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밥을 먹고 있는데 아내가 사과 하나를 냉장고에서 꺼내온다. 내가 보니 별로 맛없게 생긴 사과였지만 아무 말 없이 그냥 밥을 먹었다.
아내는 사과 껍질을 깍고 난 후 한 입 베물더니
"맛이 별루 없네......"
하며 실망한다.
"생긴 것 부터 맛없게 생겼네."하자
"오빠는 생긴 모양을 보고 맛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알아?"
라며 아내가 묻는다.
나 이런 사람이야 !
나로 말하면,
1. 거의 40여년을 사과를 한 해 걸리지 않고 먹어 왔던.....
2. 거의 30여년을 사과를 한 해 걸리지 않고 딴....
3. 거의 20여년을 사과를 키운.....(비록 아버님을 돕는 일만 했지만)
사람이야......반(半) 도사급이지!
다른 건 몰라도 사과 품종중에서 부사(후지)는 척 보면 맛 있는지 없는지 담박에 판별하는 감별사 정도라고 할 수 있지.
뭐 대충 이렇게 설명하고 나니, 옆에서 밥만 먹고 있던 아들이 냉장고에서 사과를 하나 하나 집으며 이건 맛 있냐? 어때?하며 물어왔다.
"으음....그건 맛 없고, 저건 맛 있다"고 하니,
내가 맛 있다고한 사과를 아내에게 내 민다.이윽고 아내는 그 사과를 깍고 먹어본다.
"진짜 맛 있내!"
라고 나를 쳐다본다. 아들도 먹어보곤 나에게 엄지 손가락 치켜 세운다. 나는 그저 웃지요.
그럼 여기서 맛있는 사과 고르는 법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해 본다.
맛있는 사과 고르는 법
맛있는 사과의 특징
생김새 보다는 표면의 상태를 유심히 살펴라
- 붉게 익은 사과를 선택하라.
- 껍질 맑고! 투명하고! 밝아야 한다.
- 껍질 표면이 약간 거칠어야 맛 있다. 뺀질뺀질이는 No!
- 껍질 표면에 흰 반점(?)이 있는 사과가 맛있다.
- 꼭지 반대 부위가 녹색 기운이 없어야 한다.(엷은 붉은색).
- 모양이 둥근게 좋다(부정형 사과도 껍질이 맑고 투명하고 밝으면 맛 있는 사과다!)
즉 생김새 보다는 껍질의 상태가 중요하다.
만져 보았을 때 촉감이 중요하다.
- 단단한 느낌이 들어야 한다. 약간 물렁하다면 탄력을 잃은 오래된 사과다.
- 만졌을 때 약간 끈적한 느낌이 들다면 이 역시오래된 사과다.
못생겨도 맛있는 사과의 대표적 유형
아래 사과는 아내가 먹었던 맛없는 사과다. 표면이 너무 뺀질뺀질하다. 맛없는 사과의 대표적인 유형이다. 나는 이런 사과한테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
맛없는 사과의 대표적 유형
초간단!!!! 맛있는 사과 고르는 법
1. 껍질이 붉은 색이 나는지 확인한다.
2. 껍질이 거칠며, 붉은 색이 맑고 투명한 느낌이 나는지 확인한다.
3. 하얀 반점들이 있는지 확인한다.
4. 모양이 반듯한 둥근 모양인지 확인한다.
위 4가지 중에서 4번항은 필수 조건이 아니다. 기형적으로 생긴 사과도 1~3번의 조건을 만족시킨다면 맛있는 사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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