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원의 성공지도 (2)
스타트업 창업가 성공비법 - 배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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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이 낮은 배수진 전략


위기에 빠진 장수의 마지막 전략 중의 백미는 '배수진(背水陣)'라 꼽을 수 있다.

전쟁 영화에서도 이 전략이 자주 적용되는 걸 보면 그 나름의 매력이 있는 모양이다.

장수가 배수진을 구사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1. 앉아 죽느니, 죽을 때 죽더라도 싸워 보자.

2. 죽을 각오를 싸운다면 승산이 있을거다.

3. 스스로를 사지로 내몰아 남아 있는 모든 힘을 다 투입하자.

……

로 정리할 수 있다.


그런데 배수진 전략의 효과는 있기는 한 걸까.......?

즉 스스로를 사지로 내몰아 승리할 확률이 얼마나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배수진의 승률이 낮다고 한다.

엄밀히 말하면 창업부문에서는 그렇다.




특히 창업 때는 승률이 낮아!


KBS라디오 현대원의 성공지도(2016년 2월 20일)에서는 스타트업 창업가( iPortfolio 김성윤 대표, 플리토 이정수 대표, 인투로 최영우) 출연했다. 이 중 김성윤 대표는 여러 성공비법 중의 하나로 아래 내용을 소개한다.

1.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2. 자신을 벼랑 끝으로 몰아야 한다.

즉 직장 다니면서 창업하면 성공하기 힘들다(스무스 트랜지션Smooth Transition)는 것이다. 

파트 타임으로 창업활동을 하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내용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에 대해 동의한다. 

데스 벨리(Death Valley)를 잘 넘어온 스타트업 창업가가 체득한 비법이기도 하니 설득력 있어 보인다.


근데 말이다.

위 비법(배수진)은 김성윤 대표에게는 잘 맞아 떨어졌는지, 모든 이에게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

연구에 따르면 '직장을 계속 다닌 창업가들이 실패할 확률은 직장을 그만둔 창업가들이 실패할 확률보다 33%나 낮았다'[각주:1]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믿음( 하나에 집중하여 시간과 비용을 투입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과는 거리가 좀 멀었다.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난 이유가 뭘까?

그 이유는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 할 경우(기존 직업을 통한 수입 보장), 창업성공에 대한 중압감이 감소함에 따라 자유롭고 독창적인 능력을 발휘 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어정쩡한 양다리를 걸친 창업가는 반드시 실패하게 된다.


이 연구 결과가 던지는 메시지는,

대개의 성공 창업가들은 극도의 위험을 안고서라도 창업에 도전하지만 기존의 경제적 안전 장치는 유지하는 사람들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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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1. 아이포트폴리오(www.iportfolio.co.kr)

iPortfolio는 교육, 디지털 출판, 그리고 소셜네트워크가 융합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자체개발 전자책 플랫폼인 Spindle Books를 중심으로 획기적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책을 통해 교육을 개혁한다”는 사명을 이루고자 합니다.


1년 간의 준비를 거쳐 2012년부터 본격 활동을 개시한 이래, iPortfolio의 디지털교과서 플랫폼인 Spindle Books는 시장에서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 3대 출판사 중 하나인 랜덤하우스코리아, 그리고 워런 버핏 소유의 美 월드북社로부터 각각 차세대 출판 플랫폼으로 채택되었고, 세계 최대 영어교육 출판사인 Oxford University Press의 디지털교과서 플랫폼으로 채택되었습니다.


2013년 6월에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지정되었으며, 2015년 10월 ‘문화창조벤처단지(cel)’ 입주기업으로 선정되어 4년 간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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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플리토(www.flit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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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투로(www.intoraw.com)

인투로는 디지털 콘텐츠 스타트업입니다.

본질추구와 시장선도를 핵심가치로 새로운 콘텐츠 문화 창출을 목표로 합니다.

세계 최초의 목소리 참여 동영상 플랫폼인‘메알TV’ 와 원어민1:1대화 동영상을 통한 영어회화공부 앱‘FinallySpeak’를 서비스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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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hy Going All-In on Your Start-Up Might Not Be the Best Idea --------------------- Entrepreneurs who give up their day jobs in stages are 33% less likely to fail in their start-ups than those who leave their jobs precipitously to run their new businesses full-time, according to a study of thousands of Americans by Joseph Raffiee and Jie Feng of the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The staged approach, which allows entrepreneurs to gain important knowledge about their new businesses while phasing out their paying jobs, has become much easier with the rise of digital technologies that reduce the cost and time commitments of starting new companies, the authors say. ****** https://hbr.org/2014/08/why-going-all-in-on-your-start-up-might-not-be-the-best-idea/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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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모델의 개념을 바꿔준 '코끼리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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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운전 중 라디오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사례를 알게 되었다.

