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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고향 겨울 저녁을 떠올리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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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저녁에 간단한 모임이 있어 약속장소로 걸어가던 중, 사거리 인근에 뿌연 연기가 올라오는게 보였다. 처음에는 불연소된 자동차 배기가스로 생각했다.

 

그런데 메케한 냄새가 아닌 구수한 냄새가 났다.

그래 맞았다. 장작이 탈 때 나는 냄새였다.

어릴 적 겨울 저녁에 많이 맡았던 그 냄새와 같았다.

아버지께서 겨울 저녁에 소죽을 끓일 때마다 났던 그 냄새가 너무 그립니다.

그 시절이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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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맛집 - 청도가마솥국밥, 육회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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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으로 들었던 청도 맛집(청도 가마솥 국밥)을 다녀왔다.

농사철에는 거의 매주 청도를 왔다갔다 하지만 늘 혼자였기에 맛집을 그냥 스쳐지났다. 일반 식당이라면 혼밥할 수 있으나, 맛집이란 곳에서는 혼밥할 용기가 없었다. 정말 간만에 아내와 함께 청도에 왔기에 한치의 망설임없이 방문했다.

청도맛집 - 청도 가마솥 국밥

가게 이름에 '국밥'이 자리잡고 있으나, 이곳의 대표메뉴는 '육회비빔밥'이다.

가게의 실내외는 허름하다. 하지만 젊은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 노인분들은 거의 없다. 

청도 가마솥국밥 - 육회비빔밥

왜 일까?

얼마전 다비치 강민경씨가 이곳의 '육회비빔밥'을 먹고 호평한 내용이 SNS에서 회자된 덕분이 것 같다.

육회비비밥

육회와 상추가 비교적 잘게 쓴 후 참기름으로 살짝 간을 한 모양인데,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나의 입장에서는 고추장양념이  좀 가미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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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와 함께 산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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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부는 이틀 중 하루는 거북공원, 또 하루는 대성동고분군에서 보리와 산책했다.

어제는 거북공원에서 '전설의 홍춘이'를 만난 덕분에 보리가 많이 조용하고 차분해진 것 같다. 홍춘이를 만나기 전에는 다른 애완견을 만나면 거친 공격성을 보였다. 그래서 다른 애완견주에게 미안하기도 해서 민망했었다. 자기보다 덩치 큰 개에게도 덤벼드는 걸 보면서 우리 보리의 타고난 성격이 다혈질인가 싶어 걱정 했는데, 알고보니 '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말처럼 아직 어려서 사회성이 없었던 것이다.

 

애기 강아지는 그냥 자기가 제일 잘 났고, 무서운게 무엇인지 모른다고 주위 견주님들이 이야기 한다. 다른 견공들을 만나 부딪히다 보면 자신의 주제를 알아가게 되는 모양이다. 속된 말로 길들여지는 것 같다.

 

처음 홍춘이를 만났을 때는 보리가 홍춘이를 잡으러 다니는 모습이었지만 채 몇분 지나지 않아 보리가 쫏겨다녔다. 심지어는 도망치다 나뒹굴기도 했다. 자신보다 뛰어난 존재가 있음을 보리도 이제는 자각한 모양이다. 

 

평소 아침에 일어나면 보리가 거칠게 다가왔지만, 홍춘이를 만난 후 첫 아침이였던 오늘은 다소곳하니 눈만 멀뚱멀뚱 거렸다. 순화되어가는 게 확실하다.

 

이런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오늘은 대성동고분군에 갔다. 이곳은 애완견 천국이다.도심 속 한 가운데에 드 넓은 잔디가 펼쳐진 곳이니 애완견이 뛰어놀기에 아주 좋다.

여기서 이러면 안되는데..........

 

형아를 만나 신나게 노는 보리

전설의 홍춘이를 대신해 줄 형아가 나타나서 오늘도 신나게 뛰어 놀던 보리, 형아는 지칠 줄 모른다. 하지만 보리는 이내 체력소진이가 보다. 못 따라간다.

 

 

길 건너에 있는 또 다른 공원(이름 모름...옛 김해 운동장 자리고 알고 있음) 벤치에서 보양식을 치즈를 먹이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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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일날, 아들이 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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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일날 저녁,

아들이 무심한 듯 생일선물이라며 다이소 마블 젤펜 3자루를 주었다.

아들이 준 생일선물

"적은 용돈으로 선물 준비할려니 힘들다"라는 말과 함께.

나는 그냥 "고맙다"며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3자루면 4,500원!)

 

액수의 문제가 아니였다.

선물 받고 악수를 한 그 순간

아들의 목소리톤과 머뭇거림, 무심한 듯한 행동을 통해 따뜻한 마음을  느꼈다.

