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2)
지구의 역사를 '다큐 1일'로 만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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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名不虛傳)
이름은 헛되이 전(傳)해지는 법이 아니라는 뜻으로, 명성(名聲)이나 명예(名譽)가 널리 알려진 데는 다 그럴 만한 이유(理由)가 있음을 이르는 말


감히 명불허전이라는 고사성어를 빌려 표현합니다.
예전에 이미 출간된 것을 알았지만, 이제서야 구입한 이유는 제가 얼리 어답터와는 담을 쌓고 지내는 탓이 있기도 합니다. 어쨋거나 2009년이 넘어가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겠다는 일망으로 페이팔 계정을 통해서 구매했던 책 입니다.
책에서는 효과적인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설명하면서 뇌의 역할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다소 생소한 소재이기에 리뷰 정리가 잘 되지 않습니다. 완성도 높은 정리판이 나오기 전에, 제가 묵직한 느낌을 얻은 부분이 있어 성급함을 이기 못하고 짧게 글을 적습니다.

저자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방법으로 '튈 듯이 생생하라'는 것을 알려 줬습니다. 물론 뇌의 특성을 이용한 방법입니다. 펄떡거리는 생생함을 담보하는 방법들 가운데 '구체적으로 표현하라'는 부분에서 나온 인용된 내용 입니다.

45억년 지구의 역사를 24시간이라고 비유해 보자.

단세포 동물이 처음 출현한 것은 새벽 4시경이었지만, 그 뒤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저녁 8시 30분에야 최초의 해양식물이 등장했다.

9시 4분에 캄브리아기의 스타, 삼엽충이 등장하였다.

밤10시가 다 되어서야 육상 식물이 돌연 나타나고 그 직후 육상 동물이 출현한다.

이때 지구는 10분간 온화한 기후가 주어지고, 덕분에 10시 24분에 숲과 곤충이 나타나게 된다.

11시 직전에서야 지구에서 가장 성공한 족속이었던 공룡이 나타나서 무려 45분간을 지배한다.

자정 21분 전에 공룡은 돌연 사라지고 포유류의 시대가 열렸다.

인간의 출현은 자정 전 1분 17초이고 이중 호모 사피엔스는 3초가 될까 말까다.

이 부분을 간단한 그림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저자는 지구의 역사에서 인간이 차지하는 부분을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위의 글을 빌려왔습니다. 읽는 이는 지구의 역사를 선명하게 머리 속으로 그리게 됩니다.

이런 효과외에도 다른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바로 인생을 살면서 '시간을 확장해서 봐야 함'을 알았습니다.
45억년이라는 기나긴 지구의 역사 속에서 '인간의 역사'는 보잘 것 없는 것이며,
보잘 것 없는 인간의 역사 속에서, '나'의 역사는 더욱 더 보잘 것 없습니다.
오늘의 실수에 의기소침하고 오늘의 성공에 자만하는 것은 인생을 짧게 바라보는 오류에서 기인합니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목표를 세우고 한 계단씩 근접해 가는 차분함과 결연함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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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왜 열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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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들이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잘 아는 것이 몇 가지 있다.
레스큐포스, 파워레인저 등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이름
그리고 공룡에 관한 모든 것들이다.

매주 토요일이나 일요일이면 지역도서관에 가서 여러가지 읽을 거리를 가지고 온다. 그런데 아들녀석은 맨날 공룡 그림이 잔뜩 인쇄된 책을 몇 권씩 빌려 온다. 심지어는 지난 번에 읽었던 책을 다시 빌려온다.
책을 펼치면서 "아빠, 이 공룡이름은 스테고사우루스야!" 나에게 가르쳐 준다.
어린이들이 공룡을 특히 좋아하는 것은 나의 아들만의 경향은 아닌 듯하다.





추운 겨울이라서 집안에서만 놀게  한 덕분인지..아들의 얼굴에 스트레스가 잔뜩 차 있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스트레스도 날리고 힘껏 뛰게 할 요량으로 '공룡 곤충 대탐험전'이 열리는 곳에 갔다. 오전이라서 주차장에는 그렇게 많은 차가 주차되어 있지 않아서 쉽게 입장했다. 물론 일인 당 만원 넘는 입장권을 들여서.


아~ 무슨 냄새야!

그런데 입장과 동시에 서서히 다가오는 실망감.
커다랗게 만든 공룡(약간의 움직임이 가능한 공룡 몇 마리와 콘크리트로 만든 공룡)들, 
한쪽에는 빅 매직쇼(찰리 정이라는 마술사가 공연하는....찰리 정이라.....), 찰리 정이라는 분은 마술쇼가 끝나자 마술용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직행해서 순진한 어린이의 눈망울에 미끼를 던진다.
프라스틱으로 만든 부메랑을 날리면서 호객하는 아저씨,
터치폰이 유행이라서 그런가...토끼, 햄스터를 만질 수 있는 공간도 있다.

