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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글 잘 쓰는 것도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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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티스토리가 네이버 처럼 무단 펌질화 되어간다는 포스트를 읽은 적이 있다. 내심 찝찝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고, 다시는 '펌프를 가동하지 않는다' 다짐했다. 맘에 드는 글을 보고 나면, 손이 근질근질해 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주체될 수 없는 펌프의 작동소리. 오늘은 참다 참다 그냥 올린다.


직장인들은 매일같이 글을 쓴다. 이메일에서부터 기획안ㆍ보고서 등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글쓰기 능력은 이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하나의 경쟁력이다. 하지만 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생각만큼 잘 써지지 않는 게 현실.

몇 가지 글쓰기 방법을 익혀 보자. 이것만 알아도 직장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글은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글은 무엇보다 연습이다. 좋은 글을 많이 읽고 많이 쓰면 는다. 


글을 쓰는 데도 요령이 필요하다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글쓰기 능력은 이제 비즈니스의 기본이다. 기획ㆍ마케팅ㆍ홍보뿐 아니라 영업ㆍ관리 등 모든 분야에서 글쓰기가 필요하다. 인터넷의 발달로 사람과 사람을 잇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했고, 지식정보화사회가 기업 환경을 바꾸어 놓았기 때문이다. 글쓰기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멋진 아이디어를 갖고 있을지라도 그것을 글로 잘 표현하지 못하면,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쓸모없는 아이디어가 된다.
글쓰기 능력을 키우는 것은 그래서 필요하다.

그러나 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잘 되지 않고 앞이 꽉 막힌다. 글쓰기가 잘되지 않는 것은 실제적으로 글을 써 나가는 방식, 즉 글쓰기의 요령을 제대로 익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몇 가지 요령을 익히는 것만으로도 직장생활에서 필요한 글쓰기는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를 소개한다.

일단 써놓고 다듬어라

글을 손쉽게 쓰는 방법은 우선 대충 써 놓고 다듬는 것이다. 잘 쓰든 못 쓰는 상관없이 일단 생각나는 대로 적어 내려간 뒤 다듬어야 한다. 지나치게 잘 쓰려는 욕심으로 처음부터 한 줄 한 줄 매달리다 보면 3박 4일이 걸려도 한 장을 쓰기 힘들다.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다음 줄로 넘어가는 식으로 계속 써 내려가야 한다.

 

 처음부터 완벽한 글을 쓸 수는 없다.
몇 줄 써 놓고 맘에 안 든다고 종이를 구기거나 글을 삭제하지 말고,
일단 처음부터 끝까지 써 놓고 다듬어야 진도를 나갈 수 있다.

원하는 양의 두세 배를 적은 뒤 분량을 조절하고, 내용을 수정ㆍ보완하고, 문제가 있는 부분을 고치면 남에게 충분히 읽힐 만한 글이 완성된다. 부드럽게 굴러갈 때까지 요리조리 다듬다 보면 결국 마음에 드는 글이 나온다. 처음부터 완전한 글을 쓸 수는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끝까지 써 내려가는 것이다.

문장은 짧게 끊어 써라

글을 쓰는 재주가 특별하지 않은 한 긴 문장을 제대로 구성하기는 힘들다. 문장이 길면 구성 요소가 복잡하게 얽혀 너저분해지고 글이 늘어지게 마련이다. 한꺼번에 많은 내용을 집어넣으려 하지 말고 한 문장에 한 메시지만 전달한다는 생각으로 짧게 끊어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긴 문장은 몇 개의 짧은 문장으로 나누어 적당한 길이(30~50자)로 써야 읽기 편하고 이해하기 쉽다. 다만 짧은 문장이 계속 이어지면 단조롭고 딱딱한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길이에 변화가 필요하다. 긴 문장과 짧은 문장을 적당히 섞어 글에 리듬감을 불어넣으면 내용이 좀 부족하더라도 읽은 뒤 여운이 좋다.

