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학산 (2)
부산 볼거리 - 승학산 등산(2015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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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봄 가을이면 항상 불만이다.

시골 출신 남자를 만난 덕분에 과일이나 곡식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반면에 봄 꽃놀이, 가을 단풍놀이는 즐길 수 없거나 피크 타임을을 놓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아내의 마음을 알기에 가능하면 그 기회를 찾아보고자 하지만 결과는 아내의 기대치를 미치지 못하게 된다.

올해 역시 그러한 것 같다.


그래도 생색이라도 보여야 하기에 발길을 옮겨 보았다. 목적지는 승학산 억새풀 구경이다.

원래 나의 계획은 간월산 등산이었지만.......작년 승학산 등산 기억이 너무 좋았기에....... 



구덕문화마을에서 올라가는 길에 맞게 된 승학산의 먼 모습이다. 


억새가 이들의 기세를 감당하지 못해!

산 정상부근에 형성된 억색군락지!

오랜 동안 관리다운 관리를 하지 못해서 그런지 넝쿨성 잡풀들의 세력이 강하였다.

억새가 이들의 기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었다.

사하구청에서는 억색군락을 새롭게 조성한다고 몇 해전에 발표했던것 같은데 아직도 감감 무소식이다.

이럴 때는 무소식이 희소식이 아니다. 




노을전망대 부근에서 바라본 괴정 & 당리 방향의 모습이다.



승학산 정상에서 바라본 을숙도와 낙동강 인근의 장면을 핸드폰 카메라의 파노라마기능으로 촬영해 봤다.


나의 모교 너머 을숙도, 멀리로는 부산신항이 바라볼 수 있는 멋진 장소다.

특히 모교를 바라보고 있으니 마음이 어찌나 씁쓰럽하던지........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된 인생을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불러 일으켰다.


날아가는 학을 잡아챌 것 같다!!

승학산 정상에는 2개의 정상 표지석이 있었다.

하나는 오래된 작으나마  비석이고, 또 다른 것 하나는 높이 2m 크기의 비석으로 만든지는 몇 개월되지 않은 것 같다.

사하구청에서는 비석을 새롭게 마련한 모양인데......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이 정도 크기의 돌을 옮길려면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할 것 같은데, 헬기를 사용했나.....?

뭐 그럴 필요가 있으면 헬기가 아니라 비행기라도 이용해야 겠지만,

꼭 이렇게까지 새롭게 장만할 필요까지는 없었을 것 같다. 예산 낭비다!!!!!

이 큰 녀석이 자연을 제압할려는 터무늬 없는 시도처럼 보여진다.



고려말 무학대사가 "산세가 준엄하고 기세가 높아 마치 학이 나는 듯하다" 하여 승학산이란 이름을 붙였다는데,

이 비석 때문에 학이 날아오르다 무거운 돌에 눌려 주저 앉을 것 같다.


이번 등산은 너무 가벼웠다.

좀 더 오랜시간 등산을 하고 싶다면, "대신공원 -> 내원정사 -> 꽃마을 -> 승학산" 코스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년에 이 코스로 다녀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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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볼거리 - 승학산 등산(부산 가을등산 추천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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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풍취가 가시기 전에 산행을 하고픈 마음에 급조한 등산 여행이다.

20여년전 학창시절에 단 한번 가봤던 승학산을 아내와 같이 다녀왔다. 과거에는 동아대학교 하단캠퍼스로 해서 올라가는 코스였는데, 이번에는 부산 대신동 꽃마을에서 시작하는 코스로 다녀왔다. 대신동 꽃마을이야 수차례 왔지만 이곳이 승학산으로 가는 등산코스가 있는 줄은 몰랐다. 세상 참 좁게 살았구나 싶다.

승학산 등산로1

대신동 꽃마을 바로 옆에 위치한 부산구덕문화공원에서 등산을 시작했다.

아래 사진은 구덕문화공원 안에 있는 교육역사관인데, 실내 관람을 하지 않고 그냥 지나쳤다. 근데 건물이 참 마음에 들었다. 시골 고향에 이런 집을 짓고 살고픈 마음이 들게하는 건물이다.

구덕문화공원 교육역사관구덕문화공원 교육역사관



구덕문화공원을 지나면 이 같은 도로가 주욱 연결된다. 걷기에 참 무난한 길이다.


여기 홀로 산길을 사람을 자주 스치게 되는데, 그들의 얼굴과 모습에는 어떠한 외로움의 흔적이 보이질 않는다. 오히려 자유, 여유와 자신감이 느껴진다.


이렇게 30분정도를 올라가면 시야의 오른쪽 편으로 서서히 승학산 억새풀 군락지의 윤곽이 드러난다. 가을산의 형형색색들이 너무 좋다.



이런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걷다보면 산고개에 약간 평평한 곳에 도착하게 된다. 이 지점이 아래 사진에 '칡즙'이라고 표기된 곳이다. 아주머니가 칡즙,막걸리, 맥주 등등을 팔고 계신다.

승학산 등산로2(클릭하면 확대사진 나옴)승학산 등산로2(클릭하면 확대사진 나옴)

*주황색으로 둘러쳐진 곳 : 억새군락지

* 파란색 등산로 : 

조망대에서 바라보는 억새풀 군락지의 전망이 끝내줌. 

다만 경사가 심함(숨이 깔딱깔딱한다고 해서 깔딱고갯길임)


* 빨간색 등산로 : 

임도(林道)로서 비포장도로임.

약간 비스듬하다는 정도의 경사가 아주 약함



깔딱고개에서 만난 정신줄 놓은 철쭉꽃이다. 깔딱고개에서 정신줄 놓치면 안된다.

정신줄 놓은 철쭉꽃



억새풀 군락지 초입에서 우리를 마중하고 잇는 소나무 한 그루를 만나게 되는데, 괜찮은 포토존이다.  

승학산 억새풀과 소나무



승학산 억새풀 군락지에서 사상방면으로 바라본 모습이다. 날씨가 흐려 먼 곳까지 볼 수 없었다.


당리동 방향으로 내려다 본 모습이다. 날씨가 좋으면 바다까지 보일 것 같다.


왠지 이곳은 홀로 나서야 제맛이 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 아저씨 너무 멋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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