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2)
세월의 깊이를 느끼게 하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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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3월8일)인가 불후의 명곡에서 배우 강부자와 가수 김태우가 듀엣을 보른 '그대 그리고 나' 노래를 멍하니 들었다. 그 느낌과 긴 여운을 뭐라 표현할 수 없던 찰라에 이날 같이 나온 배우 오만석의 평을 듣고 나 역시 고객를 끄덕였다.




세월의 깊이를 느끼게 하는 그녀


배우 오만석이 이렇게 평가했다. 

"세월은 흘러가는게 아니라 쌓이는 거다."




곡을 부르는 내내 그녀에게서 풍겨나오는 알 수 없는 묘한 기분에 휩쌓였다.

마치 강부자는 자신의 인생을 읊으며 가슴저린 사랑을 청중들에게 들려주는 것 같았다.

플라토닉 러브이든 불륜이였든간에 지금도 잊혀지 않는 사랑을 조심스럽게 꺼내놓는 여자를...

지고지순한 사랑이였다면 경외할 수 밖에 없는.....

불륜이였다 할지라도 용서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그래서 그녀를 이해하고 용서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연기를 펼친 강부자의 노래솜씨였다.

불후의 명곡 강부자&김태우의 '그대 그리고 나'

개인적으로 3분56초 전후에 나오는 강부자의 얼굴 표정이 압권이다. 마음과 목소리, 얼굴표정이 삼위일체로 조화를 이뤄낸 부분이다.


"나 좀 노래한다."를 강조하는 듯한 일부 전직 가수들보다 더 깊은 감동을 주는 멋진 노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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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채우지 못한 가수 김광석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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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토요일에 부산시민회관에서 하는 '김광석 추모콘서트'에 다녀왔다.

대학시절에 김광석 콘서트를 한 번 본 것 같은데....

갑작스런 그의 죽음을 믿을 수 없었던 그 시절의 감정이 스밀스밀 일어났다.

벌써 세상을 떠난지 14주년 이다. 참 세월 빠르다. 요즘은 더 심하다.


나는 '불후의 명곡'이나 '나가수' 등 노래 경연프로그램을 보면 원래 부른 가수만 못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누가 아무리 편곡을 잘 하더라도 원 가수가 부른 것만큼 따라 가지 못하는 듯 해서이다.


근데 왜 허전하지....

이번 김광석 추모 콘서트에 나온 가수들을 살펴 보면,

노을, 박학기, 동물원, 자전거 탄 풍경, 유리상자, 장필순, 박시환, 박재정 등등 이다.

노래라면 뒤질게 없는 출연진 들이다. 오히려 노래로 치자면 김광석보다 더 부르는 가수들도 있다.



그 어디에도 김광석은 없었다.

근데 나는 왜 허전하지......

아무리 담백하고 연출하지 않은 김광석만의 목소리가 더 그립다.



고마운 분들....

이번 출연가수들을 보면서 내가 왜 이들에게 고마워했을까....

김광석 추모콘서트에 나온 슈퍼스타K 시즌5 박시환김광석 추모콘서트에 나온 박시환

슈퍼스타K 시즌5에서 발굴된 가수 박시환과 박재정도 나왔다.

김광석 추모콘서트에 나온 슈퍼스타K 시즌5 박재정김광석 추모콘서트에 나온 박재정

그들이 나왔을 때, 관람객 모두들 깜놀했다.

나는 이들 두 가수에게 고마운 감정은 더 크다.


이 둘의 출연 계기는 뭘까....?

가수 김광석의 삶과 가치관 혹은 추구했던 세상을 이해하고 동참한 것 일까?

아니면 그냥 활동 폭을 넓히고자한 산물일까?



이왕이면 그 이유가 전자(前者)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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