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
대구볼거리 - 대구근대화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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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초에 대구에 갔다 왔다.

어버이 날 맞이해서 장인어른 산소에 다녀오면서 대구 근대문화골목을 들렸다.

대구 근대문화골목대구 근대문화골목



A. 약령시 골목A. 약령시 골목

코스의 첫 시작은 대구약령시골목에서 시작했다. 때 마침 '2016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 바로 전날이라 다양한 한방재료를 구경할 수 있어 좋았다. 물론 몇가지 구입했다(오미자, 구기자).



 낭만커플을 상상하며....    

B. 대구계산상당B. 계산상당

약령시 골목 근처에 있는 대구 계산성당 구경을 했다.

1900년대에 세워진 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도심 한 가운데에 古건물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인상적이였다. 만약 계산성당을 약속장소로 하는 연인들이 있다면 아마도 '낭만커플'일게 분명하다.


1935년 성당주변 모습(자료출처 : 계산성당 홈페이지)1935년 성당주변 모습(자료출처 : 계산성당 홈페이지)

어느 책에서 옛날 건축물을 감상할 때는 당시의 상황을 머리 속에 그리면서 감상하라고 한 내용이 생각난다.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위 사진을 보니 계산성당이 대구시민에게 보여주려 했던 메시지가 뭘까 궁금해진다.



 고택을 통해 대구시민을 다시 보다.....     

C. 이상화 & 서상돈 고택C. 이상화 & 서상돈 고택

우리에게 익숙한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작가 이상화 선생의 고택을 향했다.

이상화 선생이 25세 무렵에 이 시를 쓴 것으로 알게된 후 아들에게 이 사실을 말했다. 아들은 순간 말문을 닫아 버렸다. 내가 너무 했나.....


고택 바로 옆에 있는 고층 아파트고택 바로 옆에 있는 고층 아파트


이상화 시인 고택 바로 옆에는 국채보상운동을 펼친 서상돈 선생의 고택이 있다.

이 고택 바로 옆에는 아마 20여층 높이의 아파트가 있다.

1999년 도시개발 과정에서 이 두 고택이 없어질 위기에 처해지자 시민운동차원에서 고택보존운동을 펼쳐 2008년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하게 되었다고 한다(오마이 뉴스에서).

개발만이 능사가 아니라 점이 잘 드러난다.

이 고택을 지킴으로서 대구시민의 긍지가 높아졌을 것이며 관광문화상품으로서 가치 역시 있으니 말이다.




D. 선교사 주택의 모습


3.1운동 계단을 넘어서면 선교사 주택 3채를 만나게 되는데, 마치 외국에 온 느낌이 든다. 미국식 건축 양식이라는 이런 느낌을 받은 것일 수 있다. 또한 따닥따닥 붙어 있는 대한민국 도시 주택의 모습을 주로 봤던지라 이들의 널직널직한 공간 배치가 낯설었기 때문에 외국으로 착각했을 수도 있다.

암튼 땅덩어리 좁은 나라의 불쌍한 백성들이여....



 서문시장을 놔두지 말았으면.....     


E. 대구서문시장E. 서문시장


조선시대부터 서울 시전, 평양장과 더불어 3대시장으로 군림한 대구 서문시장을 마지막 코스로 잡았다. 규모는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컸다. 여거서 국수, 순대, 떡볶이로 점심을 해결했다.

시장 골목을 누비면서 살펴보니 서문시장을 찾은 사람들이 대부분 원주민인 것으로 보였다.

이 정도 규모라면 대구를 찾는 관광객들이 꼭 들려야 할 필수코스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치 부산의 자갈치 시장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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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먹거리 - 남도횟집(무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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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먹거리는 특색이 강렬하고 프랜차이즈의 고향이라 할 수 있다. 그 만큼 대구에서는 먹는 것에 대한 일가견이 있는 지방이다.



37년 전통의 무침회 원조, 남도횟집

내가 아는 대구 주요 먹거리는 동인동 찜갈비, 납작만두, 무침회, 막창 등등이 있다.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대구 먹거리는 무침회다. 찾아간 곳은 교동시장 근처에 자리 잡은 대구 무침회의 원조인 '남도횟집'이다. 남도횟집이 대구 무침회의 원조 여부는 자세히 알아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

무침회의 원조 '남도횟집'무침회의 원조 '남도횟집'

사진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남도횟집 무침회남도횟집 무침회

단, 주문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은 있다. 

무침회에 들어가는 재료는 활어를 그 자리에서 잡아서 만든 것이 아니다. 

이미 횟감으로 손질을 한 재료를 냉장보관하여 주문 즉시 버무리는 방법을 택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점이 약간 불안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활어를 그 자리에서 잡아 손님상에 내 놓는 것이 제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아무 탈 없으니 다행이다.



남도횟집의 밑반찬은 정말 단촐하다. 콩나물국, 상추와 깻잎, 된장, 마늘과 고추가 전부다.

무침회를 쌈에 싸서 먹기에 다른 반찬을 올리는 것이 무의미하다. 참 장사하기 쉽겠다는 생각이 스쳐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런데 왜 대구에서는 무침회를 즐겨 먹었을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내륙지방인 대구에서 옛날에는 생선을 먹기가 힘들었다.

회는 먹고 싶은데 싱싱한 횟감을 구하기 힘드니 가격이 비싸지게 된다.

그러니 적은 돈을 투자하고 배 불리 회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무침 형태로 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반고개, 어느 무침횟집이 그리워.....

개인적으로 나는 대구 반고개의 어느 무침회 가게의 맛이 더 좋았다.

대구에서는 반고개 무침회도 유명한 곳이다.

지금 찾아 간다면 예전에 먹었던 그 가게를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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