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2. 20:17, 뒤죽박죽 얼씨구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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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가방 담보 대출 서비스 | 과연 성공할까..... |
요즘은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이고 인터넷쇼핑몰 을 통해서 손쉽게 명품 의류나 가방을 구입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또한 대마불사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몇몇 명품브랜드 업체가 파산을 피할 수 없는 세상이기도 합니다.
짜가 명품의 본고장 홍콩에서 '구찌' '루이비통'등 명품 핸드백을 담보로한 대출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기존 금융기관에서 내 놓은 대출서비스가 아니랍니다.
바로 홍콩의 대형 핸드백 유통업체 '미라'에서 금융회사를 설립하여 핸드백 담보대출서비스를 시작한 것 입니다. 이 점이 시사하는 바는 명품유통업의 수익창출이 이제 막다른 골목으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판단합니다.
명품 핸드백이나 가방을 담보로하는 대출서비스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대출가능 금액 : 중고가격의 70%
이자 : 연간42%
대출기간 : 1년 만기
연체3개월 시 담보권 행사
이자 : 연간42%
대출기간 : 1년 만기
연체3개월 시 담보권 행사
위의 조건들 중에서 이자가 살인적 입니다. 물론 법정 최고 이자율(60%)보다는 낮다고는 하지만 말입니다.
예를 들어 신상품 홍콩명품 가방을 최저가로 판매하겠다고 선언한 럭스문 의 '루이비통 모노그램 팔레르모 GM M40146'의 판매가격이 대략 30만원이다(이런 가격대 상품으로 담보를 받을 사람은 없겠지만). 만약 중고시세가 대충 15만원이라고 가정해 보자.
대출가능 금액 : 10.5만원(15만원 X 70%)
이자 : 44,100원(10.5만원 X 42%)
이자 : 44,100원(10.5만원 X 42%)
앉아서 돈이 굴러 들어오는 것만 쳐다 보면 되는 장사인 듯 합니다. 이렇게 될 수 있는 것은
1. 높은 이자율 뿐만 아니라,
2. 명품 핸드백을 가지게 된 사연을 꼼꼼히 들여다 봐야 합니다.
핸드백 담보대출대출 업체를 맡고 있는 텅와이와 사장은 그 근거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여성들이 소유한 명품 핸드백 중 상당수는 남편이나 연인 등 소중한 사람이 선물한 것으로 어떡하든 소장하고 싶어 한다는 데 착안해 이 대출상품을 만들었다"
"아끼는 물건일수록 팔고 싶은 생각이 없기 때문에 자금 회수율 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예전 70~80년대 결혼 예물 반지를 전당포에 맡기고 돈을 빌려 쓴 후, 돈을 갚고 예물반지를 되찾아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업체는 이런 과거의 사례에 주목하고 있는 것 입니다.
개인적 판단으로 과연 명품 가방을 담보한 대출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이유로는 몇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명품 핸드백을 선물로 받았다하더라도, 예물 반지와는 다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고가의 명품이라 할지라도 소비자는 이것들을 바로 유행상품이라는 생각한다는 것 입니다.
그렇다면,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통해서 중고 명품 거래 사이트를 통해서 손쉽게 처분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이 두번 째 이유 입니다.
셋째, 명품 애호가들이 과연 소액대출을 이용할 지경이 되었다면 막장까지 간 것이기에 나중에 원금을 갚고 담보물을 회수하는 경우가 극소수일거라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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