 그에게서 들어보는 성공의 법칙을 접한다.
대한민국에서 글쓰기 부분에서 몇 손가락안에 드는 그의 글을 읽다보면, 시원하게 흘러간다. 그리고 눈에 드러나지 않지만 논리가 보인다. 어렵지 않은 소재를 통해서, 일상적인 단어를 적절히 활용하여 읽는 이로부터 동감을 만들어 내는 재주가 돋보인다.

그가 오늘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세지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를 성공시킨 약점

나는 남들 다치는 피아노나 기타를 치지 못한다.
골프를 칠 줄 몰라 비즈니스에 차질이 있었던 적도 있다
여름엔 수영을 못해 물을 무서워 하고
겨울엔 스키도 타지 않는다..
기계치라서
멋지게 자동차 보닛을 열어
곤란에 처한 여성을 구원해 줄 수도 없고
심한 길치라서 건물 안에서도 길을 잃곤 한다
당연히 기계를 동반한 취미 (A/V에 조예가 깊다거나 카메라를 잘 다룬다거나)는
나와 거리가 멀다
컴퓨터 실력도 다룬 시간에 비하면 형편없는 편이다.
그뿐인가
난독증이어서 책을 전혀 읽지 못하고
심지어 보고서도 조금 길면 다 읽지 못하고 결재할 때가 많다
대인기피증에 가까운 낯가림 때문에
사람들 앞에 서질 못한다.
대중 연설은 커녕 열 댓 명 모인 동문회에서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에
화장실로 피신해 있던 적도 부지기수다.


도대체 잘나가는 내가
약점에 관한 글을 쓸게 뭐 있겠나 싶었는데
막상 이것저것 내 부족한 점을 떠올리다 보니
요청 받은 페이지를 약점으로만 채워도 넘칠 정도다.
주제로 돌아가서
그럼 과연 나는 저 약점 덕분에 성공했는가 하고 자문해보면
답은 “yes” 다.


내 약점의 백미는 “학습불구”다.
나는 남에게 배우는 것을 병적으로 싫어한다


태어나서 단 한번도 책을 읽거나 학원을 다녀 본적이 없다
유일한 면허증인 운전면허도 독학으로 땄고,
흔한 영어학원 조차 다녀 본 적이 없다.


배우지 못한다는 것은 정말 재앙에 가까운 단점이다.


이글 첫머리에 밝힌 내 약점들은
따지고 보면 다 “공부 하지 않고” “배우지 않아서” 생긴
후천적인 약점들이다.
다시 말해 학습불구는 내 저 모든 약점의 모체인 셈이다.


언젠가 인터뷰 중에
"못 하는 건 빨리 포기하고 할 줄 아는 것 만 한 것이 성공 비결” 이라고 말한 적 있는데


내가 그 성공비결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바로
치명적인 “학습불구증후군” 덕이었다는 걸
이 글을 쓰면서 비로소 깨달았다.


배우지 못하는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자기가 소질 있는 일만 파게 되어있다.


나는 피아노를 잘 치는 사람이고 싶은데
피아노를 배우긴 싫다 보니
결국 피아노는 포기하고
안 배워도 할 줄 아는 다른 일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내가 어떤 일을 시작 했다는 건
그 일은 이미 내게 소질이 있었던 – 즉 배우지 않아도 되는 - 분야라는 뜻이다.


원래 소질 있는 일을 택해 승부를 걸면
여러 가지 분야를 두루 섭렵하는 제네랄리스트 보다는 당연히
결과가 좋은 법이다.
나 역시 내가 선택한 직업에 집착 하다 보니
내 분야에서 남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


세상 모든 사람은 누구나 한 두 가지 분야에 대해
남보다 뛰어난 소질을 갖고 태어난다.


다만 어떤 사람들은 새로운 일을 배우고 익히길 즐겨 하다 보니
이것 저것 두루 잘하게 되고
게으르고 도전의식이 없는 나 같은 사람은 “할 줄 아는 것” 만 파니까
한 두 가지를 좀더 잘하게 되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물론 어느 삶이 옳다고 말할 순 없다


문제는 세상의 평가 방식이다.


놀랍게도 세상이 직업적 성취를 평가할 때
그 채점표에는 네거티브(negative) 항목이 생략되어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스케이트 선수 김연아가 인기 있는 건 스케이트를 잘 타서이며
박태환이 박수 받는 것은 수영을 잘해서지
“못 하는게 적어서”는 아니란 뜻이다.


박태환 선수가 혹시 노래를 못하고 그림을 못 그리는 등 백 가지의 약점이 있다 한 들
그에 대한 평가가 훼손되겠는가 말이다.


지금 당신이 동경하는 사람 - 가수든, 화가든, 스포츠맨이든 –을 아무나 한번 떠올려 보라
그 누구를 떠올려도
당신은 그 사람이 “잘하는 부분” 에 대해서만 평가하고 추종하고
박수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신기하고 놀랍게도
그게 당신의 평가 방식이고 세상의 평가 방식이다.


결국 나는 “많은 것을 할 줄 모르는 “ 약점 덕분에 성공했다
사람들은 골프 못치고 기계 못 다루고 수영 못하는 내 약점엔 관심 없고
골프 칠 시간 수영 배울 시간 털어 만든 내 결과물을
높이 사주더라 는 것 이다.


물론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생과 행복한 인생은 별개다.
한가지를 파지 않고 이것 저것 두루 두루 즐기며 사는 사람은
큰 성공은 하지 못할지라도
행복하게 살수는 있는 일이다.


다만 명제를 성공에 국한하자면
당신이 집중한 장점 한 개가
당신의 약점 백 개를 극복 할 수 있다는 건
분명하다.


나는 뭐든 하기 싫어하는 게으름 덕분에
그 “뭐든”을 할 시간을 할 줄 아는 일에만 투자하는
효율 덕분에 성공했다.


당신이 가진 약점이 어떤 것이든 그걸 극복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할 줄 모르는 것 애써 해내려고 노력할 시간을
할 줄 아는 것 더 잘하도록 쓰면 된다.


물론 약점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치명적인 것이라면 – 인격적인 결함이라던가-
시간을 내서 보완 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고
남들 다 하는 거 몇 개 못하는 정도라면


포기해도 지장 없다.

[출처] 프레인 홈피 / 여준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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