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3월8일)인가 불후의 명곡에서 배우 강부자와 가수 김태우가 듀엣을 보른 '그대 그리고 나' 노래를 멍하니 들었다. 그 느낌과 긴 여운을 뭐라 표현할 수 없던 찰라에 이날 같이 나온 배우 오만석의 평을 듣고 나 역시 고객를 끄덕였다.
세월의 깊이를 느끼게 하는 그녀
배우 오만석이 이렇게 평가했다.
"세월은 흘러가는게 아니라 쌓이는 거다."
곡을 부르는 내내 그녀에게서 풍겨나오는 알 수 없는 묘한 기분에 휩쌓였다.
마치 강부자는 자신의 인생을 읊으며 가슴저린 사랑을 청중들에게 들려주는 것 같았다.
플라토닉 러브이든 불륜이였든간에 지금도 잊혀지 않는 사랑을 조심스럽게 꺼내놓는 여자를...
지고지순한 사랑이였다면 경외할 수 밖에 없는.....
불륜이였다 할지라도 용서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그래서 그녀를 이해하고 용서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연기를 펼친 강부자의 노래솜씨였다.
불후의 명곡 강부자&김태우의 '그대 그리고 나'
개인적으로 3분56초 전후에 나오는 강부자의 얼굴 표정이 압권이다. 마음과 목소리, 얼굴표정이 삼위일체로 조화를 이뤄낸 부분이다.
"나 좀 노래한다."를 강조하는 듯한 일부 전직 가수들보다 더 깊은 감동을 주는 멋진 노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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