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19. 07:47, 뒤죽박죽 얼씨구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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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블로그에서 서적 평가단에 선정되어 김영수 선생님이 출간하신 '난세에 답하다'를 책을 읽고 서평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중국 역사에 나오는 수 많은 인물들에 대한 평가와 함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중요한 가르침을 쉽게 전달하는 김영수 글 솜씨를 만킥하였습니다.
저는 집 근처에 있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곤 합니다. 책들이 빼곡히 꽂힌 책장 속에서 김영수 선생님께서 편역하신 '모략'이라는 책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얼른 대출을 하였습니다. 며칠 간 책상위에 덩그러니 놓인 체 방치되었다가 어제 책을 펼쳐 보았습니다.
몇몇 페이지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읽었나 보다, 500여 페이지 이르는 두께 때문에 그럴수 있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몇장을 더 펼쳐보니, 놀라운 광경을 보고 어이가 없더군요. 마치 자기가 돈을 주고 구입한 책인양 연필로 선을 그으면서 읽은 흔적에 놀랐습니다. 적어도 여러 문장 중에서 핵심이라 생각되는 것에만 연필로 표시한 것이 아니라, 모든 문장에 줄을 긋고 명사 혹은 한자로 활자된 글자에는 동그라미까지 표시하는 센스?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한심한 노릇입니다.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한 사람으로서 혹시 나 자신은 한심한 짓을 한 적이 없나하고 되돌아 보았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도서관내에 자율학습실과 도서를 빌릴 수 있는 열람실은 밤11시까지 개방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저녁 6시 이후에는 열람실을 이용할 수 없어 도서 반납의 기회를 놓쳐 대출정지를 몇 번 당하기도 했습니다. 좌우지간 낮시간을 낼 수 없는 직장인 혹은 입시에 시달리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접근의 기회를 주어 감사할 따름 입니다. 좋은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는 공공도서관의 모습도 바람직 하구요(하지만 인력운영의 낭비요소가 덕지덕지 남아 있습니다. 물론 일자리 창출이라는 좋은 허울이 단점을 상쇄시키기도 하지만...). 이와 동시에 도서관 이용자의 양심적인 태도 향상의 필요성을 느낀 계기였습니다.
누가 그랬을까?
도대체 몇 살 먹은 작자가 난도질을 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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