단어의 중복을 피하라

글을 쓸 때는 한 가지 단어만 사용하지 말고 어휘력을 발휘해 다양한 단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해야 한다. 우리말은 어휘가 풍부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어휘를 다양하게 구사하면 단어나 구절이 불필요하게 반복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같은 단어나 표현이 반복되면 읽기 불편하고 지루해지며, 글의 세련된 맛이 없어진다.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기업들의 생존 마케팅이 점입가경이다."는 문장은 '불황'이 반복해 나와 어설프다. 뒤의 '불황'을 '이를'로 바꾸어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기업들의 생존 마케팅이 점입가경이다."고 하면 훨씬 세련된 문장이 된다.

 

 문장 혹은 문단 안에서 같은 단어가 자꾸 반복되면, 지루하고 멋없는 글이 되기 쉽다.
이럴 때는 지시대명사 등을 활용하는 것이 방법이다.

문장 성분을 호응시켜라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문장의 주요 성분인 주어와 서술어를 호응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내 목표는 우리 팀에서 가장 높은 판매 실적을 올리려고 한다."에서처럼 주어와 서술어가 호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내 목표는 우리 팀에서 가장 높은 판매 실적을 올리는 것이다."로 해야 주어와 서술어가 호응한다.

 

 주어와 서술어가 호응을 이루지 못하면, 문장이 산으로 가게 된다.
문장을 짧게 끊어 쓰는 것이 좋다는 것도 문장이 꼬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목적어와 서술어가 호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글을 잘 쓰려면 신문과 TV를 열심히 시청해야 한다.”처럼 목적어가 여러 개이고 서술어는 하나인 경우 각각의 목적어는 서술어에 똑같이 호응해야 하나 그렇지 못한 예가 흔하다. 신문은 시청할 수 없으므로 “글을 잘 쓰려면 신문을 꼼꼼히 읽고 TV를 열심히 시청해야 한다.”와 같이 고쳐야 한다.

 

 단어나 구를 나열하면서 흔히 범하기 쉬운 실수.
목적어가 엉뚱한 서술어와 연결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내용별로 단락을 구분하라

글쓰기 훈련이 부족한 사람은 단락을 제대로 구성하기가 쉽지 않다. 무리하게 전체를 하나의 단락으로 처리하거나 지나치게 여러 개의 단락으로 나누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나의 단락에 여러 가지 내용이 섞여 있거나 하나의 단락이 지나치게 길어지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제대로 와 닿지 않고 읽는 사람을 지루하게 만든다.

주제를 세분화함으로써 나타나는 소주제에 따라 단락을 구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각 단락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논리적인 선후 관계에 따라 단락들을 배열하고, 적절한 연결어를 넣어 주어야 한다. 내용이나 논리의 흐름상 앞 단락과 뒤 단락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긴밀하게 이어져야 한다. 가능하면 연결어 없이 물처럼 굴러가면 좋다.

구어체적 표현을 삼가라

말하듯이 자연스럽게 글을 써야 하지만 말과 글이 같을 수는 없다. 말할 때는 생각을 떠올리거나 호흡을 가다듬기 위해 별다른 의미가 없는 말들이 많이 쓰이고, 줄임말이 사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글의 문장은 말보다 완전하고 체계적이어야 하며, 높은 완성도로 세련된 맛을 살려야 한다.

"중국의 추격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누구도 장담 못 한다. 경계를 안 늦추고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만이 경쟁에서 이기는 길이다."에서 '장담 못 한다'와 '안 늦추고'는 구어체적 표현으로 글의 맛을 떨어뜨린다. 각각 ‘장담하지 못한다' ‘늦추지 않고'로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

대등성을 살려라

단어나 구절을 나열할 때는 대등성을 살려야 한다. '한국ㆍ일본ㆍ중국'처럼 국가를 나열할 경우 국가만 나와야 하고, '한국 서울,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과 같이 국가와 도시를 나열할 때는 반드시 이 구조를 유지해야 한다.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밀라노, 미국 등이 세계 패션을 주름잡고 있다."에서 '미국'은 도시가 없으므로 '미국 뉴욕' 형태가 돼야 한다.

