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얼의 힘 (2)
2010벤쿠버 동계올림픽 임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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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마다 개인적으로 저에게 가장 큰 임펙트를 주었던 가르침을 찾고자 합니다. 

2010벤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이승훈,모태범,김연아,이상화 선수

이번 벤쿠버 동계올림픽의 의미는 대단했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첫 금메달을 따고, 우리의 김연아선수는 피겨스케이팅에서 전생에 조선의 국모였던 아사다 마오를 껶고 금메달을 땄습니다.


각고의 노력이 영광의 열매를 선사함을 보았습니다. 또한 소박한 꿈을 되새기며 다듬어 본 계기도 있었습니다.

헛된 욕망을 멀리하며 작고 가까운 것들에 애정을 가져야 한다는 가르침도 얻었습니다과도한 욕심을 경계하고 인내를 바탕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임을 절감합니다.

개인적으로 몇 가지 큰 변화를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부터 새로운 직장으로 출근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제가 담아왔던 곳들과는 많이 다릅니다.

규격화된 제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지금껏 일해 왔습니다만 새로운 직장은 고객 주문에 의해 생산되는 품목 입니다. 쉽게 말하면 기성복이 아니라 맞춤 정장을 생산한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따라서 구매업무든 생산관리 업무이든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생산계획을 수립하고 새로운 BOM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불행히도 신생 중소기업의 여건상 체계적인 업무시스템이 없습니다. 어느 블로그에서 업무시스템의 병폐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 보면서, 시스템 혹은 절차에 대한 맹신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흔히들 '메뉴얼로 만들대로 해라'라는 말을 가끔씩 듣습니다. 만약 밥을 지을 때에도 쌀 3공기에 물의 양은 500cc를 넣을 때 가장 맛있다라는 매뉴얼이 있다면, 우리는 실제로 이 방식대로 지은 밥이 가장 맛있다고 쇠뇌됩니다. 어쩌면 가장 맛 있는 밥은 부엌에서 어머니가 눈대중으로 물을 부어 만든 밥이 맛이 가장 좋을 수도 있는 말 입니다.

그러나 이곳은 업무시스템 수립이 최우선 선행과제라 생각합니다.
마치
과식하면 비만과 같은 성인병에 걸린다는 부작용 때문에 식음을 전폐할 수 없는 것과 같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절차와 업무Flow가 없는 곳에서….오늘도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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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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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런 기사를 보았습니다.
많은 CEO들이 와인 스트레스를 경험겪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요즘의 모임이 음주가무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와인을 가볍게 마시면서 이야기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와인 지식의 요구가 증가하게 됩니다. 

하지만 익숙치 않은 용어, 그 맛이 그 맛인거 같은데 '맛이 색다르다'혹은 '향이 그윽하다'는 등등의 아는 척해야 하기 때문에 와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까다로운 에티켓까지 몸에 익혀야 한다니 말 입니다. 오죽하면 와인 전문가 되는 속성법 혹은 달고 쓴 맛을 알고 그 맛으로 포도생산지를 분간해 내줄 아는 소믈리에와 다이다이 까서 지지 않는 법을 알려주는 책까지 나왔습니다.

제가 아는 와인에 대한 상식은 이 정도의 가십거리만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와인을 즐기지 않습니다만 모두들 묘한 매력이 있다하니 자연스레 관심이 가는 것도 당연하겠지요. 그래서 위드 블로그 도서 캠페인에 참여해서 리뷰어로 당첨 되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와인은 정말 힘듭니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 초기 앞 페이지를 장식하는 미국과 프랑스의 와인에 대한 역사이야기가 나옵니다. 의회가 어떻고, 조합이 어떻고 하면서 각종 문헌의 자료를 인용한 내용들이었습니다. 마치 논문을 읽는 듯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실제로 책 내용들은 저자, 타일러 콜만의 논문을 기반한 것들이라 합니다.


