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터넷에 숭례문 화재 사고로 온통 난리다.
왜 그렇지 않겠나. 국보1호라는 상징적 존재라는 의미로 온나라 국민이 울분하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자기 자리에서 자기가 해야할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 때문이다.(똑똑히 보라.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을 의미한다)
조상이 물려준 보물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이런 말을 많이 했다.
임진왜란 때 그게 불타지 않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우리 보물을 훔져간 일본사람, 프랑스 사람, 혹은 도벌꾼을 우리는 얼마나 욕하고 미워하고 지키지 못한 것을 우리 스스로에게 얼마나 한탄해 했는가.....
그런데 어제 우리는 허망하게 불타 없어지는 숭례문을 멍하니 넋놓고 보고만 있지 않았던가.
이번 화재로 소방서, 문화재청, 노무현 정권, 이명박 차기 정부에 대한 이런 저런 말로 질타를 하고 있다. 이렇게 행동하는 국민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
오늘 나는 공무원 및 준 공기업 같은 조직을 평가하고 싶다.
내가 사는 동네에는 대형할인마트가 3개 정도 있다. 홈xxx, 롯xxxx, 농수xxxx센터.
나는 평소부터 농xxxxx센터를 공무원 조직과 동일하게 바라본다.
농xxxxx센터에 한 번 가봐라.
일하는 종업원들의 안이한 근무태도, 자기네들끼리 수근거리고 고객이 뭘 찾고 있는지는 별 관심이 없다. 그리고 매장 내의 지저분한 진열대, 외곽에는 박스, 비닐봉지가 군데 군데 나부낀다. 쓰레기통 근처는 말 그대로 쓰레기통이다. 근데 청소할려고 나서는 사람도 없다. 뭘 찾고자 하는 물건이 어디있는지 물어 보면 대충 가르쳐 주고 만다. 내가 농수산물유통센터를 운영하는 개인사업가라면 종업원들 90% 이상 교체한다. 울화통이 넘쳐 견디질 못할 것이다. 돈이 줄줄 샌다. 그 넓은 매장에 투자한 사람이라면 당장 철수할 것이 분명하다. 부가가치 창출능력이 거의 zero다.
그러나, 홈xxxxx, 롯xxxx에 한번 가서 똑똑히 쳐다 봐라. 아이쇼핑하기에 짜증날 정도로 옆에 와서 이거 좋은데 사용해 봐라고 권한다. 시시때때로 청소해서 바닥이 맨들맨들하다. 주차장 혹은 쓰레기통 근처에 가봐라. 얼마나 깨끗하게 잘해 놓았는지를.
이것이 공무원과 민간 조직의 차이점이다. 비록 돈 냄새 풍기지만 이것이 자기가 해야할 일을 아는 조직의 모습이 아닌가. 본 받을 건은 본 받아야 한다.
공무원 조직의 분위기가 이러한데, 새로 채용되는 젊은 공무원들이 힘껏 혁신할려고 해도 잘 안될 것은 분명하다. 조직문화를 개선시켜야 한다. 반드시. 나는 그것을 새로운 대통령이 해 주길 바란다. 난 이번 대선에 이명박을 찍지 않았다. 하지만 이왕에 당선된 사람이니, 그리고 그 사람이 회사조직의 습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니 믿어보고자 한다. 기대하고 싶다. 나 역시 기댈 곳이 없는 자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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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1호 숭례문' 삼킨 화마, 결국은 또 '인재'
화재감지기.소화기 등 안전설비 상태 불량....문화재청 등 관계기간 시스템 허술
[2008-02-11 07:08:17]
불에 타 무너져내린 숭례문에는 화재 감지기도 없고 소화기도 모두 8대 밖에 없던 것으로 알려져 관계 당국이 문화재 관리에 너무 허술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숭례문이 간밤의 화재로 완전히 붕괴된 가운데 목조 문화재에 대한 관리 소홀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우선 불이 났을 때 경보를 울리는 화재 감지기가 숭례문에는 없었다.
무인경비시스템이 작동하긴 했지만 사설경비업체가 출동하고 나서야 화재가 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초동 조치가 그만큼 늦을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국보급 목조 문화재인 숭례문에 단지 8대의 소화기만이 비치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면적 350평방 미터 정도인 숭례문은 연면적 천 평방미터를 넘지 않아 옥내 소화전은 물론 옥외 소화전(옥외 소화전은 건축물 안의 소화기 등으로 불을 잡지 못할 경우 사용하는 소화 설비로, 물을 끌어 올리는 동력 펌프 등이 갖춰진 소방 시설이다)이 설치되지 않았고, 도심 속에 있어 신속한 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방 시설에서 제외됐다는 게 관계 당국의 설명이다.
