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양한 여름과일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여름 무더위를 잊게 해주는 수박부터 해서 자두, 복숭아 그리고 끝물이긴 하나 참외도 저렴하게 과일 맛을 즐기고 있다.
지금 나의 고향에서는 복숭아가 제철이라 수확에 한창이다. 복숭아의 본 고장, 청도에는 농사 좀 짓는다는 집은 대부분 복숭아를 재배한다. 지난 주에 고향 친구로부터 받아온 복숭아(품종 : 미황복숭아)를 주일 내내 조금씩 야금야금했다.
고향 친구가 준 청도복숭아(미황)
친구가 준 복숭아를 먹으면서 '복숭아를 가장 맛나게 먹는 법'이 뭘까?.
내가 알고 있는 복숭아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법은 '복숭아를 깨끗하게 씻은 후 냉장 보관하여 먹는 것'이다. 과연 내가 올바른 복숭아 보관법이 알고 있는가라는 물음이 생겼다.
제각각인 복숭아 보관법
이런 물음하에 인터넷 검색을 해 봤다. 검색결과는 전부 제각각 이다.
냉장보관 후 먹는다라는 결과가 대부분이고, 일부는 상온 보다 약간 낮은 저온 보관법을 추천하고 있다. 냉장보관이라 함은 0~2도의 온도에서 보관한다는 것이다. 대체로 가정용 냉장고의 냉장실은 이렇게 셋팅되어 있을 것이다.
과연 복숭아를 0~2도 가량의 온도(이하 '냉장보관'이라 함)에서 보관하는 것이 정말 복숭아의 제맛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인가?
천도복숭아
냉장보관(0~2도) vs 상온보관(8~13도)
그런데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냉장보관법을 추천하는 곳은 일부 블로거들이다(나도 여기에 포함됨).
그리고 일부 블로거 & 뉴스 매체에서는 냉장보관이 아닌 8~13도의 온도에서 보관후 먹는 법을 추천한다.
그렇다면 과연 누구의 방법이 옳을까?
여기에 대한 답변은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해야 하는데 그럴 형편이 되지 못한다.
그런데 냉장보관법을 추천하는 블로거는 그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고 있다. 아마도 무의식중에 형성된 습관 혹은 '카더라'통신에 기반을 둔 것 같다.
다만 뉴스 매체에서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왜 8~13도 온도에서 보관을 권유하는지를 여기에 그대로 옮겨 본다.
복숭아는 따뜻한 성질의 과실이기에 차게 해서 먹을 경우 오히려 당도가 떨어진다.
또한 복숭아를 장기간 냉장고에 보관하게 되면 포도당은 증가하나 자당과 과당이 감소하여 단맛이 떨어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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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농업진흥청에서 발간한 '과일 맛있고 신선하게 고르고 보관하는 방법'이란 책자에서 밝힌 복숭아 보관법은 아래와 같다.
수박, 참외, 복숭아, 사과의 가장 먹기 좋은 온도는
- 수박 : 8~10℃
- 참외, 배, 사과, 포도, 단감, 자두, 멜론 : 5~7℃
- 복숭아 : 8~13℃ (육질이 연한 복숭아 11~13℃, 단단한 복숭아 8~10℃)
- 떫은감 (연시) : 15℃
- 토마토 : 12~13℃ 이다.
상온보관(8~13도)의 문제점
그런데 문제가 있다.
이 한여름에 8~13도의 온도를 어떻게 유지하느냐 말이다.
복숭아 때문에 에어컨을 하루 종일 켜 놓을 수도 없으니 말이다.
그냥 실온에 방치하면 쉽게 부패하고 이상한 날벌레들이 들긇을게 분명하다.
그러니 일반 가정집에서는 쉽고 편한 냉장고를 이용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최적안 찾기
이때는 응용법을 쓸 수 밖에 없다.
즉, 냉장보관한 복숭아를 꺼내어 약 30분~1시간 가량 실내에 두었다가 먹으면 그나마 복숭아 최고의 맛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