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 (3)
정조와 철인정치의 시대(정조 시대를 읽는 18가지 시선)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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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와 철인정치의 시대(정조 시대를 읽는 18가지 시선)


이덕일 저

고즈윈

2008.02.05

페이지 296

ISBN  9788992975025

판형 A5, 148 * 210mm



작가 이덕일에 대하여.....

독서감상을 적기 전에 작가 이덕일씨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하고자 합니다.

제가 이덕일 작가를 처음 접한 것은 그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인 '조선왕 독살사건' 입니다. 어찌나 재미있던지 단숨에 읽어버린 기억이 납니다. 이처럼 그의 글은 독자를 몰입의 세계로 이끄는 마력을 지니고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여담으로, KBS역사스페셜에서 다룬 독립운동가 '이회영'의 삶을 다루는 프로그램에서 이덕일 작가가 자주 출연하여 인터뷰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의 글에 나타난 그의 흡입력과는 달리 그의 말솜씨는 다소 어눌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찌되었던, 작가 이덕일은 역사 인물의 삶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새로운 사실을 독자 혹은 시청자에게 제공한다는 점은 높게 평가되고도 남을 것 같습니다. 


정조에 대하여.....

생전 4천 권 넘는 책과 개인 문집 100권을 펴낸 이 불세출의 학자 군주는 역대 조선 임금 중 가장 많은 글씨를 남겼다.     한겨례21에서....

정조를 논하면서 영조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조의 사부(師父)는 바로 영조 입니다. 영조에게서 정치적, 학문적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고 성장한 정조는 조선 제일의 성군으로 평가를 받게 되었던 것 입니다.


당파의 기용을 적절히 안배하면서, 정치적 안정을 도모하고자 했던 정조!

신하들에게 언제 죽임을 당할 지 모르는 위험속에서 그가 택한 방법은 잠을 자지 않는 것인가 봅니다. 잠을 자지 안는 방법으로 택한 그의 선택은 독서!

그의 방대한 독서량은 그를 반듯한 철학과 통섭의 소유자로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의 지식이 뛰어났기에, 

신하들을 앉혀놓고 직접 교관 노릇을 하고,

신하들과 국정을 논의하면서 일방적인 지시가 아니라,

옛 성현들의 가르침을 인용하면 신하들 설득했으니...

이것이 진정한 국가 지도자의 자질이 아닐까 생각 해 봅니다.



홍국영에 대하여......

본 책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 가운데 유난히 기억이 남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홍국영입니다. 정조의 총애를 받으며초고속 승진하던 그가 어느 날 갑자기 단명(短命)하게 되는데....... 단명의 원인이 그의 정치적 과욕이였다면 원죄는 그에게 있으나, 당시 정치세태를 볼 때 그의 죽음 역시 정치적 희생물이 아니였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Bonus

근데 이분의 가방 패션은........연출이라는 생각뿐.....

012345678





마지막으로 본 책에 나오는 부분의 한 귀절을 옮겨봅니다.
정조는 어떤 경우에도 백성들을 원망하지 않았다.
백성들은 눈 앞의 것만 바라보게 마련이다.
그러나 제왕은 먼 미래를 내다볼 줄 알아야 했다.
정조는 또한 백성들이 눈 앞의 것만 바라보는 것 같아도
'지극히 신명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관련글 보기  

2011/07/02 - 신윤복 월하정인 - 과학의 힘


2009/11/04 - 영원한 제국


2009/11/07 - 이름 걸고 쓰는 글


2008/04/30 - 밀레니엄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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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걸고 쓰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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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가 인기를 끌면서 가장 새롭게 부각된 것은 '글쓰기 문화'의 확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블로깅=글쓰기'이라는 공식이 자연스레 성립되었습니다. 이것은  블로거에게 필요한 제1의 능력은 '글쓰기'능력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블로그 운영 목적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서 글의 내용도 달라지고, 관리방법도 좌우 됩니다.
아무리  목적이 서로 다를지라도, 블로거에게 필요한 제1의 능력은 '글쓰기'능력일 것 입니다. 예전에 인기를 모았던 '싸이월드'처럼 사진 위주로 블로그 꾸미고 있다면 모르지만요.

조선 제 22대 왕, 정조는 ‘마음이 곧 글씨’라는 ‘심획론’(心劃論)을 평생 좌우명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이를 개인적 취향으로 편용한다면 '마음이 곧 문장이다 '라는 '심문론(心文論)으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문장 속에는 글쓴이의 가치관과 지식의 넓이, 깊이를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단서가 있습니다. 그 단서를 통해서 글 전체에 대하여 호감을 가지느냐 마느냐 판단을 하곤 합니다.

'심문론'을 믿고 있는 한 인간으로서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글쓰기 솜씨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글 재주라는 것이 타고나야 한다, 애석하게도 나는 이 능력을 타고나지 않았다 라고 생각하기 때문 입니다. 글쓴다는 것은, 전체적으로 볼 줄 알아야 하고, 글 구조의 흐름을 꿰뚫고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타고난 능력의 작용이라 믿었습니다.

