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꽃 (4)
봄 기운속에 찾은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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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4일에는 고향 과수원에 있는 복숭아 나무를 베어냈습니다.


베어내기전 모습

베어낸 후 모습

그 동안 경황이 없어 베어낸 후 그대로 나무가지를 방치해 뒀습니다.

어차피 달리 심을 작물도 찾이 못했거니와, 찾은들 열심히 손 봐줄 여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내년 늦 겨울이면 산비탈 과수원의 대부분의 유실수를 뽑아낼 계획이므로, 한꺼번에 소각할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차 14일에는 과수원에 들러 방치해둔 복숭아 나무가지를 정리했습니다.

가지를 대충 정리한 후


복숭아 가지를 정리하던 중,

잘려버린지 거의 한 달 가까이 된 나뭇가지에 달리 복숭아꽃을 봤습니다.

 굳굳한 생명력과 함께 복숭아 꽃의 아름다움을 보며 잠시 쉬기도 했답니다.


복숭아 나무가지와 꽃속에 혼자 노니는 청개구리도 봤는데,

아마도 제 평생 가장 이른 봄에 만난 청개구리일 겁니다.

청개구리과수원에 만난 청개구리


저의 추억 속에 남겨진 봄의 전령사는 아무래도 사과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직 만개하지 않았으나, 그 아름다운은 이미 세상을 지배하고도 남을만한 아름다움이 느껴집니다.

사과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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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桃花 )속의 아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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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화살

매혹적이다...!!!!

복숭아 꽃이 얼마나 아름답고 매혹적이길래...

도화살(桃花煞)이라는 섬뜩한 단어가 만들어졌을까 싶습니다.


지난 일요일에은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물론 자의반 타의반!

일요일 이른 새벽부터 어머님의 호출명령을 받고서는.....


My Ritual

 

아버님을 과수원에 모시게된 이후로 저의 의식이 하나 생겨났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아내와 아들이 함께 고향에 들릴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것은 고향집에 물건을 내려놓고서는 항상 과수원에 들러서 아버님께 큰절을 올리는 의식 그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멀리 아버님을 모시지 않은 이유이고, 

아버님께서도 과수원에 묻히고 싶은 이유였을터 입니다.

멀리 가셨지만 아버님은 항상 고향 그 자리에 계시는 것과 같은 효과를 불러오기도 합니다. 

고향 과수원에는 사과며, 자두며, 복숭아며 감이며 많은 종류의 유실수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시차를 두고 피어나는 꽃들이 선사하는 풍경이 아주 좋습니다.


올해도 역시나 복숭아 꽃이 먼저 봄을 알려 줍니다. 

올 초봄에 수 그루의 복숭아 나무를 베어냈지만 

몇 그루가 남겨둔 터라 아름다운 자태를 염탐할 수 있으니, 

남겨두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버님도 이런 생각은 매 한 가지 일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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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사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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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매년 봄이 되면 고향 과수원의 복숭아, 자두, 사과꽃을 보고 싶어 안달입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일이 겹치다 보면 때를 맞추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1주 정도 늦게 가면 꽃이 지거나 일찍 가면 아직 꽃이 피기 전이거나 대충 그렇습니다.


올해는 FaceBook 친구의 글을 내용을 보면서, 고향에 복숭아 꽃이 만개했다는 소식을 듣고 억지로 시간을 내어 어제 토요일에 고향을 다녀왔습니다.


고향집 과수원의 복숭아 품종이 늦게 개화하는 특성이 있어 아직 만개하지 않았으나, 자두는 만개하여 황홀한 광경을 누리고 왔습니다.


자두꽃만개한 자두꽃



겨우내 아버님의 부지런하셨던 모습을 연상케하는 가지 전정한 자두 나무 입니다. 올해도 풍성하게 과일이 맺기를 기원 합니다.


복숭아꽃복숭아꽃

나무가지 더문더문 활짝 핀 복숭화 꽃을 찍어 봤습니다. 2~3일 후면 나무마다 만개한 꽃을 뽐낼 것 같습니다.


사과꽃과 감나무꽃은 4월말에서 5월초 사이에 필 것으로 예상되는데, 5월 첫주 정도에 다시 고향에 갈 요량 입니다. 어버이 날도 있기도 하지만, 감나무 어린 잎을 따다 감잎차를 만들어 볼려고 합니다.

관련글 보기  

2010/04/05 - 고향의 봄을 생각나게 하는 그림 한 장



2010/11/20 - 손자가 보낸 편지 한 통의 위력



2008/10/31 - MBC 불만 제로 '공업용 카바이드 홍시'를 보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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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봄을 생각나게 하는 그림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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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은 봄인가 봅니다. 블로그 여기저기서 봄을 알리는 꽃 이야기가 자주 보입니다.
이미 부산은 벚꽃이 만개한 모양인데, 잠시 제가 머물고 있는 이곳 서울은 아직까지는 별다른 소식이 없습니다.

  우연히 초하님 블로그에 들렀다가 좋은 그림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고흐''삼나무 울타리가 있는 꽃 만발한 과수원'이라는 그림 입니다.

▲ 고흐(Vincent Van Gogh, 네덜란드, 1853-1890), 삼나무 울타리가 있는 꽃 만발한 과수원(Orchard in Blossom, Bordered by Cypresses), Oil on Canvas, Arles, April, 1888, Kroller-Muller Museum, Otterlo, The Netherlands, Europe


  부모님께서 지금도 과수원을 하고 계시는데, 약간 비탈진 곳에 있다보니 과수원이 층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맨 밑단에는 자두가 그 다음 층은 복숭아, 맨 꼭대기는 사과랑 감나무가 심겨진 과수원 입니다. 꽃이 필 무렵이면 층층이 다른 색의 과일꽃이 어우러지는 정말 좋습니다.
괜시리 마음이 설레이게 됩니다.

  그런데 요 몇 년사이는 이런 멋진 눈요깃거리를 놓치고 있습니다.
올 해 만은 꼭 봐야지라고 다짐했지만, 서울로 출장 와 버린지라....아름다운 장면 놓칠까 아쉽습니다. 그래서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그림에 눈길이 가는 것은 당연한 모양 입니다.

  불연듯 '삼나무'는 어떤 나무일까라는 궁금증이 일었는데, 알아보니 자주는 아니지만 쉽게 접할 수 있는 종류의 나무 였더군요. 이미 수십 차례 보았겠지만 그게 '삼나무'인줄 모르고 지냈던 것 입니다.

삼나무삼나무

  참으로 시원한 느낌을 주는 나무인가 봅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바람이 생각 납니다.
기억으로는 경남 일대에서 삼나무의 운치를 쉽게 느낄 수 있는 곳은 동아대 대신캠퍼스 뒷편에 있는 '대신공원'과 진주 근처에 있는 '경남수목원' 입니다.

  얼른 출장일을 마치고 내려가서 한 번 들려보고 싶은 곳이 또 하나 생겼습니다.

그림 출처
Daum 자연박물관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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