현재 소방법으로 보면 숭례문에는 소화기만 설치해도 문제가 없는 셈이다.
문화재청의 문화재 안전 관리 역시 허술했다.
문화재의 안전을 담당하는 '문화재 안전과'가 지난해 겨우 만들어졌으며 관리 인원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문화재 관리 소홀이라는 고질적 인재로 시민에게 공개된 지 겨우 3년여 만에 6백 년 넘게 위용을 지켜오던 국보 1호 숭례문은 이제 기억 속에서 사라지게 됐다
CBS사회부 조기호 기자 cjk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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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1년전 방화 가능성 경고됐다
오마이뉴스|기사입력 2008-02-11 09:42
[오마이뉴스 최병렬 기자]
처참하게 타버린 숭례문 화재가 보안책임를 맡고있는 사설경비업체와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라 방화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미 1년전에 숭례문에서 방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 사실이 드러났다.
문화관광부 민원게시판인 <나도한마디>에는 1년전인 2007년 2월 24일 "숭례문 경비 체제와 조만간 잘못하면 누가 방화할 수 있다"고 경고한 글이 올라 있기 때문이다.
경고성 글을 올린 사람은 경복궁을 29번이나 탐사하고 지금은 중국에서 유학중이라고 밝힌 당시 22살의 김모씨. 김씨는 "이 글을 장관님이 직접보시리라 믿지 않는다"며 "숭례문 근처에서 노숙자들이 '확 불질러버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숭례문 개방은 바람직했으나, 너무 경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존경하는 관리자님, 탁상 위에서만 이글에 답하지 마시고 실무자로서 이 나라를 사랑하시는 분으로서 한번 현장에 나가보시죠. 한숨만 나옵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김씨는 "조만간 잘못하면 누가 방화할 수 있습니다. 관리자님 도와주십시오"라고 방화의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와 관련, 문화관광부 홈페이지에는 화재사건의 책임을 묻는 네티즌의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김씨의 글을 찾아낸 국모씨는 "숭례문 화재를 예상하고 충고한 1년전 어느 분의 글인데 묵살되었다"고 지적했다. 글을 올렸던 김씨는 화재가 난 뒤에 "참 한심하기 그지없다. 무능하신 나랏밥 드시는 분들 죄송한 줄 아십시오"라고 질타하는 글을 다시 올렸다.
문화재 관리의 책임을 지고 있는 문화재청은 숭례문에서 화재가 발생한 이후인 11일 새벽 1시께 홈페이지 접속이 안됐으나, 오전 9시께는 정상운영되고 있다.
네티즌 김영훈씨가 문화관광부에 올린 글 전문 |
존경하는 장관님
글쓴이 김영훈 날짜 2007/02/24
친애하는 관리자님. 이글을 장관님이 직접보시리라 믿지않습니다.
우리나라 문화재가 가장많은곳이 어디인줄 아십니까? 저는 경복궁을 29번이나 탐사한 22살 청년이고 지금은 중국에서 유학을 하고있습니다.
첫번째 알려드릴것은 숭례분근처에서 노숙자들이 대화하는것을 들었는데 "확 불질러버려" 라고 말하는것을 들었습니다. 숭례문에 경비도 없고 너무 경비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숭례문 개방은 바람직했으나. 너무 경비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존경하는 관리자님 탁상위에서만 이글에 답하지 마시고 실무자로서, 이 나라를 사랑하시는 분으로서 한번 현장에 나가보시죠. 한숨만 나옵니다.
저의 일본인 친구들은 이 나라가 볼게 없다고 하며 정말 불쌍하다고들 합니다. 그런데 그말이 맞습니다. 체계화되지 않은 불편한 관광지 통로를 가진 서울은 더욱 체계화된 관광도보환경이 필요하고 걷는 와중에도 많은 볼거리를 필요로 합니다.
존경하는 관리자님 성의있게 봐주십시오. 저는 눈물로써 호소합니다.
이번 경복궁 광화문 복원에 큰 찬사를 보냅니다. 그런데 광화문역에서 내려 경복궁으로 향할때
너무 볼거리가 없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위의 숭례문 경비 체제와 조만간 잘못하면 누가 방화할수있습니다.
관리자님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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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함께 희망을 향해 함께 달리죠.이걸 꾸~욱 누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