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여행 1001 (1)
창녕 볼거리 - 화왕산 관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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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가족이 딱히 놀러 갈만 한 장소가 마땅치 않다. 쉬는 날 아침이면 나를 압박하는 것들 중의 하나가 '어디 갈만 한 곳이 없나?' 물음이다. 내가 선정한 장소에 대한 집사람과 아들의 의견을 조합해 보면 각자 이런 저런 이유로 그곳은 이미 우리들의 후보지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버리기 쉬웠다. 이런 경향을 알기에 이번 장소를 이유불문하고 그냥 가자고 했다. 바로 경남 창녕 화왕산에 위치한 '관룡사'를 사찰이다. 몇 년전 화왕산 등산할 때 관룡사 옆을 스쳐지나간 적이 있었는데 이제서야 관룡사를 찾게 되었구나....!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관룡사는 그 역사만큼이나 비교적 많은 유적을 간직하고 있다.

창녕 관룡사 약사전 - 보물 제146호

창녕 관룡사 대웅전 - 보물 제212호

창녕 관룡사 용선대 석조여래좌상 - 보물 제295호

창녕 관룡사 석조여래좌상 - 보물 제519호

창녕 관룡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대좌 - 보물 제1730호

창녕 관룡사 대웅전 관음보살 벽화 - 보물 제1816호

관룡사약사전삼층석탑 -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1호

관룡사사적기 -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83호

관룡사석장승 - 경상남도 민속문화재 제6호

관룡사부도 -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9호

관룡사원음각 -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40호


화왕산 옥천주자창에서부터 시작하여 관룡사까지는 포장도로가 있어 아주 가볍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올라갔다. 등산이 아니다 산책하는 수준이다. 옥천주차장에서 관룡사까지 약 1.1km 거리인데, 우리 가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람들은 자동차로 이동하는 걸 보고 우리 가족이 이상한 걸까하는 물음이 살짝 들더라......

창녕 관룡사 입구창녕 관룡사 입구


관룡사의 모습이 나의 눈에 서서히 들어오는 순간 불연듯 영주 부석사가 생각났다. 그 이유는 자세히 모르겠다. 이 두곳에 대한 느낌은 사찰의 형체를 보는 순간 아무 이유없이 마음이 굉장히 밝아져 온다는 것이다. 마치 어디에서 들려오는 노래(물론 내가 알지 못하는)가 너무 좋아 속으로 흥얼흥얼하는 내 모습을 발견했을 때 느낌과 같다.




관룡사 대웅전관룡사 대웅전(보물 제212호)


관룡사를 정면으로 봤을 때 1~2,3시 방향으로 뒷편을 둘러싼 병풍바위가 관룡사를 호위하는 그 풍광이 참 괜찮다. 물론 따뜻한 햇살과 바람 한점 없는 날씨가 한 몫을 했겠지만.




관룡사 약사전 삼층석탑관룡사 약사전 삼층석탑

아마도 내가 본 석탑 중에서 가장 작은 탑일거다. 관룡사 약사전 앞에 모셔진 삼층석탑이다. 이런 표현을 해도 될지 모르지만 '귀엽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자리 잡은 불상 


관룡사 최고의 명물은 용선대 석조여래좌상이겠지.

매력적인 국내여행지 1001곳을 소개하는 대백과사전『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여행 1001』에서는 용선대 석조여래좌상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자리 잡은 불상이라고 극찬하는 불상이다. 실제 내가 본 모습은 전체를 조망하지 못해 동의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용선대의 석조여래좌상은 동쪽을 향해 있기에 해가 지는 오후보다는 이른 아침에 가보면 더 멋지다고 하니 다음에는 새벽 일출을 이곳에서 맞이 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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