 

그리고 나의 리액션 '악수'청한 행동, 사무적인 행동일 수 있으나 어린 아들이 아니라 어른으로 대접하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 고스란히 아들에게 전달된 듯한 느낌이 들기에 이날의 화면이 나의 머리속에 오래동안 자리잡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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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김해 편백숲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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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2개월동안 같은 코스를 산책한지라 아내는 지겹다는 내색을 살짝 비치곤 했었다.

하여 이번에 내가 제안한 코스는 김해편백숲!

김해 천문대 아래 주차장

김해천문대 아래 길가에는 이미 많은 자동차들이 주차자리를 메우고 있었다. 도착한 후 아내가 급 피곤하다면 차안에서 쪽잠을 잔 후 산책하자 했다. 그 사이 나는 밖에서 담배 한 모금 테우며 여러 차들을 살폈다.

드림카

나도 이제 제네시스급의 차로 갈아타야 할 나이인데, 낡은 내 차를 보니 한 숨만 흘러 나왔다.

 

열 살된 나의 차

일상을 벗어나 찌든 욕망을 잠시 내려놓고자 했는데, 오히려 탐욕에만 골몰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말았다.이게 원래 나의 본 모습인가보다.

 

아내를 깨워 산책길을 나섰다.김해 편백숲 코스는 대부분 평탄한 길이다.

김해 편백숲 가는 길

그래서 어린 애가 있는 가족들이 즐겨 찾기도 하는 김해 대표 산책코스다.

 

 

드물지 않게 자동거동호회 회원들의 모습도 옆을 지나간다.

 

약 한 시간을 쉬엄쉬엄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편백숲!

김해 편백숲

 

사실 편백숲 안은 그다지 볼거리 혹은 포근함 등등은 없다.

그냥 코스의 이정표 혹은 목적지 역할만 할 뿐이다.

우리 삶도 이런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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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바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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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너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직장생활 때문이 아니라, 얼마전 새식구가 들어온 후 바쁨이 더 심해졌다.

새식구 '보리'

매일 저녁 산책시켜야 한다. 또한 아직 익숙하지 않은 배변습관 때문에 떵치우고 오줌을 닦아야 한다.

 

 

주말 이틀 중 하루는 고향 과수원 일을 해야하고,

사과꽃이 만개한 고향과수원

 

 

 

나머지 하루는 아내와 산책해야 한다.

김해박물관, 아내와 함께 걷다

 

 

이런 틈바구니속에 자격증 공부를 해야한다.

자격증 공부,...머리가 돌로 변한지 오래다. 벽에 메모를 붙혀서라 틈틈히 외워야 한다.

 

오늘은 '보리'의 중성화 수술을 했다.

간단한 수술이라지만 보리에게는 견생 최대의 아픔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오늘 저녁은 조용히 이렇게 고통을 이겨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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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너를 탐하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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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브라더스 모스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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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와인 - 스위트, 스파클링,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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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카토 다스티-스위트 와인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

왜 뜬금없이 와인이 먹고 싶었는지.

 

어느날 갑자기 달달한 와인이 땡겼다.

폭풍 검색하니 '모스카토 어쩌구 어쩌구....'가 초보 입문자에게 좋다는 내용이 나왔다.

 

연말이고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초촐히 송구영신하는 분들이 많아서일까....

2~3군데 대형마트를 방문했으나 '모스카토 어절시구~' 품절이였다.

 

12월 31일 다른 마트에서 이 놈의 '모스카토'가 있더라.이름하여 '모스카토 다스티'!!!

 

모스카토는 뭐고 다스티는 뭘까....그리고 영어 TRUFFLE HUNTER LEDA'는 뭐냐?

 

'모스카토'는 포도의 여러 품종 중 하나로서 '머스캣'의 이탈리아 말이라네.'다스티' 는 이탈리아 '아스티(ASTI)'라는 지역명이라네. 근데 왜 'D'가 붙어있지?이탈리아 아스티 지역에서 재배한 머스캣 포도로 만든 와인이라는 뜻이였네.그렇다면 TRUFFLE HENTER LEDA는? 와인 상품명이겠지.....

 

암튼 맛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시원 달달한 맛이였다. 텁텁한 맛 없이 달콤하여 청량감을 느껴졌다.

 

'모스카토 다스티'의 위력을 실감한 경험이 있다.지지난 주 20년만의 최강의 한파를 기록했었지.올 여름 어느 시험 합격을 위해 밤 늦게까지 열공(?)하고 중인데, 하루를 마감하면서 비스켓 한 조각과 와인 한잔을 먹었다.

 

순간 입에서 감탄사가 나왔다. 감격이 밀려왔다.맛은 시원 & 청량하면서도 체온을 유지하는 느낌이였다. 맥주와 달랐다. 맥주를 마시면 시원하나 몸은 추위를 느끼게 된다.

 

왜 사람들이 '모스카토', '모스카토'하는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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