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국밥 (4)
김해 먹거리 - 팔복돼지국밥
반응형

우리 가족이 즐겨 찾아 먹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돼지국밥'이다.

태풍 나크리가 경남을 강타하기 직전인 토요일(8월 2일)에 '김해 팔복돼지국밥' 식당에 들렸다.

지금까지 세네번 이용했던 적이 있는데, 아들이 돼지국밥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맨 처음 맛을 봤을 때는 아주 흡족했는데, 기억으로는 국물이 끝내 준 걸로 기억한다. 그러나 이후로는 국물이 맹숭맹숭하다. 새우젓이나 다데기 양념을 듬뿍 넣어도 밍밍한 맛은 여전하다. 주방장이 바뀐 것인지 아니면 육수 제조 메뉴얼이 바뀐 것인지 모르겠다.

김해 팔복돼지국밥 수육김해 팔복돼지국밥 수육

아들이 이곳 김해 팔복돼지국밥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수육 때문이다. 팔복돼지국밥이 유명하게 된 이유가 바로 수육이라고 한다.하지만 정작 이 수육을 주문하는 사람은 바로 나다.  '일타쌍피'를 노리는 아들이다. 자기는 돼지국밥을 시키고, 아빠가 주문(?)한 수육을 덤을 먹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다. 국물은 별로지만 수육은 쫄깃쫄깃하다.


어쨋거나 수육과 국밥을 주문하면 테이블이 가득해진다. 다만 아들의 식욕이 왕성한지라 수육의 양이 부족한 느낌이 없지 않다. 그렇다고 수육의 양이 절대적으로 적은 것은 아니다. 1인분의 양으로는 적당하기 때문이다.


김해 팔복돼지국밥 부추김치김해 팔복돼지국밥 부추김치

이곳의 부추겉저리는 삭뚝삭뚝 잘라져 나온다.

이놈을 국밥에 넣어 먹을 때 입술에 걸쳐지지 않기 때문에 먹는 모습이 민망스럽지 않게 된다.

참고로 이곳의 밑반찬은 리필 가능하다. 밑반찬 셀프 코너가 있어 맘껏 가지고 와서 먹을 수 있다. 수육과 함께 나오는 무우말랭이는 찔기지 않고 맛도 수육 본연의 맛을 침범하지 않을 만큼 적당하다.



국밥 보다 수육!

돼지국밥의 맛을 즐기고자 한다면 이곳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다만 첫 방문 때의 그 국물 맛이 살아난다면 몰라도..). 다만 수육을 먹고자 한다면 추천할 만 하다. 친한 친구가 있어 수육에 소주 한잔 걸치며 얘기를 나누고자 한다면 식당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괜찮고 식당 주인의 마인드도 좋은 것 같다.




관련글 보기  

 - 김해 맛집 - 구산동돼지국밥


 - 김해 맛집 - 장유 무봉리순대국밥


 - 밀양 맛집 - 동부식육식당, 밀양돼지국밥 원조


 - 김해 맛집 - 장유 무봉리순대국밥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
김해 맛집 - 장유 무봉리순대국밥
반응형


오늘 소개할 김해 맛집 '장유 무봉리순대국밥'은 내가 오랜 동안 즐겨 찾은 맛집이다. 외식메뉴에 좀처럼 만족하지 못하는 편인 집사람도 괜찮다고 인정하는 곳이다.



엄마 아빠가 즐겨먹은 덕분인지 아들도 가끔씩은 순대국밥 먹고 싶다는 말을 하곤 한다. 아들이 자라 먼 훗날 추억의 음식으로 떠올릴 가능성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 들어서면 뭘 먹을까 고민하지도 않고 "순대국밥으로 주세요!"라며 주문한다. 여기 오는 대부분의 손님들도 마찬가지일터이다.


의외로 이곳은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아온다. 남녀노소 구분없이 즐기는 순대국밥이다.

부산 경남하면 '돼지국밥'을 주로 먹는데 '순대국밥'이 비집고 들어 앉기 쉽지 않았을텐데, 이곳은 인근 지역에 입소문이 제법 퍼져 연일 만원이다. 그렇다고 번호표 받고 대기할 정도는 아니니 아주 좋다.


의외로 이곳은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아온다. 남녀노소 구분없이 즐기는 순대국밥이다.

부산 경남하면 '돼지국밥'을 주로 먹는데 '순대국밥'이 비집고 들어 앉기 쉽지 않았을텐데, 이곳은 인근 지역에 입소문이 제법 퍼져 연일 만원이다. 그렇다고 번호표 받고 대기할 정도는 아니니 아주 좋다.