요령 없이 접속사나 쉼표를 남용함으로써 복잡하고 어수선한 문장을 만들어 내는 경우도 많다. '과'ㆍ'와'ㆍ'나'ㆍ'및' 등 접속사 사용을 되도록 피하고 가운뎃점(ㆍ)이나 쉼표(,)를 이용해 단어와 구절을 앞뒤 대등하게 나열하는 것이 문장을 깔끔하게 만드는 비결이다. 단어 나열에는 가운뎃점, 구 또는 절의 나열에는 쉼표가 유용하다.

공감을 느끼게끔 써라

글을 쓰는 목적은 자신의 생각이나 정보ㆍ지식 등을 읽는 사람에게 전달해 상대가 공감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 맞는 말이야', ‘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면서 상대가 고개를 끄덕일 정도라면 글을 쓰는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는 것이다. 설사 대단한 내용이 아니더라도 상대가 고개를 끄덕이게끔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술이 필요하다.

'남의 일이 아니다'는 생각을 갖게 하거나 자녀 교육 등 공통적인 체험에 호소하면 공감을 얻는 데 효과적이다. '차갑다'ㆍ'뜨겁다'는 직접적인 표현보다 능숙한 수사법을 동원해 ‘얼음장과 같다'ㆍ‘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는 식으로 비유하는 것도 쉽게 공감을 얻는 방법이다. 에피소드나 유머 등을 삽입해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 나가도 쉽게 공감을 얻을 수 있다.


- 글

배상복 / 중앙일보 어문연구소 기자
<문장기술>ㆍ<글쓰기정석>ㆍ<엄마가 보는 논술>ㆍ<첨삭기술> 저자, '배상복 기자의 우리말 산책 블로그' (blog.joins.com/bsb2001) 운영


[ 출처 ] 삼성홈페이지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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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글쓰기 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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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수 많은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정확한 데이타를 수집하는 것도 힘든 작업이지만 이에 못지 않게 보고서를 읽는 수요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글을 쓰는 작업 역시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같은 데이타를 이용하더라도 어떤 이는 상사로부터 긍정적인 결정을 이끌어내는 반면 일부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현상은 글쓰기 실력의 차이 때문에 일어나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글쓰기를 잘 할 수 있을까?


보고서 잘 쓰기 위한 평소 태도

1. 보고 받는 사람이 진정으로 갈망하는 정보가 뭘까? 고민 고민 해라.
심지어는 보고서 작성 마무리 단계에서도 이런 고민을 계속해야 한다. 만일 엉뚱한 방향으로 보고서가 작성되었다면 판을 뒤엎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상대가 원하는 바가 뭘까 탐색하다 보면 상대방에게 보너스로 전달하면 좋을 정보도 알 수 있다.


2. 평소 글 읽기를 즐겨라
단순히 읽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읽은 글이 주장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아내고 그 주제를 한 문장으로 압축할 수 있는 표현 능력을 길러라.


3. 타이틀을 형식적으로 표현하지 마라.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바탕으로 타이틀을 작성하면 좋다.
만일 '2007년도 매출액 추이'으로 표현된 타이틀을 '하반기 매출이 50% 감소'로 표현하면 어떨까?. 보고 받는 입장에서는 타이틀만 읽고도 전체적인 흐름을 쉽게 간파할 수 있는 것이다.


4. 와룡점정 기억해라.
보고내용의 전체적인 흐름과 주제를 단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와룡점정의 순간을 머리 속에 그려 보아라. 와룡점정이 없으면 허전하고, 허술하고, 아쉬운 글쓰기가 될 것이다.

5. 단순 나열을 피해라.
각종 차트, 자료표를 나열하여 쪽수만 늘리려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차적인 숫자의 정보를 통하여 인과관계를 추적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첨부된 파일은 2005년도에 작성된 청와대의 글쓰기 매뉴얼이다.
적어도 대한민국 최고의 사람들이(??) 모인 조직이 어떻게 글쓰기를 하는지 알 수 있다.
청와대가 이렇게 매뉴얼을 작성한 이유는 작성자의 개인적 성향에 따라 내용, 형식이 매우 다양해지고, 보고서의 목적과 유형에 부적합한 보고서가 작성됨에 따라서 내용과 형식적인 측면에서 통일화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저와 함께 희망을 향해 함께 달리죠.이걸 꾸~욱 누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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