지역아동센터나 유치원등에 장난감을 무료로 수리해 주는 사업을 하는 코끼리공장이라는 사회적 기업의 이야기이다. 창업 전 부터 아동보호기관의 고장난 장난감을 수리하거나, 수리된 장난감을 필요로 하는 곳에 전달하는 업무를 자원봉사 활동차원에서 했다.

코끼리공장,사회적기업,장난감 무료수리,코끼리공장 웹사이트 사진1


마침내 코끼리공장을 창업하긴 하였으나 회사운영비와 임금문제를 해소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던 모양이다.  장난감 무상 수리업무와 회사운영비용, 일정수준의 경제적 이득 확보라는 문제를 동시에 풀어내야만 지속가능한 기업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일반적인 찾아내는 해결방법은 뻔할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예를 들면 적은 돈이나마 수리비용을 받아내거나, 재생된 장난감을 판매한 이득을 운영비에 충당하거나, 지자체의 지원을 얻어내는 방법 등일 것이다. 아니면 종업원수를 줄여서 운영비를 최소화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코끼리공장 웹사이트 사진2


하지만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나의 예상을 완전히 깨버렸다.

이들은 지역아동센터 혹은 유치원과 같은 아동보호시설에 소독작업을 하여 이익을 창출하는 방식을 시도했다.

위생에 취약한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서 아동보호시설은 정기적으로 소독처리를 실시하게 되어 있는 모양이다. 장난감을 수리하고 나면 소독작업을 그치게 되는데 이 부분을 코끼리공장의 경제수단으로 연결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 내용을 들은 나는 '아~'하고 감탄하고 말았다. 심지어 라디오 진행자도 그렇게 느낀 것처럼 들렸다.

장난감 수리 공정단계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았던 '소독처리'를 코끼리공장의 비즈니스 모델의 구심점으로 연결시킨 이들의 해법이 참으로 대단하다. 얼핏보면 이런 아이디어 만들어내는 것이 뭐가 어렵냐고 반문할 지 모르겠지만, 막상은 해보면 이런 아이디어를 연결한다는게 쉽지만은 않다.

코끼리공장 웹사이트 사진3

사진출처 : 코끼리공장

통상적으로 본연의 활동(여기서는 장난감 수리)에 매몰되어 색다른 시간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더군다나 본연의 활동이 가장 자신있는 분야라면, 그 분야를 중심기둥으로 굳건하게 세워놓고 나머지는 곁가지로 인식하게 된다.


이를테면

농사를 아주 잘 짓는 농사꾼이 있는데 농산물의 맛은 기똥차다.

근데 농산물의 가격이 너무 싸다. 농사짓는게 오히려 손해라고 한다면......

이 농사꾼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쉽게 떠오르는 방법은!

소비자와 직거래를 시도하거나 체험형 농장을 운영한다든지!


근데 이 방법은 웬만한 젊은 농부들이 이미 적용하고 있다.

그나마 먹고 살 정도의 이익은 만들어내기는 하지만 그만큼 노동력이 증가하거나 신경쓸게 너무 많아진다. 무엇보다 자본력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도대체 또 다른 해법이 뭘까?

아무리 생각해도 묘안이 떠오르지 않는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독자가 있다면 같이 고민해 봤으면 한다.


독자 역시 쉽게 묘안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위에서 내가 말한 "이런 아이디어 만들어내는 것이 뭐가 어렵냐고 반문할 지 모르겠지만, 막상은 해보면 이런 아이디어를 연결한다는게 쉽지만은 않다"부분이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이 글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은 바로 이거다.

가장 자신있는 부분만 고수하지 말라는 것이다.[각주:1]

자신있는 부분을 곁가지로 삼을 수 있는 사고의 탄력성과 개방성을 활용하라는 것이다.


코끼리공장 이해자료

코끼리공장 웹사이트

코끼리공장 블로그

날개 없는 천사 코끼리 공장장, 장난감을 나누다



  1. **** 대부분의 경영서적에서는 "가장 자신있는 부분에 집중해라"고 가르치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이런 가르침에 빠져 자유분방한 해결책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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