이런 믿음에 반하는 글을 접하게 되어 아래에 연결을 합니다.

아래 글의 요지는
좋은 글은 노력의 산물이요, 정성의 결과라는 것 
입니다. '절차탁마(切磋琢磨)'라고 할까요.


이름 걸고 쓰는 글 

[2008.03.21 제702호]


나는 리영희 선생의 글을 좋아한다. 
그의 글은 여러모로 논리적 글쓰기의 이상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다.
  1. 감상이나 주관적 견해를 앞세우기보다는 사실에 철저히 근거해 설득하려는 점, 
  2. 겉으로는 쉽게 드러나지 않지만 꼼꼼히 뜯어보면 주도면밀하고 목적의식적인 문장 배치와 구성에 힘씀으로써 글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는 점, 
  3. 아무리 어려운 내용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읽는 이를 배려하는 점 등은 특히 배울 만하다.


그가 1990년 <한길문학> 5월호에 쓴 ‘이름 걸고 글을 쓴다는 것은’이라는 제목의 글을 읽어보면 글쓰기에 대한 그의 노력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 그는 그 글을 쓰기 한 해 전인 1989년 한 지방도시의 대중목욕탕에서 겪었던 일을 털어놓는다.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때밀이 노동자가 그를 알아본 뒤 그의 글을 꼬박꼬박 읽는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는 그런 “뜨거운 사랑에 부딪칠 때 나의 가슴에 맺힌 상처는 아물어간다”고 했다.

그렇지만 글을 쉽게 쓰기 위해 그가 쏟는 노력에 대해 읽는 이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게 그의 고백이다. 원고지 9매 분량의 ‘한겨레 논단’을 쓰기 위해 그는 2주일 내내 

“머리 속에 주제의 씨를 심고, 물을 주고, 발효시키고, 뜸들이고 하는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

었으며,

“논단 속에 넣을 몇 줄의 자료를 찾기 위해 때로는 두툼한 미국 국회의사록 책 몇 권을 꼬박 읽는 따위의 일도 드물지 않다”

고도 했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쓴 글이라야 자기 이름을 걸 수 있고, 그런 글이라야 읽는 이가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김창석 한겨레 교육서비스본부kimcs@hani.co.kr
출처 : 한겨례21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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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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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꾸며주는 여러 말 들 중에서 '천고마비의 계절', '독서의 계절'을 가장 많이 듣고 불립니다.
올 해 들어서 독서에 손을 놓다시피 했습니다. 제 짐작으로 '난독증'을 앓고 있는 듯 합니다.
글을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를 뿐만 아니라, 읽는 것 조차 버겁게 느껴집니다.
고3 수험시절에 몇 개월 앓은 경험이 있는지라 그리 당혹스럽지는 않으나 은근히 걱정이 됩니다. 
다. 미천한 말(馬) 조차도 살이 오르는 시기 입니다.

이런 난독증세를 감안하여 읽기 쉬우면서도 재미 있는 책하나를 잡았습니다.
바로 이인화씨가 지은 '영원한 제국' 입니다.
조선조 헌종1년 에 씌여진 이인몽의 <<취성록> >을 토대로 쓰여진 장편소설 『영원한 제국』에서 우리는 치열했던 조선 정가의 음모와 그 배경 그리고 당파싸움의 결과와 그 패륜적 결과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다. 
저자의 사적자료분석과 상상력이 뒷받침되어 독서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예스24 제공]
개정판 일부

영원한 제국 개정판 일부

* 알라딘 에서는 PDF로 미리 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가 읽은 책은 개전판 이전 버전입니다. '영원한 제국'은 1995년도에 박종원 감독이 영화화 했던 도서 입니다. 그래서 인지 알라딘 PDF버전에서는  영화 속 장면도 일부 포함되어 있어, 이야기만큼 눈요기거리도 풍부할 것 같습니다.

정조 임금 시대를 배경으로한 하루동안 일어난 일련의 죽음을 둘러싼 음모를 다룬 내용입니다. 영조의 개혁정책에 반대하는 노론세력들의 음모(Conspiracy)를 파헤쳐 가는 내용이 긴장을 불러 일으킵니다.

저는 책을 읽으면서, 영조를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연상이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당연지사로 노론세력은 바로 지금의 '한나라당'으로 연결되었습니다. 물론 영조는 강력한 왕권정치를 표방했기에 '시민주권'을 강조한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관점이 차이가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혜안에서 비롯된 지혜를 이용하되, 그 결과물은 반드시 시민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나 비슷한 점도 많습니다. 역대 조선의 임금들 중에서 가장 해박한 지식과 격물(과학)에 대한 이해력이 놓은 임금이 정조라고 합니다. 

생전 4천 권 넘는 책과 개인 문집 100권을 펴낸 이 불세출의 학자 군주는 역대 조선 임금 중 가장 많은 글씨를 남겼다.  