행사장 이층에 올라가니 더욱 더 가관이다. 
곤충 표본 상자를 잔뜩 펼쳐 놓고 전시한다. 
장수하늘소....장구애비....물방개.....오랑나비....
한쪽에서 하늘소 애벌레를 공짜로 준다기에 갔더니 애벌레는 공짜다. 그런데 애벌레를 키우는 플라스틱 통과 먹이를 만원에 팔고 있다.


제기랄 ....다음은 젠장! 이다.

삼십 분을 기다려서 3D 입체 영화를 봤다. 3D입체 영화를 볼려면 특수(?)안경이 필요하다. 근데 특수 안경은 원하는 사람이 직접 데스크에 가서 가져와야 한다. 늦었다 쉽어 달려가니 특수 안경이 몇 개 남아 있지 않았다. 어른들이 서로 자기가 가져갈려고 혼잡을 피우자 안내 아르바이트생이 이렇게 말한다.

"특수 안경 없어도 볼 수 있어요!"
'이건 또 무슨 말이야....'
하면서 겨우 특수 안경 3개를 움켜쥐고 자리에 앉았다. 드디어 시작이다. 
근데....이 영화는 2~3년전에 경남 고성에 있는 공룡박물관에서 본 바로 그 영화다....
제기랄.....!
근데....3D 입체 영화가 아니다. 특수 안경을 벗고 보나 쓰고 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특수 안경 없어도 볼 수 있어요"라고 외쳤구나....
젠장...!
(방음 장치 ZERO다. 1층에서 디카 후레쉬에서 내뿜는 빛이 영화보는데 지장을 준다.)

우리 경험을 자주 하다보면 어린 아들 녀석이 어른들에게 열광하는 맘이 식지 않을까 걱정이다.
장사! 상술 냄새가 판치는 이곳
공룡곤충대탐험전 참가 방지를 위한 자료
1. 행사명: 공룡곤충대탐험전
2. 행사일시: 2009년 1월 3일 ~ 2월 8일
3. 장소: 창원KBS홀 특별전시장(전관)
4. 주최: 마산MBC ,
(주)대륙인섹트     주관:코리아E3
5. 후원: 사회복지공동모금경남지회(사랑의열매),KBS창원방송총국,도민일보
6. 입장시간: 오전 10시 / 입장마감시간: 평일 오후 5시,
7. 공연시간: 평일 11:00 13:00 15:00 17:00
9. 요금-소인(2세이상 균일) 11,000원
       -24개월 (증명자료,의료보험등)-첨부--보호자동행하에 무료입장
       -장애인,국가유공자 50%-본인한함 증명자료
       -단체 8,000원(20명 이상)-인솔자 10인당 1명 무료관람

       -제휴할인내용: ➀대동백화점-신한제휴카드
                        대동패밀리카드 결제시    
                      ➁홈플러스훼밀리카드,훼미리마트 카드 제시시
                      ➂대교 할인권 ,롯데리아, 맥도날드 ,훼미리마트 할인권
                
              **할인혜택은 개인에게만 적용됨
              **중복 할인 불가.

10. 행사문의-1588-9263 /  055-299-9960단체문의
11. 홈페이지-
12.
3D입체영화 마술쇼 시간-11:00 / 13:00 / 15:00 / 17;00  
         30분전에 공룡,곤충보고 영화,마술쇼(50분소요)
        *주말(토요일, 일요일, 법정공휴일 포함)엔 공연시간 변동될 수 있음
        *단체 관람은 가능한 11시로  유도(혼잡함을 피할 수 있음)
13. 전체 관람(공연과 전시 포함)시간-1시간 30분에서 2시간 가량 소요됨
14. 주차장-무료 주차장 협소 대중교통
          -주말은 혼잡  평일관람유도  꼭 주말 11시 5시 이용 
            주차편리 편안하게 관람
         -단체일 경우, 관광버스 운전사들이 아예 KBS홀   앞에서 아이들을 하차 시키고 근처 주차장에서 대기 후 끝나는 시간에 맞춰 버스가 대기함.
          
15. 단체관람시 식사문의- 식사할 만한 별도의 공간이 충분
검색창에 대륙인섹트를 치면, 곤충 사진 나온다. 그거 보면 수준 알만하다.
3D입체영화라고.....예비군훈련 때 보는 국방비디오보다 못하다.
마술쇼.....진짜 마술쇼다. 하면 50만원 퀴즈에 당첨될 수 있다. 단 로또 당첨 확률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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