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 (3)
김해 맛집 - 풍천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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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다보니 겉모습에 자꾸 신경이 쓰인다.

집안 유전자가 마련 체형이라 나는 키도 작고 체구는 왜소다. 키는 어쩔 수 없더라도 살이 좀 찌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특히 얼굴이 통통했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하지만 아침식사는 대부분 거르고 점심은 대충, 저녁은 내키면 폭식 아니면 찔끔 먹는 편이라 살찔 조건이 아니다. 

지난 여름에는 체중을 늘리려고 식사량을 늘리고 군것질을 많이 했더니, 체중은 증가되었지만 무릎과 허리가 아파서 중단하기도 했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 지 오리무중이다.

 

궁여지책으로 먹더라도 몸에 좋은 것을 먹기로 했다. 이번에는 보양식으로 어탕을 먹었는데, 아내가 특히 선호하는 메뉴 중 하나다. 어탕이라고 같은 어탕이 아니라 붕어를 베이스로 한 어탕이 제일로 꼽는다.

 

김해 거리를 다니면서 식당간판에 '어탕' 세겨진 곳은 대부분 기억하는 편이다. 기억했다가 인터넷 검색으로 검증한 후 방문하게 되는다. 지난 주에 들린 식당도 이러한 절차(?)를 거친 곳이다.

 

김해 삼정동에 위치한 '풍천어탕'이라는 곳다.

시식 결과를 "다시 와서 먹어도 좋은 곳'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붕어'와 '메기'를 재료로 한 국물에 들깨가루(확실치 않음)를 넣어 끓여낸 '어탕'은 걸쭉한 식감을 나타냈다.

김해 삼정동 '풍천어탕'

 

 그런데 말이다 

계속 먹다보면 '왠지 몸이 좋아질 것 같은 느낌'이 자꾸 자꾸 샘솟았다.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이면서 든든해짐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런 느낌은 패스트푸드 혹은 라면 등에서 생길 수 없는 감정이다. 좋은 느낌으로 먹으면 효과는 두세 배 증폭될터이니, 긍정 마인드로 음식을 섭취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맛이 없으면, 좋은 느낌이 들 수 없지 않겠나.......

 

그런데 말이다.

김해 삼정동 '풍천어탕'은 맛도 있으니 '좋은 느낌'이 쉽게 들 수 밖에 없더라.

 

김해 삼정동 '풍천어탕'

 

김해 삼정동 '풍천어탕' 메뉴와 가격표

가격은 착했다.

첫 방문에는 어탕수제비를 먹었는데, 다음에는 추어탕도 먹어봐야 겠다.

내 사랑 '추어탕'!

 

메기와 붕어의 효능

요즘 몸에 좋지 않은게 있을까 싶을 정도로 모든 매스컴에서 '뭐는 어디에 좋고!', '뭐는 무슨 성분이 많아 몸에 좋다'라는 식의 정보가 흘러넘친다. 그래서 그 '뭐'가 좋다라는 말이 진실로 받아들여지기 쉽지 않다.

 

하지만 아내가 실제로 경험한 바에 의하면,  붕어를 베이스로 한 어탕의 경우는 확실히 몸에서 바로 느낄 만큼 보양식이라는 거다. 나는 체감하지 못했지만 아내의 말을 믿는다. 이런 말을 빈말처럼 할 사람이 아니기에......ㅋㅋㅋㅋ

 

 

김해 삼정동 '풍천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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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양음식, 붕어의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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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여름 초복 맞이 복달임으로 어탕수제비(붕어+미꾸라지+메기)를 먹었던 김해 동강민물메기탕 식당에 다시 찾아 갔다. 마눌의 요청사항이었다. 이번에도 어탕이었으나 수제비가 아닌 칼국수로 먹었다.



공통 분모를 발견하다.


작년 경남 함양에서 먹었던 어탕국수는 붕어를 사용하지 않은 메뉴로서 아내의 기력회복에는 아무 효과가 없었다.

