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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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최근 흥미로운 논문 한 편을 발표했습니다. ‘웹 2.0시대 디지털 콘텐트의 사회적 확산 경로 연구’입니다. 쉽게 말해 특정 디지털 콘텐트가 어떤 경로로 사회 구석구석까지 퍼져 나가는지를 연구한 것인데요. 역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블로그와 인터넷 커뮤니티였습니다. 그 두 길목을 장악하다시피 하고 있는 건 인터넷 포털 ‘네이버’였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순 방문객 수도 지난해 7월을 기점으로 네이버가 다음을 앞지른 상황입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KISDI의 이호영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 이용자들은 검색뿐만 아니라 블로그나 커뮤니티 등 모든 웹 사용에서 포털사이트에 크게 의존한다”며 “현재 대형 포털이 갖고 있는 폐쇄적 성격이 이용행태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ISDI는 또 어떤 사람들이 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지 조사했는데요. 조사 대상은 주 1회 이상 콘텐트를 업데이트하는 15~45세 블로그 운영자 500명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떤 방법으로 블로그에 들어갈 콘텐트를 구성할까요.  

보시는 것처럼 포털 검색으로 찾은 남의 게시물을 그저 ‘퍼 오는’ 단순 스크랩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웹 2.0시대엔 능동적 이용자가 증가하고 자유로운 콘텐트가 창작·확산될 것이란 예측을 무색하게 하는 결과입니다. 운영자들의 블로그 활용 방식이나 콘텐트 확산에 대한 태도도 폐쇄적이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기보다는 그저 저장공간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은 거죠. 게다가 조사 대상의 74%는 블로그 전체 또는 일부 콘텐트를 비공개로 설정해 놓았더군요. 블로그가 1인 미디어이자 풀뿌리 여론 형성의 주체가 되리란 기대와 배치되는 조사 결과입니다. 이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에서 나타난 한국 인터넷 사용의 폐쇄성은 포털에 대한 웹의 종속과 무관치 않다”며 “정부는 일상적 웹 활동의 포털화가 끼치는 사회문화적 영향에 대해 사용자 중심적 시각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나리 기자

출처: http://news.joins.com/article/3118109.html?ctg=16
http://yellowdog.tistory.com/485#comment817642


저와 함께 희망을 향해 함께 달리죠.이걸 꾸~욱 누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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