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초작업 (3)
내 고향 7월은 복숭아 익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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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청도는 이른 바 시즌 중이다.

가을 시즌은 감 수확이요, 여름 시즌은 복숭아 수확철이다.


지지난 주(7월 13일)에 고향에 갔을 때만 해도 복숭아가 익을려면 10여일 정도 걸리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어제 이른 새벽에 고향에 도착해 보니, 과수원 창고에서 어머니께서 복숭아 포장을 하고 계시더라....일주일 사이에 이토록 빨리 복숭아가 익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대구에 사는 형은 주중에 홀로 복숭아 수확하시기 쉽게 잡초를 제거해서 걸어다니기 불편하지 않도독 해 놨다. 이것이 자발적 배려였는지 아니면 지시(?)사항을 따른 것인지 굳이 깨묻지 않았다. 눈으로 보기에도 시원하고 깔끔하다.

고향 청도 복숭아 밭고향 청도 복숭아 밭



위 사진만 봐도 늙으신 노인네가 작업하기에 나무가 너무 높다.

아마도 내년 봄에 전지전정 할 때 위를 삭뚝 잘라 버려야 겠다.



봄에 적과 작업 때 촘촘한 곳의 작은 열매를 제거했는데도 일부 가지에는 복숭아가 너무 많이 달렸다. 복숭아를 드문드문 달아야 크기도 크고 색도 잘 나고 맛 있다던데.....

봄에는 많이 솎아낼려고 해도 아까워서 망설여지더라.....



청도 복숭아(백도 : 신백)청도 복숭아(백도 : 신백)

백도 품종의 하나인 '신백'이다. 작년에는 정말 맛이 좋았다. 입에 한 모금 베어 물면 입안으로 달콤한 향내가 쫘악 펴졌다. 


작년 지인들의 반응


그런데 올해는 솔직히 당도가 부족하다. 이유가 뭘까......복숭아 당도를 좋게 하는 방법을 공부해 봐야겠다.


그나저마 복숭아 출하 물량이 급증하면서 판매가격이 많이 내려간 모양이다.

고향 친구네는 조생종 복숭아를 다 수확했는데 가격이 제법 좋았다고 한다.

사람이든 과일이든 때를 잘 타고 나야하는 모양이다.


인재들이 덕실덕실 거리는 무대에서는 왠만큼 잘서는 빛을 보기 힘들고,

인재가 없는 무대에서는 조금난 틔여 보여도 돋보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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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 제초작업에 진이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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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수단그라스,잡초,예취기,예초기잡초와 공존하는 수단그라스



4월 20일과 4월 27일 이틀간에 걸쳐 과수원에 파종했던 '수단그라스'의 자람이 상당히 불량하다. 수단그라스는 녹비식물로 많은 과수농가들이 이용하고 있다. 크게 자란 놈은 내 키를 훌쩍 넘어선지 오래되었고, 작은 놈은 무릎에 미치지 못할 정도다. 또한 수단그라스 파종 밀도가 낮은 곳에는 거의 잡초가 점령하다시피 했다. 이러다 보니수단그라스 파종 효과가 얼마나 나타날지 의문스럽다.

예취기,예초기예취기도 휴식이 필요해!

올 들어 처음으로 예취작업을 했다.

일단 수단그라스는 다음 주에 베어내고, 수단그라스가 자리지 못하여 잡초가 무성한 곳과 사과나무 아래에 집중하였다. 어제 오후부터 오늘 오전까지 내린 비 때문에 습도가 많이 높았다. 더군다나  햇빛이 나기 시작하니 등줄기에 땀이 흘러 내렸다.


본 포스트 작성하면서 헷갈리는 용어 정리를 했다.

뭐냐하면 풀을 베는 작업을 뜻하는 단어가 '예취'인지 '예초'인지 궁금했다.

인터넷 쇼핑몰 검색을 해 보면 '예취기'도 있고 '예초기'도 있다.

어느 단어가 맞는지 확인해 봤다.


예초(刈草) : 풀베기(풀을 베는 일).

예취(刈取) : 곡식이나 풀베기


만약 풀을 벨 때는 '예초'와 '예취'라는 말 둘 다 맞다.

그러나 곡식을 벨 때는 '예초'라는 단어는 사용하면 안된다. 이때는 '예취'라는 말을 사용해야 한다. '예초'보다는 '예취'가 더 포괄적인 내용을 담는 단어다. 간략하게 그림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예취 vs 예초예취 vs 예초



4시간 정도 예취 작업을 했을 즈음에 뒷머리가 뻐근해지기 시작했다. 떼앙볕 아래 많은 땀을 흘려서 그런지 느낌이 좋지 않았다. '이러다 가는구나.....'라는 느낌

욕심을 부리지 않기로 마음 먹고 작업을 중단했다. 겁난다.

예취 후 모습



메모1.

수단그라스 판매처 : 덕창농축산 (20kg/1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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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 과수원 갱신작업


 - 하고 나면 가장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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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이 어디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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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0일에도 어김없이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불볕 더위속에 수회에 걸쳐 과수원 제초작업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인간 손길의 속도를 추월해가는 잡초들의 생장력에 풀이 겪이고 말았습니다. 그 보다도 어머님의 성화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난 후 과수원이 아닌 잡초원으로 변해가는 것이 속상하고 이웃사람들의 눈총이 부담스러웠나 봅니다. 결국에는 정말 하기 싫은....과수원에 제초제 방제를 하고 말았습니다. 이번이 딱 한 번이라는 약속을 하면서 말 입니다. 다음에는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승용제초기를 임대해서 해 볼려구요.

향수를 자극시키는데....

오전 방제작업을 끝내고 아버님 산소에 잔디 보강작업을 위해 들린 과수원에서 바라본 저 멀리 하늘의 모습이 아름다워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벌써 잠자리도 날아다니네요. 잠시 소나기가 내렸는데, 찬란한 햇볕도 멋지지만 이처럼 빛의 절제도 멋진 경치를 불러오기도 하네요.


고향 가는 길 도중에는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상행선 청도 휴게소에 항상 들립니다. 휴게소 한쪽켠에 자리 잡은 백일홍나무는 이미 꽃들이 활짝 피어 있습니다. 고향 아버님 산소의 백일홍나무도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꽃이 폈겠지.....하는 기대감으로 고향으로 달려 갔습니다.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청도휴게소(상행선)의 백일홍 나무


하지만 산소의 백일홍나무는 여전히 애간장만 태우네요. 소위 '달아오른 봉오리'만 저를 반기고 있었습니다.



지난 봄에 집앞 과수원에 토마토 묘종 10포기를 심었는데 지지난주부터 싱싱한 토마토 열매를 조금씩 수확하고 있습니다. 매주 고향 방문을 하면서 적지 않은 양의 토마토를 가지고 와서 냉장고 넣어 놓고 갈증나거나 심심할 때 먹곤합니다. 그래서 요즈음은 김해새벽시장에 가서 토마토 사는 경우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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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간장 녹이는 백일홍나무


 - 김해 볼거리 - 김해새벽시장


 - 백일홍나무 꽃이 곧 필 듯 하네요.


 - 확실히 다시 살아나는 백일홍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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