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부의 영어 교육 정책에 대해.....] 이명박 정부의 인수위가 여러가지 화제를 불러 왔다. 이명박 정부의 영어 교육 정책에 대한 찬반양론이 뜨거웠다. 내가 인수위의 주장을 천천히 다 읽어 본 것은 아니지만 그들에게서 한글이라는 국어에 대한 배려를 별로 느낄 수 없었다. 언제부터 인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으나 어느 순간부터 '한글 날'이 국경일에 제외되었다. 이때 국민들은 단순히 노는 날이 감소된 것에 황당한 것이 아니라, 국경일에 제외한 조치가 인류 최고의 문자라고 자칭한 한글에 대한 온당한 대접이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한글날 국경일 폐지 조치와 이명박 정부의 영어 교육 정책 간의 연관성을 찾는 것은 일정부분 억지를 빌려야 하겠지만, 이명박 정부의 영어 교육 정책에 강하게 반대하는 주장을 가라앉힐 수 있었던 방법이 한글날의 국경일 회복 조치가 아닐까하는 억지를 부려 본다. 국경일 회복 조치를 취함과 동시에 국어 사랑 운동도 진정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정책을 하였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만약 영어 교육의 목적이 국제 경쟁력 확보가 맞다면, 뛰어난 영어 사용 능력이 국가 경쟁력 확보의 충분조건인가라는 물음을 가지게 된다. 충분한 조건이 아닌 것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는 입장을 주구장창 외치고 있는 것이다. 미래 한국의 주역들은 현재 자라나고 있는 어린 학생들인데, 그들에게 문화교육, 건전한 인성 교육, 다양한 창조성을 가르치고 있느냐는 물음한다면 지금 교육제도와 여건은 그렇지 못하다는 답을 쉽게 얻을 수 있다. 이들은 특목고, 명문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 교과목 이외에는 눈 돌릴 만한 여유 시간이 없다. 그리고 이들을 부양하고 있는 부모들은 지금으로도 충분히 허리가 휘어지고 있다. 이러하기 때문에 새로운 정부의 영어 교육 정책은 학생과 부모들에게 무거운 하나의 짐을 더 올려 주는 꼴이다. 즉 현실적으로 영어 교육 투자에 대한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대안을 신정부가 먼저 마련한 후에 자신들의 영어 교육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다. 또한 신정부는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발전 가능성이 충분한 능력을 선별하고 육성할 수 있는 감각을 교육기관(특히 대학교)먼저 보유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초중고 교육기관은 다양한 경험을 학생에게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만 한다. 위에서 언급한 선결과제를 각각 주체들이 먼저 해결해야만, 신정부가 주장하는 영어 교육 정책을 통한 진정한 국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 영어는 반드시 필요하다 ] 앞에서 토로한 나의 생각이 자칫 영어 교육 반대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도 있다. 그렇지 않다. 실제로 나는 한국인 모두가 완벽한 영어는 아닐지라도, 일상생활 내지 비즈니스 현장에서 업무를 진행할 정도의 수준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현 상황에서는 영어 능력이 필요하고 편리한 도구임을 부정할 수 없다. 빈번한 외국여행, 다양한 외국 친구 사귀기, 경제적 재화의 이동 행위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세계인들에게는 하나의 공통된 의사커뮤니케이션 도구가 필요한 것을 당연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세계인들은 편리한 의사커뮤니케이션 도구가 영어라는 사실을 부지부식간에 인정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세상의 흐름에 맞불을 놓는 대담한 사람이라든지, 세상살이와는 담을 쌓고 지내더라도 결코 흔들지 않을 자신감이 있는 사람들은 이 주제에서 홀가분한 존재들일 것이다. 세계인들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언어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 만큼 내가 행동하고, 내가 원하는 바를 전달하는데 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로서는 영어의 힘이 세계의 많은 부분을 지배하고 있다고 한다면 잘못된 생각일까?...영어가 영원히 공통된 의사소통의 유일한 도구가 되지 않는 것이다. 시간이 흘러 흘러서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이 세계의 패권을 잡을지는 모르지만 미래의 상황에 따라 공통된 언어가 영어에서 다른 것으로 변화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물론 우리의 한글이 그 역할을 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80년대를 풍미했던 비디오 테입 표준규격이 VHS가 이제는 새로운 강자인 CD, DVD로 전환되는 것이 좋은 예다. [ 지금 다시 영어를 익히는 이유는....] 하지만 컴퓨터를 배우는데 필요한 절대 시간과 영어를 배우는데 필요한 절대 시간의 차이는 상상을 초월한다. 중,고등학교, 대학교에서 영어를 접한 시간이 얼마나 많은데 아직 이 모양 이꼴이니 말이다. 물론 영어에 접근하는 방법이 잘못되었지만....아뭏든 영어는 컴퓨터를 익히는데 필요한 시간보다 휠씬 많으며, 그 과정이 만만치 않은 험한 길임을 알고 있기에 더 늦기전에 배우고자 마음을 먹은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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