무봉리순대국밥을 좋아하는 이유


내가 이곳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위의 사진에 나온 재료들이다. 이들을 순대국에 넣어 말아 먹으면 맛이 기가 막힌다.

  1. 사진 좌측의 잘게 썬 고추는 특유의 매운 맛과 상큼한 맛을 만들어 먹는내내 시원한 느낌을 준다. 

  2. 사진 중간의 잘게 썬 대파는 순대 혹은 돼지고기의 잡내를 잊게 만들어 줘서 좋다.

  3. 사진 우측의 들깨가루는 너무 많이 넣으면 텁텁한 느낌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듬뿍 넣는다. 왠지 몸에 좋을 것 같은 느낌 때문이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총각무와 배추 김치의 맛은 시원하다는 느낌이 든다.

고기국이 주는 텁텁함을 싹가시게 만드는 힘이 있어 좋다.


무봉리순대국밥은 경기도 포천에 본점을 둔 체인점이다. 장유 무봉리순대국밥은 김해 창원 인근에서 '무봉리순대국밥' 이름으로 영업하는 가맹점들 중에서 성공한 몇 안되는 곳으로 안다. 왜 같은 체인점인데도 불구하고 어느 지역 가맹점은 대박나고 어떤 곳은 쪽박이 나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표준화된 레시피를 지키지 않는게 문제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게 다는 아닐 것이다. 


입소문이 어떻게 나느냐.....

고객이 느끼는 첫인상이 어떻게 형성되느냐.....

그리고 타 경쟁업소와의 관계 등 여러가지가 복잡하게 얽히고 섥힌 결과일 것이다.


이런 요소들은 잘 이해하고 정리할 수 있다면 대박 맛집으로 등극할터인데, 좀처럼 쉽지 않은 것이다. 뭐 인생이 다 이런게 아닐까 싶다.



관련글 보기  


 - 추억의 맛으로 달려가다 - 사천탕면


 - 갑자기 먹고 싶은 미숫가루


 - 아들의 먹방 - 이 맛에 자식농사 짓는 걸까!


 - 뜬금없이 먹고 싶은 것


 - 김해 맛집 - 구산동돼지국밥


 - 함양 맛집 - 어탕국수 조샌집


 - 밀양 맛집 - 동부식육식당, 밀양돼지국밥 원조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
김해 맛집 - 구산동돼지국밥
반응형


지난 2월초에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가운데, 인근에 있는 김해에 있는 돼지국밥 전문 식당에 갔다. 바로 '구산동돼지국밥'이라는 식당이다.



"목구멍에서 딱 걸리뿐다"


내가 알고 있는 유명한 김해돼지국밥집은 어방동에 있는 밀양돼지국밥과 팔복돼지국밥이다. 그런데 이곳 '구산동돼지국밥'집을 알게된 계기가 있다.


지난 해 연말 계모임을 참석하기 위해  택시를 이용했는데, 

택시기사님께서 추천해주신 돼지국밥 맛집이다. 기사분이 말씀하시길

"우리는 맛없는 거 먹으푸마 목구멍에서 딱 걸리뿝니다. 바리 숟가락 놓고 나오뿝니다."라며 '구산동돼지국밥'은 괜찮다고 추천하셨다. 고기도 두품하니 먹을만 하다고 연신 강조하셨다.

도톰하고 많은 양이 돋보이는 '구산동돼지국밥' 도톰하고 많은 양이 돋보이는 '구산동돼지국밥'



입구 주차장을 가득 메운 차량들.괜히 내 마음이 설레였다.

택시기사 아저씨의 말이 빈말이 아닌가 보다라는 기대감도 가득했다.



아래 사진은 내가 밥 먹고 나올 때 촬영한 사진이다.

내가 들어왔을 때는 홀이 가득 차 있었다. 그 사이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갔다. 

밀양돼지국밥의 경우, 번호표를 받고 대기해야 할 정도이지만 이곳은 그기에는 미치지 못한다.



기본 밑받찬들은 여느(보통의, 일반적인) 돼지국밥집의 범주에 속하는 평균 수준이다. 





총평

1. 돼지고기의 두께가 도톰해서 좋다(대패로 썬듯한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2. 돼지고기의 양이 많기는 하나, 비계덩어리도 간간이 보인다. 지방이 둥둥 떠 있다.

몸 생각하면 자주 먹지 말고, 정말 땡길때 먹어야 한다.

