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화정글샘도서관을 이용하면서 가끔 승강기를 이용하고 있다.
승강기 안에서 멍하니 있다가 문 옆 벽면에 부착된 '승강기 검사 합격 증명서'를 봤다.
이걸 보면서 공공기관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서 아래 사진에서 어떤 점이 아쉬운지 발견하셨는지..... ?
중고등학생들이 공부하는 걸 보면, 중요 단어는 큰 글씨로 작성하고 형광펜으로 강조한다.
그렇다면 아래의 사진을 볼 때 가장 중요한 내용이 뭘까?
액면 그대로 파악해 보면
'승강기 검사 합격 증명서',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과 '승강기 번호(ID)','안전행정부장관'이라는 단어가 될 수 있다. 이 단어들이 그렇게 중요한 것일까.......?
뭘 알리고자 하는 것인지.....
여러 종류의 합격 증명서들 중 '승강기 검사'라는 걸 강조하고 싶은건가?
그 어려운 승강기 검사에서 합격했다고 알리고 싶은가?
검사 기관이 누구인지가 그렇게 중요한가?
(물론 검사기관이 정부가 인증하는 기관이어야 함은 당연하다).
승강기 번호(ID)'라는 글자가 중요한가? '안전행정부장관'이 중요한가?
위 증명서를 가장 자주 접하는 승강기 이용객들에게 가장 알려야 하고, 만일의 비상상태에서 승강기 이용자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와야 할 정보가 뭘까?
승강기 번호(ID)가 바로 그것이다.
위 증명서에서는 '승강기 번호(ID)'라는 글자만 크게 인쇄되어 있다.
내가 말하는 것은 진짜 승강기 번호를 의미하는 숫자가 가장 크게 인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화정글샘도서관#1-1에 설치된 승강기의 번호 8029-674라는 숫자가 가장 중요한 정보라는 것이다. 위 증명서에서는 8029-674라는 숫자의 크기가 가장 작다. 만약 노약자나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이 탑승한 가운데 사고가 났다면......이 숫자를 잘 판독할 수 있을려나...승강기에 갇혀보지 않은 사람은 그 두려움을 모를 거다.
내가 만들어본 증명서
만약 운행중이던 승강기에 고장 발생되었다면 도움 요청을 해야 하는데 가장 간편하고 정확하게 위치를 알려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승강기 번호이다.
이 점이 바로 내가 왜 공공기관이 좀더 세부적인 것이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지를 주장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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