물론 세종대왕도 만만치 않겠지만요.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들 중에서 앎의 깊이로 척도를 재면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최고라 생각합니다. 특히 시스템에 관한 역대 대통령들중 최고입니다(아래의이지원에 대한 이야기참조). 역시나 김대중 전 대통령님도 만만치 않겠지만요.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별명 중에는 '열박사'라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열(十)명 박사의 지식을 가지신 분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대통령 보고·지시 ‘한눈에’…의사결정 과정 투명 공개
문서관리카드 바탕 청와대 ‘일하는 방식’ 혁신

대통령비서실이 ‘디지털 청와대’로 변신했다. 문서관리카드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업무관리시스템 e지원(e知園)’ 이 새롭게 개편되면서 지식정보사회에 맞게 ‘일하는 방식’에 일대 혁신을 가져왔다.

강태영 업무혁신비서관은 23일 업무관리시스템 e지원에 관해 출입기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행정관, 행정요원, 비서관이 문서관리카드로 작성한 보고서가 e지원을 통해 온라인으로 대통령에게 보고되고 지시 받는 의사결정과정을 직접 시연해 보여줬다.

강 비서관은 “업무관리시스템이 가동된 이후에는 보고서 작성자가 처음 만든 문서부터 중간 검토자들이 어떤 의견을 내 어떻게 보고서를 수정했는지 그리고 대통령의 내린 최종 결정과 지시 등 일체의 의사결정 과정이 소상히 기록에 남게 된다”며 “보고사항에 대한 대통령의 결정내용과 지시사항을 행정관과 행정요원들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누가 처음 정책을 입안했는지 그리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과장, 실·국장이 어떤 의견을 제시했는지, 관련부처, 이해관계자와는 어떤 협의를 거쳤는지 하는 정책검증 과정을 비롯한 모든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만큼 정책실명제의 기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업무관리시스템 e지원은 행정업무를 전산화하거나 단순히 온라인 보고와 전자결재를 시행하는 수준을 넘어 모든 문서의 생성부터 결재 뒤 기록까지 행정업무의 전 ‘라이프 싸이클’을 관리함으로써 디지털시대에 맞게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려는 목적 아래 추진되고 있다.

현재 대통령비서실에서 가동 중인 업무관리시스템 e지원은 기존의 그룹웨어와는 달리 문서관리, 기록관리 두 가지 체계를 골간으로 짜였다. 문서관리는 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록관리는 공적행위를 철저하게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시스템이다.

그 가운데 문서관리시스템은 문서관리카드를 바탕으로 업무와 문서의 모든 처리과정을 표준화하고 디지털화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 그 결과 업무처리 과정, 의사결정 과정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문서관리카드에는 작성한 보고서의 정보출처, 문서취지, 과제명, 공개여부 등과 거쳐야 할 경로(비서관실과 결재자 등)를 명시하도록 했고 이런 과정이 모두 기록된다. 강 비서관은 △문서처리 과정과 의사결정 과정을 관리해 업무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고 △문서의 생성부터 기록까지의 전 과정을 시스템으로 관리하기 위해 문서관리카드를 고안했다고 말했다.

기록관리시스템은 문서관리를 통해 생산된 모든 공개, 비공개 문서를 축적해 공적행위에 대한 기록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체계다. 대통령비서실은 임기 뒤 대통령기록을 전문기록관리기관에 이관하고, 내부 공개심의위원회를 거쳐 공개할 자료는 적극 공개할 방침이다. 현재 기록관리프로세스와 시스템은 국제표준 기준에 맞게 개발 중이다.

강 비서관은 이날 “문서관리, 기록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면 업무처리 및 의사결정이 빨라지고 의사결정 과정이 기록으로 투명하게 남기 때문에 차기정부에서는 정책평가 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히며 “업무 인수인계 때 필요한 자료를 별도로 작성할 필요가 없으며, 문서자체가 업무프로세스를 표준화하는 기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비서실은 앞으로 전문가 검증을 거쳐 올해 상반기에 전자정부 주관기관인 행정자치부에 이 시스템을 시범 도입한 뒤 운영결과를 토대로 정부업무관리 표준모델을 만들어 내년 상반기에 각 부처로 확산할 계획이다.

*노무현 전대통령 홈피에서 인용한 글입니다.*



여하튼 영조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치의 근본적 목적은 동일한 것으로 보여 집니다.
"어떻게 하면 만민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궁극적 이상세계를 향한 것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일 영조가 암살(암살의 확실한 근거는 아직 없으나)되지 않았다면 그래서 왕좌에 좀 더 오래 있었다면 조선의 역사는 어떻게 변했을까라는 강한 호기심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시각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형식은 자살이나...)하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의 역사는 어떻게 변할까라는 호기심 역시 생깁니다.

이 참에 영화 '영원한 제국' DVD를 빌려서 보고 싶네요.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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