3. 같이 간 마눌님의 의견은 비린내가 나서 별로란다.


다음에는 '밀양돼지국밥'과 관련한 포스트와 '팔복돼지국밥' 포스트도 올려볼 계획이다.

그러고 난 후에는 3곳에 대한 비교평가도 올려볼 심산이다.



관련글 보기  


 - 밀양 맛집 - 동부식육식당, 밀양돼지국밥 원조


 - 함양 맛집 - 어탕국수 조샌집


 - 밀양 맛집 - 남해 보리밥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
밀양 맛집 - 동부식육식당, 밀양돼지국밥 원조
반응형


지난 4월 13일 밀양 종남산 등산 후, 우리 가족이 찾은 곳은 밀양돼지국밥의 원조 맥을 이어가고 있는 동부식육식당 입니다.


사실 돼지국밥은 경상도 일대의 대표 음식인데, 서울사람이나 호남사람들은 그 맛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돼지고기 특유의 비린 맛 때문인지 모르지만.......


밀양돼지국밥 원조 '동부식육식당'


경상도 일대에서 맛있는 돼지국밥집들이 많으나 그 중 대표격인 것이 '밀양돼지국밥'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돼지국밥 상호명들과 특별한 차별성은 없는 듯 하나, 한 번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 문전성시를 이루기 쉬운(?) 것이 돼지국밥이라 대규모 프랜차이저 회사가 없는 것도 특이합니다.

김해 어방동에 있는 '밀양돼지국밥'도 평일은 물론이고 토요일 일요일에도 항상 만원을 이루는 김해 맛집중의 하나인데, 그냥 상호만 밀양이라는 단어를 이용할 뿐, 진짜 밀양돼지국밥(양산식당, 시장옥, 무안 제일 동부식육식당)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모양 입니다.


재래시장통에서, 주택가 인근 골목에서, 번잡한 상가 골목에서 한 두곳의 돼지국밥집들이 있는데 가게운영이 될 정도로 현상 유지는 하는 모양 입니다. 그 만큼 가게별로 특화된 맛 포인트가 없는 그냥 대중적 맛이라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아무튼 하나의 고유명사가 되어 버린 '밀양돼지국밥'의 원조를 찾아가는 길은 종남산(꽃새미 마을)에서  약 7km 떨어져 있어 부담없이 고고싱했습니다.



저렴한 가격들



다른 돼지국밥이랑 별 차이 없는 돼지국밥 모습 입니다.


밀양 무안면 명물 '맛나향 고추'

알고보니 밀양 무안면에는 고추가 아주 유명한가 봅니다. 고추도 넉넉히 내 주시고 맛도 좋았습니다.





기본 반찬들은 다른 곳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근데 특이하게도 부추무침은 없더군요. 대부분 돼지국밥에는 부추무침을 듬뿍 넣어 먹는데, 이곳은 아닌가 봅니다. 부추무침을 넣지 않았다고 해서 돼지고기 비린내가 나는 것은 아니였습니다.


밀양돼지국밥 역사

1대 밀양돼지국밥

밀양돼지국밥은 1940년 고 최성달씨가 '양산식당'이라는 가게를 연 후 '돼지국밥'을 판매하면서 그 역사 시작됐습니다. 


2대 밀양돼지국밥

이후 최성달씨의 아들 최차생씨와 며느리 김우금씨가 '시장옥'이라는 이름으로 분가하면서 밀양돼지국밥 2대의 맥을 이어갔습니다.


3대 밀양돼지국밥

1대 '양산식당'은 최성달씨의 막내 손자인 최수곤씨가 '동부식육식당이라는 이름으로,

2대 '시장옥'은 장손 최수도씨가 '무안식육식당이라는 이름으로,

둘째아들 최수용씨가 '제일식육식당'이라는 가게를 창업하여,

그 3대의 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위 내용으로 간단히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을 것 같습니다.


관련글 보기  

2013/04/15 - 밀양 종남산 등산


2013/02/21 - 수구레의 슬픈 과거사


2013/02/19 - 창녕 먹거리 - 수구레 국밥


2013/02/18 - 김해 먹거리 - 남광식당


2012/09/15 - 대구 먹거리 - 금곡삼계탕


2011/08/13 - 부산먹거리 - 해운대 국밥


2011/08/30 - 김해 먹거리 - 화포메기국



반응형
  Comments,     Trackbacks
최근 작성 글
최근 작성 댓글
최근 작성 트랙백
프로필
공지사항
글 보관함
캘린더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DAY TO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