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리 (3)
여귀(여뀌) - 고마리와 닮은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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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 고향 과수원에 발견한 식물이 고마리라 생각하고 무턱대고 FaceBook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

페이스북 친구 Hong Park님의 지적



허나 페이스북 친구이신 Hong Park님께서 고마리가 아니라 여귀 같다는 지적을 하셨습니다. 인터넷으로 대충 조사해봐도 역시나 제가 본 것은 바로 여귀 였답니다. 좀 부끄럽기도 하네요.


토요일 오늘 아침 문득 든 생각인데, 제가 가지고 있는 책 중에 황대권님께서 지으신 '야생초편지'에 아마 여귀에 대한 설명이 있는 것 같아 책을 뒤적여보니 설명이 있더군요. 책의 일부 내용을 발췌하여 올립니다.



황대권 야생초편지 여귀, 여뀌황대권님이 그리신 여귀(여뀌) 그림




오늘은 여뀌를 그렸다. 동네에 따라 역귀, 역꾸라고 불리기도 한다. 밖에 나가면 개울가나 도랑에 지천으로 나 있는 게 여뀌인데 이상하게도 교도소 안에는 찾아볼 수가 업다. 아마 씨가 무거워서 잘 날아다니지 않는가 보다. 오늘 운동장 후미진 곳에 난 강아지풀 사이에서 이놈을 발견하고 얼마나 반갑던지, 한 줄기 쑥 뽑아 와서 이렇게 너에게까지 인사를 하는 거다. 그려놓고 보니 지금까지 그린 풀 중에 가장 맘에 들게 그려진 것 같다.  사실 여뀌는 이렇게 하나씩 떼어 놓고 보면 참 이쁜데 워낙에 무더기로 나니까 그저 귀찮은 풀처럼 보이는 거야. 이놈은 물을 좋아해서 항상 물가에 많이 난다. 어릴 적에 장마들어 족대 들고 고기 잡으로 가면, 으레 물에 잠긴 여뀌풀 속을 뒤지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장마가 끝나 물이 빠지고 나면 여뀌 줄기에 걸린 비닐이나 헝겊쪼가리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던 모습도 눈에 선하다. 아마 지금쯤 장안천 변에도 여뀌가 흐드러지게 피었을 것이다. 한 다발 꺾어다 꽃병에다 꽂아 놓고 보아도 운치가 있을 것이다. 여뀌는 지혈, 타박상, 월경과다에 잘 들으며, 잎에 매운 맛이 있어 생선회를 먹을 때 곁들여 먹는다고 한다. P115~117


관련글 보기  

* 야생초 편지

고마워서 고마리꽃

낙안읍성에서 만난 조팝나무

2012년 고향의 여름을 담다....

내 고향 사월은.......

고향의 봄을 생각나게 하는 그림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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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고향의 여름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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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버님의 건강이 많이 좋지 않습니다. 병 치료로 고향집을 비우는 시간이 길어 집니다. 주인의 손이 멀어지니 자연스레 논밭이 모양새가 흐트러집니다. 이런 모습을 아버님께서 보시면 속상해 하시겠지요. 저 역시 과수원에 무성해진 잡초를 보면 기분이 나빠지니 말입니다. 그래서 무더위 때앙빛 속에 일일이 잡초를 뽑아내며 흐러는 땀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마치 아버님처럼.


고향 근처 다리 밑에서 찍은 사진

사진 속 모습들이 아버님의 눈으로 바라보는 화면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직은 왕성할 시간에 벌써 찾아와버린 황혼의 빛깔들......




아버님의 영향력 안에 자라나는 벼들

올해 봄부터 아버님의 수고로 뿌리를 내리고 자라난 벼들입니다. 2번의 연거푼 태풍의 비바람속에서도 꿋꿋이 자세를 잡고 있는 놈들입니다.




과수원에서 발견한 고마리꽃

'고마운 이'라는 말이 서서히 변해서 '고마리'라는 말로 불리게 됐다는 데, 아버지는 저에게 '고마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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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서 고마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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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시골에서 살았습니다. 들판과 물가를 뛰놀다 보면 팔다리에 긁히거나 다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이때는 어느 식물의 잎을 비벼 상처에 바르곤 했답니다.


이제서야 보니 이 식물이름이 '고마리'라고 하네요.

돼지들이 잘 먹어서 '돼지풀'이라고도 불린 답니다.

그리고 보니 소가 잘 먹는 풀, 일명 '소풀'이라 불리는 '부추'와 이름 형성 연유가 흡사하네요.


냇가나 도랑 등 습기가 많은 곳에서 흔히 군락을 이루면서 자란다. 지저분한 생활하수가 배출되는 곳에서 자라는 고마리는 발달된 뿌리로 물을 정화시켜주는 자연정화기능을 한다. 

고마운 식물이라는 의미에서 ‘고마운 이’라고 부르다가 고마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꽃가루는 골프공처럼 둥글며 구멍이 많다. 주로 씨앗으로 번식하는데, 줄기의 아래부분이 땅을 기며 마디에서 뿌리를 내려 번식하기도 한다. 자연정화기능이 뛰어나고 꽃의 아름다움과 고향마을의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어 흔하지만 소중한 야생의 꽃이다.


매운 맛이 강하며, 봄부터 여름사이의 어린 잎과 연한 줄기를 캐어 나물과 국거리로 이용하기도 한다. 긁히거나 베어 피가 나는 경우 잎을 비벼 상처에 붙이면 지혈제로 그만이다. 홍역에 생잎을 갈아서 약용하기도 한다.

정보 출처 : 네이버




물가에서 자라는 덩굴지는 한해살이풀인데 무리지어 자란다.

흔히 가까운 냇가에도 볼 수 있는 앙징맞고 이쁘게피는. 분홍색,흰색꽃을 피우고있다.

-글/사진 야생화 전문 사진작가 차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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