하지만 부산 기장 장안사 앞 물레방아 식당에서 먹었던 메기메운탕은 붕어를 고아서 만든 음식이다. 아내의 기력회복에 아주 좋았다. 또한 김해 동강민물메기탕 식당에서 먹은 어탕 역시 붕어가 들어갔다. 아내이 몸이 날아갈듯 좋았다. 여기서 공통 분모를 발견할 수 있다. 붕어가 아내의 몸에 아주 잘 맞다는 것이다. 

붕어, 붕어 효능붕어(토종붕어)

사진 출처 : 한겨레



붕어의 효능

도대체 붕어는 어떤 효능을 가지고 있길래, 아내의 몸에 이토록 좋을까 하여 붕어의 효능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봤다.

어탕 칼국수(in 김해 동강메기매운탕)어탕 칼국수(in 김해 동강메기매운탕)


중국의 첫번째 약전(藥典),신수본초[각주:1]에 실린 붕어의 효능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위를 편하게 하며 기운을 돕고 리수(부종의 하나)작용이 있으며 수종(신체의 조직 간격이나 체강안에 림프액, 장액 따위가 많이 괴어 있어 몸이 붓는 병, 신자성, 심장성 영양장애성 등)을 없애고 혈맥을 잘 통하게 한다.장이나 위가 허약하여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에게 효과가 있으며 영양불량, 기혈이 부족한 사람에게 적합하다.


그렇다.

마눌은 비장이 정상인에 비해 크기가 아주 작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소화기능이 좋지 못하다. 붕어가 비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으니 붕어 요리를 먹으면 속이 편해지고 기운이 쏟는 모양이다. 이 사실을 마눌이 알게 되면 더욱 즐겨 찾게 될 것 같다.




붕어의 궁합을 알아보다.

끝으로 붕어와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과 그렇지 않은 음식을 정리한다.



붕어와 궁합이 맞는 먹거리

1. 만성신염이나 신장종합증으로 수종이 있는 사람에게 가장 좋으며 팥과 같이 먹으면 효과가 좋다.

2. 어린이들의 홍역초기에는 향채(향기나는 나물)와 두부와 같이 먹으면 효과가 있다.

3. 산모의 젖이 잘 안 나올 때 콩나물이나 통초와 같이 먹으면 좋다.

4. 목이 버섯과 같이 먹으면 보익(보태고 늘려 도움이 되게함)작용이 강해지고 얼굴피부가 좋아진다.

5. 우거지와 배합하면 소화흡수를 도와 영양물질의 흡수를 도와준다.

6. 두부와 배합하면 영양소 흡수를 촉진시킨다.

7. 부추와 배합하면 설사를 멈추게 한다.

8. 토마토와 배합하면 보혈작용과 산모의 젖을 잘 나오게 한다.


붕어와 궁합이 맞는 먹거리

1. 돼지간과 동시에 먹으면 돼지간의 영양가치를 낮추고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킨다.

2. 꿀과 같이 먹으면 중금속중독을 일으킨다.

3. 습이 부족한 사람이 동과나 팥과 함께 먹으면 탈수현상이 일어난다.

4. 겨자와 동시에 먹으면 수종을 일으킨다.

