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4일에는 고향 과수원에 있는 복숭아 나무를 베어냈습니다.
베어내기전 모습
베어낸 후 모습
그 동안 경황이 없어 베어낸 후 그대로 나무가지를 방치해 뒀습니다.
어차피 달리 심을 작물도 찾이 못했거니와, 찾은들 열심히 손 봐줄 여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내년 늦 겨울이면 산비탈 과수원의 대부분의 유실수를 뽑아낼 계획이므로, 한꺼번에 소각할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차 14일에는 과수원에 들러 방치해둔 복숭아 나무가지를 정리했습니다.
가지를 대충 정리한 후
복숭아 가지를 정리하던 중,
잘려버린지 거의 한 달 가까이 된 나뭇가지에 달리 복숭아꽃을 봤습니다.
굳굳한 생명력과 함께 복숭아 꽃의 아름다움을 보며 잠시 쉬기도 했답니다.
복숭아 나무가지와 꽃속에 혼자 노니는 청개구리도 봤는데,
아마도 제 평생 가장 이른 봄에 만난 청개구리일 겁니다.
과수원에 만난 청개구리
저의 추억 속에 남겨진 봄의 전령사는 아무래도 사과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직 만개하지 않았으나, 그 아름다운은 이미 세상을 지배하고도 남을만한 아름다움이 느껴집니다.
사과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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