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2)
진해 먹거리 - 원해루(수요미식회에 나온 짜장집),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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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인식하는 범위내에서는 바라볼 때,

대한민국 맛집 소개 TV 프로그램은 아마도 'VJ특공대'가 아닐까 싶다.

나레이션의 특유한 음성이 트레이드 마크가 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프로그램이다.

VJ특공대가 인기를 누리자 타 채널에서도 아류작들을 속속 선보였으나, VJ특공대 만큼의 신뢰도를 받지 못했던 것 같다.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진해 '원해루'수요미식회에 소개된 진해 '원해루'

VJ특공대식 포맷이 더 이상 시청자들에겐 먹혀들지 않게 된지 오래다.

그 어느 프로그램도 본좌를 차지하지 못한 시간이 한참 흐른 후, 불연듯 '먹거리X파일'식 맛집(착한 식당) 소개 포맷이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다 이영돈PD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신뢰가 깨진 가운데 새롭게 부상한 '수요미식회'가 그 자리를 굳건하게 다지고 있는 것 같다.



서설이 길어졌다.

'수요미식회'가 미워졌다.  왜냐........짜장집을 소개하면서 진해에 있는 '원해루'라는 중국집을 언급했다.

실제 가서 맛보니........'오 마이 갓'이 아니라 '오 마이 ㅈ ㅗ ㅅ'이다.

맛을 둘째치고 위생상태며 접객행위.....어느 것 하나 괜찮은게 없었다.


종업원들의 무뚝뚝함....경상도의 투박한 무뚝뚝함이 아니다.

마치........거지를 대하듯 하는 그들의 눈길.......

원해루의 오랜 역사를 설명하는 입간판원해루의 오랜 역사를 설명하는 입간판

보아하니 역사는 오래 된 것 같다.

역사만 오래되었다고 매스컴에 보도될 필요가 있나......

이승만이 먹었다면 장땡인가.



적막한 강산이 아니라 적막한 중국집

내 평생 이렇게 맛 없는 짜장면은 처음이고, 이렇게 손님을 홀대하는 중국집은 듣도 보도 못했다. 묘한 분위기에 압도당한 손님들은 두말없이 쥐죽은 듯 꾸역꾸역 면을 들이킨다. 죽은 인상을 하고 먹고 있다. 적막감이 밀려 온다.

그날 찍은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역겹다.


절대 가지 마라....

그래도 TV에서 소개한 식당이니 일단 먹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사람들,

먹어보고 난 후 평가하자 하는 사람들,

먹어봐야 미련이 남지 않는다 하는 사람들!

꿈 깨 쏘!!!!!!!


그리고 '수요미식회'PD님,

뭐라고 해명 좀 해 보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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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맛으로 달려가다 - 사천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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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크리스마스날에는 아들 겨울 외투도 살겸해서 창원에 있는 뉴코아 아울렛에 들렸습니다. 한참을 쇼핑하다가 얼굴에 불만 가득한 아들 얼굴을 보고서는 이유를 물으니, 배가 고프답니다. 하는 수 없이 5층에 위치한 식당가에 가서, 아들이 먹고 싶어하는 짜장면을 먹기 위해 '뮬란'이라는 중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사천탕면사천탕면

이미 아들의 메뉴는 정해졌으나, 저는 정작 땡기는게 없었습니다. 메뉴판을 이리저리 뒤적이다 발견한 이름이 '사천탕면'입니다. 종업원에게 물으니, 사천탕면은 맑은 짬뽕과 같으며, 매운 우동맛이랑 같다고 보면 된다고 하더군요.


맑은 짬뽕, 매운 우동

저의 취향은 걸죽하거나, 빡빡한 것보다는 맑은 국물을 좋아하는 편이라, 맑은 짬뽕이라는 말에 혹해서 바로 주문했답니다.


이윽고 나온 사천탕면......

어린 시절 처음으로 맛본 우동 맛이 나는게...옛 추억이 살아나더군요.


옛 추억을 떠올리며..... 

초등학생시절 학교대표로 출전한 육상대회를 마치고, 인솔선생님께서 아이들을 데리고 중국집으로 안내했습니다. 각자 먹고 싶은 것들 시켜라하시길래...누구나 할 것 없이 대부분 짜장면을 주문했는데.... 한 친구(학교 대표로 대회 출전이 많은 친구)는 홀로 '우동'을 주문하더군요.

잠시후 나온 메뉴들....


짜장면 속의 우동 = 군계일학

거무틱틱한 짜장면들 속에 하얀 면발과 함께 데쳐진 오징어. 조개...계란을 잘 풀어진 국물의 우동...제 느낌에는 군계일학과 같은 우동의 자태(?)



이후로 저는 중국집에 가면 주로 우동을 먹으며 짜장면보다 더 즐겨먹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그 때 그 맛이 나지 않았습니다.


어폐가 있으나, 이 번에 먹은 사천탕면을 통해 잃어 버렸던 우동의 맛을 재현하게 되었습니다.

당분간은 중국집에 가면 사천탕면을 즐겨 먹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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