5. 문헌상에 있는 경험을 이야기 하면 마늘, 설탕, 사슴고기, 꿩고기, 닭고기와 배합하면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6. 천문동이나 맥문동과 같이 먹으면 좋지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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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당본초 唐本草〉라고도 함. 국가에서 편찬·개정한 중국의 첫번째 약전(藥典). 소경(蘇敬) 등이 편찬작업에 참여하여 현경(顯慶) 4년(659)에 완성·반포했다. 총목록 1권, 〈본초 本草〉 20권(現存 11권), 〈약도 藥圖〉 25권, 〈도경 圖經〉 7권(이미 소실됨)으로 되어 있다. 본문은 양(梁)나라 도홍경(陶弘景)의 〈본초경집주 本草經集注〉를 기초로 하여 그위에 수정·증보한 것이다. 약물 850종을 수록하고 있는데, 옥·풀·나무·짐승·조류·과실·채소·미곡 및 벌레와 물고기의 9종류로 나누었다. 각종 약물의 품종·규격·정제방법·산지·채집시간·치료효과 등을 기재했다. 또한 약재의 산지로부터 약물도(藥物圖)를 모아 중국 최초의 약물도보(藥物圖譜)를 만들었다. 이 책은 당(唐) 이전의 약물학 성취를 총결산한 것이다. 당·송대의 의학서들은 이 책을 많이 인용했다. 근년 들어 중국과 일본의 학자들이 둔황[敦煌]과 일본에 남아 있는 책들을 정리하여 실전본(失傳本)을 편집·출판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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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먹거리 - 동강 민물메기매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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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7월18일) 다음 날이다. 무더위 때문인지 완전 그로기 상태에 빠진 아내를 위한 보양식을 찾던 중 우연히 '동강'이라는 음식점을 알게 되었다. 장소는 김해 흥동에 있다. 김해 흥동에는 맛집들이 제법 있는 곳이다. 김해 시내 외곽이지만 맛집을 찾아 발길을 옮기는 이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


이곳 식당의 식당 이름은 '동강'이다. 식당 이름이 '동강민물메기매운탕'아니다. 

'동강'이라는 식당에서 취급하는 메뉴 중의 하나가 '민물메기매운탕'이다.


우리 가족이 '동강'을 찾은 이유는 '민물메기매운탕'을 먹기 위함이 아니다.

'붕어'로 육수를 내린 매운탕을 먹고 싶어서이다.

어탕 국수, 어탕 수제비어탕(붕어, 메기, 미꾸라지) 수제비



신기한 붕어의 효능

이상하게도 와이프는 '붕어'를 먹으면 기력이 회복된다고 한다.

실제로 나도 이런 현상(?)을 지켜봤다. 장어를 먹어도 안되고, 육고기를 먹어도 안되는데 유독 '붕어' 육수가 가미된 탕을 먹으면 며칠간은 효과를 누리더라.

2~3년 전에 부산 기장 장안사 근처에 있는 '물레방아 메기매운탕'집에서도 그 효과를 봤다. 이 곳도 붕어 육수를 사용한다. 도대체 붕어의 효능이 어떻길래 이러나 싶다.

그래서 우리가 주문한 것은 '어탕수제비'다. 메기, 붕어와 미꾸라지를 삶고 갈아 만든 탕이다. 솔직히 붕어를 통해 보양을 목적으로 한 발걸음이였기에 맛을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맛을 보니 맛이 장난 아니다. 약간 짠 듯하지만 입에 딱 맞았다. 한 숟가락 한 숟가락 목구멍으로 넘기니 몸이 즉각 반응이 오는 듯 했다. 솔직히 함양 조샌집 '어탕국수'보다 더 맛있다.




어탕 수제비와 함께 주문한 '동강 튀김'이다

주문 즉시 튀김옷을 입히고 기름 튀긴 모양이다. 바싹바싹하다.  나는 고추 튀김외에는 잘 먹지 않는데, '동감 튀김'은 아주 잘 먹었다. 튀김 음식의 느끼함을 어탕 수제비 국물로 다스리니 더 맛난 모양이다. 튀김 재료는 새우, 미꾸라지와 인삼이다. 생각 외로 인삼 튀김도 먹을 만 했다.

동강 튀김동강 튀김(미꾸라지,새우,인삼)





솔직히 이곳 '동강'은 밖에서 봐도 안에서 봐도 허름하다.


하지만 손님들이 끊이지 않고 들어왔다 나왔다 한다. 소위 테이블 회전도가 높다. 


주차장도 꽤 널직하다. 택시 2대가 눈에 띈다.

기사들의 입맛이 까탈스럽다던데......


가까은 지인이나 친구에게 소개해 줘도 뺨 맞지 않을 만큼  맛난 식당이다.

번들번들한 외관과 인테리어로 위장한 맛 없는 식당 주인이 본받아야 할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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