   정치를 알면 힘이 보인고?, 와인의 맛이 보인다  
 


와인 배우기가 힘들 듯이 와인 책 읽는 것도 힘들더군요.
제목에서 풍기는 것 처럼 어떤 사물이나 사건에 '정치'가 개입이 되어 버리는 순간, 인위적인 작용이 일어나게 되는데 책 내용의 대부분은 현재 통용되고 있는 '최고급 와인'이라는 타이틀 자체가 바로 '정치'의 작용이라는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최고급 와인이라 함은 최고의 원료를 사용하여, 최고의 제조법으로, 최고의 보존법으로 만들어진 것이어야만 합니다. 반드시 그래야만 합니다.
하지만 와인의 역사를 알게된 순간, 이 모든 것들이 누군가의 장난이었다는 것 입니다.
그 '누군가'에 포함되는 부류들은 바로 유통업자, 정치집단, 평론가 등 입니다다.
이들에 의해서 우리의 식탁에 올려지는 와인이 결정된 것 이었습다.

여기서의 문제는 바로 이것 입니다.
이들이 맛있다고 한다면 모두들 맛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특히 로버트 파커의 발언은 와인산업계에서 절대법이라 인식하게 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미식가들의 혀를 고형화시키는 역할을 할 뿐 입니다.
뻥튀기해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흔히들 '매뉴얼로 만들대로 해라'라는 말을 가끔씩 듣습니다. 만약 밥을 지을 때에도 쌀 3공기에 물의 양은 500cc를 넣을 때 가장 맛있다라는 매뉴얼이 있다면, 우리는 실제로 이 방식대로 지은 밥이 가장 맛있다고 쇠뇌됩니다. 어쩌면 가장 맛 있는 밥은 부엌에서 어머니가 눈대중으로 물을 부어 만든 밥이 맛이 가장 좋을 수도 있는 말 입니다.





   아쉬운 점  
 


도서 출판업자의 희망은 자신들의 책이 베스트 셀러에 등극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일부 출판업자들은 사회적 소명을 다하는 자세로 업을 하고 있지만 말입니다.
저는 베스트셀러 출판기획의 의도로 아쉬운 점을 다음과 같이 뽑았습니다.


1. 흥행요소가 부족하다

와인이라는 소재는 여러 책에서 인용되기도 했습니다. 경영학 서적에서는 유명한 와인이 어떻게 시장에서 인정받는 브랜드로 구축하게 되었지는를 마케팅의 관점에서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좋게 포장해서 마케팅이지만, 다소 부정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의 제목처럼 정치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경영서적들은 그나마 재미있습니다. 그 이유는 도서의 소비자인 독자의 눈에 맞추어 컨셉을 정하고 전개시키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제목에 아주 충실한 길을 따라 다닌 것 같습니다. 앞서도 표현했듯이 논문처럼 딱딱합니다. 그러니 읽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이 책과 대조되는 책을 언급하자면 '코카콜라 게이트'라는 책이 있습니다. 코카콜라와 펩시간의 경쟁과정에서 연결된 정치역학 관계를 설명한 내용입니다. 가끔 지루한 부분도 있지만 읽을 만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코카콜라 게이트'도 베스트 셀러가 되지 못했을 겁니다.

두 권 모두 글의 소재자체가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지 못하는 것임은 분명합니다. 즉 글 소재의 한계에 부닺힐 확률이 많은 소재 입니다. 하지만 한계를 넘어서는 책들이 제법 있습니다.




사회과부도가 그립다

이 책의 처음 부분에는 프랑스와 미국의 와인역사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러 지명이 두루두루 나옵니다. 읽는 독자 입장에서는 잘 기억하기도 힘듭니다. 구체적으로 이 지명이 그 나라의 어디 즈음에 위치해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읽을 때 지도를 펴 볼까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보았던 사회과부도가 그리웠습니다. 적어도 와인 생산지가 표기된 프랑스와 미국지도를 책 본문에 삽입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하물며 삼국지에도 중국 지도가 있습니다.





   이 책의 의의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끝까지 읽는다면 사회를 보는 혜안을 키울 수 있습니다.
사회의 집단 유행 혹은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서 그 실체를 이해해야 한다는 이유를 잘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속된 말로 '물들지 마라'를 가르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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